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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09 09:48
헐.. 본문 내용과는 관계없는 이야기지만, 유머게시판 글 같은 상황이네요.
이 닉네임은 인터넷을 시작하면서부터 10년 이상 사용하고 있는 닉네임인데...
10/09/09 10:13
사실 이렇게 글을 쓰시고 마음을 다잡으셔도 한동안은 마음 한구석의 허전함에 많이 괴로우실겁니다.
정확한 상황은 모르겠으나, 사실 내가 집착을 하는건가 아닌가, 연락을 해도 되는 것인가 아닌가는 그 행동 자체의 문제보다는 자신의 마음에 있습니다. 무슨말이냐면 마음이 평정심을 유지한 상태에서야 편하게 연락도 먼저 해보시고 해도 괜찮겠습니다만은 서로간의 핀트가 조금은 어긋나 있는(싸웠다거나, 이미 헤어짐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거나 한) 상황에서는, 평정심 없이 그러한 행동을 할 때 오히려 부정적인 상황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는겁니다. 예를들어, 평정심을 놓은 마음상태에서는 단순한 그녀의 축쳐진 목소리 하나 만으로도 '이제 나에게 완전히 식은건가?' 하는 생각을 하는 등 상황을 똑바로 바라보기 어렵게 하고, 그런것을 오히려 상대에게 표현 할 때에는 오히려 상황이 악화될때가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본인을 위해서든 그녀를 위해서든, 혹은 아직 남은 가능성을 위해서든.. 지금까지는 2번 전화하고 싶을때 1번씩 해왔다면, 10번 전화하고 싶을때 1번씩 한다던가 하면서 조금 발걸음을 천천히 하시기 바라며, 또한 상대도 지금의 바쁘고 정신없는 상황에서 한걸음 물러나서 글쓴님에 대한 마음속 빈 공간을 발견하실때 까지 조금 상대에게 여유를 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연애에 있어서 인위적으로 무엇을 바꾸고 돌리고 하는 것이 정말 정말 어렵고 괴로운 일이지요,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만, 글쓴님께서 너무 힘들어지실 것이며, 지금은 자신의 모든것 같은 그녀가 그 이후에는 또 그만큼으로 느껴지지 않으면서 그녀를 얻기위해 했던 행동들이 후회되는 순간이 올수도 있는 것입니다. 정말정말 어려우시겠지만, 평정심을 찾아보시고 마음속 괴로운 파도가 잦아들 때 까지는 일단 일상으로 돌아가셔서 스스로에 대한 투자를 더 하시길 바랍니다.
10/09/09 11:21
Typhoon님//
한동안 평정심을 찾았다가 귀국일이 되니 또 이러네요.. 평정심이 흔들리는건 말씀하신대로 좋지 않다고 생각을 했고 최대한 자제하고 있습니다..(물론 마음은 그렇지 않죠.. 매일 문자 보내고 전화하고 싶지만.. 문자 3-4일에 하나씩 보내기만 합니다..) 제가 정말 힘들고 두려운건.. 그냥 연락이 끊기면서 아무 일도 없던 일처럼 되는 것입니다... 최소한 마무리? 마침표는 찍었으면 하는게 바램이죠.. 평정심을 찾았다가 문득 문득 흔들리던 이유가 아무런 연락도 없고 아무일 없이 지내는 걸 볼때마다이거든요.. 그럴때마다 혹시?? 라는 일말의 미련이나 희망이 절 힘들게 해서요... 아니면.. 나에겐 큰 부분을 차지했고 기억인데 그 사람에겐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는 걸 생각할때.. 그러니까 제가 원하는건 확인 또는 선고죠... 오늘도 그런 일말의 미련,희망 때문에 제가 힘든 거겟지요... 혹시나 아닐지도 몰라하는 마음.. 그 확인이 이번주내에 있을거 같은데, 혹시 그냥 한달가까이 연락을 안했으니 유야무야 넘어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네요. 제가 아는 그녀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마음이 약해진듯. 제가 연애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이런식의 이별은 정말 힘들것 같네요... 계속 궁금함이랄지 미련도 남을거 같구요. 그리고 조언 감사드립니다... 더 멋진 사람이 되고 더 멋진 인연을 찾아야겟죠..
10/09/09 11:19
글쓰신 분 글을 다 읽어봤습니다..
아마도 보편적인 헤어짐의 수순을 밟고 있는 듯 하네요 사람마다 다 다르고, 폭풍후 대처하는 마음가짐도 다르겠지만 글쓴 분의 현재 심정으로 봐서는 절대 잊혀지지 않을 사랑을 하신 것 같습니다. 결국 이렇게 헤어지던 저렇게 헤어지던, 헤어질 당시의 글쓴분의 집착과 이기심의 크기를 미루어 짐작컨데 먼 훗날 다른 분과 결혼해서라도 그 사랑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올 큰 사랑을 하신겁니다. 자꾸 보고 싶을겁니다. 괜히 한 번 만나보고 싶을겁니다. 다시 시작하자고 내가 잘하겠노라고 말해주고 싶을겁니다. 그게 내가 좀 더 많이 사랑한 사람이 짊어져야할 지랄맞은 운명이겠지요... 님보다 조금은 더 살았으리라 예상되는 저의 경험 상... 한가지 확실한 건... 상대가 날 사랑하는 것보다 내가 더 상대를 사랑하는 것이 훨씬 행복하다는 겁니다. 힘내시고 더 예쁜 사랑 하세요~~
10/09/09 11:37
다음의 내용은 그저 제 생각일 뿐이니 조언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좋겠습니다.
마침표 확인을 글 쓰신분이 말씀하셨듯이 직접 하셔야 합니다. 이미 그렇게 하기로 하셨지만 상대분이 정말 마음이 떠났는지 확실히 확인하는것이 확인하지 않고 자연스레 멀어지는것보다 후에 미련도 안남고 궁금함도 없겠죠. 저도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 정말 말 그대로 어느날부터인가 연락이 끊기고 제가 주저하는 사이 인연이 사라졌었습니다. 내심 '끝났다'라고 생각하면서도 찝찝하고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후에 그녀가 결혼한다는 이야기 듣고서야 '아, 알고는 있었지만'이라고 생각했죠. 이후에 이성을 만나서 끝낼땐 확실히 했습니다. 연락이 뜸해지고 정황상 상대가 마음이 떠난 것이 확실해지면 '미적지근한건 싫으니 확실히 해달라'고 했죠. 제가 성격이 끝났다고 확신하는 것엔 미련을 두지 않는 성격이라 상대에게 확인받는게 오히려 마음이 편하더군요. 글 쓰신 분은 물론 저와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저라면 최소한 만나서 진지하게 요즘 어떤 마음인지, 단순히 권태기인지, 다른 바쁜 사정이 있는건 아닌지, 아니면 마음의 정리를 했는지, 헤어지려고 한다면 헤어지려는 까닭은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볼것 같습니다. 저는 집착이 강한 편이 아니라 이별 후에 다시 연락을 시도하거나 시도하려는 생각을 갖거나 하는 타입은 아닙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조금 추잡스러운 면이 있다면 이별할때 '친구로 지내자, 오빠 동생으로 지내자'라는 표현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고 '절대 그렇게 못하고 너와 나는 이 순간부터 전혀 모르는 사이다, 길에서 만나도 모른체 지나가자, 앞으로 어쩌다 대화를 나누더라도 상호 존댓말 쓰자'라고 하는 것 정도일까요. 복수라면 복수겠지만 한 번 마음이 떠난 사람은 다시 떠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어쨌거나 저는 글 쓰신 분이 상대분의 마음을 확실히 확인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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