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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30 02:33
인간의 속성이죠. 일반적으로 인간은 이기적이라는 가정을 깔고 가잖아요. 개인적으로는 최대한 그런 식의 아전인수격 논리는 배제하려고 노력하고, 또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는 봅니다..
10/07/30 06:01
모순이라기 보다는 원칙과 신념의 부재 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학벌주의의 폐단에 대해서 막연히 알고 있으면서도, 학벌로 인한 특권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학벌주의의 부정'에 대한 원칙과 신념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법대에서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는 세워라" 고 배웠지만, 김앤장에 들어가 일제 강제징용에 대해 일본 측을 변호하는 것은 '정의'에 대한 원칙과 신념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참고로, 법대에선 실정법의 해석학을 배우는게 80%이상 입니다. 어떤 막연한 '사회 정의'를 배우진 않아요. ) 마찬가지로 운동권 출신 선배가 행시에 매달리는 것은, 자신의 신념의 얄팍함을 드러내는 것이겠지요. (물론 이 부분은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요. ) 어차피 어떤 선택을 내리던 간에 '합리화'는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기존에 자신이 틀렸다고 생각했던 길을 선택하면서도, 나름의 명분을 만들어 낼 수는 있겠죠. 제가 자주하는 생각 중에 '모든 억지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가 있어요. 전적으로 비합리적인 결정 역시 갖다 붙이면 나름의 훌륭한 명분을 만들어 낼 수 있지요. 그렇다면, 사람은 '모순' 이라기보다는, 살아가면서 점차 '합리화'를 습관적으로 하는 것이 아닐까요? 합리화를 할 수 있을 때, 자기모순 따위는 생겨날 여지도 없으니까요. 동이 트고 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0/07/30 11:11
가끔 술먹을때 친구들과 비슷한 주제로 얘기를 하고는 했는데 저나 친구들이나 다들 가끔은 모순적인 행동을 하는 것 같다는 데에는 공감했었어요. 친구들은 그렇다면 그걸 우린 고쳐야하지 않느냐고 얘기하고, 저는 '인간은 기계가 아닌데 굳이 처음 프로그래밍된 대로 초지일관 살아가야 하는 건가? 다른사람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데 어떤 문제가 있는건가?' 라고 얘기해서 조금은 언쟁을 벌였던 일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꽤 시간이 지났지만 저는 아직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10/07/30 13:08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는 세워라" 오랜만에 듣는군요. 이거 다른 법대에서도 공통으로 하는 말인지(저흰 구호로 쓰던건데..) 우리 학교 학생이실 수도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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