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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7/03 15:08:44
Name OnlyJustForYou
Subject [일반] 연이틀 일어난 미스테리하고 무서운 일들..
7월 1일 일요일 밤 12시쯤 동생들과 밤늦게까지 놀고 집근처에 차례로 내려줬습니다.
장소는 아파트단지 앞이었고 그 단지 옆에는 초등학교가있는 약간 언덕진 골목이었습니다.
아파트단지와 학교사이에 조그만 계단이 있어서 그쪽에 동생을 내려주고 다른 동생을 내려주러 언덕을 올라갔습니다.
동생을 내려주고 엑셀을 밟으며 살짝 올라가는데 11시방향에 다마스 차 한대가 라이트도 키지 않은 채 또 그 안에는 하얗게 보이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차가 있는 줄 몰랐던 저와 또 같이 차에 있던 사람들도 저차 뭐냐며 이상하게 생각하며 가던 길을 갔습니다.
올라가며 사이드미러로 살짝 그 차를 보내 라이트를 끈채로 내려가는 것 같았습니다.

다 내려주고 근처에 주차를 하려는데 아파트단지와 초등학교 사이에 내려줬던 동생에게 카톡이 계속 오더라구요.
"오빠ㅜㅜ"
"아까 나 내려줄 때 초등학교 정문 앞에 미니 봉고하나 있었잖아"
"그 차에 머린백발인데"
"얼굴은 그렇게 안 늙은 남자가 있었어"
"근데 난 그 차 그냥 가길래"
"딱 보고서 꺽어서 들어가려고 하는데"
"차 옆에 여자 죽어있는 거 같애..ㅠㅠ"
"완전 무서워"

이 카톡을 보고 저는 소름이 돋으며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래도 혹시 진짜 여자가 쓰러져있을까싶어 다시 그 장소로가서 차 라이트로 각도를 바꿔가며 장소를 확인해봤는데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안전하게 아무것도 없는 걸 확인하고 차에서 내려 확인해봐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 동생과 통화를 해보니 들어가는 길에 뭔가에 다리가 걸렸었는데 어떤 여자의 팔이었고 그 여자는 반바지를 입고 백을 든채로 쓰러져있었다고 합니다.
잘못 본 거 치곤 너무 자세히 봐서 또 저도 올라가며 그 다마스가 이상하단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라도 해야하나 심각하게 고민을 했는데 그 현장엔 아무런 증거도 없고해서 그냥 집에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면서 계속 무서워서 자꾸 룸미러로 차 뒤를 확인하고 내려서도 자꾸 확인하고..
평소에 귀신같은 건 크게 무서워하지 않았는데 사람은 정말 소름돋게 무섭다는 걸 느꼈습니다.
신고를 했어야하나 지금도 생각이 드는데.. 동생이 잘못 본 거였으면 합니다..



또 다음 날 7월 2일 월요일 밤 8시 반쯤에 친구를 만나서 드라이브도하며 놀다보니 시간이 어느새 12시쯤 됐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 아파트 도로변에 잠시 정차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옆 인도에 중3쯤 되어 보이는 학생5명과 성인여자 1명이 나타났습니다.
차 안이라 내용은 잘 들리지 않았는데 대충들으니 이 여자분이 학생에게 설교를 하고 있더군요.
저희는 그래서 학원 선생님이나 스터디과외 선생님 정도 쯤 될거라고 생각하며 관심을 끄려는데 한 학생이 그 여자 뒤에가서 치마를 걷으려는 행동을 작게 취하더라구요.
그걸 보고 혹시 무슨일 생길까 싶어서 조심히 보고 있는데 한 학생은 간간히 그러고 있고 2명은 듣고있고 또 2명은 한쪽에가서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대충 거의 20분정도 시간이 지나고 마무리되려는 것도 같고 별일없나보다 생각하는데 한 명이 그 여자 입을 막고 들고 뛰더군요.
다른 학생들도 같이 뛰고..
급하게 차문을 열고 소리치니 여자를 던지고 뿔뿔히 도망갔습니다.
가서보니 여자분은 술취해서 제대로 몸을 못 가눴습니다. 집까지 데려다 드린다는데 아니라고 사양하시며 "제가 택시타는 거 보시면 되죠?"라고 택시 타고 가시더군요.

학생들이 딱 봐도 고등학생 정도 덩치도 아니고 커야 중3정도 되는 학생쯤 돼 보였는데 참 무서운 세상이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연이틀 첫날은 미스테리한 사건이 다음 날은 학생들의 범죄를 눈앞에서 목격하니 밤 늦은 시간에 여자분들 못 돌아다니게 해야겠습니다.
pgr분들도 몸 조심하시고 주변에 있는 누나나 친구, 동생들 밤 늦게 안전하게 챙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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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03 15:17
수정 아이콘
두번째 글의 여자분은 완전 쿨하신건지..아님 어디가 모자란건지..
그지경을 당하고도 아무일 없이 그냥갔다구요?
제가 다 화가나네요.
9th_Avenue
12/07/03 15:19
수정 아이콘
무섭다기보단 아찔하네요;;
2번째 여자분은 onlyjustforyou님 아니었음~ 큰일날뻔 했네요.
근데 첫번째 그 여자분은 도대체 뭘까요?..
12/07/03 15:25
수정 아이콘
으으 세상이 너무 무서워요...
괴담이 망한 건 그래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흑흑
속으론 수사반�
12/07/03 15:35
수정 아이콘
아 괴담 망하지 않았어요. 잘보고 있습니다.
크크 괴담보다 무선운 현실에 괴담이 망해버린게 진짜 괴담인지도.
Noam Chomsky
12/07/03 15:33
수정 아이콘
아... 이래서 부모님이 일찍 일찍 다니라고 하시는구나.
12/07/03 15:47
수정 아이콘
더 무서운건
KBO는 한화이글스 아닌가요?
12/07/03 16:15
수정 아이콘
그 여자분 OnlyJustForYou 님 아니었으면 정말 큰일날 뻔했군요..
남자는 그나마 방어라도 할 수 있지만 여자에게 밤길은 너무도 위험해요..
게다가 술에 취한 전사는 전투력 5할 이상을 잃게 되죠..
그래서 저는 바래다 줄 때는 아예 집 문 앞까지 바래다 주거나 밤이 늦으면 아예 돌려보내지 않습... 아, 이건 아니구나..;

여튼 OnlyJustForYou 님 좋은 일 하셨네요..
그 여자분 나중에 분명 고마워했을 겁니다.. 기억이 난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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