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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2/09/17 17:22:18 |
Name |
단백질 |
Subject |
[일반] 첫사랑과 인연 #2 |
금일 새벽에 갑자기 감흥이 와서 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 본의 아니게 연재를 하게 되었네요.
죄송합니다.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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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모두들의 기대를 져버리고 그 소개팅 자리에 나온 사람은,
정말 제 스탈과는 젼혀 무관한 분이었죠..(그분도 그러셨으리라 믿습니다.;;;)
다신 소개팅은 하지 않겠다는 다짐에 다짐을 하고
("다신 컴으로 일본여성을 만나지 않겠노라 다짐에 다짐을 하고" 와 다를 바 없지만..)
간단히+간신히 차만 한잔하고 나오는데 성공을 하죠...
하지만 간만에 공들여 만진 머리와 다려입은 셔츠는 저를 집에 일찍 갈수 없게 하죠.
소개팅녀와 저녁을 같이 먹고 가볍게 맥주한잔하고 집에 대려다 주는 것이 계획된 시나리오,
집에서 나올때 어머니의 '니 어대 그래 머슬지기고 가노~'의 물음에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오늘 늦는데이~' 하고
나왔더랬죠...
초저녁에 집에 들어갔을 시에 그 비웃음과 멸시?가 섞인 동정을 받기는 서플짓고 있을때 4드론 저글링이 난입했을때 보다
더~ 싫었습니다.
전 핸드폰을 끄적입니다..아니 가가오톡의 친구목록을 끄적입니다..
'이친구한테 전화를 해볼까..아냐아냐 그때 걔가 날쫌 괜찮아하는 눈치였어...아니아니..이 후배한테...?;;;'
막상 전화할때가 없었죠. 이미 시간은 저녁을 먹기는 늦은, 그렇다고 술을 먹기는 좀 힘든 평일의 애매한 저녁과 밤..시간.
이때 눈에 들어오는 낯썬 아이디가 보입니다.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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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가 김재동님이 그런 얘기를 하죠.
신문에서 본 가장 슬픈 기사가 '휴대전화 발신자 서비스 대중화' 라고요.
그나마 가지고 있는 기대나 미련은 버려야 한다고..
바야흐로 스맛흐폰의 시대가 도래했고 스맛흐폰을 쓰는 사람이라면 지정어플 마냥 가가오톡이 갈립니다.
이젠 전화를 건! 발신자를 아는 정도가 아니라, 상대편이 자신의 전화번호를 갖고만!! 있어도 알수있는 그런 시대가 온것이죠.
쩝....이제서야 김제동님의 심정을 이해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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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론을 돌아와서.
그 낯선 아이디는 전화번호는 없지만 아이디만 있는,
그러니까.. (자신이 상대편의 전화번호가 없어도)
상대편이 자신의 전화번호를 저장했을시에 나타나는 가가오톡의 특이한 현상으로 인해 생성된 아이디 였죠.
생긴지 몇달이, 몇년이 되었는지 알수 없는, 아니 언제 생성된지 관심이 없는 아이디였죠.
왜 하필 그때 그 아이디를 확인했는지...
물론 '심심해서'라고 치부 할수도 있지만. 전 이게 제 첫번째 #인연 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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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오톡의 작은 사진은 여자사람이라는것을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음....누구지..? 사진을 클릭합니다.
응..? 어...?
XXX? 저는 무심코 이름 세글자를 뱉어냅니다.
예, 제가 처음으로 '사귀어 본' 여자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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