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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7/03 12:15:21
Name hm5117340
Subject [일반]  오랜만에 끄적이는 상반기 외쿡음악 결산.(1부)
흠 자게에 오랜만에 글쓰네요? 좀 바빠진 탓도 있고 더 게을러진 탓도 있고 사실 딱히 쓸거리도 없어서 그냥 있었는데 벌써 올해도 반절이 지났고 아마 저처럼 차트/리스트 놀이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을법하니 슬그머나 상반기 결산을 한번 툭 던저보려합니다. 이쯤되면 제 잉여력을 발산할 쿨타임이 되었죠. 선정기준은 별거 없고 앨범/싱글 굳이 구분없이 가겠습니다. 순위도 따로 정하지는 않고요. 뭐 abc 순도 아니고 시간순도 아닌 그냥 마구잡이식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전에 한번이라도 언급했던거 같은 곡은 그냥 과감히 제끼겠습니다. (그래서 올해 빌보드를 도륙내시는 중인 Gotye 같은애들은 삭제입니다. 사실 미쿡에선 올해 흥하고있지만 어쨌든 작년앨범이라능 지난글에서 이미 소개했다능) 굳이 같은곡 두번 이야기 할필요있나요? 뭐... 되게 거창한거 같지만 그냥 제 아이튠즈 플레이리스트에서 다수반복된 트랙/앨범들을 적당히 편집해서 열거한것일 뿐일지도 모릅니다... 음..그냥 닥치고 시작하는게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좀 죄송한 말씀이긴 한데 이후 내용에선 편의상 반말체로 서술하겠습니다. 필력이 구려 터지다 보니 존칭써가며 글쓰는게 매우 어렵네요 양해좀부탁드릴께요.











1. Superchunk - This Summer












일단 시작은 심플하고 상큼한 여름송으로 시작한다. Superchunk 는 알만한 사람들은 알만한 결성한지 20년이 훌쩍 넘은 인디신의 고참밴드고 저바닥에서는 이미 레전드 계열중 하나로 취급되는 밴드다. 이곡은 제목만 봐도 알겠지만 여름시즌에 맞춰 나온 싱글이 되겠다. 군대에서 행군하면서 듣기 딱 좋은 부류의 트랙이다. 언젠가 경험을 살려 고댄 행군을 이겨내는 퐈이팅 넘치는 트랙들을 주제로 이야기할 생각도 있다.물론 mp3는 재주껏 들여와서 행군시에도 재주껏 은엄폐하는 패기와 기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걸리면..알지?










2. The Walkmen – Heaven

  










개인적으로 이뻐하기 그지없는 The Walkmen 의 새음반 Heaven 의 동명타이틀 트랙이다. 한국에서는 뭐 알아봤자 The Rat 이곡 하나정도 빼곤 거의 인지도가 없긴한데 사실 내는 음반마다 일정수준 이상의 완성도를 꾸준히 보여주는 개념밴드중 하나다. 전작인 Lisbon 이 워낙 감정적으로 마구 쥐어짠 앨범이라 이음반은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한결 가볍고 쉼표를 찍는 모양새에 가까운 모습이다. 이들의 커리어도 이미 10년을 찍었는데 앞으로도 좋은 앨범내면서 좀더 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근데 얘네들을 종종 The National 하위 호환밴드라 칭하는 얼척없는 아해들이 있는데 닥치고 그냥 둘다 좋은 밴드라고 합시다.









3. Usher - Climax












개인적으로 어셔의 음반중 가장 기억에 남고 추억도 있는 음반은 97년경에 나왔던 My Way 였고 사실 이 앨범이 거의 유일하게 좋아하는 어셔의 앨범이기도 했다 솔직히 그이후는 음.... 근데 이번앨범은 좀 괜찮게 들었다. 물론 Diplo 영향이 좀 크긴 하다. 전반적으로 프로듀서진을 싹 갈아 엎었다고는 한다. 취향이니까 그럴수 밖에 없지만 이런 일렉튠 위주로 몰아간 프로듀싱이 맘에 드는건 어쩔수없다. 난 솔직히 어느순간부터 자꾸 MJ 코스프레 하는거 같은 어셔가 별로 였는데 간만에 썩 괜찮은 팝앨범들고 나와줘서 고맙다. 근데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몰라도 생각보다 많이 늙었더라...그냥 아저씨던데?










4. Sweet Sweet Lies -   No One Will Love You (Like I Do)












Sweet Sweet Lies 라는 밴드는 모 블로그에서의 소개로 알게 된 친구들인데 영국출신이고 뭐 딱히 공개된 정보가 아직 별로 없는 밴드다. 이 앨범 타이틀이 The Hare, The Hound & The Tortoise 인데 The Hare/ The Hound/The Tortoise 이 각각의 독립적인 ep로 나왔고 그걸 한데 모은 음반이 본작되겠다(이거 제이슨 므라즈 앨범 생각나지?) 개인적으로 좀 엄하다 싶은부분도 있긴한데 전반적으로 잘만든 앨범이다. 각각의 ep는 서로 어느정도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데 원래 의도된건지는 몰라도 3개의 ep를 합쳤을때 어느정도 구성이 잘 어우러 지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 뭐 흥할지 말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이제 그런쪽으로 전혀 감각이 없어졌다. 종종 고자가 되었다는 기분마저 들어 슬퍼지기도 한다.











5. He Is We - Skip To The Good Part












b급 덕후에 뼛속까지 마이너 취향인 본인이지만 심플단백..아니 담백한 슈가팝을 듣고 싶은때도 분명있다. He Is We 는 2009년 결성된 혼성2인조 인디팝밴드인데 음악스타일은 전형적으로 왕도를 걷는 틴팝/슈가팝 로드뷰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해당곡은 올해 출시된 Skip To the Good Part ep 의 동명 타이틀 트랙이 되겠다. 이런계통 들은 너무 뻔해서 지루하기 그지없는 경우나 나름 구성을 잘해서 귀에 설탕이 콕콕 박히도록 잘빠진 두 부류로 보통나뉘는데 일단 내귀에는 후자가 되시겠다. 생각보다 알려지진 않은 친구들이다. 이런스타일의 음악이 대중적으로도 넓게 먹히던 5~10년전이였으면 훨씬 흥했을거 같다. 아님말고. 앞에서 말했듯이 난 요즘 고자상태라 흥행에 대한 감을 잃었다.










6. Perfume Genius - 'Hood'  Normal Song'












Perfume Genius의 2012년 앨범 Put Your Back N 2 의 수록곡이다. 정식뮤비를 올리려다 내가 너무나도 사랑해 마지않는 A Take Away Show 버전의 두곡을 올린다. 앨범의 대표트랙이라 할수있는 Hood 뮤비를 올리기엔 이놈은 런닝타임이 2분이 채 되지않는다. 양보다 질이라지만 나란 남자.. 일단 양이 안차면 싸따 끊긴 똥마냥 뭔가 찝찝한 여운이 가시질 않는게 유일한 결함이다.  어쨌든 Perfume Genius 의 이번 소포모어 앨범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비평적으로도 좋은평가를 듣고있는데 이친구의 처절한 뒷배경을 좀더 알고나면 이 남자의 음악이 왜이리 바스라질듯 처절한 감정으로 가득찬지 좀더 깊게 이해할수있다 심플한 악기와 코드 목소리등의 단촐한 도구들을 가지고 이정도 아우라를 낼수있는건 음악안에 Mike Hadreas 그자신의 평탄치 않았던 삶의 애환이 절절히 묻어나기 때문일것이다.










7. Actress - Shadow From Tartarus












이제쯤이면 좀 마이너필 충만한 앨범이 나올때도 되었다.  믿고 지르는 늠름한 이름, Darren J. Cunningham의 분신 Actress 의 정규작으로는 통산 3번째음반인 R.I.P 의 수록곡중 하나다. 종종 이야기하지만 요런 다크뮤직 계열의 일렉음반은 언제나 내 시선을 끄는 요소중 하나다. 곡들에 대한 이런저런 아이디어나 샘플활용, 작법, 장르 등에 대해 썰을 풀고싶으나 어자피 재미도 없고 읽지도 않을거 같으니 스킵한다. 그냥 이런 부류는 한곡들어보고 괜찮다 싶으면 전곡을 들어보렴. 그러다 맘에 들면 이쪽 계열을 파기시작하면 되고 그렇게 다들 게..아니 덕후가 되는거겠지요.










8. The Cribs - Come On, Be A No-One












오랜만의 글이라 관심받고 싶어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대중적인 애들을 먼저 소개하게 된다 이거 졸렬한건가? 어쨌든 The Cribs 는 영국출신의 친형제들로 구성된 3인조 인디록밴드다.(아 지난음반에서는 4인조였다 중요한건 아니지.) 이곡은 올해 출시된 5번째음반 In the Belly of the Brazen Bull 의 수록곡중 하나다 2009년 GMF 에 와서 나름 (양키얼빠들에게)눈도장도 찍고 가신 친구들이고 피치포크를 위시한 자칭 힙스터 무리들에게 언제나 포풍까임을 당하는 브릿팝/포스트펑크 계열장르의 음악을 하는 밴드다. 그들의 까대기에는 뭐 일리가 있는 부분도 있기는 한데 일단 이런 이야기는 접고 일단 이쪽 계열의 적당히 방방 뛰면서 놀수있는 앨범으로서 꽤 괜찮은 완성도의 음반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한건 없어도 에너지 하나는 넘치고 밸런스도 좋아서 지루하지않게 들을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올해 최고의 펑크뮤직앨범은 따로있다. 나중에 소개할거고 사실 알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있을거다.










9. Daniel Rossen - Saint Nothing












Daniel Rossen 은 한국에서야 듣보잡이겠지만 어쨌든 물건너 동네에선 유명 인디밴드인 Grizzy Bear 의 멤번데 이번에 솔로 Ep를 발매했다. 타이틀은 Silent Hour / Golden Mile 고 링크는 수록곡중 하나다.뭔가 싸이키델리키한 Grizzy Bear 의 음악과는 다른(물론 Daniel Rossen 의 또다른 밴드 Department of Eagles 의 음악스타일하고도 다르다 뭐 당연한 이야긴가..) 건반중심의 단촐하고 서정적이면서도 흡입력이 강한 웰메이드 ep다. 이름값은 확실히 한 음반이다. 좀 곁다리 얘기지만 뮤지션이 잘만 활용할수 있다면 건반은 정말 마성의 악기다. 뻔하지만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물론 내가 치면 윗집 아랫집 옆집에서 3인갱 또는 4인갱을 온다.  










10. Killer Mike - Big Beast












이번글의 마지막곡은 힙합이다. 올해 힙합신은 빅네임은 주로 똥을 싸고 의외의 이름들이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편이다. 전반적으로 볼땐 작년 제작년만 못하다. 남부힙합신에서 나름 인지도도 있고 짬밥도 있으며 일련의 정치적인 강경발언들로 존재감도 표출했으나 빅네임이라 보긴 조금 약한 친구였던 Killer Mike 는 올해 사실 전혀어울릴거 같지않은 아방가르브 힙합계 유력인사 El-P 와 손을잡고 앨범을 냈다(물론  El-P와의 의기투합은 꽤 오래전부터 알려저 있긴했다) 어쨌든 그렇게 영혼의 합체(ang?)를 통해 내놓은 Killer Mike의 새앨범 R.A.P. Music은 여러곳에서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데 앨범 전반의 비트는 El-P의 조력때문 인지 전체적으로 쉬임없이 텐션감이 철철넘치는 구성이고 Killer Mike 의 랩스킬은 원래 잘난편이였다. 예의 정치적인 발언도 서슴치 않고 말이다.  나중에 El-P 의 솔로음반도 이야기하겠지만 올해 이들의 앨범은 예기치 않았던 제대로된 웰메이드 힙합이다. 그래, 올 농사가 좀 시원찮다 싶으면 이런 갑툭튀라도 있어야지!
ps. 뮤비가 꽤나 재미지긴한데 좀 잔인합니다. 수정이 필요하다 싶으시면 말해주시면 고칠께용. 차라리 이런 멘트를 안남기는게 낫나?














네. 일단 1부는 여기서 정리합니다. 보시는분들의 리듬, 파워, 집중력을 위해 10곡정도로 끊는게 좋을거 같아요. 한번에 싹 올리는거 보다 나눠서 올리면 뭔가 있어보이기도 하니까(?). 음, 갑자기 반말투 하다 존대쓰니까 어색하네요. 미친놈 같기도 하고. 아, 그러고 보니 이걸 이야기 안했군요 리스트는 총 30개 트랙으로 정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원하시면 50개도 가능합니다.(응?)  
어쨌든 여기서 접고 다음에 뵙도록하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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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03 13:25
수정 아이콘
cribs 신보낸줄 모르고 있었네요....
Darwin4078
12/07/03 14:02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뵙습니다. (__)

Cribs랑 요즘 연락 안하고 지냈더니 말도 안하고 신보를 냈네요.
바빠서 음악 들을 틈이 없다는건 핑계고, 자영업자가 되다보니 마음에 여유가 안생기네요.

그리고, 리스트 50개 원합니다.
스칼렛
12/07/03 23:20
수정 아이콘
그리즐리 베어는 본인들 새 싱글도 나왔던데 솔로 활동도 하는군요. 워크멘은 참 좋죠....
크립스는 한 동안 소식 모르고 지냈는데 자니 마는 탈퇴했나 보군요?
김치찌개
12/07/04 00:13
수정 아이콘
오랜만이네요^^

아 어셔 빨리 들어봐야지..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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