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입니다.
오랜만에 오니 반갑네요.
아시아X 항공을 이용했습니다.
다시 한 번 느끼지만 스튜어디스들은 정말...그냥 대단합니다. 외모부터 시작해서 서비스까지 말이죠;;
자다 깨다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영국 상공 도착했더군요.
영화도 틀어주고 식사도 2번 나오는데 시간이 은근히 빨리 갔습니다. 예전엔 자다가 지쳐서 괴로웠었는데..
착륙 5분 전! 런던아이도 봤는데 사진 촬영은 실패했네요;;
드디어 런던 히드로 공항 도착했습니다.
입국심사 무사히 통과하고 친구 집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부터 집까지 친구 삼촌이 캐리어도 끌어주시고;
첫날은 역시 씻고 쉬어야겠죠?
밤 10시가 돼서야 해가 떨어지더군요.
둘째 날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런던 시내군요.
빅 벤입니다. 국회의사당과 함께 있죠.
빅 벤에서 뒤로 5분만 걸어가면 도착할 수 있는 곳, 웨스트민스터 사원입니다.
가까이서 보니까 정말 규모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이곳은 런던 근교에 있는 그리니치 파크입니다. 그리니치 (구) 천문대를 볼 수 있죠.
천문대 모습입니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본초자오선입니다.
모두들 양 다리를 선에 걸쳐서 사진을 찍느라 분주해 보였습니다.
자, 이젠 햄튼 코트 팔라스로 가볼까요?
사실 햄튼 코트 팔라스는 런던 여행 오시는 분들이 의외로 잘 들르지 않는 곳인데..
개인적으로 윈저성 못지않게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별로 멀지도 않고요.
런던 워털루 역입니다. 빅토리아, 리버풀, 패딩턴 역 못지 않게 규모가 큰 역이죠.
기차를 타고 약 40분을 달리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날씨가 살짝 흐리긴 했는데, 그래도 워낙 장소가 훌륭하다보니..
찰스 1세와 올리버 크롬웰도 보이네요.
빛나는 왕의 식탁인가요 크크
중간중간 이렇게 멋진 곳도 있습니다.
이제 밖으로 나가볼까요? 멋진 정원이 있군요.
비둘기, 다람쥐와 더불어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녀석들입니다.
역시 별장답게, 외부 정원도 규모가 꽤 큽니다.
도망가는 그녀를 잡아야 합니다 크크
딱 돌아오니, 남아공 월드컵 준결승전이 시작했더군요.
친구 어머니께서 미드 '프렌즈'를 보시기에 친구방에서 컴퓨터로 시청했습니다. 위대한 BBC!
다음날 스포츠신문 1면을 장식한 푸욜
자, 오늘은 버킹엄 궁전입니다. 근위병 교대식으로 더욱 유명한 장소죠.
그나마 서두르지 않으면 멀리서도 바라볼 수 없게 될 만큼 많은 사람들이 한번에 몰립니다.
그렇게 좁은 공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으니 사우나가 따로 없더군요;; 유일하게 더위 때문에 고생했던 순간이 아닌가 합니다.
이날이 그나마 영국 여름 날씨치고는 꽤 더웠는데 근위병 복장을 보니...경계근무 서던 때가..
그래도 근위병은 역시 근위병이더군요.
교대식이 끝나자 우루루 나오는 사람들.
바로 앞에 그린파크에서 잠시 쉬다가 가는 것도 좋겠죠?
걷다 보면 그 유명한 대영박물관이 나타납니다.
많은 전시관들 중에 역시 중국관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물론 한국관도 있고요.
그야말로 공예품 특별전 수준
모두 아시겠지만, 워낙 규모가 크다보니...여유있게 관람하시려면 적어도 3,4시간은 소요될 듯 싶습니다.
사실 이런 곳은 10파운드, 20파운드 기부해도 전혀 아깝지 않더라고요.
부모님들이 어린 자녀분들 데리고 함께 오시면 정말 좋은 시간 보낼 거라 생각합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다시 들린 런던아이!
하마가 워낙 도너츠를 좋아해서, 한 번 더 사달라는군요.
사실 특별히 아주 맛있다!는 느낌은 아닌데...그래도 오랜만에 먹어보는 도넛이기에...
앉아서 템즈강과 빅 벤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쉴 수도 있으니 나쁘지 않네요.
어느덧 런던 도착 6일째군요. 정말 화창한 날씨 속에 런던동물원을 방문했습니다.
ZSL. 확실히 동물원도 친구나 애인과 함께 시간 보내기 좋은 장소라 생각합니다.
니들도 벌써 지친게냐..
고대 피라냐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녀석들도 무섭겠죠?
하마가 그렇게 귀엽다고 좋아하던 티몬..이 아니고 meerkat 입니다.
역시 동물원 이벤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앵무새쇼.
돌고래쇼, 펭귄쇼도 물론 좋겠죠.
런던동물원이라고 해서 크게 특별하다거나..그런 건 없습니다만 시간 내서 들르기엔 부족하지 않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아무래도 동물원이다 보니 여유 있게 돌아다닐 준비는 하셔야겠죠?
친구 집이 런던 약간 외곽에 있기 때문에 기차를 자주 이용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러시아워 시간대에는 열차 길이가 늘어납니다. 보통 6량 편성인데 3열차가 붙더군요. 고로 18량이 되겠죠?
정말...정말 7월의 영국 날씨는 축복받았다고 해야 할까요? 너무 맑은 날씨!
오늘은 여왕의 별장, 윈저성으로 가보겠습니다.
히드로 공항이 가까워서 그런가 비행기가 자주 뜨더군요.
아름답습니다. 햄튼 코트 팔라스 못지않네요.
다만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였습니다. 여왕의 어릴 적 사진들도 볼 수 있습니다.
친근한 느낌의 근위병들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들었는데 수많은 관광객들 앞에서도 당당한 태도가 멋져 보였습니다.
윈저성에서도 이렇게 시간대만 잘 맞으면 교대식을 볼 수 있습니다.
윈저성 구경을 끝내고 나와서 밑으로 내려오면 템즈 강과 이튼 칼리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런던여행 7일 차까지 1차로 글을 올렸습니다.
방문했던 곳을 정리하면
빅 벤, 웨스트민스터 사원, 런던아이, 그리니치 천문대, 햄튼 코트 팔라스, 버킹엄 궁전, 런던동물원 그리고 윈저성이네요.
글 쓰는 재주가 워낙 부족한 점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흑.
가장 많이 걱정하시는 게 돈 문제 일텐데요. 현지 친구 집에서 홈스테이만 하게 되더라도 비용면에서 굉장히 절약됩니다.
물론 비용뿐 아니라 무료가이드를 얻는 셈이 되는 거죠. 오전부터 저녁까지는 관광, 밤에는 친구 집에서 놀면서 휴식.
그래도 비행기 값이 제일 압박이었습니다.
몇 가지 느낀 점을 말씀드리면,
1. 영국사람들 대부분 정말 친절합니다. 10대 청소년들부터 나이 드신 분들까지...물론 제가 운이 좋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2. 지하철 : 버스보다 빠릅니다. 배차 간격 2분(?). 단 지하철 환경이 좀 좋지 않습니다.
특히 러시아워 타임때는...에어컨 없는 곳도 많아요.
그리고 가끔 지연되거나 아예 취소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요일 같은 경우 아예 특정 역은 운행 안 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3. 버스 : 일단 편합니다. 바깥 구경하면서 다닐 수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시간이 꽤 걸립니다. 걷는 게 더 낫겠다! 생각한 적도...
4. 기차 : 런던 외곽 지역으로 갈 때 자주 이용합니다. 케임브리지, 옥스포드, 윈저, 브라이튼 등등. 괜찮습니다.
가끔 특급객차 걸리면 운이 좋은 거죠 크크
5. 물가 생각보다 비싸지 않습니다. 다만 식료품들이 조금 압박이긴 했네요. 의류는 한국보다 저렴한 것도 많이 봤습니다.
오늘 저녁 중으로 시간 내서 런던 여행기 2차 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