강원도민 runtofly 입니다.
어제 내리는 눈을 보고서 퇴근길에 걱정을 하면서 차에 올라탔습니다.
눈길이 무서워서도, 눈이 싫어서도, 집에가기 싫어....서도 아니고 또 사고가 나있지는 않을까 해서 입니다.
강원랜드가 있는 사북(젊은이의 양지...그곳입니다.) 에서 나와서 영월 방향으로 가다보면 상습 사고 구간이 있습니다.
영월방향, 태백방향 둘 다 위험하지만 영월 방향의 차도가 내리막이라서 좀더 빈번하게 사고가 일어납니다.
아니나 다를까.. 어제 반대편(영월방향) 차도에서 큰 사고가 두군데 나있어서 정체중이었고.. 저녁에 뉴스를 보니
낮에도 사고가 있었습니다. 어제 제가 본 차량과 저녁에 뉴스에 나온 차량의 공통점은 '외지에서 온 버스'였습니다.
첨부한 그림을 보시면, 하단에 '증산터널' 이라고 있습니다. 사북에서 나와서 영월 방향(서울로 가는쪽)으로 갈때
처음으로 통과하는 터널입니다.
38번 국도는 제설상태가 매우 좋은 편입니다. 그리고 터널 안은 더 깨끗하니 속도를 내게 되겠죠. 그런데 터널을 지나면
약간의 직선과 완만한 커브가 나오고 내리막+우회전커브가 나옵니다.
이 근방에서 사고가 잦은 이유는,
(내리막길 + 생각보다 큰 커브 + 방범CCTV를 과속카메라로 착각해서 브레이킹 + 핸들 꺾는 지점에 큰 요철) X Shit from SKY
정도로 요약이 됩니다.
그런데 눈이나 비가 없어도 사고가 잦은 이유는 요철 때문으로 보는데요. 차가 출렁일 정도의 요철입니다.
차량과 타이어의 상태에 따라서 그립력이 약해질 수 있는 상태가 만들어지는데,
핸들을 꺾고 있거나 꺾기 시작해야 되는 지점에 그런 요철들이 있습니다. 차량이 직진성을 띄는 관성으로 움직이는데,
조향을 해야 하는 타이어의 그립이 약해지니... 사고가 나기 쉬워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 차 블랙박스 영상입니다.방향은 태백방향인데, 20초쯤에 보시면 차가 출렁이는 강려크한 요철을 확인하실수 있는데 그 지점이
사고가 제일 잦은 지점이고, 1분11초쯤에 사고로 운행이 어려워진 버스가 터미널로 돌아가기 위해서 사고로 부서진 중앙 분리대를
뚫고 유턴 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하이원 스키장과 강원랜드 입장객이 날로 늘어가고 있습니다. PGR에도 스키나 게임을 즐기러 정선에 방문하시는 분이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외지에서 자가 차량을 운행해서 오실 경우, 운전 조심하시고 위에서 설명드린 지점에서 특히 조심하시길
바라고 또 말씀드리고 싶은건,
1. 겨울용 타이어는 필수!
2. 겨울 타이어가 있어도 2만km이상 운행하였을 경우 일반타이어 수준의 그립력 밖에 안됨!
3. 만항재, 태백을 가보실 계획이라면(개인적으로 눈꽃축제는 비추입니다만..) 체인 필수!
4. 4륜 차량도 스노타이어 필수!
5. 후륜 차량은 4짝 모두 스노타이어 필수!
(제 경험상, 스노타이어를 4개 모두 끼운 후륜차량이 사계절 타이어끼운 억대의 4륜 SUV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아 무슨.. 타이어 장사도 아니고.. '증산터널 주변 조심하세요' 한마디를 이렇게 길게 써버렸네요.
올겨울 눈이 많이 오는데, 모두들 안전운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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