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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14 14:27
개인적으로 김일성의 리즈 시절은 딱 6.25 전까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소련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도 정치적인 제스쳐도 당시의 모든 북한 지도자들 중에서 가장 유연하게 실행하는 면이 있었죠. 하지만 6.25에서 실패하고 롤모델로 삼은 사람이 하필이면 스탈린이었다는게....
12/08/14 14:43
김일성의 정의는 동감할 순 없어도 확실히 똑똑하고 능력자이긴 한거 같습니다.
그런데 그 능력을 갈수록 왕국화에 치중한게 아쉽긴 하지만 유전자가 그래서 그런지 김정일도 머리에 대해서는 평이 좋고 김정은도 요즘 돌아가는 거 봐서는 보통 느껴지고 심어지는 이미지와 달리 확실히 멍청한 건 절대 아닌거 같구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12/08/14 15:32
차우세스쿠가 북한 방문한 동영상 보니깐 소름이 돋던데요.. 전체주의를 완벽하게 실현한듯한 북한의 모습과 넋이 나간 차우세스쿠, 그 옆에서 뿌듯해하는 김일성..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1163514&cpage=11&mbsW=&select=&opt=&keyword=
12/08/14 15:37
김일성이라는 다른 동명이인 독립운동가의 일화까지 모두 흡수시키는 바람에 연령대에 혼란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있는데 그건 사실이 아닌가요? (몰라서 여쭤보는 거에요..)
12/08/14 15:47
실제 독립군 수장으로 유명한 김일성이 우리가 아는 김일성과 동일 인물이라는게
정설인걸로 압니다. 동명이인설은 해방후 김일성이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생각보다 너무 젊어서 모인 군중들이 "정말 김일성이 맞느냐?" 뭐 수근댄 일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가 부풀려졌거나, 혹은 누군가가 이용해서 왜곡한거겠죠. 남한에서 김일성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내리기 어려운 환경이었으니까요. 해방전 김일성 부대에 의한 공적 리스트는 놀라울 뿐입니다. 조선 본토의 일존 경찰서를 타격한적도 있죠. 그야말로 앞마당을. 물론 해방과 6.25 이후의 행적은 우리가 아는 그대로 입니다.
12/08/14 16:25
그 보천보 전투 말고는 딱히 놀라운 건 없는데요; 40년대에는 소련으로 가기도 했구요
다른 분이지만 지우신 댓글에 답변드리자면 보천보 전투 과장됐다 해도 충분히 대단하다고 아래 글에 댓글로 적었습니다. 하지만 그 외는 딱히 큰 점수 주기 힘들어요. 우익계열은 이미 만주 떠났다고 하지만 떠나게 한 건 중국공산당이 일으킨 민생단 사건이었죠. 이때까지 일본군이 죽인 수보다 더 많이 죽였을걸요.
12/08/14 16:48
김일성 자체의 능력은 상당했고, 카리스마도 그럭저럭 있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문제는 김일성은 명망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던게 콤플렉스였죠. 군대적인 면으로 보자면 아무래도 김원봉이 가장 명망이 높았겠고 정치적인 면으로 보자면 아무래도 박헌영이 가장 명망이 높았겠죠. 둘 다 남에서 건너와서 북에 기반은 없었지만, 명망 자체만으로 김일성을 위협할만한 존재들이었으니 김일성 스스로가 콤플렉스를 느끼고 반대파들을 죄다 척결하기 시작한 것이죠. 어떻게 보면 중국과 북한이 다른 길을 걷게된 것은 여기에 있다고 봐야겠죠. 중국은 중간에 마오쩌둥이 문화대혁명을 일으켜서 온갖 뻘짓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마오쩌둥의 위세에 대응할만한 명망가는 없었죠. 마오쩌둥이야 중국 공산당을 이끌고 온 산 증인이니까요. 그래서 북한 식의 이른바 일인독재까지는 가지 않았고, 집단지도체제가 확립될 수 있었죠. 하지만 북한은 김일성이 사회주의세력을 이끈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자기 권력 장악에 눈이 멀게 된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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