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야 이게 뭐야 누나가 나한테 번호를 물어봐 이게 꿈이야 생시야 있을수가 있는일이야 없는일이야
잘 들어갔냐고 문자를 보내도 그녀는 묵묵부답 그럼그렇지 이건 업무상에나 존재할 일이지 꿈속에나 일어날일이지
그래도 꿈이라도 좋은건 좋은거지
신나던 내 마음 들뜨던 내 마음 그건 순간에 사라질 불꽃놀이 같은 ,
내가보낸 안부문자 잘들어갔냐는 짧은 문장 3시간째 울리지 않는
애꿏은 핸드폰에 시선고정 자고있겠지 씻고있겠지 그렇게 생각해도 그녀집은 우리집보다 훨씬 멀지
나보다 먼저 잘리 없지 그녀가 순간이동을 배운건 아니겠지 축지법을 쓰는건 아니겠지
설마 동행한 상사와 어딘가 간걸까 좋은곳에 간걸까 그럴 순 없지 그럴린 없겠지
결국 업무상 필요했던 내 연락처겠지 말단인 내 연락처 같은거 몰라도 일 잘했잖아 그런데 왜 이래
아 이것이 현실 씁쓸한 밤 비는 죽죽 내리고 철벅거리는 소리만 마음을 울려대
그럼에도 꾸물꾸물 기어오르는 생각 오늘 그녀가 아팠었다는 생각
그래서 그녀가 푹 쉬어야 한다는 생각 조심히 잘 들어갔어야 한다는 걱정
아무관계도 아닌 내가 하는 걱정은 의미없는 이야기 돌아오지 않는 메세지 쏟아낼 곳 찾을 메아리
우린 안될거야 그것이 진리야 비는 죽죽 내리네 내맘도 소나기처럼 갑자기 비가내려
원빈같은 얼굴이 부러워 저기 저 스포츠카를 가진 사람의 지갑이 부러워
아이돌의 식스팩이 부러워 그런데 그런건 내게 없지 오늘도 작아지는 내 모습 제발 잠이나 자야지
그래도 비는 내리지 그래도 세상은 돌아가지
내 기분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돌든말든지
세상은 돌아가네 아무일 없이 돌아가네
밤은 깊어져만 가네 내 시름도 깊어져만 가네
심야는 오래간만이네요. 요 며칠 계속 12시전에 잠들어 6시에 일어나는 규칙적인 착한 사람 생활에 있었는데
오늘은 어쩌다 보니 좋았던 일이 있어서 이 시간까지 두근대며 잠을 못자고 있었드랬죠.
아아, 내일 아침에는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산에도 가야하는데. 오늘 아침엔 헬스장이 또 아침에 문을 안열었더랬죠. 산에 가고있는데 비가 쏟아져서 헬스장으로 걸음을 옮겼더니 문이 닫혀있더라고요. 아마 아침 직원이 피곤했나봐요. 실수였겠죠.
아침부터 되는 일이 없구나, 출근까지 푹 자자 싶어서 푹자고 일하러 갔죠. 근데 제 눈에 보여야 할 그녀가 없네요. 아파서 못나온다고. 너무 아쉽고 씁쓸했죠. 왜냐면 난 그녀를 보는게 삶의 낙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녀가 뒤늦게 사무실 문을 여네요. 이게 왠일이야. 창백한 얼굴에 갈라진 목소리로 할 일은 해야한다며 온 그녀가 평소보다 몇 배는 예뻐보였죠
그녀가 내게 번호를 물어봤어요. 처음으로 내 이름도 물어봤지요. 아침부터 되는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대체 무슨일이람!
그리고 그녀는 답장이 없네요. 흑흑.
야밤이란 센티해지는 밤이에요. 감성폭발시간대. 간만에 새벽을 누리니 좋네요. 그렇지만 이제 자야죠. 내일 아침에 행여 답장이라도 올 지 모르잖아요. 아침엔 비가 오지 않았으면 해요. 산에도 가야하거든요. 헬스장도 일찍열었으면 좋겠어요. 2일 연속으로 지각은 좀 심하죠. 내일은 읽을 책도 빌려야겠어요. 그녀는 이제 다음주에나 다시 볼 수 있겠죠. 아아~
심야에는 역시 뻘글이 제맛인가봐요. 다들 심야에는 한껏 감성적으로 변신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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