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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7/02 15:54:10
Name seoulstar
Subject [일반] 좋아하던 친구가 남자친구가 생겼다네요..
약 7년동안 PGR21이란 사이트에서 글한번안쓰고 눈팅만하다가 이런사연으로 첫글을 남기네요..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알던 이성 친구가 있습니다. 그것도 한 7년 되었네요.
원래는 전혀 이성으로서의 느낌은 든적이 없었지만 제가 군대 입대하면서
저를 너무 잘 챙겨주고 매일 통화하고 면회도 3번이나 와주고(음식도 바리바리 싸들고와서)
그러면서 제가 저도모르게 이 아이에게 의지하는 마음이 조금씩 생겼나봅니다.
전역하고서도 연락을 매일 주고받다가
어느순간부터 연락이 뜸하더라구요.. 전 군대에서부터 매일 연락하던 버릇이 들었는지 문자와 통화가 줄어서 무슨일이 생겼나 했는데
오늘 갑자기 왠 문자 하나가 띡 오더니 하는말이.. 남자친구가 생겼다는군요.
하.. 왜이렇게 기분이 묘하고 이상한지.. 회사에서 담배만 계속 피우다가 답답한마음에 이곳에 글을 쓰고있네요.
정말 친했던 친구를 이렇게 잃은거라고 생각이 드는건지 아니면 뭔지 저도 제마음을 잘 모르겠네요 하하
근데 슬픕니다 솔찍히.. 멘붕입니다 일이 손에 안잡히고 눈물도 날꺼같습니다.
진심으로 잘 사귀라고 축하해주는 수 밖에 없겠죠?
그렇게 문자 보냈는데..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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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리
12/07/02 16:13
수정 아이콘
저도 관심있는 여자가 저보고 누구랑 잘해보세요... 이러던데..
기분이 착찹 흐흐.. [m]
군인동거인
12/07/02 16:18
수정 아이콘
HOT의 Tragedy 라는 노래가 생각나네요.. 오랜만에 들으러 가야겠다...
갈치더맥스
12/07/02 16:24
수정 아이콘
프라이머리의 입장정리 노래가 생각나는군요 -_- .. 힘내세요 세상에 여자는 많아요~
웃으며안녕
12/07/02 16:32
수정 아이콘
그렇게 후회하기전에 직구를 날렸어야죠!
seoulstar
12/07/02 16:35
수정 아이콘
근데 항상 장난식으로 저에게 웃으면서 '나 좋아하면 안된다!' 하고 저는 미쳤냐 -_- 이러고 그런정도로 편한 사이였거든요
프라이머리 입장정리 노래가사처럼 고백하면 친구사이가 멀어질까봐.. 두려웠던것도 있었나봐요
Siriuslee
12/07/02 16:51
수정 아이콘
하지만 버스는 떠났죠.
은하관제
12/07/02 16:56
수정 아이콘
7년이라는 얘길 들으니 예전 일이 문득 생각나네요...
과정은 많이 다르지만 7년동안 알고 있던 친구가 있었는데 결국은 정말 아쉬운 결과로만남았었거든요.
그 친구. 잘 살고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암튼 예전 기억이 잠시나마 생각이 났네요 하핫 [m]
흰코뿔소
12/07/02 17:05
수정 아이콘
깨끗하게 포기하시는게 님을 위한 길입니다.
알카즈네
12/07/02 17:06
수정 아이콘
너무 친하고 편하며 막역한 사이가 되면.. 돌직구 던져봐도 처참하게 얻어맞게 되어있죠..
잉크부스
12/07/02 17:14
수정 아이콘
저도 돌직구는 홈런맞을까봐 무서워서 못던지고.. 유인구와 변화구만 구사하던 시절이 있었네요
아마도 첫 돌직구는 솔로 홈런
두번째 돌직구는 삼진을 잡았습니다만. 타자가 다음타석에 만루홈런을 작렬(맨붕 학점 앞자리 1 날라감)

그 이후로는 유인구만.. 흙흙
시간이 흘러 어떤 타자가 저에게 그러더군요.. 유인구만으로는 삼진을 잡을수 없다 라고.

홈런을 맞더라도 돌직구가 불변의 진리 아닌가 생각합니다.
seoulstar
12/07/02 17:32
수정 아이콘
그냥 소위 말하는 쌩하는 사이가 되어야하나요?
그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괜히 저만 어색하게 생각하는걸까요..
어떻게 대처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쿨하게 하려고해도 제가 못하겠고.. 힘들고
그냥 아예 연락을 끈어버리자니 지금까지 우정이 이정도였던가.. 싶기도하고 그아이는 저를 어떻게 생각할까 싶기도하고
복잡하네요
12/07/02 17:49
수정 아이콘
왜...근데 그전에 돌직구를 안던져보셧는지
seoulstar
12/07/02 18:07
수정 아이콘
그게 복잡합니다.. 사실 글로 다 표현하긴힘들지만..
이런 마음도있었습니다. 군대에 있었을때 딱 '내가 이 아이를 이성으로서 좋아하는 마음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는데 그때는
군대라서.. 외로워서 이 아이를 이성으로서 좋아하게 된건 아닌가? 진짜로 이아이를 좋아하는게 맞나?
이런 생각도 들었고
또 이 아이는 저와는 달리 저를 친구로서만 좋아하는거 같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구요.
친구관계가 멀어지면 어떻게하나 이런생각도 들었구.. 얘가 저한테 그런이야기를 한적이 있어요
'나는 친했던 남자애가 자기한테 고백하면 정떨어진다' 그래서 저말고 다른 남자애 친구랑 완전 멀어진적도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거때문에 더 두려워했었던거 같아요.
12/07/02 18:17
수정 아이콘
버스는 다시 옵니다^.~ [m]
12/07/02 18:26
수정 아이콘
군대있을 때 잘챙겨준 것 때매 정이 드신게 맞는거 같긴한데, 뭐 그게 중요한건 아니죠.

아무리 친해도 매일 전화하는건 힘들지 않나요..여친이여도 그렇게 하기 힘들텐데 여자분도 전혀 마음이 없는건 아니였을거 같은데,
오랜만에 연락이 왔는데 남자친구 생겼다라는 말도 그렇구요. 남친어 없어서 연락하고 지낸거니 남자로 봤다는거겠죠.

타이밍을 놓치신거 같다는 느낌이..

연락끊고 할 필요는 없을거 같고 너무 티내지 말고 조금 지켜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글쓴분 마음과 노력에따라 그 분이 나중에 애인이 될수도 있는거고 영원한 친구가 될수도 있는거고 남남이 될수도 있는거죠.
No.10 梁 神
12/07/02 19:04
수정 아이콘
10년 넘게 친하게 지낸 이성친구가 있는데
서로 애인이 생기면 좀 뜸해졌다가 또 솔로가 되면 다시 가까워지고 반복 중입니다. ^^;;
이성적인 호감이라기 보다는 그냥 친한친구 같지만 이제 나이가 나이니만큼 그 친구가 연애를 하면 결혼을 할 것 같은데
그 이후에도 이렇게 친하게 지낼 수 있을지 걱정되긴 하네요.
내사랑 복남
12/07/02 19:13
수정 아이콘
제가 군대 있을때 여친이 고무신 거꾸로 신고나서 평소에도 친하던 같은 동아리 후배에게 주말에 전화를 거는 일이 많아졌죠.
또 그 후배도 편지를 좋아하는 타입이라 서로 편지도 주고받고(군대에서 편지란 정말...)
시험기간이라 밤새면서 졸릴때 쓰는거라는 편지도 있고 뭐 등등...

제대하고 나름 돌직구를 던졌다고 생각했는데...전화박스에서 널 좋아하는거 같은데 계속 좋아해도 될까...라고...
저도 선배 좋아해요...근데 잘 모르겠어요. 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어영부영 하다가 그 후배는 다른 선배와 사귀게 되었고 깨끗이 마음을 접었어요. 늘 대하던것처럼 편한 선배로...
그 선배와 헤어지고 각자 사회생활로 바쁘다가 결혼을 앞둔 남자와 함께 여럿 술자리가 있었는데

"그때 선배가 좀만 더 적극적으로 대쉬해주지 그랬어..." 라는 말을 제게 했어요.
그냥 하는말이 아니었던게...제가 그때 했던 행동이나 말투 등을 다 기억하더군요.
서로 조심하고 눈치만 본 교집합의 시간이 제법 있었던 걸 알게 되었고.
서로 마음을 접은 시기도 비슷한 시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후 6개월 가까이 아쉬움과 후회로 가슴 아프게 지냈던 기억이 나네요.
그 후로 10년 정도 지난 지금 그 후배는 두 딸을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기차를 타고
12/07/02 20:53
수정 아이콘
타이밍을 놓치신 것 같네요...
12/07/02 22:10
수정 아이콘
영화 '사랑을 놓치다'가 떠오르네요.

사람의 인연이란 알다가도 모르는 거니까 너무 거기에 연연하지 마시고 본인의 삶에 충실히 사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의 느낌에도 솔직해지시구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누군가를 좋아한다는게 점점 힘들어진답니다.
splendid.sj
12/07/02 23:16
수정 아이콘
안타깝군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것도 여러번요. 힘내세요.
seoulstar
12/07/02 23:37
수정 아이콘
댓글들을 보면서.. 일단 감사합니다.. 이렇게라도 위로받으니 기분이 조금 진정되네요
퇴근하고 집에서 맥주마시면서 lol이나 생각없이 하니 벌써 11시가 넘었네요..
이런게 인생인가봅니다 다른 분들도 저같은 경험이 많으신걸 보니.. 하하
앞으로는 정말 제 감정에 좀 더 솔찍해지는게 필요할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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