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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4/04 23:46:09
Name LowTemplar
Subject [일반]  [K리그] 이런 기사는 좀..+ 대전1위+최순호감독 사임+김정우 6골
1. "프로야구 개막 흥행경쟁 K-리그 눌렀다"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cateid=1028&newsid=20110404135835827&p=SpoChosun

봄이와서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한 건 좋은데, (헨진이 개막전 털린 건 안 좋은데..) 이런 기사는 좀 곤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시즌이 겹치니 비교를 하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기사 내용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더군요.

"우선 관중 실적의 경우 16개 구단인 K-리그는 지난달 5, 6일 이틀간 벌어진 개막전 8경기에서 평균 2만4244명의 입장관중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프로야구(8개 구단)는 개막 첫 날인 2일 전국 4개 구장에서 평균 2만3900명의 관중을 불러들였다. 사실상 프로야구의 승리다.
겉으로 보기엔 K-리그가 평균 300여명을 더 유치한 것 같지만 두 종목의 실상을 감안하면 사정은 달라진다."
.. 어쨌건 축구장은 충분히 크지만 야구장은 규모가 작은 데 매진사례가 나왔다. 경기장이 더 컸으면 더 많이 들어왔을 것이므로 야구의 우세다..

"K-리그의 경우 영원한 라이벌 매치 서울-수원전(3월 6일)이 개막 최고의 카드였다. KBS가 생중계했는데 3.54%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프로야구의 최고 시청률 경기는 2일 광주에서 벌어진 KIA-삼성전(SBS 중계) 3.14%로 K-리그 서울-수원전에 근소하게 밀렸다.
하지만 방송사의 선호도에서 차이가 났다. K-리그의 경우 공중파나 케이블채널에서 생중계로 볼 수 없었던 매치가 4경기였다. 이들 가운데 2경기는 아무런 중계가 없었고, 나머지는 IPTV채널-녹화 방송이거나 지역방송 자체 중계였다.
반면 프로야구는 개막 첫 날과 둘째 날 8경기가 모두 공중파 또는 케이블채널에서 생중계됐다. 특히 2일 롯데-한화전은 4개 방송사가, 나머지 3경기는 2개 방송사가 겹치기 중계까지 했다."
시청률은 근소하게 밀렸지만 결국 많은 방송사 중계가 잡힌 프로야구가 우세하다..?

읽다보니 뭔가 결론을 세워 놓고 데이터를 끼워 맞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기상으로 경쟁하는 스포츠라는 건 부인할 수 없지만, 이런저런 구기종목을 다 즐기는 저같은 입장에서는  그냥 양 스포츠팬들 분쟁 조장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는가 싶습니다. 이렇게까지 무리한 기사를 쓰지 않아도 프로야구 인기 있는 건 다 아는 거 아닌가요?

쓸데없는 비교 기사보다는 그냥 각자 잘 하는 분야에 대해 분석하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대전 10년만에 1위 등극.
2001년 6월 이후 대전이 10년만에 리그 순위표에서 1위자리를 차지했습니다.
4라운드 3승 1무,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한준희 위원을 비롯한 축구전문가들이 최하위를 예상했을 정도로 기대감이 없던 대전은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것만으로도 팬들에게 놀라움과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김호 감독의 불명예 퇴진 후 지휘봉을 잡아 현재 2년차인 왕선재 감독은 작년 좋지 않은 경기력과 성적으로 많은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나
올해 왕감독은 약팀으로서 실리축구를 선언하면서 단단한 5백 수비와 함께 김성준을 중심으로 한 미드필더 장악을 보여줬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박은호-박성호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의 파괴력을 충분히 발휘하며 무패행진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특히 브라질에서 새로 온 박은호(Wagner)선수의 플레이+프리킥 능력은 발군이죠.

2007년 6강의 기적 이후에 다시 하위권 전문 팀으로 돌아가버린 대전이지만, 초반 돌풍으로 다시금 축구특별시의 위엄을 재건하면서
팬들의 발걸음을 다시 퍼플아레나로 끌어오는 분위기입니다.
얇은 스쿼드의 시민구단이 긴 시즌을 끝까지 잘 버티는 게 쉬운 일이 아님은 모두 알고 있지만,
일단 대전팬들은 오랜만에 온 리그 1위라는 즐거움을 충분히 만끽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해 보지요.

김현회 | '1위' 대전에는 박은호만 있는 게 아니다
http://sports.news.nate.com/view/20110404n03070?mid=s1000

'축구특별시 재건' 꿈꾸는 대전, 기대해 볼 만 하다
http://blog.daum.net/hallo-jihan/16158656


3. 최순호 강원 감독 4라운드만에 사퇴
강원과 3년 계약을 맺었던 최순호 감독이 올해 임기를 끝마치지 못하고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어제 홈에서 대전을 맞아 0-3 으로 진 후 기자회견에서 중대결심을 드러내었는데, 결국 오늘 감독직을 물러났네요.
최감독 본인은 아름다운, 재밌는 축구를 추구했다 올해 성적 중심으로 전환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속 하위권임을 감안하면 강원 팬들은 꽤 많은 수가 경기장을 계속 지켜주었는데요, 시즌 초반 4전 전패를 하게 되어 주위에서도 말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홈에서 어느 정도는 성적을 받쳐 주는 것이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아무튼 최 전 감독은 앞으로 강원 유소년 시스템 구축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하며, 일단 감독자리는 김상호 수석코치가 승계한다고 합니다.
시즌 초반 감독교체라는 극약처방을 하게 된 강원의 이후 분위기가 궁금해집니다.


4. 김정우 6골째! (추가)
상주상무에서 상병달고 공격수로 변신한 김정우 상병.
올해 7골이 목표랬는데 벌써 6골로 득점 선수. 말이 필요 없죠. 영상 보겠습니다.






4라운드 순위표입니다. 출처는 순수소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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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04 23:50
수정 아이콘
1. 클릭 많이하게 하기 위해서 일까요? 참 쓸데없는 기사를 내는군요.
2. 대전과 더불어 상주가 참 무섭더군요... K리그 최다득점팀에 득점선두 김정우...
3. 시즌중에 감독 교체하고 잘 되기가 힘든데... 잘 되길 바랍니다...
신밧드
11/04/04 23:53
수정 아이콘
기자놈이 오지랖이 얼마나 넓었으면 축구에 관심을 그렇게 가져주네요... 참 고맙기도 하죠
우리나라 야구가 지금 모래성 쌓은듯이 기반이 위태로운데 그거나 좀 관심가져줄 생각은 안하고 쯧쯧..
11/04/04 23:54
수정 아이콘
언론이 유독 축구를 까내리는 이유가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하군요. 사실 야구가 우리나라 최고의 인기스포츠가 된 건 맞죠. 근데 그냥 야구가 최고다 하면 될걸 굳이 왜 축구랑 비교하면서 축구팬들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비단 이 경우 뿐이겠습니까만은 저런거 보면 언론의 언론 같지가 않아요. 공정해야 할 언론이 분쟁이나 조장하고 말이죠.
써니티파니
11/04/05 00:00
수정 아이콘
음질이 오우- 크크크-
김정우선수 아예 공격수로 전환해버리셨으면...음 어떨지...
zephyrus
11/04/05 00:04
수정 아이콘
상대적으로 높은 시청률이 나왔던 축구는 '절대적으로' 낮은 시청률이 나왔다고 까고,
상대적으로 축구보다 낮은 시청률이 나왔던 야구는 케이블에서 이 시청률이면 대박이라고 나오기도 했었는데요 뭘;;;
레몬카라멜
11/04/05 00:21
수정 아이콘
아이고 감독님..ㅠㅠ 올해에는 기대 많이 했는데 결국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11/04/05 00:35
수정 아이콘
최순호 감독님은 좀 안타깝네요
디비시스
11/04/05 00:40
수정 아이콘
역시 짬이 차면 공격수를 하는게 진리!...
11/04/05 01:07
수정 아이콘
대전, 대구의 상승세가 보기 좋네요!
역시 혼돈의 K리그... 좋은글 잘봤습니다.
생선가게 고양이
11/04/05 01:30
수정 아이콘
1. 이상하게 우리나라에는 우리나라 축구리그를 죽이려는 기자 무리들이 많은 것 같아요-_-;;
야구랑 축구랑 다 잘되면 좋은 거지 왜 자꾸 비교하면서 깎아내리는지ㅡㅡ^
2. 대전이 김은중, 이관우 그리고 이후에 고종수 있었을 때를 다 지나오고서 스타플레이어 없이 잘 하는 거 보니깐
좋긴한데 그럴수록 이관우의 소식은 궁금해지네요(수원에서 나온 걸로 아는데 기사 한줄이 없네요....일본간다고 하던 것 같은데..)
3. 최순호 감독과 김영후를 통해 내셔널 리그의 가능성을 봤다고 느꼈는데...아쉽네요
4. 2010 남아공에서 김정우가 기성용 뒤에서 수비만 하느라 대학때부터 공미로 뛰었던 공격력이 죽는다고 항상 주장해왔는데
친구놈들이 "김정우는 수비밖에 못해"라고들 해서 핏대올리며 싸우기도 했었는데, 드디어 그 공격적 재능이 폭발하는군요
제 친구들은 K리그는 안보지만-_-;;; 드디어 김정우의 공격력을 증명할 자료가 생기네요 크크크
5. 순위표에 저의 전북이ㅠㅠ 서울 팬분들께는 죄송합니다만 이번에도 "관때문이야"를 기대했는데요ㅠㅠ
11/04/05 14:36
수정 아이콘
순위표에 전북의 승패가 잘못나온듯 합니다..
전북은 2승2패가 맞지 않나요??(vs전남, 서울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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