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같은 추석 연휴를 집안의 장손으로서 그리고 남편으로서 알차게 지내고 왔습니다. 덕분에 끄적거리가 좀 늦어졌습니다. 지난 글에서도 강조 했지만 시제는 유기적이고 시간의 한 부분, 한 부분을 표현하는 방법이므로 이해와 복습이 매우 중요하고 한 부분도 놓쳐서는 안됩니다. 일종의 언어 공부 추천 방법인데 오늘은 A를 공부하고 내일은 B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A+B를 공부하고 다음에는 C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A+B+C를 공부하는 것이지요. 대신 암기과목 공부하 듯이 파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가벼운 마음으로 쭉쭉 읽어가는 것이지요. 제 글을 가볍게 읽는다면 긴 글도 15분이면 읽을 수 있을 겁니다. 저의 경우 영문으로 된 글도 열심히 사전 찾아가면서 1시간에 1번 읽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20분, 15분, 10분, 10분, 5분 이런 식으로 (자꾸 읽으면 이해하는 부분이 많아져 시간이 저절로 짧아지므로) 여러번 읽는 것이 더 머리에 많이 남았습니다. 그러므로 복습도 할겸 아래 링크를 정독한 후 다시 이 글을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시제_Simple Present (현재형) vs. Present Progressive (현재진행형)
시제_Stative Verbs (상태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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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e is crazy.
B. My teacher is unfair.
C. My sister is young.
D. He is being crazy.
E. My teacher is being unfair.
F. My sister is being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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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6개 문장중에 틀린 문장이 하나가 있습니다. 오늘 배울 내용을 충분히 이해 한다면 말이 안되는 문장이 하나가 있지만 예전 문법적 지식만을 가지고 있다면 틀린문장을 못 찾거나 아니면 3개라고 생각할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지난번 글에서 동사들은 'stative meaning - conditions or situations that exist'과 'progressive meaning - temporary activities'를 각 각 한 가지씩 가지고 있거나 두개를 모두 가지고 있으며, 동사가 'stative meaning'을 표현하고 있으면 진행형으로 쓸 수 없다라고 정리한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stative meaning'을 가진 동사들을 그 의미에 따라 몇 가지로 분류 했는데 그 첫 번째가 linking verb였습니다. 이 linking verb의 대표적인 예가 be 동사였습니다. 여기까지만 살펴 본다면 A, B, C는 맞고 D, E, F는 틀린 것으로 생각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영어 교과서, 문법책 어디에도 be동사의 진행형은 'be + being + ~ing'로 사용한다고 명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제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 때 be 동사는 'linking verb' 혹은 'stative meaning'이 아닌 다른 의미를 담고 있을 것이라고 추축하실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리고 언어에 대한 '스타급 센스'가 있는 분들은 be동사의 진행형이 'temporary activity'와 관련 있다고 생각 할 수 있을 것입니다.
be adjective의 형태는 때때로 진행형으로 쓰이는데 이 때 'temporary, in-progressive'한 행동(behavior)을 묘사할 때 씁니다. 그러므로 adjective (형용사)는 'temporary'한 행동 묘사가 가능한 형용사를 쓸 경우만 진행형의 형태가 가능합니다. 평소 행동이 단정하던 사람이 오늘 따라 우스꽝스런 행동을 한다던지, 평소에 마음 좋은 사장님께서 사모님과 싸우신 후 목소리가 커진다던지, 평소 행동에 인내심이 없던 아이가 부모님이 선물 사준다는 말에 인내심을 보인다던지 할 때 be동사의 진행형을 쓸 수 있습니다.
● My partner is impolite.
이 때의 be동사는 linking verb이며 'stative meaning'을 가지고 현재형 입니다. 다시 말해 이 전 글의 설명을 첨부하면 my partner는 과거에도 impolite 했고, 현재에도 impolite, 어떤 계기가 없는 한 미래에도 impolite 하므로 현재형(simple present)의 시제를 쓰고 있습니다.
● Be careful! My partner is being polite.
평소 예의 없던 파트너가 예쁜 여동생을 보고 혹 해서 친절하고 예의바른척 하고 있고, 동생 또한 혹 해서 저 사람 어떠냐고 물어 볼 때, 위와 같이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조심해! 친절한 척 하는 거야!" 그러므로 여동생이 안보이면 또 my partner는 본래의 모습을 드러 낼테니 my partner의 예의 바른 행동은 'temporary'한 'behavior'라고 할 수 있습니다.
a. be동사의 진행형으로 표현 될 수 있는 형용사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여기서 제가 나열하는 이유는 이를 달달 외우라는 의미가 아니라 왜 be동사의 진행형으로 쓰는지 그 이유와 그 의미를 곰곰히 생각 해 보고 비슷한 경우 감각적으로 사용 하기를 바래서 입니다. 역시 제가 보는 영어문법책에 나와 있는 형용사들을 의미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 good / generous / nice / bad, fair / unfair, polite / impolite / rude, kind / unkind, cruel
● pleasant / unpleasant / serious, funny, loud / noisy / quiet
● careful, patient / impatient, responsible / irresponsible, lazy
● logical / illogical, foolish, si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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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위의 문장으로 돌아가 살펴 보면 crazy, unfair 등은 'stative meaning'도 가지고 있지만 'temporary behavior'를 설명 할 수 있는 의미이므로 be동사의 진행형으로 표현 할 수 있으며 문장D는 '(저 친구 왜저래) 오늘따라 미친듯 행동하네' 정도의 의미이고, 문장E는 '선생님이 오늘따라 불공평하시네 (사모님이 바가지 긁어서 이성을 잃으셨나?)' 정도의 경우에 쓸 수 있는 문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young은 나이를 설명하는 형용사이고 'temporary behavior'를 설명하는 형용사는 아닙니다. 그러므로 F만 틀린 문장입니다. 문법적으로 허용되는 형태이기는 하지만 의미상 표현하는 방법이 맞지 않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 이 부분을 공부했을 때 심정이 딱 요즘 유행했던 '인생 헛살았다' 시리즈를 봤을 때와 비슷했을 것 입니다.
오늘 평소에 명랑하던 내 친구가 실연을 당해 쥐죽은 듯이 조용하면 주위 분들에게 아래과 같이 이야기 해주세요.
● My friend is being quiet today because he was dumped last 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