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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13 01:56
저도 방금 여친이랑 보고 왔습니다.
여친은 재밌다고.....;; 개인적으로 고어 영화를 잘 보는 편이라서 기대를 하고 봤는데 고어씬은 기대에 살짝 못 미쳤습니다.(편집당한 부분이 더욱 궁금해지는...) 최민식 연기는 두 말하면 입 아프구요.. 우리나라 배우중에 광기가 서린 연기는 이병헌이 최고인거 같습니다...(JSA나 달콤한 인생...)
10/08/13 01:55
저도 방금 악마를 보았다 관련글을 쓸까말까 했는데 딱 올라왔네요 :)
저도 아까 광주 CGV에서 보고왔습니다. 관람평을 몇자 적어보자면.. 한국영화치고 강도가 센 정도가 아니라 역대 한국영화중에 이렇게 폭력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영화는 없었습니다. 영화상영내내 살인,폭력,강간이 난무합니다. 살점이 이리저리 튀는건 말할것도 없고요. 사지가 잘리거나 내장이 드러나는 잔인함은 없지만, 특유의 화면 구성으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더군요. 나름 서양식 호러물을 많이 접했는지라 영화 관람 전 어느 정도 수준일까 기대했는데, 정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서양의 어느 영화와 비교해도(스너프 제외) 그 폭력성과 잔인함은 견줄만 합니다. 내용도 중간에 약간 늘어지는 감이 있긴하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했습니다. 정말 인간이 어디까지 악해질 수 있나를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내용상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시종일관 여성관객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지라(강간,살인의 대상이 거의 여성)큰 흥행은 못하겠지만, 저같은 폭력적이고 하드한걸 기대한 남성팬들은 충분히 재미를 찾으실겁니다. 전 상당히 만족했습니다.
10/08/13 01:55
오늘 조조로 보고왔습니다. 흠...부모님이랑 가는 걸 추천드리고 싶진 않군요.
좀...뭐라고 할까. 영화내용이 전체적으로 껄끄럽습니다. 살짝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습니다.대표적으로 경찰은 뭐하냐? 라는 생각말이죠. 그런데 잔인한 수준은 예전에 개봉했던 검은집 수준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처음부분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잔인한 부분도 없지요. 그부분이 조금 쎄긴 하지만요. 그리고 오늘 영화보는 임산부께서 들어오셔서 걱정됬었습니다. 태교로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들어야 할텐데..;;
10/08/13 01:58
저도 상당히 기대하는 영화중 하나 입니다
간만에 보는 미친 최민식(?)은 굉장히 설레임을주네요 흐흐 호 불호는 확실하게 갈릴듯 하네요 흥행은 박쥐와 비슷한 행보 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워낙 배우분들이나 감독님이나 이름이있으시니 "으 잔인하다메 안봐" 보단 보고나서 욕하시는 분들이 많으실듯;;
10/08/13 02:10
개인적으로 남자들에 비해서 여자분들이 상대적으로 고어물을 많이 본 경향이 없어서
좀더 강하게 느끼는듯 합니다. (성적 가학성도 심하고) 복수라는 내용의 아저씨가 있어서(아저씨라고 적고 원빈이라고 말하고 싶군요) 상대적으로 아저씨로 몰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여자관객들. 또 재미도 있다고 하더군요. 아직 보지는 않았지만) 흥행에 있어서는 최민식의 연기에 대한 입소문이 얼마나 강하게 날지에 달렸다고 봅니다. 영화자체는 고어성이 상당히 심하다고 이미 입소문이 널리 퍼져버려서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입소문으로 커버대기를 바랍니다.
10/08/13 02:21
고어/공포 이런 영화는 보자고 하는 사람과 싸워서라도 안보니
이 영화도 제겐 봉인이군요. 무서워서 3일간 불켜놓고 사느니 그냥 안보고 말죠. -_-;
10/08/13 02:32
피튀는 영화는 싫어하지만 최민식, 이병헌 연기는 보고 싶군요.
근데 두 배우 모두 촬영 끝내고 정신과 상담은 받고 계시겠죠. 빙의되다시피 연기했을 테니 꼭 필요한 일일 겁니다.
10/08/13 02:44
요전에 잠깐 썼었는데, 이젠 개봉했으니 영화에 대해 조금은 더 자세히 써보겠습니다.
대놓고 스포는 없습니다만, 영화 감상 전까지 일체의 정보도 원치 않으신 분들은 제 댓글은 스킵해주세요. -------------------- 사실 영화 자체의 기본 줄거리를 예고편 등으로 알고 계시다면 사실상 크게 스포일러 할 부분도 없긴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요. 시범 상영으로 미리 관람 한 뒤, 영화관에서 개봉 후 한 번 더 보고왔습니다. 이 영화의 개봉 전 가장 큰 이슈가 관람등급이었던 만큼 가장 궁금한 질문이 "얼만큼 잔인한가요?" 하시는 거겠죠. 일단 스너프는 아닙니다. 그런걸 기대하고 가시면, 분명히 기대에 못 미칠겁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족들이나 애인과 같이 관람하는것을 적극적으로 추천드리지는 못 하겠습니다. 분명 이병헌과 최민식, 두 배우에 대한 기대감때문에 별 생각이 없이 영화관에서 바로 고르실 수도 있을텐데... 아예 접어놓고 못 볼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적극 추천할만한 영화도 아닙니다. 왜 그런거 있죠? 충격요법이라고 하던가. 잔인함이나 폭력성을 더욱 극대화시켜서 노출함으로써 오히려 거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줄 수는... 영화를 보고 실망하거나 깜짝 놀란 분들도 많이 계시던데("쓰레기"라고 하시는 등), 그래도 최소한 위와 같은 역할은 해줄 것 같네요. 영화 속 장경철(최민식)의 범죄 행위에 대해, "이런 영화가 나오니깐 모방범죄가 발생하는게 아니냐!"면서 목소릴 높이는 사람도 봤는데 사실 그 캐릭터의 범죄나 행동, 성격등은 충분히 대한민국에 있을 법 하면서도 너무나도 초현실적이라, 그 의견에 크게 공감 못했습니다. 다만, 같이 영화 본 여자분이 집에 갈때 도저히 혼자 택시를 못타겠다고 하더군요. 결국 직접 데려다줬습니다. -_- 플롯이 너무 지루하다거나 시시하다는 평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제 개인적인 의견으론 전체적으로 안정적이고, 그렇게나 지루한 영화는 아닙니다. 단지,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장면들이 아주 많이 부각되어 집중도가 그쪽으로 쏠리다보니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제가 이 영화 직전에 본 영화가 <아저씨>라서 그런가요? 김지운 감독이 이번 영화에 처음 액션을 찍어본 것도 아니고,(<달콤한 인생>이나 <놈놈놈>이 있지않습니까!) 왠지 모르게 <악마를 보았다>의 액션씬이 기대 이하였던건 저뿐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아저씨>와는 다르게 액션의 비중이 엄청나게 큰 영화는 아니라서 몰입감을 심하게 떨어뜨리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조명을 참 예쁘게 잘 쓴 장면들은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최민식의 얼굴 클로즈업도 많이 등장하는데 그 배우의 울퉁불퉁한 얼굴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겨 거대한 스크린에 비춰졌을때 하나하나의 세세한 디테일들이 주는 느낌이란. 여기서 "예쁘게"라는 표현은 "꽃이 예쁘다"와 동일한 의미로 쓰인 것이 아니라는 것은 말씀드려야겠군요. 제가 잔인하다고 이야길 쭉 해놓았는데, 갑자기 "예쁘다"고 하다니요. 그냥 '조명'에 관한 이야기일 뿐입니다. 영화 보신 분들은 제가 말한 조명이 예쁘게 들어온 장면을 아마 기억하실것 같네요. 꼭 얼굴 클로즈업이 아니라도 몇몇장면 있습니다. 영화 속에 피만 튀기는 것도 아닙니다. 강간장면도 있습니다. 그것도 짧게 스치고 지나가는게 아니라 꽤나 디테일한 장면 묘사가 있습니다. 이때문에 같이 관람하는 동반자가 부모님이라거나 진도 많이 못 뺀(;) 연인관계라면 민망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후에 나오는 더 파괴적인 내용 혹은 장면들때문에 '야한(?)' 장면은 결국 다 덮여지긴 합니다만. 아직도 피칠갑을 한 장경철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정서적으로 기분 더러워지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폄하하는 뜻에서가 아닙니다. 제목 그대로 악마를 보고 나온듯 해서 불쾌해진다는 느낌이랄까요. 길가다 실제로 최민식씨를 만나면, 한동안은 무서워서 피하게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런 분은 아닐꺼라 믿지만, 그래두요. 배우들의 연기와 함께 아주 깊은 캐릭터 묘사에 볼만한 영화이긴 했습니다만, 이전 단평에도 언급했듯이 이게 김지운 감독 작품들의 계보를 잇는 영화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10/08/13 07:55
제한 상영가를 받는 바람에 개봉하기 위해 급하게 편집했다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영화의 전개가 좀 어설프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전 스너프, 고어, 잔혹 이런 영화는 아예 본 적이 없는데도 김지운 감독의 전작들을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서슴없이 보러 갔습니다. 편집을 많이 했는지, 아니면 마음을 단단히 먹고 봐서 그런지 그렇게까지 끔찍하진 않더군요. 끔찍해서 못보겠다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탄탄한 구성을 보여줬던 전작들과는 달리 전개가 좀 엉성합니다. 인물들의 성격이 사건을 이끌어 간다기 보다는 사건을 끌고가기 위해 인물들의 행동을 억지로 짜맞춘 느낌도 들고요. 뭐, 플롯이 그리 중요한 장르는 아닌 듯 싶지만요. 최민식, 이병헌의 연기야말로 이 영화를 보는 이유가 되겠지만, 나머지 조연들의 연기는 영화에 잘 섞이지 않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10/08/13 13:48
저도 이 영화를 조조로 봤지만...김지운감독 스타일이 원래 계속 장르실험을 해왔고
이번 악마에선 거의 끝을 봤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 사는 장면도 없었고 몇장면 튀는 유머가 있었지만...워낙 잔인하기에 반응하기 무뎠던.. 마치 타란티노의 <데스 프루프> 고어버젼 같기도 했습니다. 분명 비슷한 반응으로 장경철이 수현한테 실컷 두드려맞고 택시에서 내리는 씬은 관객들이 많이 웃었습니다. 저도마찬가지로
10/08/13 16:01
저도 어제 봤습니다, 최민식 연기가 너무 너무 보고 싶어가지고 ㅠ 개봉하자 마자 퇴근하고 바로 가서 봤습니다 흐흐
최민식과 이병헌의 연기는... .. 전체적으로는 록과 커리어와 이미지가 만들어 놓은 본인의 캐릭터 그 자체를 연기했다는 점에서 크게 벗어나는게 없었습니다. 그간 했던 것들에서요. 다만, 이병헌은 <아이리스><놈놈놈>에서보다 더욱 절제되고 냉혹한 연기가 참 훌륭했습니다. 최민식의 욕은 참 잘 하는 것 같아요 흐흐, 그리고 누군가에게 위협과 욕을 하는 대화가 아닌 이병헌과의 대화는.. 정말 소름끼치는 연기였습지만.. 딱히 인상적인 것은 없었어요 흐흐 정말 그간 봐왔던 최민식 그대로라 -0-;;; 조명이 정말 대박이였죠 ;; 차안에 있는 이병헌은 위에 말씀하신 것처럼 빛이 올라오는 장면, 피를 닦는 장면, 창백한 피부톤 최민식은 그 사냥을 하기전에 클로즈업되는 얼굴, 땀, 그 피부... 긴장감 넘치게 하는건 음악이 그 분위기를 조성 하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조명이 그 역할을 했지 싶네요. 그 <악마를 보았다> 타이틀 나올 때도.. '악마'는 잘 안보이고 '를 보았다'는 선명하게 보이다가.. '악마'자에 조명을 위아래로 비춰주는 그 타이틀. 그것도 참 특이했다고 말하고 싶네요.. 저는 그냥 혼자생각하기에 이게 김지운 감독이 박찬욱 감독 약 좀 올릴라고 그랬는지.. 오마쥬인지.. 박찬욱 감독 복수 3부작 외전을 찍은건지.. '나도 한번 복수 영화 찍어보고 싶어' 인건지.. 다음 작품을 위해 약간 한탐 쉬어가는건지.. 박찬욱 감독 작품을 연상케하는 장면이 좀 있었습니다. 최민식은 붙잡혔다가 풀려나면서 돈을 받았고(<올드보이>) , 성적 취향(<친절한 금자씨>), 발목을 자르기도 했고요( <복수는 나의 것>) 김옥빈인가? 하는 착각을 일으켰던 그 배우 잊을 수 없습니다 ^^;; 그리고 그 펜션의 내부 분위기도요, 그 분들은 인육과 피처럼 벌건 것을 먹고 있었죠 (<박쥐>) 제 눈에 보이는건 이정도였는데.. ;; 그냥 제가 보기에는요 제가 박찬욱감독 팬이라서 그랬을 수도 있구요. 그리고 다크나이트 조커가 생각나는 씬도 있었구요, 그거는 다 느끼셧을 듯 하네요 흐흐 하튼 볼만은 한데 두번 보고 싶은 생각은.. 음.. 좀 많~이 나중에 생각나면 봐야지, 기분이 드럽더군요 영화 끝나면요. ㅠ 하지만 분명한건 올해 한국영화 중에서는 가장 잘 만든 영화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10/08/13 18:52
감독으로만 보면 올드보이보다 못한다라고 하고 싶습니다.
올드보이는 최민식의 연기도 최고였지만 박찬욱이라는 이름석자가 더 다가왔는데 악마를~는 감독보다는 배우들의 연기가 더 보입니다. 중간이후 늘어지기도 하고 시나리오상으로 오류가 있기도 합니다. 악마를~보고 스너프 운운하는것은 솔직히 영화선전하는 느낌이고요 잔인함으로만 따지면 복수는 나의것보다 못하고 보고나서 우울함과 찝찍한 또한 복수는 나의것 보다 못합니다. 김지운감독이 박찬욱감독 보라고 찍은 영화같지만 특유의 2% 부족함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최민식과 이병현 두사람의 연기만으로도 아저씨보다는 휠씬 괜찮은 영화입니다. 아저씨를 보고나서 원빈의 몸이 생각나야 하는데 자꾸만 자꾸만 그 촌발날리는 대사만 떠올라서 아직도 손발이 오그라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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