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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13 07:08:12
Name nickyo
Subject [일반]  어른의 어려움.-김창완 아저씨 추가.
바의 문이 왜 저리 두꺼운줄 아는가?
저 문을 밀고 들어온 사람에게, 바깥세상의 것들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네.

그렇다면, 어째서 바의 의자는 등받이가 없는줄 아는가?
바에 온 사람들은, 등을 꼿꼿이 펴고, 술에 취하지 않으며, 오로지 정면을 바라보며 한 잔의 술을 마실 시간을 갈구하기 때문이지.
힘들더라도 주저앉지 않기 위해서, 그들은 바에 와서 잠시 등에 진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등을 꼿꼿이 세운 채 한 잔의 술을 마시고 다시 속세로 향한다네. 지지 않기 위해서, 잠깐의 휴식을 위해 존재하는 바의 의자가 너무 편안하면, 그대로 주저앉고 말테니 말야.

그래서 바는 도시에서 영혼을 치유하는 곳이야. 영혼을 위한 도시의 야전병원 이랄까. 그렇기 때문에, 바텐더는 무슨일이 있어도 손님을 배신해서는 안되. 의사가 몸의 병을 치료하는 사람이라면, 바텐더는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사람들이거든.

자네도 어른이라면, 바에서의 한 잔으로 삶을 버텨야 할 때가 올 것이야.
그때서야, 술맛을 안다고 할 수 있지 않겠나.


nagatomo kenji-Barte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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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의 타이틀이 띠롱, 하고 이름 앞에 붙고나면
참 힘이듭니다.
슬픈일이 있어도, 힘든일이 있어도, 더 이상 마구 화를 낼 수도 없고, 실컷 울고 퍼질 수도 없고, 남에게 폐를 끼칠수도 없지요.

어른이 되고나면, 아무리 안좋고 슬픈일이 있더라도, 그 다음날 아침을 평소처럼 생활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고작 몇년전의 어릴때는, 감정이 다치고, 힘이 들어 쓰러질 것 같을때, 여기저기에 그런것들을 발산할 수 있었는데
어른이 되고나니, 그것들을 속으로 조용히 삭혀내는 것을 배우게 되네요.

아무리 힘든일이 있어도, 아무리 커다란 상처를 입더라도, 어른은 그저 꾸욱 하고 속으로 쓴 울음을 삼킵니다.
어쩌면 그래서 나이를 먹을수록, 쓰디쓴 커피와 차를 즐기게 되고, 눈물이 옅어지고, 고집이 생기는 걸지도 모릅니다.
상처받고 지친 자신이 멈추지 않도록, 몇번이고 쓴물을 삼켜내야 하는게 어른이니까요.


소주 한잔, 칵테일 한잔에, 인생의 씁쓸함을 섞어 꿀꺽 넘겨내고
다시 앞을 나아가야 하는게, 어른의 삶이니까요.

그래서 어른으로서 살아가는건 어려운것 같습니다.

아직도 철이 덜 든 저는, 매번 이렇게 속으로 감정을 다스리는게 너무나 힘이 드는군요.

언젠가는, 아무리 힘들어도 등을 꼿꼿히 펴고 바에서의 한잔으로 나를 다스릴 수 있는, 그런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어른이 되어서 아이처럼 사람을 좋아하면, 많이 힘들어 진다는 것을 느낍니다.

사람때문에 잠을 못자본건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아무렇지 않게 오늘의 삶을 진행하기 위해서라도
빨리 아픈 속을 달래야 겠습니다.


어른이 된다는건, 힘든 일이네요.
다들,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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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네요 김창완 아저씨의 삶..

열두살은 열두살을 살고, 열여섯은 열여섯을 살지

열두살은 열두살을 살고
열여섯은 열여섯을 살지
예순둘은 예순둘을 살고
일곱살은 일곱살을 살지

내가 스무살이었을때 일천구백칠십년 무렵
그 날은 그 날이었고
오늘은 오늘일뿐야

여자들은 여자들을 살고
남자들은 남자들을 살지
어린애는 어린애로 살고
어른들은 어른들로 살지

내가 일흔살이 들면 이천이십삽십년무렵
그날은 그날일거고 오늘은 오늘일뿐야

미리 알수있는건 하나없고
후회없이 살 수 있지도 않아
피할수있다면 피하고싶지만
다 겪어봐야 알수있는게있지

꿈이 자라나던 내 어린시절
내 꿈을 따먹던 청춘시절
이젠 꿈을 접어 접어 날려보낸다
묻어버린 꿈 위로 나비춤을 추네
꿈이 춤을 추네

나비 날아가네
꿈이 날아가네

열두살은 열두살을 살고
열여섯은 열여섯을 살지
예순둘은 예순둘을 살고
일곱살은 일곱살을 살지

꿈이 자라나던 내 어린시절
내 꿈을 따먹던 청춘시절
이젠 꿈을 접어 접어 날려보낸다
묻어버린 꿈 위로 나비춤을 추네
꿈이 춤을 춘다

나비 날아가네
꿈이 날아가네

열두살은 열두살을 살고
열여섯은 열여섯을 살지
예순둘은 예순둘을 살고
일곱살은 일곱살을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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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切唯心造
10/08/13 08:17
수정 아이콘
아픈 마음은 빠르게 추스리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10/08/13 08:21
수정 아이콘
바텐더 정말 재미있는 만화입니다. 허허..

nickyo님도 훌훌 터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아날로그
10/08/13 08:23
수정 아이콘
오늘 하루가 길게 다가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슬픈 사랑의 노래
10/08/13 08:29
수정 아이콘
남 이야기가 아닌듯 합니다. 전 좀 다른 의미로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만..
힘내시고, 다 똑같은 인생이지 않습니까. 다 털어버리고 또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시길 바라겟습니다.
가끔그래.^^
10/08/13 09:38
수정 아이콘
어른이 되는건 정말 힘든 것 같아요.
어른이 된려면 포기해야하는 것들이 분명한거 같아서요..
저도 요즘 생각이 많네요.
그래도 잘될 거라 믿습니다.
10/08/13 09:51
수정 아이콘
책임감이란걸 확실히 짊어져야 할때지요...
모모리
10/08/13 14:55
수정 아이콘
창완갑....
10/08/14 14:1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nickyo 님...

김창완 선생님의 말씀처럼, 어쩌면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는 기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행복이든 고통이든..

고통받고 계시다면, 그것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 또한 올 거라 믿습니다...

nickyo 님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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