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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6/13 15:28:22
Name 머린이야기
Subject [일반] 밴쿠버에 있습니다.!!
제목 그대로 밴쿠버에 있습니다.^^
한달쯤 됐네요..

작년 가을부터 계획하고 차근차근 준비해서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얻어 이곳 밴쿠버에 온지 한달됐습니다.
사실 이곳 pgr에도 워킹홀리데이 관한 질문 몇가지를 했었어요 크크..

군대도 갔다왔겠다 남자가 맨땅에 헤딩한번 하자라는 심정으로 딱 한달생활비만 가지고 와서 그동안 참 많은일이 있었네요..
처음에 공항에 도착해서 미처 환전하지 못한 1만 4천원을 환전하려고 환전소로 갔습니다. '캔유 췌인지 마이 코리언 머니 투 캐네디언 머니??
'영어로 뭐라뭐라 하는데 막상 회화, 문법공부 했어도 닥치면 하나도 안들리더군요,,, 대충 뉘앙스로 판단해서 예쓰. 땡큐!! 했는데 왠걸 만사천원이면 적게잡아도 10달러가 넘는데 동전딸랑 몇개주고 끝나는겁니다.. 일단 떙큐하고 받아놓고 생각했죠.. '이 사람이 나 영어 못한다고 사기치나?? 나아가서는 동양인이라고 무시하나??'라는 쓸데없는 생각까지...크크 나중에 보니 2달러, 1달러짜리 동전이었는데 2달러 짜리는 우리나라돈으로 2000원이 훌쩍 넘는 동전....;;

어찌어찌하여 홈스테이 집으로 잘 도착해 짐을 풀고 푹 쉰다음 다음날 다운타운을 한번 구경갔는데.. 제가 핑크색 빈폴카라티를 입고갔는데..
(제가 정말 아끼는 옷..) 여기저기서 느껴지는 이상한(?)시선들.. 특히 한국인처럼 보이는 사람들의 시선들이 절 괴롭히더군요..
알고봤더니 밴쿠버에서는 남자가 핑크색 옷을 입으면 게이랍니다.. 아니 그렇다더라 하는 소문이 한국인들 사이에 퍼져있더군요..진짜인지는 모르겠으나..

공항에서 얻은 지도를 들고 밴쿠버 다운타운을 오늘 다 정복하겠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돌아봤는데 한 한시간 돌아보니 끝..
엥(?).. 저는 그전까지 밴쿠버가 살기좋은 도시 1위에 되게 유명한 도시길래 어마어마한 규모의 도시인줄 알았는데... 엄청 소규모더군요..
서울과는 비교가 안되는... 땅은 넒은데 사람도 별로없고..(캐나다 자체에 인구도 2000천만 조금 넘고) 번화가라고 할 수있는 곳이 생각보다 되게 좁았습니다. 그리고 더 놀랐던건 수많은 길빵 유저들과 홈리스들... 사람들 모여있는 횡단보도 한 가운데서 불을 붙이는 패기란.. 그런데 주변사람들이 되게 관대(?)하더군요.. 그리고 홈리스들이 엄청 많습니다. 근데 여기는 홈리스들에게 정부에서 돈을 준다네요.. 그래서 그들 표정이 그렇게 어둡지 않았나..?? 크크 여기 홈리스들은 길에 누워서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리고 나름 여가생활(?)도 하더군요..

돌아다니다가 아디다스 매장이 보이길래 축구화나 구경할겸 들어갔는데 영표형 유니폼이 딱!! 직원이 일본인이었는데 저보고 일본인이냐고 묻더니 제가 한국인이라니까 영표형 칭찬을 마르지 않게 하더군요,,,^^ 밴쿠버 팀 에이스라고 크크..

동네도 돌아보고 다운타운도 돌아보고 이제 나도 일을 좀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에 관련 커뮤니티와 사이트를 참고해 이력서를 만들고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알바 많이 해봤지만 대부분 알바몬이나 알바천국같은 사이트를 이용해서 구하고 또 유용하잖아요??
여기도 그런 사이트가 있는데 일단 영어에 굉장히 뭐랄까 뭔가 딱딱한 느낌이라 이용하지 않고, 룸메이트에게 물어보니 여기는 그냥 가게에 들어가서 사람구하냐고 물어보고 이력서 주는게 훨씬 낫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력서 10장을 딱 프린트해서 패기있게 다운타운에 나가 둘러봅니다.. '스타벅스나 패스트푸드나 아무데나 찔러보자!'라고 생각하고 갔지만 막상 들어가려니 발이 안떨어지더군요....덜덜..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고 군대도 갔다왔는데(?) 쉽지않더군요.. 몇번의 망설임 끝에 커피숍에 들어가 줄을서고 제 차례가 되어 직원에게
물었습니다. '안녕, 너네 사람구하니?' 이말 한마디 했는데 쏟아지는 직원의 폭풍랩핑.. '아, 하이어링?? $#%#%$#^#$%#$%$#%#$%#%#%'
헐... 인생은 실전이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나름 꽤 영어공부하고 자신도 있었지만.. '아 오케이 땡큐, 씨유'하고 나왔습니다.크크

집으로 돌아와 많은 워홀러들의 수기도 읽고 경험담도 읽고 공부도 하며 다음날부터 이력서를 또 돌렸는데 일구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돈은 점점 떨어져가고..(여기 교통비 너무 비싸요..흑흑..) 굶어죽겠다라고 생각한 찰나 다음카페에서 한국인의 구인광고를 보고 면접을 보고 일을 구하게 됐습니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였는데 가게 분위기도 괜찮고 또래들도 몇 있어서 재미있게 일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손님들 주문받기도 부담되고 영어도 잘 안들렸지만 익숙해지니 잘들리더군요..크크 나중에는 그 샌드위치 가게에서만큼은 내가 네이티브가 아닌가하는 착각까지도....크크크 어쨌든 열심히 일에 적응하고 있던 찰나에.. 매니저가 불러서 봉투를 건넵니다. '저기 저는 잘모르겠는데요 사장님이.. 이거.. 오늘까지 일한만큼의 수당이구요.. 아마 이게 마지막 수당이 될거같네요...' '헐, 뭐지? 내가 뭐 잘못했나..? 사장님 나한테 잘해줬는데..' 봉투를 뜯어보니 정말 그날까지 일한만큼의 체크와 쪽지가.. (Fired reason : Not suitable for your position..)이라고..

한국에서 몇번 알바짤려봐서 알지만 보통 짤리기전에 눈치를 챌 수 있는데 이번에는 전혀 몰랐습니다.. 그곳에서 일하기 전에 커피숍에서 연락이왔었는데 샌드위치 가게가 더 조건이 좋아 선택했었는데 이렇게 짤릴줄이야.. 그리고 이렇게나 빨리.... 멘붕이.....ㅠㅠㅠ

어쨌든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그동안 꾸준히 영어공부도 해왔으니 다른잡 쉽게 구할수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다시 일자리를 구하기 시작한지
3일째됐네요 오늘이... 그런데 쉽지가 않습니다.. 연락한군데 안오고...ㅠㅠ 심각한건.. 벌써 한달이 되어 홈스테이 집세와 핸드폰 요금을
내면 초기에 가져왔던 돈 중에서 딱 10$남네요.. 그리고 샌드위치 가게에서 일한 2주동안의 임금인데 사실상 일한 시간은 별로 안되서 시급으로 받는 임금은 별로 많지않다는...... 그나마도 체크로 받아서 현금화하려면 10일은 기다려야 된다네요...ㅠㅠ 이제 정말 0부터 시작해야되네요.. 흑, 부모님께 도움안받고 혼자서 일년동안 잘 살고 오겠다고 큰소리쳐놓고 왔는데.. 크크크

이번주까지만 기다려보고 못구하면 코리안 타운 한식당에가서 디시워셔라도 해야겠어요...ㅠㅠ
그렇게 되면 영어를 쓸 일이....... 후아.. 모르겠네요.. 예상치 못한 해고에 갑자기 삶이 위태로워진.....
일구하느라 공부도 잘 안들어오고 그 재미있던 미드도 재미가 없네요 요새는.. 거기다가 비는 또 왜 맨날..ㅠㅠ
밴쿠버 비 맨날와요...ㅠㅠ 겨울에는 더 심해진다는데... 어쨌든.. 돌이켜보니 한것도 없는데 시간 참 빨리갔네요 벌써 한달이라니...크크

잘 해결되겠죠 뭐 인생 누가 압니까 내일 당장 일시작하게 될지?? 그나마 다행인건 홈스테이에서 삼시세끼 다 챙겨주고 아직 친구가 별로
없어서 돈나갈 곳이 없다는것(?!) 비도오고 ,여기는 이제 밤 11시 30분이네요, 공부도 안되고 머리는 복잡하고 해서 한번 글 써봐요..
엄청 기네요 쓸데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요즘 유로12하는데 한국에서 맨날 새벽에 축구보다가 여기서 아침에 하니 너무 좋아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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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세라
12/06/13 15:39
수정 아이콘
크크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빨리 잡 얻으시길 바래요!
근데 해고 이유가 단지 저것 뿐인가요??
타츠야
12/06/13 15:44
수정 아이콘
한국 식당에도 현지 손님 많이 오니 영어 공부는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쉽게 얻기 힘들 수 있으니 미리 생각해보셔야 됩니다.
그리고 해고 이유에 대해 다시 찾아가 물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맞지 않는다고 했는데 실제로 내가 잘못한게 무엇인지 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건지 설명 부탁한다고 해보세요. (따지는게 아니라 내가 진짜로 1년 지낼거라 앞으로도 현지 가게에서 일하려고 하는데 뭘 주의해야할지 배워야할지 알고 싶다고 부연 설명하시구요)
12/06/13 15:54
수정 아이콘
자기가 하는 영어 수준에 따라서 직업을 구할 수 있는 범위가 달라지죠.
재밌게 노시다가 오세요~
아나키
12/06/13 15:58
수정 아이콘
이런거 보면 뜬금없이 비행기표 하나 들고 혈혈단신으로 호주로 날라가더니
굶어죽지 않고 아직 살고있는 제 사촌동생이 대단해보입니다.
할 수 있는 알바는 죄다 하면서 생활하고 있다는데...
문제는 호주로 날라가기 직전에 본 토익 점수가 저보다 낮았거든요. 제가 420점 나왔는데...
레몬커피
12/06/13 16:04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워킹홀리데이가 참 꿈중에 하나인데 살면서 해볼 기회가 있을련지 모르겠네요 사실 기회가
와도 저는 꿈만 꾸고 현실로 닥치면 귀찮아하는 인간이라 안 할 것도 같지만..크크
현상수배
12/06/13 16:33
수정 아이콘
지금쯤이면 우기 끝나고 좋은 계절이 시작 될때 인데요.
캐나다 가셨으면 꼭 캐네디언 로키 갔아 오기실..
거기 안가면 캐나다 안간겁니다.
벤쿠버도 다운 타운 말고 노스벤,버나비,리치몬드 등 몇개가 어울려져 그레이트 벤쿠버입니다.
아주 넒은 도시니 천천히 돌아 보세요.
16년전 6개월동안 있었떤 벤쿠버가 그립네요.
(p.s 제가 갔을땐 1$가 600원대 였습니다.^^)
여름그리고
12/06/13 17:09
수정 아이콘
도전 정신에 찬사를 보냅니다.
젊음과 도전 그 후에 남는 것은 인생의 좋은 밑거름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힘들어도 지금의 땀방울이 값진 보석으로 되돌아 올것이라 믿습니다.
남은 기간 건강하게 잘 보내시고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12/06/13 17:13
수정 아이콘
이제 날씨가 가장 좋을때시군요!
차타고 복쪽에 체리농장에 꼭가보세요..
저는 로키산맥들도 기억이 남지만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것은 맛있는 체리먹었던것이네요 흐흐..
매너플토
12/06/13 17:34
수정 아이콘
스키 스노보드 안좋아하셔도 휘슬러 꼭 가보세요. 세계 3대 스키장에 꼽히더라고요. 벤쿠버 있을 때 못가보면 평생 못 가볼 스키장이예요.
그리고 금전적으로 압박이 있으시면 일 할 때 꼭 영어써야된다는 것 보다..
현지 사이트 통해서 취미활동도 같이하시고.. 룸메이트도 구해보세요.
지금 학원 안다니시는거 같은데..
한국인들이 많은 학원은 갈 필요 없이, 공부보다 외국 친구들 사귀는 목적으로 정부에서 운영하는 영어학원있어요..
가격도 많이 저렴하니 다녀보세요.

그 시절이 다시 오기는 힘드니 하고 싶은거 다해보고 오세요..

p,s, 저도 벤쿠버가 그립네요.. 한국남자가 캐나다 친구들 만들기 참 쉽지않으니..
영국이나 아일랜드에서 워홀로 오는 친구들 많으니 잘 사귀어보세요 ^^
12/06/13 18:01
수정 아이콘
벤쿠버 좋죠.. 오랬만에 가고싶네요.
축하드립니다. 마음껏 즐기시고 오세요!
새강이
12/06/13 18:59
수정 아이콘
몸건강히 다녀오시고 1년후에 pgr에 짧은 글이라도 써주세요~
sunTigers
12/06/13 20:46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시드니입니다.

외국인노동자 생활이 쉽지는 않네요. 공감이 많이되요;;

처음 잡았던 잡에서 똑같이 fired당해봤네요..ㅠ 베이커리였는데 문자하나 오더니
"I have no more job for u, u can collact your money whenever u want"
이게 마지막이었습니다..

결국 지금은 다른 일자리를 구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요!

기회가 된다면 캐나다도 가보고 싶네요~
영원불멸헬륨
12/06/13 22:39
수정 아이콘
지금은 여수엑스포에서 일하고, 엑스포 끝나고 잠시 정리할 시간을 가진 뒤 벤쿠버로 갑니다. 매나 워홀이구요, 저같은 경우는 3개월 생활비+학원비를 준비해서 갈 예정입니다. 지난번 중국 유학때는 내돈으로 유학을 마치지 못해 집에 미안함이 많았거든요,, 2달쯤 공부하다 3달째부터 잡 구해서 생활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같은 길을 가는 분을 글로나마 접하게 되어서요. 앞으로도 중간중간 생활기좀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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