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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06 18:26
저도 재밌어요!!
계속 써주세욤!!!! 이런 각종 분야 관련의 전문적인 글들을(대표적으론 그유명하신 판님..) 볼때마다 PGR은 과연 무슨 집단인가 싶기도 합니다;;;
10/09/06 19:02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예전에 대학 다닐때 역사 발굴 현장을 견학 간적이 있는데 고생 많이 하시더군요. 말이 발굴이지 우리가 아는 막노동과 다를바 없더군요. 대우도 그리 좋지 않았던것 같은데 역사를 발굴하고 간직한다는데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모습에 그분들이 멋져 보였습니다. 아무튼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올려 주세요~~~
10/09/06 19:17
사극에 대해 고대사학자들이 자문을 꺼리는 이유는, 자문을 해줘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작가와 피디의 마음대로 써버리거나, 아니면 자신들의 입맛대로 자문을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연개소문인데, 작가인 이환경씨는 줄기차게 고구려를 황제국으로 쓰고 싶어했다고 하죠. 그걸 자문으로 참여한 고구려사 전공학자가 간신히 주저앉혔는데, 거기에서 손을 들고 나머지 내용에는 손도 대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대강 그렇습니다. 위의 예는 정말 자문이 적극적으로 역할한 예이고, 나머지는 거의 이름만 빌려주고 만다고 봐야죠. 그 결과 흉년이 들면 사출도의 세력가들이 그 책임을 왕에게 돌려 왕을 갈아치웠던 부여의 왕을 황제로 묘사하고, 소수림왕대에 와서야 겨우 가능했던 칭호인 대왕을 건국주인 주몽이 사용하는 판타지 주몽같은 괴작들이 나오게 된 거죠.
10/09/06 19:55
그리고 몇몇 부분에서는 현재 진행된 연구결과가 일반인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 많아서
엄청난 비난이 예상되는 부분이 많거든요... 이런상황에서 자문이고 뭐고...
10/09/06 20:39
재밌네요. 계속 연재해주세요. 요즘 이집트 강의를 듣는데 교수님의 '서양우월주의'는 듣기 그렇긴 하지만 세계 4대문명이 아닌 양대문명설은 좀 맞아보이긴 합니다.
'악마의 다리'의 경우는 아마 아우구스투스(제 닉넴 크크) 황제 시대의 장군이자 절친이자 사위인 아그리파가 지은 다리일겁니다. 사실 트라야누스 황제 시대에 더욱더 무시무시한 다리를 지었다고 하지만 뭐 아마 제가 알기로는 악마의 다리라고 불린 것은 아그리파의 지휘하에 지은 것일겁니다. 사실 이때 다리 건설하는 방법이 엄청나더군요. 지금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일단 물에서 건설이 힘들다고 하는데 나무를 이용해서 사각형 모양의 틈 없는 틀을 만들어서 그것을 물에 넣고 끝이 물 위로 나오게 한뒤, 그 안에 물을 퍼내고 중간에 기둥을 건설하는 식이었다고 합니다.
10/09/06 22:10
국사학도로서 생각해보면 사극이 장점도 있었지만 요새는 단점이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엄연히 역사적 사실이 존재하는 것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소설화를 시켰거든요. 특히 가장 사료자료가 많은 역사라 볼 수 있는 조선시대의 사극. 특히 이산 같은 경우엔 완전 소설을 써버렸습니다. 그러니 자문하기가 싫어지는 거겠죠.
10/09/06 22:31
유럽도 제정로마 초기에 지은 판테온 같은 거대한 돔 건물을 다시 짓게 된 것 15세기 때나 되어서죠. 체계적인 교육과 기록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시대에서 특정한 기술이 잊혀지는 것은 우리 만의 일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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