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3/11 19:51:36
Name 자갈치
Subject [일반] 자동차 사고를 냈습니다.
오후 4시 10분쯤인가 아버지에게 도로주행연수를 하면서 사고를 냈는데요..

다대포 해수욕장에 주차장에서 우회전 하려고 도는 과정에 앞차가 있는줄 모르고 핸들을 돌리면서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것을 엑셀로

힘껏 밟아버렸다가 결국 횡단보도 신호등에 있는 기둥을 부딪치고 말았죠...

차에서 내려보니 본넷이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정도로 찌그러지다 못해 박살이 났구요..

그 이후 보험회사직원 견인차 경찰도 오고 하늘이 노랗게 보이는겁니다. 박살난 차 구경하고 있는 사람도 있어서 창피했습니다.

괜히 아버지께 미안한 생각도 들구요... 물론 차끼리 부딪치지 않고 기둥에 들이박아서 사람이 다치지 않으니 다행이긴 한데...

이래가지고 나중에 운전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비용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힘들었습니다.

아버지는 초보니까 그럴수도 있다고 위로는 해주지만 위로도 안되더라구요... 집에 오자마자 바로 글을 쓰고 있는데 충격이 아직도 가시질 않네요..

감히 말씀드리는 거지만 저처럼 브레이크를 엑셀로 잘못 밟아 사고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앞차로 적은 것 같은데 차앞으로 적었군요... 본넷로 수정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zephyrus
11/03/11 19:53
수정 아이콘
그래도 다른 차와 부딪히지 않아 큰 다행이네요.

경험이라 생각하시고 앞으로는 무사고 운전 하시길 바랄게요
내일은
11/03/11 19:54
수정 아이콘
앞차가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부셔졌는데 몸은 그렇게 안다치신 것 같아 다행이네요.
자동차 연수는 언젠가 자기 차로 하는게 당연하지만 익숙치 않으면 돈이들더라도 훈련된 교관 동승자가 브레이크를 밟아줄 수 있는 연수용 자동차로 받는게 낫습니다.
이종범
11/03/11 19:55
수정 아이콘
앞차가 형체를 알수 없다고 하셨는데 차대차로 사고가 아닌데 이해가안가요;;;
자갈치
11/03/11 19:57
수정 아이콘
이종범 님// 속력을 낸 상태로 그대로 기둥 들이 받았으니까요... 물론 형체가 알 수없을정도 라는 건 오버인건 한데..
그만큼 심하게 들이 받았다는 뜻이죠....
greensocks
11/03/11 19:58
수정 아이콘
'앞차'라는게 차의 앞을 이야기하시는건가요? 아니면 앞의 차를 이야기하시는 건가요?
11/03/11 19:59
수정 아이콘
차의 앞부분 같네요.
11/03/11 19:59
수정 아이콘
본넷 말씀하는거 같은데요.
블루베리
11/03/11 19:59
수정 아이콘
앞차가 아니라 차앞을 말씀하신듯
11/03/11 20:07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주변 사람들은 초보시절 다들 한번씩은 자갈치님 같은 경험(엑셀러레이터를 브레이크로 착각)이 있습니다.
사고로 연결된 사람도 있고 순간 잘못을 깨닫고 움찔!하면서 발목에 힘을 빼 별다른 일 없이 넘어간 사람도 있는데, 중요한건 그런 실수가 다들 그 때 딱 "한 번"이었고, 두 번 다시 반복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자갈치님도 그럴거예요, 다만 운이 좀 없게 사고로 연결된 것 뿐이죠.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11/03/11 20:15
수정 아이콘
저도 오토바이와 충돌사고 있었을때 브레이크 밟는다는게 당황해서 엑셀밟아서 입간판을 하나 날려먹었죠 ㅠㅠ
이종범
11/03/11 20:30
수정 아이콘
제말이 앞에있는차를 말씀하신건지 했는데 왠지 오타이신듯...
아무튼 그냥 맘편히 학원에서 하셨으면 큰일 없으셨을텐데 싶네요...
솔직히 면허따는건 문제가 아니지만, 운전은 실전이라...
장롱면허있어봤자 운전안하면 없는만 못할정도가 되죠...
저도 중고차사서 매장 주차장에서 차를 못빼서 딜러한테 도로까지 빼달라고 했따는...^^;;
대신 초보운전 3시간 붙였다가 하두 차들이 짱나게 빵빵거려서 새벽마다 질주 연습하고 마트가서 주차연습했더니 차사고 일주일만에 고속도로 탔습니다. 운전은 실전이 중요한듯 싶어요.
포심패스트볼
11/03/11 20:37
수정 아이콘
어이쿠 저도 면허시험장에서 기능시험 처음 볼때 마지막 코너에서 브레이크 대신 엑셀을 밟으면서
연석을 들이받아서 시험차량 휠을 박살내는 바람에 4만3천원 보상해줬던 생각이나네요.
돈은 좀 깨지겠지만 사람 다치지 않은게 다행이고 액땜했다 생각하세요.
처음 배우실때 놀라셨으니 앞으로 안전운전 하실거에요.
방과후티타임
11/03/11 21:05
수정 아이콘
일단 다치지 않으셔서 다행입니다. 그게 어딘가요....
화이트푸
11/03/11 21:06
수정 아이콘
절에 올라가는 가파른 길에 내려오던 차량을 피하려고 멈췄다가 그쪽 차가 멈춰 있어서
가파른 길이라 엑셀을 꾸욱(힘차게) 눌렀는데... 기어 상태는 그 차를 피하려고 R 상태였었던 거죠....
뒤로 훅~ 날라가다가... 간신히 브레이크를 잡았습니다.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 후론 조심하게 되더라구요;
11/03/11 21:24
수정 아이콘
원래 초보때는 너댓번씩 죽을뻔한 고비 넘기는거죠. 나중에 구력이 늘면서 점점 느낍니다. 아 정말 초보때 운전은 눈감고 했던거구나.....

저는 오히려 좋아 보이네요. 적어도 앞으로 운전하실때 쓸데없는 자만심은 없을테니까요.
응큼한늑대
11/03/11 21:54
수정 아이콘
나중에 큰 사고 나지 않게 액땜한셈 치세요. 다치지 않으셔서 다행입니다.
초보운전 때 경미한 사고 나면 운전에 대한 무서움이 생겨서 나중에 거만하게 운전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저도 그랬습니다. 아버지 차 몰래 가지고 나왔다가 동네 전봇대를 기가막히게 들이받았었죠.
그 후 10년 동안 군대까지 포함해서 아무사고없이 잘 타고 다니니, 너무 걱정마시고 앞으로 운전 조심하세요.
황금비늘
11/03/11 22:01
수정 아이콘
액땜하셨다고 생각하세요.^^
저도 면허 딴지 한달만에 수리비만 300만원이 넘는 사고를 내고서는 안전운전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램프를 100km로 들어가서 카트에서나 하는 드리프트를 두번 한후 가드레일을 박아버렸거든요..ㅜ.ㅜ;
목숨값치곤 싸게 막았다고 생각하고 항상 안전운전하려고 노력합니다.
후루꾸
11/03/11 22:24
수정 아이콘
수리비야 뭐.. 그래서 보험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들 몇 번씩 박으며 그렇게 초보, 하수에서 중수로 되가는 겁니다.

아버지께서 제가 처음 운전할때 불안해하니까 해주셨던 말씀입니다.

'혼자 벽에 쳐박거나 차끼리 박으면 보험처리하면 된다. 차끼리 박으면 보험금 엄청 올라갈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하지만 보행자를 박으면 여러가지로 문제가 조금 복잡해진다. 보행자를 무서워하고 차는 겁내지마라.'
11/03/11 22:49
수정 아이콘
저도 혼자서 처음으로 차 끌고 나갔던 날,
지하주차장에서 기둥을 들이받았었죠... 크크

주차관리 아저씨가 잠시 멈추라고 경광봉 흔들면서
호루라기를 삑~ 부셨는데...
멈춘다는게 그만
가속페달을 밟아버려서 하하하 ㅠㅠ

누구나 한번쯤은 그런 실수를 하나봐요.
걱정마세요. ^^
11/03/11 23:16
수정 아이콘
다른 차랑 안 박은게 천만다행이죠.
이녜스타
11/03/11 23:21
수정 아이콘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악담은 아니지만 운전하면서 사고 안내는 사람"거의"없습니다. 앞으로 일어날 사고에 대한 액땜이라고 생각하시고요
저는 차대사람 사고도 내봤습니다.골목길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통에.....그후로 한두달은 운전대 잡기가 무서웠지만 시간이 약이더군요.
그후로 10년을 넘게 운전해 왔지만 아직은 무사고 입니다.
persoral
11/03/11 23:25
수정 아이콘
근데 신호등 기둥을 받으면 국가에 피해보상을 해야하나요? 아님 그냥 넘어가나요?
11/03/11 23:31
수정 아이콘
저도 중고마티즈 구입해서 기름 3만원 딱한번 넣고 신호대기중의 SUV를 그냥 박은 적이 있어서

글쓰신분 분의 심정이 십분 이해가 됩니다.

정말 저도 그때는 운전에 대한 자신감이 아예 없어지고 평생 뚜벅이로 살 생각까지 들곤 했어요.

하지만 지금 다시 중고 아토스로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생각으로 조심히 타고 있습니다.

아마 다들 하는 이야기가 운전하다보면 크던 작던 사고한번은 반드시 내고만다고 하는데요.

자갈치님도 그런 경우가 아닐가 싶어요

너무 상심하지마세요~!
11/03/12 01:38
수정 아이콘
저는 도로주행중에 자신감이 붙어서 실제 차갖고 나가다가
님처럼 브레이크를 엑셀로 착각해서 앞에있던 에쿠스 박은적 있습니다.
한마디로 무면허로 차를 박은것이죠 당시 2003년이라 외제차는 거의 없고 에쿠스가 비싼차의 상징이던 시절이었는데(지금도 마찬가지만요)
정말 절망했었습니다. 정말 젊은날에 객기 부렸다가 된통당한 대표적인 격이죠 그 이후론 만용같은거 안부리고요..

제가 생각할때 지금 님 상황이 예전의 저보다는 훨씬 나은것 같습니다.
결론은 너무 좌절하지 마시고요. 지금을 발판삼아 앞으로 안전운전 하세요^^
11/03/12 02:01
수정 아이콘
운전 경력 초기에 난 사고가 차라리 괜찬습니다.
3-4년 운전 잘 하다가 자만심에 큰 사고 낸 사람 여럿봤습니다.
저도 운전 배우고 나서 바로 실수 한번 했는데 그 후로 조심하면서 살다보니 티켓하나 없이 20년이상 무사고 입니다.
이번일을 경험삼아 앞으로 운전 조심해서 하면 될테니 너무 충격받지 마세요.
더블인페르노
11/03/14 13:49
수정 아이콘
충분히 다시 운전 하실수 있습니다
전 면허 다 따고 직장에 취직해서
회사차로 외근가려고 첫 운전을 하게됫는데 전면주차 되어 잇던차를 후진으로 빼는 도중 맞은편에 잇던 bmw 700시리즈의 뒷 범퍼를 먹어버릴정도로 박앗습니다..
옆에 계시던 소장은 얼굴이 사색이 되엇던 기억이;;;
저도 그사건이후 운전을 전혀 안하다가 애기가 태어나는바람에 싼 중고차 하나 사서 몰고 다닌지1년되는데 요즘엔 거의 카레이서인줄 알앗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735 [일반] 후삼국 이야기 - 5. 용 사냥꾼 [19] 눈시BB9816 11/03/12 9816 2
27734 [일반] 그대를 사랑합니다 (스포 없음) [7] 노란당근4603 11/03/12 4603 0
27733 [일반] [위대한탄생]아까운 탈락자 [28] mapthesoul9126 11/03/12 9126 0
27732 [일반] 나를 괴롭히는 것들 ㅡ 너무 힘드네요. [15] 해소5236 11/03/12 5236 0
27731 [일반] 끔찍한 일들에 익숙해져버리는 나 [5] 뜨거운눈물4895 11/03/11 4895 0
27730 [일반] [MLB] 2000년대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TOP 5 [13] 페가수스6649 11/03/11 6649 0
27729 [일반] 오랜만입니다~ [9] 반니스텔루이3828 11/03/11 3828 0
27728 [일반]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합니다. [20] 방과후티타임4747 11/03/11 4747 0
27727 [일반] 자동차 사고를 냈습니다. [26] 자갈치5922 11/03/11 5922 0
27725 [일반] 고 장자연씨 편지의 진위 논란에 대해 [38] 설탕가루인형7510 11/03/11 7510 0
27724 [일반] 도쿄 지진...(내용 추가) [198] Leon16696 11/03/11 16696 0
27723 [일반] 정치의 이름 [20] Judas Pain5195 11/03/11 5195 3
27722 [일반] 드라마 소개(혹은 추천) - 로열 패밀리 [8] 삭제됨4962 11/03/11 4962 0
27721 [일반] 제가 생각하는 가장 합리적인 크블 용병제 [6] 정대훈4282 11/03/11 4282 0
27719 [일반] 이 정권은 예술에 대해서 생각이 있긴 한걸까요?. [13] 강가딘4740 11/03/11 4740 0
27717 [일반] 방금 끝난 100분토론 "로스쿨 출신의 검사임용"을 보고 [8] 머드6637 11/03/11 6637 0
27716 [일반] [상황종료] V3 오진. [22] zephyrus6639 11/03/11 6639 0
27714 [일반] 대한민국 남성 성우 열전, 그 여섯번째 성우 김영선 님. [3] 물의 정령 운디6591 11/03/10 6591 0
27713 [일반] 군인 주먹 못쓰는걸 이용해 군인 폭행한 10대들.. [39] YoonChungMan8319 11/03/10 8319 0
27712 [일반] [MLB] 1990년대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TOP3 [9] 페가수스5736 11/03/10 5736 0
27711 [일반] 후삼국 이야기 - 4. 미륵의 시대 [23] 눈시BB10238 11/03/10 10238 3
27710 [일반] 증권맨이라는 직업. [40] 삭제됨7905 11/03/10 7905 0
27708 [일반] 이럴때야말로 여성부가 들고 일어나야 할 문제 아닌가요? [92] 부끄러운줄알아야지7179 11/03/10 717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