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잡상 신경 안 썼는데 ㅠㅠ 재밌다고 해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래저래 머리 써서 한 번 써 보겠습니다. 전문적으로 가기에는 아는 게 없고 그래도 머리 속에 있는 거 한 번 풀어보자고 쓴 글인데... 정말 감사합니다.
몇 일 된 꿈입니다.
제 꿈은 무슨 게임도 아니고 스테이지가 계속 변합니다. 어디서 뭘 했다가 정신 차리니까 어디여서 거기서 뭘 했다가 이런 식이죠. 뭐 몇 가지 아이템은 있습니다. '탈출'이라든가 '반복'이라든가 '어딘가에 있는 나의 집'이라든가 하는 식인데 합치면 '어딘가에 있는 나의 진짜 집을 찾기 위해 탈출하는데 나오면 또 거기거 계속 반복하다가 꿈에서 깨는' 게 되겠습니다. ( . .) 심리학적으로 파면 뭐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그 날은 그래도 루프가 아닌 스테이지물. 마지막 스테이지는 어릴 때였습니다. 부모님과 옆집 친구네와 함께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는 게 배경이었습니다. 걸어서요. 고개를 넘는데 저 멀리서 건물이 하나 보이더군요. 배경이 뭔가 우주공간에서 본 지평선 같았다는 건 별로 안 중요한 얘기구요. 친구들이 갑자기 거기로 뛰어 갑니다. 저희 어머니도 따라 가라고 하시더군요. 뛰어 갔죠.
들어가니까 갑자기 눈부신 햇살. -_-; 아니 오히려 건물에서 나와 야외로 나온 기분이었죠. 거기에 많은 여자들이 테이블을 차려 놓고 있더군요. 꿈에서 스스로 생각하길 '점집이구나' 했습니다. 친구들은 어디로 갔는지. 여자들만 있었다는 건 분명 제가 여자가 없어서 외롭다는 걸 암시하는 거겠지만 별로 중요한 건 아니구요 ㅠㅠ
그 중 하나에 가서 앉았습니다. 근데 테이블 위에 팻말이 있는데, 거기에 숫자가 적혀 있더군요. 근데 단위가 없었습니다. 궁금해서 물었죠. '이거 단위가 뭐예요?' 앞에 계신 여자분. 소심해 보였는데 역시 우물쭈물 하십니다. 살짝 따졌죠. 왜 그러냐고. 그러자 옆에 계신 분께서 말씀하십니다. '그거 수명이야' 라고. 무려 수명을 대가로 점을 봐 주는 겁니다. - -;
전 봐 달라고 했죠. 그러자 이러더군요. '넌 수명이 얼마 안 남아서 안 돼' 라구요. 에이 앞으로 살아봤자 얼마나 삽니까. 어차피 온 이상 봐야죠. 그래서 상관 없으니 그래도 봐 달라고 했죠. 그러자 이런 말을 하더군요.
' 아니 넌 이거 볼 정도도 안 남았다고. '
이상입니다. -_-; 뭐 그 다음에 어떻게든 점을 봤는데 암울했더라 이런 느낌만 기억나네요. 그리고 일어나서 이거 잊기 전에 적어 놔야겠다고 메모장을 켰는데 쓰는데 막 배틀크루저가 나타나서 방해했다는 건 별로 안 중요한 얘기구요. (쓰다 보면 쓱 지나가면서 글 다 흐트려놓고 그러더군요) 에 이것도 꿈이었던 거죠.
뭐 결국 제대로 일어나서 메모장에 써 놨는데 참 일주일 넘게 지난 지금도 영 기분이 거시기 합니다. 일어나서 친구들에게 이 얘기 해주면서 한 말이 ' 나 조만간 큰 일 생기면 인터넷에 이거 퍼뜨려 줘. 예지몽은 있다고 ' 였죠.
여기까지 괜한 개꿈을 아직도 신경쓰는 이야기였습니다. (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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