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8/04 04:24:08
Name 무한재석교
Subject [일반] [스포有] 조금은 늦은후기, 영화 인셉션 - 의문스러웠던 법칙들에 대한 이야기.
pgr첫글을 영화글을 쓰게될줄은 상상도 못했지만.. 영화를 보고 술한잔 하고 집에오니 흥분되서 잠이 오질 않네요 크크

가장먼저 하고싶은 이야기는 결말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모두들 주지하시다시피 영화 자체가 열린결말입니다. 감사하게도 놀란 형님이 많고 많은 생각거리들과 판단여지들을 남겨줬으니 의견을 나누는 것 뿐이지 누가맞네 틀리네 하는건 무의미 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때 쓰는 말이죠, '틀린게 아니라 다른거'다.

개인적으로 코브가 불쌍해서 노멀엔딩으로 갔는데요, 이에 관한 글은 자게에도 몇개 올라왔었으니 결말이야기는 빼고 인셉션에 나오는 여러가지 ''법칙''들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싶습니다. 엔딩은 열려있을지 몰라도 적어도 하나의 엔딩에 하나의 법칙이 있을것이라 추측(제발...하나이기를)합니다. 법칙마저도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것은 오히려 영화를 관통하는 철학을 훼손시킬 여지가 있기 때문이죠.
워낙 법칙들이 많고, 또 한번 본것을 바탕으로 그것들을 정리할 자신도 없는 까닭으로 영화관을 나서면서 머릿속에 들었던 의문점 몇가지를 풀어서 법칙을 완성시키는 형식으로 적어보겠습니다.

<의문점1>. 림보는 하나의 세계인가?

가장먼저 들었던 의문입니다. 즉, 림보라는 것이 현실세계에서 누가 어디에서 누구와함께든 상관없이 도달하게 되는 하나의 세계인지 아니면 각자의 꿈속에 존재하는 세계인지의 문제입니다.
설산에서 피셔가 죽고 코브와 애리어드니(설계자)는 함께 림보로 갑니다. 피셔를 데려오기 위해서죠. 이 때 그 꿈 안에서 맬과함께 코브가 50년간 창조(?)했던 익숙한 배경이 등장하는데 영화를 보던중에는 이것이 코브의 림보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코브의 림보 속에 죽은 피셔(설산에서 피셔는 꿈을 공유하지 않았죠)가 등장하는것은 어딘가 석연찮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애초에 비행기안에서 연결된 7명의 꿈은 그 안에서도 단계가 동일하다면 무한히 공유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즉, 각 꿈을 단계별로 나눠서 이해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1단계의 꿈은 현실에서 공유한 자들'만'이 함께 들어갈 수 있지만, 2단계 부터의 꿈은 1단계에서 꿈을 공유하지 않더라도 이미 현실에서 꿈을 공유한 사람들이라면 어떠한방식, 어떠한 장소, 어떠한 조건으로 들어가더라도 그 단계(즉, 현실에서 꿈을 꾸는자의 꿈의 단계)가 같다면 그 세계안에 존재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따라서 현실에서 이미 꿈을 공유한 7명은 그 안에서 각자의 림보란 존재하지 않는다..정도가 결론입니다. 각자의 림보 =  모두의 림보 가 되는 것이고 그 이전에 오직 코브만이 갔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코브의 무의식이 보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의문점2>. 림보의 발동(?)조건

영화에 따른다면 꿈을 공유하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는듯 싶은데요..  기계식공유, 안정제에 의한 공유가 그것입니다.
다만 안정제에 의하더라도 기계를 사용하기 때문에 넓게는 기계식이라고 해도 되지만 그 효과가 다르니까 구분하도록 하겠습니다.
기계만으로 꿈을 공유한 경우에는 꿈속에서 사망한 경우 윗단계의 꿈(혹은 현실)으로 돌아갑니다. (이에대한 용어는 잘 모르겠네요) 또한 윗단계의 꿈(혹은 현실)에서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 아랫단계의 꿈에서 윗단계의 꿈(혹은 현실)로 돌아갑니다. 이를 킥이라고 하죠.
반면에 안정제를 사용한경우에는 꿈속에서 사망한 경우 림보로 빠지게 됩니다. 또한 윗단계의 꿈(혹은 현실)에서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 (혹은 사망한 경우) 기계식과 같이 아랫단계의 꿈에서 윗단계의 꿈(혹은 현실)으로 돌아갑니다.

따라서 여기까지 유추 할 수 있는 림보의 발동조건은 ' 안정제에 의한 꿈+꿈속에서의 사망 ' 인데. 이 발동조건에 의문이 생긴건 다름아니라 주인공들이 2,3,4 단계의 꿈에서 윗단계의 킥이 오기전에 사망에 이르는 무언가를 하는 (2,3단계의 폭탄설치와 4단계에서 애리어드니와 피셔의 자살) 행동과, 영화 말미에 엘리베이터&설산에서의 폭발에 의한 사망에도 림보에 빠지지 않고 상위단계의 꿈으로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주인공들의 위의 법칙에 따르면 안정제에 의한 꿈+꿈속에서의 사망이 동시에 만족하기 때문에 이들은 모두 림보로 떨어져야 하지 않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1단계에서 총에맞아 림보로 떨어지는 사이토와 달리 다른이들은 2,3,4 단계에서 사망직후 상위단계의 꿈으로 돌아갑니다. 사이토만 미워하지 않는 이상은 위의 조건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저는 사망에 의한 림보는 1단계에서만 유효하다 라고 생각합니다. 2,3,4....단계 즉 1단계를 제외한 꿈에서의 사망은 기계식에 의한것과 동일하게 윗단계의 꿈으로 돌아가는 효과를 낳고, 따라서 림보의 발동 조건은 ' 안정제에 의한 꿈 + 꿈속에서의 사망 + 사망시점의 꿈이 1단계의 꿈 '이 되겠죠. 따라서 2,3,4 단계에 있던 주인공들은 그들이 죽는 순간 상위단계의 꿈으로 돌아가게 되고 1단계에서는 탈출을 감행합니다. 그 증거로 2,3,4 단계와 다르게 1단계 꿈에서는 사망하는 장면이 나오질 않죠. 모두 물에 빠진 차에서 탈출하고 간단한 대화를 나누고 다시 현실로 돌아갑니다. (현실로 돌아가는 방법은 안정제의 약효가 다 되어서 깨어난 것이라고 추측해봅니다.)

<의문점3>. 첫장면과 마지막부분에 코브는 왜 해변가에 누워있을까?
                
최초의 의문점은 이렇습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코브는 림보안에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그는 사이토를 찾아 함께 나가겠다고 했구요. 그런데 왜 그 다음에 코브는 다시 해변가에 누워있었을까...맬을 안고 빠이빠이 했었는데 다음장면에서는 다시 해변에서 (마치 림보에 새롭게 온 듯한 모습으로) 이제는 늙은 사이토의 병사들에게 끌려갑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먼저 가정을 하나 하고 싶은데, 하위단계의 꿈에서 사망하지 않은 상태로 2단계,혹은 3단계 위의 단계에서 킥이 오는경우 하위단계에 있는 사람은 림보(혹은 알 수 없는 부정적인 무언가)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3단계에서 살아있는 사람이 2단계의 킥으로 인해 1단계에서 눈이 떠진다면 이는 뭔가 이상한 결과겠죠. 2사람이 동시에 살아있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요약하면 어느 동일 시점에 눈을 뜨고 있는 자신은 1명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실-꿈-꿈-꿈-꿈 의 단계에서 킥이 아직 없다면 현실과 3번째 꿈까지는 모두 잠들어있기에 문제가 없지만 이중 하나가 눈을 뜨고(실제로 눈을 뜬다는 뜻은 아니고 모순된 상황을 설명하고자 하는 의도입니다. 뒤에서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오히려 눈을 뜨지 않죠)자신도 죽지않고 4단계의 시점에 눈을 뜨고있으면 자신 2명이 눈을 뜨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는 모순됩니다.
이러한 가정을 하게되면 주인공들이 각 단계에서 죽기위해 노력하는 행동역시 설명이 가능합니다. 모두들 그 부정적 무언가에 빠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죠. 각 킥의 타이밍을 맞추는 작업역시 타이밍이 어긋나 4,3단계킥보다 2,1단계킥이 더 빨리 발동되는 경우에 모두가 부정적인 무언가에 빠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해석이 가능 합니다. 또한 코브가 1단계꿈에서 물에 빠진상태에서 깨지 않는것도 설명 가능합니다. 코브가 사망했다면 코브는 1단계에서 물에 빠지는 순간 눈을 떠야하지만 영화에서 코브는 눈을 뜨지 않죠. 이는 코브가 다른이들과 다르게 사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코브는 무언가로 가버린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다시 의문점으로 돌아와서, 마지막에 3단계에서의 폭발로 인한 킥이 발동 됐을때 코브는 사이토를 찾겠다며 죽기를 거부합니다. 애리어드니와 피셔는 창문으로 뛰어내리구요. 따라서 코브는 여전히 림보에 있고 애리어드니, 피셔는와 함께 림보에서 빠져나옵니다. 피셔, 애리어드니는 림보에서 설산으로 빠져나오고 동시에 설산의 폭발로 2단계의 호텔로, 엘리베이터의 폭발로 다시 1단계의 물속으로 빠져 나옵니다. 하지만 코브는 아직 죽지 않은 상태에서 1,2단계 킥을 받았기 때문에 다시 림보(혹은 부정적인 무언가겠죠?)의 세계로 빠집니다. 따라서 코브는 1단계의 꿈에서 자동차가 물에 빠진 상황에서도 깨어나지 않죠. 이때 코브는 익사합니다. 그리고 1단계에서 익사한 코브는 의문 2의 ' 1단계 + 안정제 + 사망 ' 조건을 만족하여 림보의 세계로 빠지게 됩니다.
코브가 림보의 세계에서 바로 림보로 가지 않고 중간에 무언가를 거쳐 익사시점에 비로소 새로운 림보에 가게 됐다는 가장 결정적 증거는 바로 림보에서의 사이토와 코브의 나이차이 인데요.  첫번째 림보의 세계에서 다시 림보로 갔다면 코브는 계속 림보에 있었기 때문에 사이토와 현실세계에서의 차이 즉, '코브가 3단계 꿈에서 림보로 간 시점 - 사이토의 사망시점' 이 되는데 이는 현실세계의 차이와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작기 때문에 코브의 나이와 사이토의 나이는 현실의 나이와 동일해야 합니다. 반면에 가정과 같이 중간에 무언가를 거친 후 (사실 이 무언가는 있어도 없어도 그만이죠..영화에는 나오질 않고.. 그냥 무 라고 봐도 무방할듯 싶네요) 코브가 익사시점에서야 비로소 영화상의 두번째 림보에 도착했다면 코브와 사이토의 시간차이는 ('코브가 익사한 시간' - '사이토가 죽은 시간') x 20 x 20 x 20 만큼의 차이가 납니다.

결론적으로 , 2,3상위단계에서 킥이 오는데 하위단계에서 사망하지 않으면 이상이 생긴다. 따라서 코브는 4단계에서는 살아있으나 2단계와1단계의 킥으로 이상에 빠졌다. 이때 바로 림보로 가지 않는다. 이후 1단계에서 코브는 익사. 익사후 림보의 조건에 의해 다시 림보로 떨어진다. 우리가 영화에서 본 사이토와의 재회 장면은 이 마지막 림보일 것이다....로 정리되네요.

정리하면,

1. 영화말미의 림보는 누구의 림보가 아니라 모두의 림보이다.
2. 림보의 발동조건은 '안정제에 의한 꿈 + 꿈속에서의 사망 + 사망시점의 꿈이 1단계의 꿈' 일 것이다.
3. 하위단계에서 사망하지 않은 상태로 2단계이상 상위의 킥을 받으면 문제가 생길 것이다.
4. 코브가 1단계 물속에서 눈을 뜨지 않은 것은 림보에서 사망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정확한 원인은 3.일 것이다.
5. 주인공들이 각 단계에서 사망을 위한 노력을 하는것은 3.의 이유 때문일 것이다.
6. 주인공들이 각 단계에서 킥의 시점, 즉 사망시점을 맞추려는 이유역시 3. 때문일 것이다.
7. 코브가 마지막 부분에서 새로운 해변에 누워있는 이유는 3.의 조건으로 문제가 발생했고 4.의 조건으로 1단계의 꿈에서도 사망하였으며 즉시 2.의 조건으로인해 림보로 떨어진 것이다.
   우리가 영화에서 보는 첫, 마지막 부분의 해변가는 바로 2.의 조건을 만족하여 새롭게 가게된 림보일 것이다.
8. 코브와 사이토의 림보에서의 나이차가 발생하는 이유는 코브가 1단계에서 사망하였기 때문이다.  

하아 길게는 썼는데 술도 마시고 시간도 늦고 해서 머리가 너무 아프네요 흐흐
글을 쓰고 가~~~장 걱정되는것은 저만 모르고 다른분들은 다 알고있을것 같다는 거네요... 영화에서 대사 했는데 혼자 뻘소리 하고 있다거나 하는 그런 뻘쭘함...덜덜덜. 절대로 이게 맞다는 생각은 안하고 있구요, 제 머리에 의존한 것이라 대사, 행동, 상황 등등이 잘 기억이 안나네요. 사실 기억이 안나면 찾아보고, 확인하고 글을 작성하는것이 자게에 대한 예의겠지만 피지알에 올리는 첫글이니만큼 처녀스럽게 올리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진부한 멘트지만 많은 태클 부탁드립니다.
인셉션을 말하고 싶다기 보다는 인셉션을 알고싶어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08/04 04:48
수정 아이콘
인셉션 정말 재밌었어요.
장문의 글 잘 읽었습니다.
일단 의문점 2에서 아서가 폭탄을 설치 한 건, 자살을 하려는 게 아니라, 추락과 비슷한 느낌을 받기 위한 것 아니었나요?
엘리베이터 뒤쪽인지 앞쪽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폭탄에 의한 자살을 의도한 게 아니라, 폭탄에 의한 추진력으로 킥을 얻기 위한 행동이라고 이해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아리아드네가 림보에서 빌딩으로부터 떨어진 것 역시 자살이 아니라, 추락과 비슷한 느낌을 얻기 위한 것이었을 테구요. 그 부분에 대해서 공감했던 것은 학생시절 수업시간에 잠자다가, 꿈 속에서 미끄럼틀이나 롤러코스터에서 추락하는 느낌에 벌떡! 하고 일어났던 경험이 몇번 있었거든요. 크크

의문점 3에서 코브와 사이토의 나이차이에 대해서는 제 의견은 아니고, 어디서 주워들은 겁니다만 나름 설득력있는 해석도 있더군요.
뭐냐하면, 사이토는 림보에서 현실과 꿈을 구분하는데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코브가 아리아드네에게 처음 만났을 때 강조했던 것은, 기억에 의존해서 설계하지 말라는 것이었죠. 기억에 의존해서 만들어 낼 때, 점 점 현실과 꿈의 경계를 구별하기가 어려워 지니까요. 코브는 예전에 림보에 있었던 경험 때문에, 림보가 현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따라서 림보 속에서의 시간의 흐름에 구애받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림보에서 나이를 먹느냐는 선택의 문제입니다. 이는 맬과 코브의 대화에서도 알 수 있어요. 그들은 스스로 '늙어가기'를 선택했었죠. ) 반면, 사이토는 림보가 현실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는데 실패하였고, 따라서 림보 속에서의 시간의 흐름을 따르는 것으로 스스로 선택한 것이죠.
10/08/04 04:57
수정 아이콘
이제 곧 동이 틀 시점인데, 인셉션의 주제곡, Non, Je Ne Regrette Rien 을 듣고 있으니 좋네요. (이게 바로 허세인가요? 크크.)
쑤마이켈
10/08/04 05:13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으니 애매하게 이해하던 모든것들이 다 이해가 되네요.
다만 저도 의문점2와 같이 저도 ryu131님과 같이 엘리베이터와 눈에서 군사들이 모여있던 곳에서는 단순히 킥으로 꿈에서 돌아오기 위함이고, 아리아드네와 피셔가 빌딩에서 자살한것은 기계를 통해 꿈에서 꿈으로 갔기때문에 자살을 해 꿈에서 나온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마지막즈음에 나왔던 코브가 멜과 살았던 그 빌딩 많은 곳은 림보상태가 아니라 코브의 세계인것 같구요. 그래서 사이토는 나오지않고 피셔와 아리아드네가 있었던게 아닌가 싶네요.(피셔는 전기충격기로 잠시 살려내죠..)
그리고 림보의 세계는 모두가 공유한다에 공감합니다. 그랬기에 본문과 같은 조건에 의해 코브가 림보속에 가게되고 거기에 갖혀있던 늙은 사이토를 발견하게된거구요. 처음에 사이토의 마음을 읽을때와 같은곳에 간 이유는 코브가 사이토의 가장 아랫꿈(사이토의 림보속)을 탐색하러 갔기에 그런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팽이? 라고 해야하나요. 그것이 전 계속 돌아갈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코브는 자신은 현실과 꿈을 구분한다고 생각했지만, 자신 또한 구분못하고 꿈속을 살아가는게 아닐까요?
아쓰다
10/08/04 06:11
수정 아이콘
... 2,3,4 단계에 있던 주인공들은 그들이 죽는 순간 상위단계의 꿈으로 돌아가게 되고 1단계에서는 탈출을 감행합니다. 그 증거로 2,3,4 단계와 다르게 1단계 꿈에서는 사망하는 장면이 나오질 않죠. 모두 물에 빠진 차에서 탈출하고 간단한 대화를 나누고 다시 현실로 돌아갑니다. ...

글쎄요.. 제가 보기에는 1단계에서 죽은 사람은 '코브' 가 있습니다. 차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그상태로 익사를 당하게되죠
어디서본거 같은데 '사이토'가 먼저 설산 (4단계)에서 먼저죽고 그다음에 (1단계) '코브'가 죽게됩니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의 차이때문에
림보에서는 몇십년이 지난 상태가 되고, 영화 인트로나 나중에 다시 나오는 같은 장면의 '사이토'의 늙은모습, '코브'의 해변에서 젖은 상태로 림보에 돌입하는게 입증이 됩니다. '코브'가 다시 림보로 가는 이유는 더도말고 '사이토'를 구하기 위한것으로 보입니다.
Fanatic[Jin]
10/08/04 07:16
수정 아이콘
참 제대로 열린 결말의 영화인것 같습니다.
전 주인공의 두 아이에 좀 집착하면서 영화를 봤는데요
영화 마지막을 제외하고는 아이들의 뒷모습만 계속 나옵니다.
엔딩신에서만 아이들이 뒤를 돌죠.

기억에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는걸 알았기에 아이들의 얼굴을 꿈에 넣지 않았을까요
성장한아이들(아이들을 못본지 좀 오래 됐다는 가정하에)에 대한 기억 자체가 없었을까요

뭐 아무 이유없이 아이들을 뒤돌지 못하게 감독이 시켰을수도 있겠네요...

...

아무튼...참 생각하면 할수록 어려운 영화입니다.
그리고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은 훌떡 지나가 버리는...괴물같은 영화
슬렁슬렁
10/08/04 10:03
수정 아이콘
의문점 2에 있어서는 하위단계에서 자살하는게 아니라 추락하는 충격을 느끼기 위해서 폭탄을 설치한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단순 자살 목적이라면 힘들게 폭탄을 건물에 돌아가며 혹은 엘리베이터에 설치할 이유가 없죠 그냥 안고 폭팔하면 되니까요.
어디서 본 내용인데 상위단계에서 킥을 주는데도 하위단계에서 못깨어날 경우를 대비해서 ( 강한 진정제 작용 + 다단계 꿈에 들어갔기 때문 ) 상위단계에서 킥을 주는것과 동시에 하위 단계에서도 비슷한 충격을 줘서 확실히 깨어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엘리베이터. 설산은 그 충격으로 인한 사망을 위해서가 아니라 엘리베이터 추락.. 설산건물 파괴로 인한 낙하.. 라는 충격을 주기위해서라고 이해했습니다.
어느 단계에서든 진정제 맞은 상태의 꿈에서 사망 = 림보라는 대화도 있었던거 같은데 기억이 확실히 나진 않네요;
일상과 일탈
10/08/04 10:09
수정 아이콘
저도 의문점2와 관련해서는 많은 댓글과 의견을 같이 합니다.
즉, 엘리베이터 추락이나, 빌딩에서의 추락은 "자살"이 아니라 "킥"을 위한 충격이라고요.
림보의 발동조건은 '안정제에 의한 꿈 + 꿈속에서의 사망' 이 맞는것 같습니다.
그 예로, 설산에서 피셔가 죽었을때, 임스였던가 코브였던가 아무튼 "그가 림보상태에 빠졌다" 고 말을하죠.
sangsinyouzi
10/08/04 10:20
수정 아이콘
림보의 발동 조건에 대해 좀더 자세하게 하자면
"피셔에게 인셉션을 하기 위해 다단계 꿈을 꾸게하는 유서프가 특별 조제한 강력한 안정제에 의한 꿈 + 꿈속에서의 사망"입니다.

일반적인 안정제에 의한 꿈속에서 사망하게 되면 꿈에서 깨어나게 되죠. (사이토의 꿈속 생각을 훔칠 때 코브는 고통을 겪고 있는 아서를 총으로 쏴 죽임으로서 꿈에서 깨게 만듭니다.)

하지만 피셔에게 인셉션을 하기 위해 복잡다단한 꿈을 설계하다 보니 무척이나 강력한 안정제를 필요로 하고 유서프가 만든 특별히 강력한 안정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 안정제는 사이토의 꿈속 생각을 훔칠때의 안정제와 달리 무척이나 강력하여 꿈에서 죽게 되면 깨어나는 것이 아니라 림보로 빠지게 된다고 극중 코브가 얘기하죠. 대사로 나옵니다.

일반적인 안정제에 의한 꿈속에서 깨어나는 방법은 죽음과, 킥에 의한 방법이 있지만 피셔를 인셉션 하기 위한 강력한 안정제에 의한 꿈속에서 깨어나는 방법은 오로지 킥밖에 없습니다. 죽으면 림보로 빠지니까요.
일상과 일탈
10/08/04 10:24
수정 아이콘
추가로.. 저도 궁금한거 있습니다.
코브의 무의식속의 "맬"은 어떤 존재일까요?
그녀는 실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왜 설산에서 맬과 피셔가 죽었을때, 코브가 "멜이 피셔를 데려갔다" 라고 말을 한걸까요?
멜은 어떻게 피셔를 데리고 갈수 있나요? 맬이 무의식적인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의지를 가지고 있는걸까요?
아니면, 멜이 피셔를 데리고 갔을 거라는 코브의 무의식이 그렇게 만들어 버린걸까요?
림보상태에 빠지면, 그 해변가에 도착하는거 같은데, 그 해변가에 도착한건 순전히 피셔뿐이겠죠?
왜냐면 맬은 무의식속의 존재일 뿐이니까.

아.. 어렵습니다.
오름 엠바르
10/08/04 10:40
수정 아이콘
멜이라는 설정이자 캐릭터 자체가 영화를 붕괴시키는 요인이라는 생각이 지워지질 않네요.
처음부터 꿈의 설계자는 아치 아니면 아리아드네였습니다. 혹은 다른 인물.
사이토에게 제안을 받고 코브는 아리아드네를 찾아냅니다. 본인이 직접 설계를 하면 되지만 굳이 그녀를 찾은 이유는
자신이 설계한 꿈은 멜이 항상 따라오기 때문이죠.
그래서 자기 무의식이 간섭하지 못하는 다른 사람의 설계가 필요한거예요. 문제는...
아리아드네의 설계에 피셔의 꿈에조차 멜은 따라옵니다. 오프닝의 아치의 설계에 사이토의 꿈이었지만 멜이 나타난 것처럼요.
이것때문에 영화 설정이 뒤틀린다는 느낌이네요.
일상과 일탈
10/08/04 11:14
수정 아이콘
1. 꿈을 꾸는 주체와 타겟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요?
타겟의 무의식을 노리는 거라면, 그 타겟이 꿈을 꿔야 하지 않나요?
영화 처음에 사이토(타겟)의 꿈에서 사이토의 무의식을 찾으려 했습니다.. 이건 OK
하지만 그건 꿈의 꿈... 이었고, 1번째 꿈은 그 내쉬라는 사람의 꿈이었죠.

또한 영화 중반부에서
1차 꿈은 약장수였고. 2차 꿈은 어쉬였고, 3차 꿈은 임스였고.. 이런 말들이 나오는데.
타겟이 피셔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결국 꿈의 주체와 타겟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말이 되네요.

결국 꿈을 누가 꾸던지 간에, 그 꿈을 공유하는 사람의 무의식이 나타난다.. 라고 결론 짓게 됩니다.(코브의 무의식인 기차가 나타난걸로 봐서도 그렇고)

하지만, 1차 꿈에선 약장수가 남아서, 다른 사람에게 킥을 했고, 2차 꿈에선 어쉬가 남아서 킥을 했고, 3차 꿈에선 임스가 킥을 준비했으니 그것과 상관이 있겠네요.

2. 그럼 계속되는 꿈에서 코브 뿐 아니라, 어쉬, 아드리아네, 임스, 사이토, 피셔 모두의 무의식이 나타나게 되야 하는데,
어느게 피셔의 무의식인지 어떻게 알고, 인셉션을 할까요?

설산으로 가기 전 호텔에서, 피셔를 꼬득이면서 그의 대부(이름을 잊어버렸군요)의 무의식속으로 들어가자고 하잖아요.
그러면서 코브는 실제로는 피셔의 무의식으로 가는 것이라고 하죠.

아드리아네와 코브가 처음 만나서 꿈을 공유할 때(그 까페에서 만나서 길이 뒤집힐 때), 모든 사람이 아드리아네를 쳐다보죠.
그건 코브의 무의식이 방어작용을 한다고 한거니까, 그 때 타겟은 코브였고.
꿈의 꿈인 호텔신에서 코브가 피셔에게 이건 꿈이다 라고 말을 할때도, 많은 사람들이 코브를 쳐다보죠.
피셔 무의식이 방어작용을 한거니까요.

그럼.. 누군가 타겟이 되면 그가 타겟이다.. 라는 뭔가 조치(좀 다른 약을 먹이던)를 해야 하지 않나요? 그게 생략되어 있으니까,
어떤 방법으로 피셔가 타겟이 된건지.. 왜 그의 무의식만 나타나는지(코브는 제외) 이해가 안되는군요.
로랑보두앵
10/08/04 11:42
수정 아이콘
다른것보다 마지막은 열린결말이 아닌것 같아요.

영화보고나서 하두 궁금해서 다음날 또 봤는데, 몇가지 중점적으로 본 것중에,

특히 애들관련해서 좀 신기한게 있었어요.

애들이 중간에 통화할때 분명히 한10살은 족히 넘어보이는 목소리가 나왔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두 아이들의 목소리가 나오는데 완전 애기드라구요.

이게 별거 아닌거 같아도,

현실이냐 아니냐의 논쟁에서 근거가 될만한 모든 것들 중 이보다 명확한건 없다고 봅니다


한가지 궁금한건. 만약 림보에 빠지면 꿈에서 아예 못깨어나나요? 영원히 약에 취해 자고있는건가요?
그렇다면, 비행기안에서 디카프리오, 사이토 가 계속자고 있고 그러면 뭔가 꼬여도 단단히 꼬일텐데말이죠
possible
10/08/04 11:45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영화를 봤는데 한가지 의문스러운 점은...
아드리아네가 처음에 코브와 같이 꿈속에 들어가서 도시를 완전히 반으로 접어버리고, 없던 길도 새로 만드는 등 지형을 전지전능하게
바꾸는 능력을 보여주는데요..
왜 설산에서 그렇게 힘들게 요새로 침투를 하죠..그냥 산 밑으로 지금길을 만들거나 지형을 바꿔서 쉽게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에다드스타크
10/08/04 13:40
수정 아이콘
<의문점1> 전기충격기로 피셔를 잠깐동안 살려서 피셔와 아리아드네 둘 모두 코브의 림보로 데리고 온 것 아닌가요?
에다드스타크
10/08/04 13:54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꿈 속에서 피셔에게 모습을 그렇게 자주 보여줘도 되나요? 꿈에서 깨면 피셔가 옆 자리에 앉은 사람이란 걸 알텐데요.
사실좀괜찮은
10/08/04 14:43
수정 아이콘
마지막 팽이 장면은 애매합니다. 마치 쓰러지려는 순간에 컷을 딱 끊어버리거든요. 넘어질까 말까? 싶은 것처럼 말이죠.

오히려, 관객들에게 '너희는 꿈을 꾸고 있었어'라는 말을 하는 것이라고 보는 게 좋은 해석일 수 있습니다.

그런 클리세 이상으로 쓰인 거라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봅니다. 물론 관객들이 뒷예기 하긴 좋겠지만 말예요. 흐흐...

사실 놀란의 영화는 그런 애매모호함을 내버려두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상당히 통제되어 있다는 느낌이 강해요.
사실좀괜찮은
10/08/04 14:5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코브가 1단계에서 깨어나지 않는 것은, 킥이 연쇄적으로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다 연쇄적인 킥을 맞고 재생하지만, 코브는 킥이 없었기 때문에 무의식 상태에서 1단계의 죽음을 맞고, 동일한 1단계 죽음으로 림보에 빠진 사이토와 동일한 단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3단계의 림보는 자연스럽게 상쇄됩니다. 꿈을 꾸는 사람이 죽어버렸기 때문이죠. 그리고 애초부터 꿈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림보라는 요소의 특수성이 발효된 것은 아닙니다. 다른 꿈들의 논리와 같아요. 다만 사이토가 먼저 림보에 빠졌기 때문에 그가 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지니쏠
10/08/04 18:48
수정 아이콘
하위단계 꿈에서의 죽음이 림보로 빠질가능성이 없다면 타이밍맞추고 장치하고 하면서 깨울 이유가 없겠죠. 자살하면되는데.. 그리고 마지막장면이 현실임이 자명하지 않나요? 마지막에 팽이가 크게 흔들리는것자체가 멈춤의 전조라고 생각하는데.. 만약 열린결말을 의도하려면 최소한 그냥 도는장면에서 끝내던지, 팽이가 우연히 부서지거나 분실되는 장면이 있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니면 아이들이랑 놀다 와서 아직도 돌고 있는거 보고 꿈인거 알아챌텐데 그럼 의미가 없죠.
영웅의물량
10/08/13 22:29
수정 아이콘
나이차이는 림보에 들어간 타이밍 차이 아닌가요.
단계별로 시간의 흐름이 차이가 크기 때문에.

애초부터 림보에 들어간 사이토와 한참 뒤에 들어간 코브는 당연히 나이차가 날 수밖에 없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3962 [일반] MMORPG 아이템은 과연 누구의 것인가? [45] 삼색고양이4021 10/08/04 4021 0
23961 [일반] Cataluña is not Spain ...!? [134] 윤하피아5477 10/08/04 5477 0
23960 [일반] [계층 잡담] 공대 포닥 취직하기 [63] OrBef212247 10/08/04 12247 0
23959 [일반] [스포有] 조금은 늦은후기, 영화 인셉션 - 의문스러웠던 법칙들에 대한 이야기. [33] 무한재석교4690 10/08/04 4690 0
23958 [일반] 죄송합니다. [11] 켈로그김4748 10/08/04 4748 0
23957 [일반] [EPL]리버풀 새로운 레프트백 영입+토레스 인터뷰+인수아 딜 파토 등 [24] 아우구스투스4443 10/08/04 4443 0
23955 [일반] 대한민국 1등신문의 위엄. [20] 이적집단초전5766 10/08/04 5766 0
23952 [일반] 김남길.. 그리고 "나쁜남자" [28] 완성형토스4644 10/08/04 4644 0
23951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8/3(화) 리뷰 & 8/4(수) 프리뷰 [74] 멀면 벙커링4025 10/08/03 4025 0
23950 [일반] 그룹 거북이 이야기 [9] 탱구4793 10/08/03 4793 0
23949 [일반] 메시가 이번 친선 축구에서 안뛴다고 합니다. [97] 아우구스투스7292 10/08/03 7292 0
23948 [일반] [야구불판] 8/3(화) 프로야구 중계 불판 올립니다. (두번째) [305] KillerXOver4841 10/08/03 4841 0
23947 [일반] [야구불판] 8/3(화) 프로야구 중계 불판 올립니다. [359] KillerXOver5641 10/08/03 5641 0
23946 [일반] [기사] [박동희의 Mr.베이스볼] 굿바이! ‘푸른 피의 전설’ 양준혁 [30] 달덩이4443 10/08/03 4443 0
23945 [일반] 집에서 만들어보는 간단한 과학 놀잇감(?) 줄타는 종이인형!!! ^^* [15] 朋友君3968 10/08/03 3968 0
23943 [일반] 가수 '비'에 관한 기사를 소개해드립니다. [145] sylent12123 10/08/03 12123 0
23941 [일반] 현재 대한민국의 세대 간 문화차이는 심각한가? [17] 인세인토스5018 10/08/03 5018 0
23940 [일반] 굿바이 피지알 [19] happyend6782 10/08/03 6782 0
23939 [일반] 탁구 잘 치는 법 시즌 2. [4] 김스크5235 10/08/03 5235 0
23937 [일반] 북한 축구대표팀 김정훈 감독 강제노역설은 아직은 루머로군요. [47] 세우실5083 10/08/03 5083 0
23936 [일반]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 [23] 껀후이5229 10/08/03 5229 0
23935 [일반] 이런일이 대학교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29] 방어운전8805 10/08/03 8805 0
23934 [일반] 선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사나요.. [30] 리차드최6752 10/08/03 675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