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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07 11:29
아아.. 이 부분에서는 매번 노숙이 죽은 게 너무 아쉬워져요
사실, 손제리는 일단 까고 봐야되지만, 만약 관우가 번성공략시에 노숙이 살아있어서 같이 합비를 공략하는 모양새가 나왔다면..... 개인적으로도 오 진영에서 제일 좋아하는 인물이 '노숙' 입니다.
12/12/07 11:47
오하의 아몽이라고 했는데, 책을 열심히 읽어 지력이 상승했지만 대국을 보는 눈까지는 갖추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순망치한의 고사만 한번 더 생각했더라도 형주 뒷치기를 하지는 않았을 텐데요. 물론 여몽보다 더 문제는 역시 손제리지만요. 손제리를 죽입시다 손제리는 나의 원수.
12/12/07 11:47
근데 오의 입장에서도 통수 맞은 기분이긴 하겠어요. 촉을 먹으려 갈려고 하면 유비가 그러면 형주 버릴 거임하니깐 답이 안 나오는 상황에서 꿀꺽 해버렸으니.
12/12/07 11:58
흔히 여몽에 의해서 생겨났다는 고사인 오하아몽, 괄목상대는 그 용례가 다릅니다.
괄목상대는 말 그대로 그 사람의 급성장을 칭찬하는 말이지만, 오하아몽은 '오하의 아몽', 즉 바보일 당시의 여몽을 말합니다. 그래서 제대로 쓰려면 '오하아몽이 아니다' 라고 해야 칭찬이 되죠. 하지만 당시 오에게는 인기만점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아직도 오하의 아몽인 상태였네요.
12/12/07 12:20
전에 연의 읽었을때, 적벽대전에서 유비군이 5000이라고 본거 같은데
유기군 합치면 2만은 되었고, 손권병력감안하면 생각보다 유비란 존재는 손권 입장에서 손을 안잡을수도 칠수도 없었겠네요. 조조부하가 될게 아니라면 말이죠. 삼국지는 그냥 생각없이 그런가보다 하면서 읽었었는데 재밌네요. 이 생각은 이번글보단 저번글에서 더 느꼈었고 잘 읽고 있습니다.
12/12/07 14:15
결론적으로 제대로 관리도 못 하고 이득도 별로 없는 땅을 먹으려고 뒤치기해서 동맹깨고 적군 위기 구해주고 후속 전투로 대규모 병력소모하고...
이 정도면 잃는게 꽤 큰 투자였는데 얻은건 이릉, 무릉, 강릉 정도인가요... 애초에 손권의 육상군으로 형북을 가져가는건 불가능했죠. 형남 지키고 다스리는 것만으로도 제일 큰 장수인 육손이 직접 있어야 했는데... 정말이지 "오하아몽이 여기 있네?"군요...
12/12/07 20:27
대국 혹은 지정학을 볼 수 있는 그릇과 눈은 배워서 얻을 수 있는게 아니라는 걸 여몽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천하삼분지계는 유비와 그 세력이 한 나라를 세워 독립하는 의미마 있는게 아니라 오의 입장에서도 너무나도 강대한 조조 세력에 맞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동맹이 생긴다는 것이기 때문에 손씨 일가에게도 중요했는데... 그런 대국을 놓치고 형주 먹겠다고 동맹국 자타공인 넘버2가 공통의 적국 위를 공격하는 동안 뒤치기를 감행하는 말도 안되는 전술을 세운다는게 애초에 글러먹은 겁니다. 전술적으로는 유효한 선택이지만 전략적으로는 결코 해서는 안되는 선택이었습니다. 뭐 형주를 손에 넣는게 손씨 일가에게는 숙원 사업이기는 했습니다만.... 손제리의 4대강 쯤? 그럴 힘과 전력을 가지고 합비를 좀더 열심히 두들기는게 보다 나은 선택이었을 겁니다.
12/12/07 23:28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삼국지에 관한 건 거의 다 알고 있다 생각했는데도 은관에 관한 내용은 처음 본 느낌이네요. 조선사에 빠진 이후로 삼국지에 너무 소홀했던 것인가.. ㅠ.ㅠ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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