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2/09/14 08:04:09
Name Eva010
Subject [일반] 야밤에 신고당해 경찰이 출동했네요...
저는 지금 부산살고 있는데 어제 밤 10시부터 비가 억수로 많이 왔습니다.

제가 차 산지 얼마 안되서 태풍이 온다고 해서 차가 걱정되서 주차장을 가봤어요

지하 주차장아니고 지상 주차장인데 주차장 배수로가 막혀서 그런지 벌써부터 물이차서 신발도 다 젖어버리더군요.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차를 다른 주차장에 넣을려고 했어요.

제가 지금 사는 곳은 회사사택인데 사택에는 주차장이 여러군데 있습니다.

처음에는 사택 바로 앞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려고

차를 앞쪽 주차장으로 이동을 했는데 이쪽도 비가 많이 와서 벌써부터 물이 차있더군요.

여긴 안되겠다 싶어서 언덕에 있는 주차장으로 올라갔어요.



그런데 언덕에 있는 주차장은 이미 만차라서 그 위에 있는 언덕에 있는 주차장까지 올라갔습니다.

꼭대기 까지 올라왔는데 생각해보니 이렇게 높은 곳에 주차해두면 내일 아침에 출근은 어떻게 해야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차를 가지고 원래 있던 주차장으로 내려왔는데 왠 경찰차가 주차장으로 오더군요...

그래서 무슨일 있나 싶었더니 저보고 창문좀 열어달라면서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더군요.



전 아무것도 안 했는데 왜 그러냐 하고 신분증을 보여주자 근처 주민들이 비오는 이 밤에 주차장 주변을 계속 어슬렁 어슬거리는 사람이 있어서 수상해서 신고했다고 합니다.

신고자는 여자 고딩2명인데 저희 사택 앞에 정자가 있어서 거기에 비를 피하고 있었는데 제가 자꾸 그 주변을 왔다갔다 하니까 자기네를 납치 할려는 납치범인지 알고 신고를 했다고 하네요 ㅡㅡ;;; (정확히는 경찰이 알려준게 아니라 경찰이 오자 정자쪽에서 계속 절 힐끔힐끔 쳐다보는 교복입은 여자고등학생 2명을 보고 눈치를 챘습니다)


근데 저희 사택은 일반인 출입제한 구역이거든요.

일반인 출입제한 구역에 일반인이 들어와서 사택 직원을 신고했다는게 참 어처구니없고 그 정자에서 새벽에 나오면 맨날 고딩들 담배피는데 신고도 한 번도 안 했는데 애네들이 오히려 절 신고하니까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마치 집에 도둑이 들어왔는데 집주인이 집에 들어오니 수상한 사람이 있다고 경찰에 신고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경찰에게 신분증을 보여주자 한 가지 문제가 있었어요

전 지금 부산에 사는데 신분증에 나온 집주소가 서울로 되어있거든요.

회사 때문에 부산에서 살고 있는데 집주소는 아직 안 바꿨어요. (신분증 주소를 바꿔버리면 영영 다시는 서울에 못 살거 같고 서울로 다신 못 돌아 갈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_ㅠ)



경찰이 서울 사람이 여기까지 와서 왜 이러고 있냐고 물어보는데 여긴 저희 사택주변이고 전 회사 때문에 여기에 와서 살고 있다고 하니까 안 믿을려고 하더군요.

마침 지나가는 선배가 있어서 선배를 붙잡고 경찰에게 이야기를 하니 그제서야 경찰이 알았다고 하고 가더군요;;;


와... 요즘 성범죄다 뭐다해서 사건이 많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다들 예민한가보네요;;;

난 단지 비가 많이와서 혹시라도 새차에 무슨 흠집이라도 가지 않을까 안전하게 주차를 해놓고 싶을뿐이었는데 -_-

요즘 세상이 흉흉해서 그런가 남자들을 죄다 범죄자 취급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_ㅠ

담부터 사택 앞에서 고딩들 담배만 피고 있으면 저도 똑같이 신고해서 복수 할거에요...



엉엉엉....근처에 선배님 안 지나갔으면 영화에서 본거처럼 서에 잠깐 가시죠 하고 서에 끌려갈번 했네요

설 살았으면 오마니 집 앞으로 나와달라구 해서 인증해주면 되는데 지금은 지방에 와서 혼자 살다보니 정말 서럽네요

서럽다 서러워 ㅠ_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09/14 08:07
수정 아이콘
추천드리고싶어요.
12/09/14 08:10
수정 아이콘
불심검문이나 임의동행은 강제력이 없어서 안끌려가도 되요;
타지에서 놀라셨겠네요;
친절한 메딕씨
12/09/14 08:15
수정 아이콘
그렇게 끌려 갔다면 경찰들 큰일나게요....;;

체포가 아닌 이상 같이 가야할 의무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항상 물어봐야죠... 지금 체포하는 거냐고...
델몬트콜드
12/09/14 08:27
수정 아이콘
이거랑 비슷한경우 많지 않나요..
밤에 집갈때 앞서서 걸어가는 여성분들은 뒤에서 걸어가는 남자사람 범죄자취급..ㅜ
ReadyMade
12/09/14 08:32
수정 아이콘
이건 EVA010님이 원빈처럼 생기지 않은 죕니다. 그정도 잘생겼으면 납치범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을텐데.. 는 농담이고-
진짜 흉흉하네요;; 하긴 부산에서 자매납치범도 잡히고 그랬으니 다들 조심하나봅니다.
12/09/14 08:33
수정 아이콘
우연찮게 여자분이랑 길을 가면 전 반대편으로 넘어갑니다 반대편에도 여자분이 오면 다시 반대편으로 넘어갑니다.

넘어가기 귀찮으면 자전거도로로 해서 걸어갑니다.

살빠지고 좋더라구요 -_-
Hook간다
12/09/14 08:37
수정 아이콘
글쓰신분이 잘못하셨심..(2)

정말 흉흉하군요..

그래도 다행입니다ㅠㅠ 욕보셨어요..
계란말이
12/09/14 08:38
수정 아이콘
세상이 흉흉하니 정말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저도 동네 꼬맹이들 보면 귀엽고
말이라도 한번 걸고 싶지만 괜한 오해사기 싫어서 그러지 않는답니다. 옛날에만해도
곧잘 동네 꼬맹이들이랑 놀았는데..그래도 가끔씩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꼬맹이들이
있으면 흐뭇해지긴 하는데 `이렇게 아무한테나 잘해주고 그럼 안될텐데`하는 생각도
들고 애매합니다 참;
12/09/14 08:38
수정 아이콘
역시 납완얼...은 농담이고 뭔가 어처구니 없지만 이해도 되는 상황이네요. -_-;
12/09/14 08:44
수정 아이콘
와 비오는데 그상황에서 신고하신분들 대단하시네요...
저희동네는 옆집에서 싸워도 아무도 신고않하던데요
주진우기자
12/09/14 09:03
수정 아이콘
지극히 바람직한 판단이라 사료됩니다. 조심해서 나쁠건 없죠..
초록나무그늘
12/09/14 09:00
수정 아이콘
음.. 요즘 워낙 흉흉해서 신고자도 많아질 듯 합니다...

뭐 어느정도 감수해야하지 않을가 싶기도 하고요.
방과후티타임
12/09/14 09:28
수정 아이콘
억울하기는 하실텐데 또 그 여학생들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긴 하네요.
히히멘붕이다
12/09/14 10:05
수정 아이콘
여고딩이면 충분히 무서워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신고까지는 좀...그렇다 싶기도 하지만요. 사택이라 일반인 출입 금지인걸 몰랐나보네요. 기분 나빠하실 글쓴분 맘도, 여고생들 맘도 다 이해가 가네요;
12/09/14 10:31
수정 아이콘
이딴 일을 당하다니 억울하시겠네요
앞으로 여고딩이든 뭐든 불법으로 출입하는 일반인들은 모두 경찰에 신고해서 내쫓으세요
12/09/14 10:41
수정 아이콘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셨군요 전 2003년도 군대에서 일병정기 휴가로 나왔었는데 그때 저희 동네에서 연쇄살인사건이 있었죠 살인의 추억 모방범죄..

새벽쯤에 누나가 술 먹고 비도 오는데다 위험해서 나오라길래 부슬비라 궁시렁 거리며 츄리닝에 모자 하나 쓰고 나갔는데 순찰자가 옆에 붙더니 신분증을 보여달라더군요.. 군인이라 신분증도 없고.. 그렇다고 휴가증은 집에 있고.. 서에 같이 가자고 하는데. 그때 선임들한테 들었던게 뭐가됐든 사고치면 안된다고 했었죠. 근데 서에 끌려가면 왠지 부대에서 큰일 당할듯 싶어서 버팅기고 있는데 옆에 지나가던 외삼촌 때문에 살았죠. 그 때 외삼촌 뒤에서 진짜 거짓말 안하고 후광이 비쳐졌습니다.

그 때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긴했지만 그 당시 동네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영원한초보
12/09/14 10:45
수정 아이콘
그냥 평상시에 밤중에 으슥한데 여고생들이 있으면 야이 xx야 밤중에 집에 안들어가고 뭐해하고 쫓아내면
오해는 안사지 않을까요; 뭐 물론 이런 행동자체 불편하신 분들도 있겠지만요.
욕 안좋아하지만 이런 경우는 필요한거 같아요.
NeVeRDiEDrOnE
12/09/14 10:48
수정 아이콘
억울하신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평소에 봐넘겨주신걸로 보아 eva님은 너그러운 마음씨를 가지신 분인듯 하네요.

이런 일을 당해도 너그러울 수 있으시다면 나중에 분명히 좋은 일로 돌아올듯 합니다.
블루드래곤
12/09/14 11:00
수정 아이콘
뭐 세상이 흉흉하니 신고할 수 있는건 이해할 수 있지만,
일반인 출입금지구역에 버젓이 들어와서 신고하는건 어이없네요;;;;
달리자달리자
12/09/14 12:38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조금 놀라셨겠네요. 그래도 조금만 이해하세요. 요즘 세상이 워낙 흉흉해서 ㅠㅠ
HealingRain
12/09/14 12:43
수정 아이콘
어이쿠 많이 놀라셨겠네요. ㅜㅜ
뭐 요새 분위기가 좀 그렇긴 하니 억울해도 이해해줘야지... 라고 스스로 위안삼으셔야 하실듯 하네요.
전후 사정이야 어쨌든 그 여고생들도 많이 놀랐겠죠.
12/09/14 12:57
수정 아이콘
그냥 일반적인 상황이면 억울해도 세상이 흉흉하니 참으세요... 라고 하겠지만 일반인 출입 제한 구역에서 일반인에게 신고 당하셨다니 좀 어이없네요.
Noam Chomsky
12/09/14 13:15
수정 아이콘
이제 그 여고생과 잘 될일만 남았습니다. 응?
웃으며안녕님 글을 읽고 왔더니 후유증이...
12/09/14 19:17
수정 아이콘
이왕 혐의(?)도 풀린 거 경찰분들에게 여기 사택이고 민간인 출입금지니까 저 여학생들 내보내달라고 하시지 그러셨어요.
나루호도 류이
12/09/15 18:19
수정 아이콘
그 여고생들 웃기네요. 정 위협을 느꼈다면 자기네가 피하면 그만이지 가만히 있는 사람을 신고한다? 뭔가 개념 자체가 글러먹은 애들이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9138 [일반] 낙동강 - 11. 다부동 전투의 끝 [9] 눈시BBver.29308 12/09/15 9308 1
39137 [일반] 박근혜 후보 의 과거발언 영상 "국민이 악인이에요? 왜 아버지에 저항 해요" [36] 캐터필러6703 12/09/15 6703 0
39136 [일반] [야구] 조범현 위원장, 한화 차기 감독 후보.. (제목 수정합니다;;) [49] k`7286 12/09/15 7286 0
39135 [일반] G-Dragon의 미니앨범이 공개 되었습니다. [12] 케이건5437 12/09/15 5437 0
39133 [일반] 사회인 야구를 좋아하시나요? 직장 사회인 야구 이야기 [17] jerrys4051 12/09/15 4051 1
39132 [일반] = [35] 삭제됨6238 12/09/14 6238 1
39130 [일반] 목동 30대녀 음대생의 정체를 밝히다 [53] 김선태11154 12/09/14 11154 1
39129 [일반] MBC에는 빅브라더가 있다. [37] 순두부6769 12/09/14 6769 1
39127 [일반] [스포주의] 레지던드 이블 5 를 보고왔습니다. [21] 택뱅통합빠5456 12/09/14 5456 0
39126 [일반] 카라의 네이버 저녁만찬 이벤트에 다녀왔습니다. [6] karalove6097 12/09/14 6097 0
39125 [일반] 누가 더 아시아를 위협하는 군국주의 세력일까? [70] s23sesw6347 12/09/14 6347 0
39124 [일반] 인혁당 역풍, 처음으로 박근혜 후보 다자구도 30%대로 추락 [61] 어강됴리9287 12/09/14 9287 0
39122 [일반] 사람 인연이라는게 재미있네요.. [43] 웃으며안녕7157 12/09/14 7157 1
39120 [일반] 소녀시대의 일본 신곡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32] 효연짱팬세우실6054 12/09/14 6054 0
39119 [일반] 야밤에 신고당해 경찰이 출동했네요... [35] Eva0109426 12/09/14 9426 0
39118 [일반] 뭔가 힘이 되는 노래들 [34] 눈시BBver.26524 12/09/13 6524 0
39117 [일반] 낙동강 - 10. 9월 15일까지 [12] 눈시BBver.26349 12/09/13 6349 3
39116 [일반] 오늘 서울은 하루 종일 맑음 [22] Mentos4459 12/09/13 4459 4
39114 [일반] 칠종칠금(7) 그들의 이유 ② [6] 후추통4931 12/09/13 4931 1
39113 [일반] 나, 할아버지, 그리고 6.25 [11] stargazer3063 12/09/13 3063 0
39111 [일반] MBC 노조감시 목적 CCTV설치에 트로이의 목마 프로그램 설치까지... [36] rechtmacht4677 12/09/13 4677 2
39110 [일반] [사담] 정치인들의 말과 행동을 바라보는 시선 [12] ㅇㅇ/3225 12/09/13 3225 0
39109 [일반] [야구] 자다가 완파당한 이재영 [86] 허저비8644 12/09/13 864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