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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8/15 11:06:44
Name parting
Subject [일반] 능력? 업무능력이라는 것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 견해;
업무능력이라는 것에 관해;

한국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여러가지 논리? 부조리? 중의 하나로 학벌관련 논의가 있습니다.
학벌이 능력을 보장하는 것이다? 아니다! 학벌은 그들간의 끌어주기 일 뿐 학벌 때문에 피해 보는 사람이 많다.
능력이 있어도 학벌때문에 더 올라가지 못한다.
여러가지 갑론을박이 있습니다.

저는 제가 몇가지 상황의 직장생활을 해 보면서 느낀 그 "능력"이라는 것의 실체를 써보고자 합니다.

제가 늘 우스개 소리로 하는 선배나 후배등 지인들에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능력"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초 조각 세가지가 있다.

국어/영어/수학

이게 참 우스운 이야기인데, 살면서 겪어보니 그런 생각이 더 강하게 들 때가 많으네요.

아! 물론 저 국어/영어/수학이라는 것이 학력고사/본고사/수능점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부류이면 생각을 전개해 볼 생각도 안 했겠죠;
저는 나름대로 본고사와 수능을 둘 다 본 시절의 사람이라..(그렇다고 저어기 윗세대 고교 비평준화 시절까지는 아니구요 ^^;;)
대충 이정도면 말하면 어느 시대 어느 학번 사람인지는 짐작할 수 있으시리라 믿고 ;

제가 생각하는 업무능력은 "문제해결 능력"이고 문제 해결에 필요한 기초 수단은 언어와 논리입니다.
물론 직업에 따라 국어만으로 되는 경우도 있고, 국어+한문일 수도, 국어+영어, 혹은 국어+영어+기타 외국어일 수도 있습니다만;
일단 하나의 큰 축은 "언어"이고,

다른 한 축은 "산수"나 "수학"이라기 보다는 그 기저에 깔려있는 "논리적 사고"라고 주장하고 싶네요.

저 자신이 특출나게까지 공부를 잘 했던 것은 아닙니다만; 환경상 정말 똑똑한 인간들을 심심찮게 구경할 수 있는 학교를 다니다 보니;
정말 공부잘하는 친구들을 꽤나 많이 구경하는 호사를 누리긴 했네요;

이 친구들이 공부하는 방법은 각양각색입니다. 시중에 공부 잘하는 법 어쩌구 하면서 여러가지 책들이 널려 있습니다만;
제가 본 바에 의하면 그 본질은 자신에게 제일 알맞은 문제 해결방식을 찾아내서 체득한 것.. 거기서 벗어나는 경우는 별로 없더군요;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으면 거기에 맞게; 시간배분을 잘하면 거기에 맞게; 머리회전에 빠르지 않으면 거기에 맞게;
자신만의 방법을 가지고 있다는 게 특징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이 학창시절의 자신만의 문제 해결 방법이 어떻게 실제 업무에 적용되느냐 하는 부분인데요;

제가 겪어본 직장은..(평지풍파가 좀 많은 인생인지라)

동년배의 학교 친구들과 IT버블 시기에 같이 했던 IT 벤처 2번; (교내 벤처와 졸업직후에 다시)
전형적인 한국식으로 영업하는 국내 제약회사의 사업개발팀;
일본계 다국적 기업 제약회사의 마케팅팀;
4-5명 규모, 매출 15억 정도의 중형약국;
2명이 일하는 작은 동네약국에서 파트타임;
1000병상 이상의 국내 대형 종합병원 세군데;
그리고 지금은 정부지원으로 해외에 설립한 작은 규모 병원에서 과장;

대충 이런 경력입니다.

여러가지 환경에서 여러부류의 사람들을 만나봤지만; 제가 그들을 유심히 관찰해 본 결과;
저 사람은 일 제대로 한다..라는 느낌이 든 사람은....
매일 야근에 찌들어 살고 정신없이 바쁜 사람이 아니더군요;

공통적으로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1. 일정관리 (그것이 자신만의 방식이든 널리 알려진 방식이든 뭐가 되었든 간에)
2. 기록하는 습관
3. 말하기와 글쓰기에 인과관계 논리성
4. 필요한 지식을 찾아내고 자주 접하는 것은 완전히 체화

이정도를 크게 발견할 수 있더군요.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사실 공부하던 습관이 그대로 나오는 경우라고 보았습니다.
시험일정짜고 노트필기하고, 발표/토론하고 레포트를 제출하고, 거기에 필요한 자료를 도서관 자료실에서 찾고;
정상적인 대학생의 생활에서 충분히 배워나갈 수 있었던 것이죠;

사실 학부 수준에서 전공지식을 배우면 얼마나 배웠겠습니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배운 전공이 학습량은 상당한 편으로 정평이 나 있기는 하지만. (위의 경력사항을 보면 아실수 있을겁니다.)
제목만 배웠을 뿐; 내용을 다 "체화"하고 나온게 아니거든요; 그것도 가장 실무적이어야 할 과인데도 말이죠;

공부하는 습관? 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저는 문제 해결능력이라고 보아왔네요;

주어진 상황에 대해 읽고/듣고/필요한 자료를 찾아서/논리적으로 내가 원하는 데로 구성해서 말하고/쓰기...
이게 업무능력의 전반이더군요; 제가 만난 환경들 안에서는요;

아! 물론 거기에 여러가지 자잘한 기술들이 들어가는 것은 분명히 있습니다.
원만한 대인관계? 대인관계도 전략과 커뮤니케이션 기술이죠. 이것은 언어 카테고리에 속하는 능력이더구라구요;
수학? 미적? 통계?

수학이라는 것의 현실에서의 적용 가치에 대해 회의적인 분들이 많은데;
사실 수학을 논리라고 보는 대표적인 이유를 저는 수학교과서의 1단원이 집합과 명제라는 것에서 찾고 있습니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파이어"가 나는 대표적인 사례 중의 하나로;
여러가지 논리적 오류가 있지요; 언어적인 영역에서 대표적인 인신공격의 오류..이런것들도 있지만;
집합과 명제에서 배운 "대우명제"같은 것만 확실히 알고 있었어도 내지 않았을 논리적 오류가 꽤 많은 것도 있죠;

그리고 회사생활하면서 흔히 "엑셀노가다"라고 표현하는 통계작업? 이라고 부르고 숫자 나열 작업도;
통계에서 제일 첫머리만 기억했다면 헤매지 않았을 오류들이 많죠;
통계는 나열된 숫자를 보고 경향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내가 검증하고 싶은 명제를 세우고 그 명제를 입증하는 데 필요한 "도구"였다는 사실요 ;-)

결국 위에서 말한 언어능력 읽고/듣고/쓰고/말하기와 수학의 논리적 사고+숫자를 다루는 능력 이 업무능력에 기초라고 볼 수 있다는 생각이
일하면서 강하게 들더군요;

하는 말에 논리적 허점 투성이들; 써놓은 공문의 조잡함; 통계라고 들이미는 것들에 그 본질을 읽지 못하는 답답함;
을 요즘 제 밑에서 일하는 미국유학갔다왔다고 자랑하는 친구에게서 느꼈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_-;;
뭐 제 입장에서 보기엔 한국에서 못다한 공부를 미국가서 한다고 학부를 두번 갔다오긴 했는데 그나마도 미국 하위권대학이라.
풍부한 재력에 입각한 도피성 유학 정도로 밖에 안 보이긴 헌데..이건 개인사라 제가 뭐라 할 문제는 아니고;
(밑에 일하는 직원이 유학갔다가 학비없어서 리턴한 저에게 "피해의식"같은 거 느끼시나요 하고 짜증나게 들이대서 이러는건 아닙니다 흐흫)

다만; 우리나라의 교육여건이 과정보다는 결과에 집착을 하다보니;
실험보고서 한장을 써내더라도, plagarism에 입각한 Ctrl C/Ctrl V에도 아무런 가책을 느끼지 않고;
스스로 필요한 자료를 도서관 자료실에서 찾지도 않으며; (게다가 요새는 구글신이.....)
통계를 가설검증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linear regression으로 trend line을 계산하기 위해 엑셀질만 하다보니..그렇게 된것이죠
(제 전공 기준입니다;-)
왜 그렇게 하는 지에 대한 고찰이나 팀별 토론/협업이 없다보니... 문제가 생기는게 아니었나 하는걸

요즘 서른 중후반이 된 나이에 토론토 대학의 원격교육과정 비학위 과정 수업을 들으면서 느끼고 있네요 ;-)

두서없이 글이 길었는데;

요약하자면;
국영수는 중요한 공부스킬이자 중요한 업무스킬일 수 있다.
도서관 열람실이 아닌 도서관 자료실이 더 중요하다?
읽고/듣고/쓰고/말하기 - 쓰고 말하는 데 있어서 논리적 사고는 학문이든 업무이든 어떤 분야에서는 "문제해결능력"의 핵심이다.
이정도네요;

지금 여기 시간은 아침 6시반입니다 ;-)
간만에 잠안자고 밤새다 보니 새벽에 문득 뻘 생각이 들어 뻘글을 쓰네요;

추신:
아..서두를 왜 학벌 얘기를 꺼냈는지 이제 기억났어요 ;)
학벌 = 능력 절대 아닙니다. 만은
살펴본 바에 따르면 그래도 제가 생각하는 "능력"이라는 걸 잘 발휘하는 사람이 좋은 학교 나온 경우는 많더라구요;
물론 그렇지 않아도 자기만의 방법과 자기계발 시간투자로 잘하는 사람도 만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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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15 11:12
수정 아이콘
흥미 + 관찰력이죠.
레몬커피
12/08/15 11:15
수정 아이콘
크게 봐서 인지능력+해결하는 논리력+표현력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거 잘하는 사람은 공부도 잘하고, 잘한만큼 더 해서 단련도 더 되고요
번외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린시절부터의 꾸준한 독서가 인지능력과 논리력에는 상당부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번외2로....될놈될. 그냥 잘하는놈은 뭘 해도 딱딱 맞춰서 금방금방 배워서 다 잘하더군요
12/08/15 11:16
수정 아이콘
그냥 제가 직장생활하면서 느낀건 자기가 한일 끝까지 책임지고 깔끔하게 마무리하면 능력 쩌는거 같습니다.
그거 제대로 하는사람이 회사에 몇없더라구요.
12/08/15 11:16
수정 아이콘
시간 관리는 진짜 중요한 능력인데 아무도 훈련시켜주지 않으니 스스로 터득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이게 잘 안돼서 아주 고민이 큽니다.
김연우
12/08/15 11:36
수정 아이콘
smart work던가 work smart던가.

여러가지로 동감합니다.
모든 업무(공부)의 기초는 국어지요. 의사소통 능력이 일단 되야 합니다. 이게 안되면 제대로 업무파악도 안되고, 타 부서와 소통이 잘 안돼서 아예 시작도 못하지요. 그 다음은 수학. 수학은 공식 잘 외우고 뭐 그런게 아니라, 말씀하신 논리적인 생각을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전 제대로 일하면 야근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집중해서 일하면 피곤해서 아무 생각도 못하거든요.


닥치고 하는것 보다, '어떻게 해야할까?'를 고민하고 들어가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난 열심히 노력했어, 라고 하지만 그 결과가 쓰레기만 공염불이죠.
김연우
12/08/15 11:38
수정 아이콘
다만 '열심히'라는 관점에서 약간 다른거 같은데, (아니면 생각은 같은데 표현만 다르던가요.)
그냥 자기가 주어진 업무만 하는 것보다 전체적으로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고, 이 일이 어떻게 생긴거고, 이 일의 목적이 무엇이고를 파악하면서 일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자기일만 보는게 아니라 조금더 시야를 넓게 생각하면, 오히려 적는 노력으로도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으니까요. 일에 우선순위 잘 둬서 효율 올리기도 좋고.
12/08/15 11:40
수정 아이콘
혹시 컴퓨터공학쪽 전공이신가요? 세미콜론으로 끝나는 문장이 많네요..
12/08/15 12:28
수정 아이콘
저도 동감..

아직 크게 사회경험이 많은 건 아니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문제해결능력"의 유무가
잘난놈/못난놈 가르는 단 하나의 기준인 것 같습니다.

문제해결방식은 사람마다 다른데
(머리로 푸는 사람도 있고, 몸으로 푸는 사람도 있고, 깡으로 푸는 사람도 있고)
어쨌건 중요한 건
1. 문제를 인식하고
2. 문제 해결 방안을 적절히 수립하고
3. 그 방안을 실행하는 것
이 아닐까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단 문제가 무엇인지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문제가 너무너무너무x100 커져서 문제를 인식한 순간에는 적절한 문제 해결 방안을 수립하지 못하며
설령 수립했다 하더라도 능력이 없어서, 쪽팔려서, 두려워서 등등 가지각색의 이유로 방안을 실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문제해결방법이야 뭐.. 개인의 특성이고 가지각색이라고 생각합니다만은
중요한 건 방법이 아니라 그 능력 자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12/08/15 12:37
수정 아이콘
https://ppt21.com../?b=10&n=112455

유머긴 했지만... 업무능력이란게 저런거라 생각합니다. 꼭 개발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올빼미
12/08/15 13:46
수정 아이콘
경험이 길지는않지만 일잘하는 사람은 일시켜야됩니다. 관리시키면 망해요. 한데 대게는 일하다가 관리로 돌아서는게
대세인거 같습니다.
12/08/15 13:52
수정 아이콘
어째 전달하고자 하는 본 내용보다, 곁다리에 더 집중하게 되는 글이네요;; 그러다보니 허점이 많이 보이는 듯합니다.
파팅님 글에서 보이는 명제는,
1. 업무능력은 국/영/수 능력에서 나온다.
2. 일잘하는 명문대 졸업생은 국/영/수를 잘 했기 때문이다.
3. 도피성 미국 하위대학 유학생은 국/영/수를 못하기 때문에 일을 못한다.
4. 업무능력에서 국/영/수 이외의 능력(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은 자잘한 것이다.
5.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사실 언어(국어) 능력이다.

물론 업무능력의 많은 부분이 국/영/수 능력에서 나온다는 것은 공감하지만, 2~5는 반문의 여지가 많은 듯 합니다.
고르곤
12/08/15 16:3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능력이 있는데 학벌 때문에 더 높은 곳에 올라가지 못하는 사람 보다는 그렇게 착각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아요
12/08/15 17:31
수정 아이콘
국영수라는것이 최대치로 단순화된 기준이라고 생각됩니다.......
사람의 능력이라는것이 기계나 프로그램처럼 수치화 시킬수있는게 아니잖아요, 발전하기도하고, 퇴보하기도 하고, 컨디션에따라 변동폭이
크거나, 작기도 하고요.
대기만성의 형태도 있을수있고, 뒤늦게 포텐이 터진다 하는 그런경우도 있고요.

너무일찍 들이대서 학벌이라는 잣대가 생기는건 아니다 싶긴하죠.
논트루마
12/08/15 21:48
수정 아이콘
몇몇 분들은 글을 잘 이해하지 못 하고 계신 것 같은데, parting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국영수를 고득점한 학생이 저득점한 학생보다 문제해결능력이 뛰어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근거로 각 과목별로 고득점을 얻는데 필요한 문제해결능력의 일부분들을 설명해주셨구요. 아마도 공부를 별로 안 함에도 고득점을 하는 학생들은 문제해결능력이 선천적으로(혹은 환경적으로) 뛰어난 경우가 아닐까 싶네요.

예를 들면 똑같은 형태로 엉켜붙은 같은 길이의 실타래를 초등학교 6학년 학생 4명에게 나누어 풀어보라고 하면, 분명 누군가는 아주 쉽게 엉킨 실타래를 풀어내고 누군가는 아예 풀어내지 못하거나 아주 오래 걸릴 겁니다. 엉킨 실타래를 가장 빨리 푼 1등학생은 애초에 가족들과 함께 실타래놀이를 즐기던 사람이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선천적으로 타고난 감, 그것도 아니면 그냥 운이 좋아서 빨리 풀었을테죠. 마찬가지로 동일한 국/영/수 문제를 놓고 사람들도 제각각의 문제해결머리(?)를 사용하여 풉니다. 물론 누가 더 효율적으로 푸느냐, 그 대결이 바로 수능인 것이지요. 써놓고 보니 수능은 지혜만큼이나 지식도 중요할 것 같군요.
잉크부스
12/08/16 00:08
수정 아이콘
담당하는 업무에 따라 필요능력이 조금씩 다를듯합니다.
하지만 공통적인 능력은 국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사고를 언어로 하기 때문에 이해력과 그를통한 논리적 구조화는 언어능력에 기반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구조화 함으로서 스스로를 설득하고 나아가 타인을 이해 및 설득 시키는 과정이
업무능력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적 논리력과는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르지요
여기에 수학적 지식이 더해지면 논리 구조화에 좋은 tool을 갖게되어 효율이 증대하겠으며
자연계를 간접지식(책 등)으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문제해결 방식입니다.
답을 구해가는 과정 및 접근방식의 차이가 가장 큰 능력의 차이를 유발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방끈이 길고 학벌이 좋을수록 답찾기의 속도는 빠릅니다만
주변을 안보더군요. 너무 미시적인 접근을 하도록 훈련되었다라랄까?
인과관계의 이해, 답의 의미, 문제의 의도 보다는
빠른 답찾기에 집중하려하고 거시적인 관점으로 유도하려하면 짜증을 내더군요.

이건 수학을 잘못된 교육과정을통해 학습했고(문제풀이식)
점수를 뽑아내는 능력이 능력으로 평가받는 평가방식이 만들어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업체와 회의중 한마디도 못하는 신입사원이 토익 900점 이상이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더불어 학사->석사->박사 로 갈수록
창조적 사고에 두려움을 느끼는 경향을 많이 보게됩니다.
문제 해결시 가방끈이 길어질수록 스스로 사고하기 보다는
선진 사례,논문 등을 통해 방향을 찾으려고 하고 혹 유사한 사례를 발견하면 그 사고의 틀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보게되더군요
흥미로운건 선진 사례나 논문등을 통해 유사 해결 방식을 찾지 못하면
해결할 수 없다고 단정하거나 속칭 맨붕이 오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창조적 사고에 훈련이 되어있지 않고 레퍼런스만 찾아다니던 관성이지요.

요약하자면 업무 능력의 가장 중요한 축은
논리적 구조화를 가능하게 하는 언어 능력과
체화된 창조적 문제 해결 방식 이라 생각합니다.

선행 개발 분야에 종사함으로 모든 업무에 적용이 가능한건 아닙니다만 개인적 생각입니다 ^^
그리메
12/08/16 07:56
수정 아이콘
일잘하는 사람은 논리력 좋고 이해력이 빠르고 머리 좋은 사람입니다 단지 머리 좋은 사람이 학벌 좋은 사람은 아니라는데 한표던집니다
우리 회사에도 수많은 서울대 출신들이 있지만 제가 본 가장 일잘했던 사람은 아이큐 150넘는 지거국 나온 사람이더라구요 이 사람이 생각하는건 단기가 아닌 중장기 플렌이 머리에서 벌써 계산되고 일을 그리 열심히 하지 않아도 한번에 완벽한 보고서 나오고 몇조원 대출 프로젝트도 이미 머리속에서 손익 계산이 벌써 끝나더군요
그래서 국무총리상에 장관상까지 탄 브레인이되었죠
결국은 억울하지만 노력하는자는 즐기고 머리좋은 자를 따라가지 못하더군요 단지 학벌이란게 노력으론 얻을수 있다는걸로 오히려 학벌 지지론자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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