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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19 15:20
뭐 음악을 예로 들면 레베루의 차이가 없다고 하는게 아니라 취향의 차이라는거 아닌가요?
저는 까놓고 말해서 클래식 들으면 하품나오던데... 음악 전공하는분들이랑 이런얘기 해봐도 뭐 이해한다는 반응이라는게 더 웃기더라구요 크크...
12/08/19 15:22
근데 저도 위저드리 재밌게 했지만
논리적이라고 해서 그말이 맞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왜 하나요? x바, 그냥 하는거 아닙니까? 크크..
12/08/19 15:23
대부분의 말씀에는 동의합니다만, 음악에는 서열이란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뭐라고 하는 저급한 음악이라고 할 지라도 자신이 듣고 좋으면 그것으로 족한 거지요. 아 물론 글에는 동의합니다. *_*..
12/08/19 15:29
저는 문화의 수준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논란이 일어나는 이유는 수준 차이가 난다고 전제하는 상황에서 벌어진다고 생각하구요. 이걸 본인만이 결론지으면 문제 될건 없지만, 꼭 비교하면서 좋은지 나쁜지 타인에게 동조 받으려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좋은게 좋은거라고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최고라 생각하면 남들도 똑같은건데 왜 그렇게 내가 즐기는 거리만이 최고라고 동조받고 싶어하는지 모르겠어요. 납득은 못해도 이해는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취향은 정말 존중해줘야 합니다.
12/08/19 15:35
저도 나름 RPG 원리주의자라면 주의자인데.. 장르라는게 실은 다 부질없어요.
RPG라면 TRPG 즉 테이블 롤플레잉 게임이 진짜고, 컴퓨터에서 하는 RPG는 CRPG라고 불러야 하며, 혼자서 컴퓨터 상대로 노는 게임이 어째서 역할수행게임이냐는 사람도 있고, 일본의 드퀘식 RPG는 고전적 의미의 어드벤처 게임의 분파라고 봐야 한다는 사람도 있고 그런데요. 장르가 게임을 분류한다는 의미 말고 가치판단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봐요. 울티마4가 정말 대단한 게임이고 게임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꾼 게임인거는 맞지만, 사실 지금 시점에서 재미있는 게임일수는 없구요, 그것때문에 취향이 공격받을 필욘 없지 않나 싶어요.
12/08/19 15:37
사실 매니아들이 서로에게 정말로 '취존중'을 한다면
작품을 가지고 싸우는 일이 없는 평온한 인터넷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취미는 존중이라는 의미로 포장을 하면서, 정작 상대방의 취미는 깔아 뭉갤려고 하는게 현실이니...
12/08/19 15:40
뭐 슈베르트나 베토벤의 음악과 씨엔블루의 음악에는 본질적인 목적적인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차피 대중에게 들려 줄 생각으로 대중을 위한 음악을 했다는 점에서 메탈리카나 씨엔블루는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취향의 차이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의 대다수는 자신의 취향이 남의 취향보다 고급이고 수준 높다는 착각을 하고 있지 않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의 취향을 공격하는게 적절하고 당위성도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반박을 용납하지 못하죠. 개인적으로 본문의 글은 그런 상황과 별반 다를게 없지 않나 싶습니다.
12/08/19 15:46
우리가 지금 고급문화로 즐기는 오페라가 중세시대때는 우리가 맨날보는 드라마와 다를바가 없었다죠
클래식이니 발레니 하는것도 그 본질은 매우 깊지만 그렇다고 그것들이 대중문화와 높고 낮음을 비교해야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대에 어울리는 문화가 있는 법이고, 그 문화는 그 시대에 평가되는 가치대로 이해하고 바라보면 되는 것이겠죠. 물론 그 문화를 대하는 입장에 따라 그 예술적 깊이는 논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 깊이가 낮은것의 가치를 무시할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12/08/19 15:46
취향이 나오면서 싸우는 이유가 내가 즐기는 것이 다른것 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 뭐 그런 의도를 가지고 까는 것이 대부분이 더군요..
음악이나 게임 등 진짜 '목적'이 즐김 이라는 미적관점에 있다고 보았을 때 그 미라는 것이 절대적 기준으로 나누어질 수 없는 그러한 것 인데 그것을 우리가 기준에 맞추어 일렬로 나열 할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데서 취향으로 시작되는 논쟁이 벌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또 특히 제가 느낀 인터넷상에선 자신이 즐기는 것의 등급 혹은 외부적인 평가를 자신에 대한 평가와 동일시 하는 모습이 종종 드러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이 즐기는 매체를 욕하게 되면 자신을 욕한 것으로 여기고 발끈하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취향이란 즉 미적인 관점이 다른 것을 그 취향이 높고 낮음으로 판단하는 것이 위험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12/08/19 15:52
지금 나가봐야 할 일이 생겨서 밑에 댓글은 이따 저녁이나 밤에 시간되면 읽겠습니다. ㅠㅠ 죄송합니다.
JavaBean님// 맞습니다. 게임은 그냥 재밌어서 하는거죠. 저는 이 말이 가장 게임이라는 문화를 즐기는 본질적인 이유라고 생각해요 ^^ 레이드님// 저도 서열나누는걸 정말 싫어했던 사람으로서 동감합니다. 제가 음악듣는 스펙트럼이 좁기도하고, 이상하게 남들에게 좋다는 음악이 귀에 잘 안감기기도 하구요. XellosisM님// 예전에 그런 댓글을 본적이 있지요. 본인 스스로 생각에 그친다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그걸 입밖으로 낼것이라면 거기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구요. 뭐 여담이지만 동조받고 싶은거라기보다는 '내가 생각할 때 이게 정말 좋고(재미있는데) 나랑 같이 감정공유할 사람?' 뭐 이런거 아닐까요? 사람들이 페북과 같은 sns를 하는 이유도 '정서공유'의 느낌이 강해서니까요. Darwin4078님// 음 그렇죠. 확실히 울티마4는 80년대생인 제가 즐기기에 적합했던 게임은 아니었어요. 아 그리고 여담인데 그분이 TRPG하지 왜 CRPG나 하느냐는 공격성 댓글에는 '문학작품의 작가와 독자처럼 CRPG는 제작자와 게이머의 1:1 커뮤니케이션이 있기 때문이다.' 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즉 게임내부의 콘텐츠를 경험하는 것보다는 게임을 플레이함으로써 남는 '나의경험'이 진짜 콘텐츠라고 생각했던것이죠.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내러티브가 있는 JRPG가 주 공격대상이 되었고... Jagddoga님// 사실 남들 취향을 존중해주는것만큼 어려운일이 없지요. 저 역시도 인터넷에서야 침묵으로 있으면 되지만 정말 납득하기 어려운 의견이나 취향얘기를 오프라인에서 받아들일때 표정관리가 정말 힘들어서 괴롭습니다 ^^; 마이너리티님// 저는 항상 궁금했던점이, 저 역시 마이너리티님과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같은 문화내에서는 수준차가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뭐랄까 같은 노래라고해서 고속도로 앨범과 비틀즈 앨범을 '같은 수준'으로 놓기에는 뭔가 석연찮은 부분이 있는거 같고 (취향이라면 넘어가지지요), 디워와 아바타가 동급이라고 보기에도 뭔가 아닌거 같고.. 이런 부분이 참 어렵더라구요. 서로 각자 취향이다 하면 될것이긴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디워가 비판할만한 여지가 없는 작품이라고 하긴 또 그렇고 말이죠. 보통 취향차라는 방어기재를 사용할때는 자신이 사랑하는 장르,게임,영화,음악 등이 비난당했으나 논리적으로 마땅한 대꾸가 없을 때가 대부분이더라구요.
12/08/19 15:57
디워와 아바타는 비틀즈와 현재 우리나라 가수들..
제 기준으로 볼때 양자간의 본질은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높은 문화이고 한쪽은 낮은 문화이다라는 논리로 폄하하거나 무시하는 일은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다만 둘의 차이는 탁월성? 혹은 능숙함에 있다고 생각해요. 뭐 직관적인 느낌이 들 비유를 들자면 둘다 야구선수라면.. 똑같은 야구선수이게 때문에 본질은 같고 다만 디워는 좀 실력이 낮은 선수, 아바타는 실력이 좀더 높은 선수인거죠. (그 반대일 수도 있지만 흥행성적으로 봤을때요..) 둘을 비교하자면 실력적인 부분에서 아바타 선수의 우위를 들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디워 선수가 선수로서의 능력이 아닌 선수로서의 자격이 떨어진다는 비난, 혹은 그 선수를 응원하는 사람이 무지하고 똑같이 수준이 낮아서라는 비난을 하는 건 부당하다는거죠. 실력도 없고 인기도 없는 선수는 알아서 도태되듯, 실력도 인기도 없는 문화도 알아서 도태되기 때문에 그(실력, 인기)에 대한 평가도 대중에게 내 맡기면 되는 거구요.(프로스포츠선수나 대중문화의 경우에 말이죠)
12/08/19 16:05
취향의 파워가 과하면 포르노 같은 저급한 목적의 작품도 예술이 되어버리고
그렇다고 취향의 파워를 무시하면 예술계층론이 되어버려 고급/저급 예술로 나뉘어 예술 전반에 악영향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예술 전반에 걸쳐, 보편성 vs 주관성의 논쟁은 쭉 이어져 왔습니다. 물론 현대에는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세요'가 좀더 메인이고 보편적 아름다움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수준이 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논쟁에 들어서면 어느 한쪽만이 확고한 논리를 가질 수 없고, 이 논쟁은 결국 답없이 계속될거라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름다운것이 무엇인가?'에 관한 논쟁은 오늘날에 이르러 별로 중요한 논쟁거리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어떻게 아름다움을 판단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논쟁해야 할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주관성이 강조되는 시대가 되면서 아름다울 수 없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 되고 나아가 옳고 그름에 대한 개념마저 흔들때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름다움은 선의 부분집합이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착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로지 악을 촬영했더라도 그것이 선을 끌어낼 수 있다면 그것은 선이라고 봅니다. (블러디 선데이라는 모큐멘터리 영화를 보며 정의를 내세우지 않아도 누구나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 수 있다라고 느꼈습니다) 무엇이 아름다운지, 어떤 게임이 재밌는지 판단할 수 있는 지식과 감성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정도를 벗어나지 않도록 잡아주는 윤리와 철학이 우선시 되어야 하고 제대로 교육되어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분명 어떤 작품은 취존으로도 용납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취향의 강요', '존중의 강요'가 없는 감상이 되어야 할것입니다. (그런면에서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세요.'라는 문장은 똥묻은 개가 똥묻은 개 머라하는 상황 같기도 합니다.)
12/08/19 16:41
http://deadly-dungeon.blogspot.kr/2011/05/4-ultima-iv-quest-of-avatar.html
글쓰신 분이 공개 안했는데 제가 써도 되나 싶습니다만 -_-;;; 저도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동감하는 부분 못지않게 반대하는 부분도 꽤 많습니다만...
12/08/19 17:21
"이러이러해서 이런게 최고다!"라고 말하는 취향은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이러이러해서 이런거 빼고 다 쓰레기다!"라고 하면 이런 주장 자체만으로도 까여 마땅한거죠... 존중해줄 필요도 없고요. 자기 취향이 뚜렷한 사람들이 주로 문제가 되는게 옳고 그름으로 판단할 수 없는 문제들을 자신이 옳고 다른사람이 그르다고 전제를 해놓고 시작한다는데 있죠.
12/08/20 00:00
글쎄요...보통의 경우에는 어떤 사안에 대해서든지 원리주의자식 경직된 주장보다는 취향 존중이 맞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고갤 언급하신 분이 제가 어렴풋이 기억하는 그 분이 맞는지 확실치는 않지만 대다수가 비판적이었다면 충분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12/08/20 11:41
해당 논란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아서 결론을 내기가 조심 스럽습니다만...
그 리뷰를 쓰시는 분이 PC RPG원론 주의자라고 하셨는데... 결국 그렇다면 그분이 평소에 다른 게임들을 깠다는게 명백하다는 소리겠죠. 객관성을 어느정도 담보해야 하는 리뷰에서 이미 지나친 취향을 반영했다면 정당하다고 보긴 좀 그렇고요. 장르 발전을 위한 다양성 확보에도 저런식의 발언은 그다지 좋지 않고요... 애초에 원리주의자라는 부류가 그다지 좋은 부류는 아니죠.
12/08/20 12:02
제 생각에는, 그것이 틀린 것의 영역이 아닌 다른 것의 영역에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네가 틀린 것이 아닌, 너와 나는 다른 것이다. 취향이란 그런 것" 저는 문화에도 서열차이가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위 '서열 낮은 문화'는 틀린 것이고 지양해야한다고 한다면? 가령, 나는 라면이 먹고 싶은데, 한정식이 더 좋은 식사니 한정식만 먹어야 한다면 어떨까요? 라면보다 제대로 만든 한정식이 몸에도 좋고 가격도 더 비싼, 말하자면 서열이 높은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면을 먹는 사람 중에서도, 돈이 없어 한정식을 못사먹고 라면을 먹는 사람도 있지요. 하지만 굳이 돈이 있음에도 라면이 먹고 싶어서 라면을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것은 분명 틀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취향차이 아닐까요? 게임, 음악, 문학 등, 다른 문화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내가 지금 즐기고 싶은걸 할 때, 사람이 가장 행복하지 않을까요? 다만, 더 높은 문화 수준을 위한 정당한 비평도 무시 당해선 안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더 낮은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을 얕잡아 보는 행위도 안된다고 보구요. 다만, 취향이라고 해서 타인에게 해가 되는 행위는, 취향이 아닌 범죄라 불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2/08/20 12:07
논리가 꼭 설득력으로 정직하게 나타다지도 않습니다.
감정적으로 평정심을 잃거나 하면, 알고 있는 것도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수 많은 논리 중 자신에게 유리한 논리를 선택하여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논리라는 식으로 포장하는 경우도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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