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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2/09/17 03:20:30 |
Name |
단백질 |
Subject |
[일반] 첫사랑과 인연 |
#첫사랑
때는 바야흐로 군제대 직후,
제대하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배우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하던,
이 나이에 용돈따위를 받으면 불효자슥이라고 생각하던 시절이었죠.ㅡㅡ;;
마침 저희 집앞에 홈*러스라는 마트가 있었고
고기마니아인 저에게 신의 계시 마냥 축산파트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거기서 그녀를 만나게 되지요.
아직 채 20살이 되기전의 그녀를요...(수능치고 알바나온 고딩)
당시 나이 24살의 저는 센 척이나 할줄 알았던 그냥 보통의 공대 남자사람로
아직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사귄다?!' 라는 정의에 입각하여 여자사람을 만나본적이 없었던 사람이었죠..부끄럽지만..
첫눈에 반한다고 하죠. 예 저도 첫눈에 반했어요..
물심양면?으로 그녀에게 마음을 표현한다고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연애초보들이나 할것 같은
롤러코스터의 "절대 남자가 여자에게 하면 안될 행동 편" 에 나올 만한 행동들만 했었죠..
그래도 정성이 하늘에 닿았는지 그녀는 저의 '청'을 들어주었답니다.
그렇게해서 저에게 첫 '사귀는' 여자사람이 탄생했답니다. 약관? 24세의 쾌거였죠.
하지만 첫사랑이라는게 그렇듯 힘들게 시작하지만 쉽게 끝이 납니다. 긴 여운을 남기며...
처음으로 '사귀어 본' 센 척하는 남자와, 처음으로 '사귀어 본' 만 20세의 츠자와는 만남은
불 보듯 뻔했죠..
마침 타지역으로 대학교를 간 그녀와의 연락은 2달을 채 넘기지 못하고 끊기게 되었습니다.
첫사랑은 다 그런거라고 자위하며 잊혀져 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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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로 기억하죠.
이제 최신 잡지를 보며 유행에 따라 자신을 꾸밀 줄도 알고, 몸짱 신드롬에 편승하여
여름에 핏 되는 옷을 입고 다니면 쳐다볼 몸을 만들죠.
물론 연애도 이제 남들에게 조언을 해줄 만큼의 스킬?과 관록을 가졌구요.
위에 자랑과는 무관하게 작년 이맘때 쯤에는 '사귀는" 여자가 없었죠.
친구에게서 소개팅이 들어옵니다. 물론 콜~을 외치고 그동안의 스킬을 한번더 되새김질을 하고
몇년간 담금질한 내 몸이 돋보이는 셔츠를 입고 소개팅 장소를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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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님들이 생각하신것과는 다르게 정말 제 스타일이 아닌 분이 앉아 계신겁니다.. ㅡㅡ;;
p.s 넘 길어서 담에 올리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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