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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05 04:03
개봉 다음날 3D IMAX로 보고 왔었는데, 개인적인 소감한번 써 볼께요.
영상미 : 영화 홍보할때 아바타의 영상미를 뛰어넘는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하고 갔었었습니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아바타의 때깔 + 영상미에는 조금 못미치더군요. 영상이 아름답긴 합니다만 스토리 자체가 굉장히 한정적인 장소에서 진행되는지라 그 한계가 있더라고요. 아바타는 장소가 계속 바뀌면서 각 장소들마다 뛰어난 영상미를 보여주는데 말이죠. 요즘 나오는 다른 여타영화들보단 뛰어납니다만 아바타만큼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픽 : 그래픽은 꽤나 자연스럽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호랑이의 90%가 그래픽이라고 하던데, 거의 티가 안날정도로 자연스러워요. 움직임도 굉장히 사실적이고요. 그래픽쪽에서는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았습니다. 3D 입체감 : 입체감쪽에서는 사실 점수를 낮게주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3D영화 매니아고 아이맥스로 개봉한 3D 영화는 거의 다 보았습니다만 라이프 오브 파이의 입체감은 요즘 나오는 영화만 못하다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가장 최근에 본 가디언즈와 호빗을 예로들면, 가디언즈는 역대 최고로 뛰어난 입체감을 보여줬던 영화였고(입체감을 느끼는 것 만으로도 돈이 안아까울 영화였어요) 호빗은 입체감의 깊이가 크진 않지만 영화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입체감이 잘 녹아들어서 나름 중상정도는 쳐 줄만하다 싶었습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도 여타 다른 자막만 3D인 영화보다야 훨씬 괜찮은 입체감을 보여주긴 합니다만 영화 전반적으로 입체감을 보여줄 수 있는 장면들이 더 많았는데도 밋밋하게 지나가는 장면들이 몇몇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이 부분을 자세히 얘기하면 스포가 되는지라;;) 스토리 : 소설이 원작이라던데, 제가 소설은 안봐서 이쪽으론 잘 모르겠습니다만 영화 자체로만 보면 나름 무난하게 흘러가는 것 같아요. 너무 말도 안되게 산으로 가는것도 아니고, 딱 보여줄만큼 보여주고 끝낼 때 끝내주는 느낌이랄까? 저번에 어느 전문가분 평을 보니까 소설못지않게 잘 표현했다고 하던데, 이 부분에서도 꽤나 잘 만들어 진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제 영화평은, 나름 잘 만들어진 아름다운 영화정도? 누가봐도 평타는 칠 영화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딱히 '무지 재밌다' 라고 할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맨날 죽고 죽이는, 뻥뻥 터지는 요즘 헐리웃 영화들에 지친 가족과 연인들의 '힐링' 을 위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개봉하는 영화들중 추천하라면 1등은 안될지라도, 한번쯤은 극장에서 보면 좋을( 특히 아이맥스) 영화였습니다. 강추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괜찮게 볼만한 영화. 돈값은 충분히 하는 영화. 제 개인적으론 한 100~150만정도 예상 해 봅니다. 그리고 제 인생에서 '극장에서 보지못한게 후회되는 영화' 베스트1은 클로버필드네요.
13/01/05 09:23
저는 다행히(?) 그런 거창한 기대없이 영화를 보긴 했는데 어차피 순위를 매길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적인 부분은 어떨지 모르겠지만-가령 아바타랑 비교했을 때 이 영화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현실의 공간을 비현실적으로 보여주어서 느껴지는 고양감이 있습니다. 뭔가 '한 화면에
너무 많은걸 담고 있어서 피곤하다'는 느낌도 덜하구요. 그리고 '힐링 영화'는 아닌 것 같아요.; 저라면 특히 아이들에게는 보여주고 싶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자막 잘 읽는 애들한테는 특히.
13/01/05 04:11
아, 참고로 이번달에 개봉할 ' 더 임파서블' 추천드립니다.
저번주에 시사회로 봤었는데, 굉장히 재밌더라고요. 단순히 재난현장에서 그려지는 가족영화 정도로 생각하고 봤었는데 생각보다 스케일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어지간한 헐리웃 재난영화 못지 않아요. 여지껏 나온 재난영화들 보다도 훨씬 사실적이고 리얼하게 재난현장을 그려놨습니다. 물론 감동도 있고요. 영화를 다 보고나니까 제목이 '더 임파서블' 인 이유를 알겠더군요.
13/01/05 09:36
그런 문제가 있군요.; 그럼 그냥 최대한 스크린이 큰 2d에서 보는게 좋을 듯 싶네요. 3d 비선호가 제 취향이기도 하지만 다소 작은 스크린의
3d 보다는 그 쪽이 나을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물론 3d에 거부감 없고 스크린 크다면야-)
13/01/05 06:54
새해 첫날 아이맥스3d로 보고 왔습니다.
애기들하고 볼 영화는 아닌 것 같더군요. 전반에 깔려 있는 철학이 애기들이 이해하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13/01/05 07:31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10년전쯤에 책으로 봤습니다. 그 당시 너무 재밌게봐서 세번째 읽을 즈음에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들었고 그 감독이 구스 반 산트라서 정말 정말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아무 얘기가 없더니 코엑스에서 포스터 보고 감탄의 소리가 나왔네요. 너무 보고 싶습니다. 책 제목은 파이이야기였고 삼개월전에도 다시 보기하다 열장 정도 보고 덮었는데..입원중이라 빨리 나가서 보고 싶네요 ㅠㅠ
13/01/05 09:31
'원작이 훨씬 나은' 영화들이 많고- 이 영화 또한 (비록 원작 본 적 없지만) 같은 평을 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는데
- 보다보면 스토리에서 원작의 내공이 느껴지죠.- 그래도 영화만이 가능한 표현이 스토리와 잘 녹아들었다는 점에서 (가령 영상으로 보여주는 스토리와 그냥 대사만으로 처리하는 스토리의 대비 같은)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13/01/05 11:23
전 3D로 아주 만족했었습니다. 깊이감보다는 디테일이 좋았어요. 소설에 비해 형식적인 측면에서 약간 아쉽긴하지만,
(어떤점이 아쉬웠는지 적으면 스포가 될듯하여...) 상당히 각색을 잘했더라고요. 그 리차드파커가 바다 바라보는 장면에서 완전 홀렸습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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