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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7/01 03:25:57
Name 시크릿
Subject [일반] 퇴직 후 이직 vs 재직 중 이직
눈팅만 주로 하다가 오랜만에 글을 쓰는데 무거운 주제네요~
올 6월이 딱 3년이 된 제가 하고 있는 고민 입니다.

지금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규모는 작지만 국내 1위로
인정받고 있는 모 컨설팅회사 입니다.

나름 유명 공대를 나와 이 분야를 선택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의야하게
생각했지만 저는 제 꿈을 보고 과감히 선택한 제가 멋져보이기도 했습니다.

인턴부터 시작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합니다만 잃은 것도 많네요.
야근으로 잃은 젊은 나날과 나빠진 몸상태 그리고 지금 생각하면 다른 곳에 지원해 보지 않았던 기회네요.

PGR에서도 많이 보았던 IT분야 야근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인턴 때부터 바로 야근을 시작했는데 평균 퇴근시간 11시 정도고 프로젝트
마감일자가 가까워 오면 3일밤은 잠을 안자고 일을 하기도 합니다.(근데 3일밤을
새면 지하철에서 서서 자는 능력도 생기더라고요=_=) 일이 있으면
주말 출근도 하는데 말이 주5일이지 6일을 일하네요. (당연히 추가 수당은 없습니다.)

그래도 처음에는 보람을 느끼고 이 모든 것이 밑거름이 될거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점점 삶이 매몰되어 가고
대기업에 취업해서 일하는 친구들과 비교도 되고 제대로 된 처우를 받지 못한다는 생각도 드네요.
젊은 시절을 다 회사에 빼앗긴 기분도 들고요.
저런생활을 하다보니 여자친구도 달아나고 몸은 몸대로 망가지고 우울했습니다.
그래도 이 분야에 비전을 가지고 눈 감고 3년만 일하자!! 라고 버텼는데 오늘이 딱 3년째 되는 날 입니다.

집에는 퇴직 후 이직을 하겠다고 말씀드렸고 이제 회사에 이야기 하는 일만 남았는데 막상
이야기 하려니 생각보다 어렵네요. 그나마 요즘엔 회사가 안정을 되찾아서 주 5일이 가능하고 퇴근시간도 한 두시간
앞당겨 져서 주변 사람들은 재직 중 이직을 추천하지만 인턴과 바로 취업을 하며 놓쳤던 기회들이 생각나
퇴직 후 재대로 준비하고 싶은 생각이 더 강하네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일하고 계세요?  그리고 어떤 선택이 현 상황에서 합리적일 까요?
최종 선택은 제가 하는 거지만 다른 곳과는 달리 PGR은 진지하게 고민해주고 답을 달아주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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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적울린네마리
12/07/01 03:38
수정 아이콘
이런 문제는 '닥치고' 재직중 이직입니다.
퇴직후 맘에 여유갖고 그동안 못했던 것 좀 하고, 앞으로의 일 준비한다면서 그 준비만 쭉~ 하게 되는 걸 많이 봅니다.

재직중 이직이라도 약간의 텀은 경력지원자가 인터뷰시 요령껏 가능하겠지요.
저 역시 시한부 1개월 벌어놓고 별의 별 짓 다했습니다.
스치파이
12/07/01 03:53
수정 아이콘
선택의 여지 없이 '재직 중 이직'이죠.
퇴직 후 입사를 시도하다가 꼬이기 시작하면 수습이 안됩니다.
soleil79
12/07/01 04:08
수정 아이콘
다음회사 인사담당자라고 생각해보시면 답이 나오실듯 합니다. 갈자릴 보고 빼야지 먼저 빼시면 ㅠ ㅠ.
그나저나 지금 처우가 괜찮으시다면 조금더 계시면서 좀 천천히 알아보시는건 어떨지.
물론 정황만있고 어떤 생활인지 감이 안와서 직접적으로 뭐라 말씀드리긴 아렵지만요.

암튼 꼭. 꼭. 재직중 이직하세요. [m]
12/07/01 04:19
수정 아이콘
회사는.. 정년 퇴직이나 자기사업이 아닌 이상 그만두는 곳이 아닙니다. 옮기는 곳이죠.
거북거북
12/07/01 05:33
수정 아이콘
친구들 몇 컨설팅 가 있는데... 그냥 벌 수 있을 때 (?) 바짝 벌자는 느낌이더라구요.
엄청 힘들어보였습니다. 근데 당연히 재직중 이직이요... 물론 틀어질 떄를 대비해서 현회사에는 비밀로... ~_~ 잘 하시길.
태공망
12/07/01 06:14
수정 아이콘
제가 퇴사 후 이직을 택했다가 꼬여서 1년 가까이 놀고 있는데 윗 분 말마따라 무조건 재직 중 이직입니다!!
재직 중에 타 회사 면접 보러 다닐 땐 아싸리 그만 두고 집중하면 더 잘 될 줄 알았드랬죠.. 하아...
12/07/01 07:17
수정 아이콘
대부분 옮길 회사에서도 안 좋게 봅니다. 퇴직후 이직
그리고
12/07/01 07:41
수정 아이콘
퇴직 후 이직하시게 되면, 다음 직장에서 여러 조건 협상 시 불리하실 겁니다.
이신애
12/07/01 07:52
수정 아이콘
당근 후자입니다. 저도 이직을 앞두고있는데, 미리 관둬버리면 그동안은 뭐 벌어먹고사나요? 그리고 여기저기 알아본다고 바로 취직이 되는것도 아니고... 무조건 후자입니다. 그리고 이직준비는 쥐도새도 모르게 해야하는거 같습니다. 누군가라도 눈치까면 어차피 나갈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며 좀 막대하거나 그런다는걸 주변에서 많이 들었습니다.
12/07/01 08:44
수정 아이콘
전 이직 두번했는데요 퇴직 후 이직, 재직중 이직 이렇게 두번 했었는데요.
퇴직후 구하니깐 마음이 급해지고, 제가 원하는 회사에서는 사람을 그때 안뽑더라고요..
쭈욱 보면서 맘에드는데 생길때가지 일하시는게 좋을듯해요
설탕가루인형형
12/07/01 08:52
수정 아이콘
얼마전 소주 한잔을 함께했던 친구랑 비슷한 테크인것 같네요.
유명공대에 D모 컨설팅회사.
정말 어찌나 일 복이 많은지 본사에 있을때만 잠깐 볼 수 있고, 평소에는 지방에 상주하며 인턴떄부터 계속 되는 야근...
그 친구는 이직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고, 유학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항상 쟤는 어떻게 저렇게 살고 있나..싶습니다.
당연히 재직중 이직준비하는게 좋겠지만 그럴 여유는 없을듯하고, 정말 이렇게 사는건 아니다 싶으시면 빨리 나와서 준비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원하는 분야가 있다면요...
하지만 연봉이나 근로시간보다는 특별히 좋아하는 분야나 직업을 먼저 찾아보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지니-_-V
12/07/01 08:54
수정 아이콘
저도 이직한지 두달째 되어가는데요.

무조건 재직중에 이직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친구랑 비슷한. 시기에 같이 퇴직을 했는데 저는 이직할 회사에 뽑힌 상태에서 퇴직했고 친구는 그런준비가 안되어 있는 상황에서 퇴직을해서 아직도 다른곳으로 이직을 못했습니다.
기회가 되면 꾸준히 일하면서 이직을 노리세요. [m]
공업저글링
12/07/01 09:32
수정 아이콘
무조건 재직중 이직이죠..

중소기업 인사/총무 담당자인데..
퇴직 후 공백이 있는 재입사자는 그리 선호하는 편이 아니라는..
The xian
12/07/01 09:48
수정 아이콘
재직 중 이직이 당연히 좋습니다.

저는 전자 두번, 후자 두번이었는데 퇴직 후 이직 두 번째는 거의 1년간 경력에 공백이 생겼습니다.-_-;;;
카네다 갱신했다
12/07/01 09:50
수정 아이콘
끼어들어서 질문한가지만 해도될까요?
중소기업에 입사해서 2~3주 지난 신입입니다
수습기간은 3개월있고 그동안은 월급이 깎여서 나옵니다
그 회사가 어떤점이 저랑 너무 안맞아서 다른곳으로 이직하려고하는데요
그만두고 다른곳을 준비하는게 좋을지 아니면 다니면서 준비하는게 좋을까요?
저같은 경우도 재직중 이직준비가 더 현명한 선택일까요?
Boxer의형님
12/07/01 10:08
수정 아이콘
공업저글링 말씀처럼 2~3주는 경력이라고 할 수도 없고, 넣어서도 안됩니다.
퇴사하고 옮기셔도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재직중 이직이 마음은 편하실거에요.

다만, '어떤점이 너무 안맞아서'... 아무리 좋은 대기업, 공기업, 유망기업을 가시더라도 카네다님에게 불평이 없을 곳은 거의 없을거라고 봅니다.
직장생활, 사회생활이라는 곳이 다...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세요~
카네다 갱신했다
12/07/01 12:33
수정 아이콘
어떤 점이 접대인데요
제가 음주문화에 좀 많이 약해서요 ㅠㅠ
접대같은거 정말 쥐약이라 영업쪽 절대 지원안하고 회계쪽으로만 지원했거든요....
그리고 술도 매우 약합니다 ;;
다들 보통은 회계부서에서 접대하는 일은 없다고 하길래 그런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부장님이 저 데리고 은행 거래처나 그외에 접대 있는곳에 데리고 가려고 해서 이직을 생각했습니다
접대 시킬것도 생각해서 남자인 저를 뽑으신거 같은데 제가 하기싫다고 뻐길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죠 ㅠㅠ
다른 점은 다 괜찮은데 접대 하나가 너무 걸리는지라
성격상 그런거 진짜 못하거든요..
중소기업은 회계부서에서도 접대는 피할수 없는걸까요?
wish burn
12/07/01 11:09
수정 아이콘
주변사례를 보니.. 재직중 이직이 대세더라구요;;
하우두유두
12/07/01 11:11
수정 아이콘
여쭈어보고 싶은것은 재직중 이직시에 새로옯겨갈 회사에서는 당장 담주부터 출근을 원하고
기존회사에서는 한달정도는 계속다녀주기 원할경우 어떻게 하나요?
요즘고민하는게 그겁니다.
12/07/01 13:19
수정 아이콘
경력 공백때문에 그렇지요. 퇴사후 바로 구해지면 상관없는데... 대부분 오래걸리는경우가 많아서
멘탈이 붕괴되는 경우도 있고요...

재직중 구해야 마음에도 안정이 있고(안될경우가 많으니까 안전빵이라고 할까요)
저도 구할때 거의 1년여에 걸쳐 구했는데, 그 기간동안 안다니고 있었다면 자책감도 들고
추스릴수 없을것 같습니다.
12/07/01 16:22
수정 아이콘
재직 중 이직이 정답입니다.

새로 가는 회사와 도장 찍기 전까지는 기존 회사에 어떤 이야기도 하지 마세요.
도장 찍고 나서는 입사 시기 결정하는 것은 또 스스로의 재량입니다.

부디 성공하시길 바래요.
시크릿
12/07/01 23:26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답을 달아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주 의견이 재직중 이직 이시네요~ 좀 더 심사 숙고 해 보겠습니다. 경력을 많이 뽑지 않아 신입도 고려하고 있는데 30대가 신입의 마지노선 같아 불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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