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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8/14 21:12:16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일상] 휴가기간 절반을 날려먹었습니다.
첫 3일 동안 두문불출할 수밖에 없던 사연

휴가를 받고 이제 좀 쉴 수 있나 했는데 갑자기 떨어진 개인적 일감 때문에 3일 동안 집 밖으로 거의 못 나갔습니다. 영혼까지 털린 기분이더군요. 그나마, 휴가기간이라 잠만이라도 푹 잤다는 게 어디냐. 하고 자기 위안 삼는 중입니다. 월요일이 되어서야 집 밖으로 나올 수 있었는데 저를 본 지인의 말. '도대체 뭘 했길래 이렇게 눈이 푹 들어갔어?' 그러면서 정신차리라고 건네주는 핫식스. 눈물나게 고맙네요.-_-;;

으...... A4 50페이지...... 잊지 않으마...-_-


휴가 둘째 날 듀얼 모니터 중 한 대 사망

말이 19인치지 사실상 17인치나 다를 바 없는 모니터를 쓰고 있었습니다. 듀얼이라 그래도 쓸만했는데. 하나가 사망했습니다. 1년 전에 다른 한쪽이 먼저 나갔을 때는 맞는 부품이 있었는데 지금은 부품도 없어서 못 고친다네요. 으아아... 으아아...으아아...

결국 새 모니터 사기로 마음먹었고 결제창까지 갔지만 금쪽같은 휴가기간 동안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자니 뭔가 기분나빠서(라기보다는 귀찮아서) 일단 보류했습니다.


여행 망했어요

한 다리 건너 알고 있는 사람들 협력을 받아 화요일부터 전주로 내려가 토요일까지 여기저기 둘러보며 남해안 이곳저곳에서 쳐묵쳐묵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월요일부터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고 일부 지방은 수해를 입는 바람에 일정의 허리 부분이 보기 좋게 끊겼습니다.-_-;;

아...... 망했어요.

덕분에 오늘 내려가려던 차편 같은 거 몽땅 취소하고......
지인들 만날 계획도 다 접고 목요일 차편 다시 끊어서 전주 한옥마을만 가기로 했습니다. 홀로 쓸쓸히 비 맞으며 여행 떠나야겠네요.


강남 스타일 때문에 사람 죽겠다!!

오늘 기차표 취소하고 다른 차편 취소하고 어쩌구저쩌구 하고 나서 잠시 약속 잡아 나갔다가, 강남역에 들러 간단하게 저녁 먹고 들어가는데 지하철 역에 왜 이리 사람이 많은지, 지하철 입구에 사람들이 빠지지 않는 겁니다. 뭔가 했더니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 사전녹화 한다고 강남역 11번 출구하고 12번 출구 사이에서 무대를 펼치는 바람에 근처 출입구에 있는 사람들이 그거 보겠다고 지하철 오가는 길목을 죄다 막고 서 있더군요. 아놔... 이건 뭐 동맥경화도 아니고......

덕분에 11번 출구 앞에서 한 7-8분 동안 오도가도 못했고, 겨우 지하철은 탔지만 어찌나 사람들이 낑겨 있는 밀도가 높은지 체온이 급상승해서 정말 현기증 날 뻔 했습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집에 돌아와 메신저 틀고 그 이야기를 했더니, 제가 거기에서 한 20분 정도 더 지체했으면 비 때문에 주위가 더 아비규환이 되었을 거라더군요.


날씨도 안 도와주네



남은 절반이라도 좀 제대로 보내야할텐데 밖에 비 내리는 거 보면 마음만 무겁습니다.
일기예보를 보면 더더욱 안습입니다. 아니. WHY, WHY, WHY, WHY, WHY, 내 휴가기간에만 이렇게 비가 오는건가요?-_-;;;;;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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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릭하
12/08/14 21:19
수정 아이콘
저도 휴가기간이고, 어제 백화점에서 혼자 밥먹다가 주임이랑 딱 마주쳤습니다.
하하하...하필이면 비오고 만날사람도 없는데 딱 마주치기까지 하냐...
Bequette
12/08/14 21:23
수정 아이콘
비오니까 너무너무 싫어요. 비 껒여!!!! 늅늅늅늅
ace_creat
12/08/14 21:28
수정 아이콘
늅늅늅늅이 뭔가요? [m]
12/08/14 21:33
수정 아이콘
저는 비오니깐 시원해져서 너무 좋은데;;;
나이트메어
12/08/14 22:00
수정 아이콘
저도 휴가기간 중입니다.
LOL을 한창 하고 있는데, 직장 동료가 저녁 때 들어와서 왈,
"야, 맨날 있냐? 좀 밖에서 놀고 그래야지~"

...아아... 놀 사람이 없는데... T_T
어제는 다크나이트 라이즈 극장가서 심야로 혼자 보고 왔다죠...
12/08/15 00:02
수정 아이콘
하하하 글쓰기를 잘하시는분도 결국 글을 쓰는건 고역이로군요. 저는 주어진 분량을 채우는 노하우를 언제쯤 획득할 수 있을런지...
역시나 다독뿐이겠지요?
12/08/15 01:58
수정 아이콘
간만에 PGR에서 일상글로 뵙네요. 이것도 xian 님의 '휴가' 중의 하나겠지요?

글쓰기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글이 잘 써질때는 뭐랄까. 이미 머릿속에 글이 다 들어있고, 손은 옮길 뿐(...그렇다고 제가 모차르트라는 해괴한 소리는 아니고요).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또, 써놓고 스스로 읽기에 재미있는 글. 그런 글쓰기가 좋습니다. 그래서 영화 리뷰같은거 쓰는게 좋아요.
그런데 쓰기 싫은 글을 억지로 써야 한다거나, 필요해서 쓰는 글은 정말 궁색합니다. 맛도 없고 멋도 없어요. 더군다나 요즘은 독서량도 줄고 읽는 글이라곤 짤막한 게시판 글뿐이라, 뭐라 아웃풋을 낼만한 인풋이 들어오지를 않네요.

오래간만의 휴가 편안하게 즐기시고, 매 순간순간 아, 내가 쉬고 있구나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더 즐겁더라고요. 크크
졸린쿠키
12/08/15 11:33
수정 아이콘
에구궁.. 비 때문에 휴가가 얼룩졌네요.
이번에 포항은 한번 안내려오시나요?
쉴곳은 마련해 놓았습니다만^^;;
왼손잡이
12/08/15 12:28
수정 아이콘
제가 그 강남역 정체의 주범중 한사람이였죠. 그나마 출구근처에 있다가 비오자마자 잽싸게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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