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08/19 07:59
Fluctuat nec mergitur
라틴어인 이 말은 파리시 문장의 범선에 새겨진 표어입니다. '흔들릴지언정 가라앉지 않는다'라는 표어이지요. 지독한 악천후에 센 강이 요동치고 키가 꺾이고, 돛은 찢어져도 배는 가라앉지 않는다... 가라앉게 하지 않는다. 역사에 농락당한 파리다운 표어지요. 성인 남자에게 가장 중요한게 아닐까요. 쉽게 포기하지 마라. 마지막까지 주저앉지 마라. 그러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 쳐라. 그러면 가라앉지 않는다는것. 혹시 One for the road 라는 말을 아십니까? 사전에는 작별을 아쉬워하며 나누는 한 잔 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대체 누구와의 작별을 아쉬워 하는 걸까요? 때로는 스스로를 속이고 정당화 하며 살아가야하고, 필사적으로 노력해도 남에게 추월당해도 달릴 수 밖에 없는것이 어른의 세계입니다. 자기가 선택한 길을 죽어라 열심히 산다한들 하루가 꼭 좋은 일만 있다고는 장담할 수 없죠. 그래서 one for the road의 뜻은 돌아가는 길을 위해 마시는 단 한잔의 술을 뜻합니다. 그 단 한잔의 술로 오늘 안좋은 일과 포기하고싶었던 나, 이율배반적이었던 나 등을 전부 이별하는것이지요. 어른은 언제나처럼, 멈추지 않고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프로니까요. 힘들고 무너지고 싶어도, 한잔의 술로 스스로를 다시 곧추세워서 나아가야 하지요. 인간은 패배하도록 만들어져 있지 않다. 설령 죽을지라도, 패배하지는 않는다. 너무나 힘든 일상이시라 감히 짐작하지만, 패배하지 마세요. 아, 잘난척 떠들어 대었지만, 사실은 모 만화책에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오늘도 힘내서 좋은 하루를 맞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0/08/19 08:55
우리나라....말도안되는...과도함은 이뿐이겟습니까?
뉴스를 떠나서,제가 일하는 건축cg쪽은 이것보다 더할수도 있는데요. 머 회사마다 숙직실(숙직실이라해놓고 거의 회사에서 먹고자고 다합니다. 집을 보내지 않으니... 그리고 자리가 많이 있는것도 아니고 48시간 연속철야 그런것도 일주일에 한두번씩 매번하고)은 직원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어찌 죽어나가서는 안되지 않아야 하겠냐는 방편과도 같습니다. 제가 그쪽 바닥에서 나오면서, "정말 이러다 사람죽을수 있어요" 라고 했는데 돌아오는 반응은 "그래서 어찌 잘못된 사람있어요?" 였습니다. 물론 일자체는 저에게 뿌듯함과 성취감을 주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8년동안 개인생활은 전혀없었고,병까지 안겨주었지요. 회사나오면서 노동법 이런것 막 뒤져보고 pgr에도 고발글처럼 써볼까도 생각했지만 하나도 실행을 하진 못했군요... 우리나라 여러분야에서 말도 안되는 곳들 너무 많습니다.. 일주일에 5일 야근철야, 하루라도 옷가지러 집에 갔다오면서도 버티시는 분들 보면.... 가정이 있어서 아이가 있어서...한집의 가장이라서..... 그러시지만.... 정말 그런분을 보면, 이게 정말 가정을 위한건지..하는생각들었습니다. 물론 그분의 문제가 아니라.. 갑으로 올라가는 회사,사회시스템,정부 이런것들.... 정말 다 고발하고 싶은 심정이었던 기억이 이글을 읽으니 다시 살아나네요........ 참 8년이란 세월을 프로라는 미명아래...제 몸을 위해선 무모하게 살았던것 같습니다. 머가 옳은지는 이제 모르겠습니다.
10/08/19 09:08
목숨까지 바쳐 충성을 맹세할 일은.. 그런 기회를 잡을 수라도 있는 사람은 10명 중 1명이나 될까 싶은데 말이지요.
기운내세요. 본문중에 '..자신의 레벨이 가진 깊이의 바닥을 알게 되면 답은 두 가지입니다.포기하거나, 정진하거나' 라는 말이 머리속에 콕, 박히네요 저는 전자였었거든요.. 하하하. 오늘 하루 저도 기운 내야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