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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7/29 13:19:47
Name 페가수스
Subject [일반] 한국 프로야구 레전드 스토리 - 32. 적토마 이병규와 쿨가이 박용택
이번 회에는 2명의 선수가 한 회에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번 회외에도 일곱번을 더 이런 방식으로 2명의 선수를 한 회에 다룹니다.

서술방식은 한 선수를 먼저 서술하고 또다른 선수를 서술하는 방식으로 하려 합니다.

이병규.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공을 때리는 실력이 뛰어난 타자. 그리고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외야수, 그리고 중견수로 꼽히는 선수입니다.

그의 경기를 지켜보면 우리 눈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장면들이 많이 나오게 됩니다.

공격에서는 완벽히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볼인데도 불구하고 쳐내서 내야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안타를 만드는가 하면 수비에서는 몸은 그대로 서있는 채 팔만 뒤로 쭉 뻗어서 홈런성 타구를 걷어내고 성의없어 보이는 수비를 하는것처럼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상대 주자들이 추가 진루를 못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런 그를 보고 김성근 감독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약 한국 프로야구에서 4할타자가 다시 등장한다면 그 주인공은 이병규일것이다." - 그 외에도 김성근 감독은 "이런 타자가 3할에 만족한다" 라고 평했습니다. -

적토마, 라면병규, 그리고 큰 병규.

박용택. 현재 LG를 대표하는 선수이자 쿨가이. 드넓은 잠실구장에서도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발도 빨라서 넓은 수비범위와 많은 도루횟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LG트윈스를 대표하는 선수들이자 LG의 황금외야를 이끄는 두 선수 이병규와 박용택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이병규. 1974년 10월 25일생. 청구초등학교 - 서대문중학교 - 장충고 - 단국대를 거쳐서 1997년, LG트윈스의 1차지명을 받고 프로선수생활을 시작합니다.

이병규의 학창시절 이야기중 특기할만한 사항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이병규가 야구를 하기 전 800m 달리기 선수를 했다는 사실입니다. - 초등학교시절 -

신인지명무대에서도 이병규는 단연 대어중의 대어였습니다. - 이 해의 신인지명무대는 정말로 쟁쟁했습니다. 손민한, 진갑용, 신명철, 김병현, 박한이, 장문석, 황두성, 백재호, 정수성, 김일경등이 이병규와 함께 신인지명무대에 올랐던 선수였습니다. -

이병규는 첫 해부터 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불방망이를 휘둘렀습니다. 그리고 빠른 발을 활용해 넓은 외야수비를 했고 상대 내야를 헤집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신인왕과 외야수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며 LG 타선의 미래를 밝게 만들었습니다.

1997 이병규 : 126경기 출장, 타율 0.305, 출루율 0.368, 장타율 0.442, OPS : 0.810, 550타석 495타수, 151안타, 2루타 31개, 3루타 8개, 7홈런, 69타점, 82득점, 43볼넷, 몸에 맞는 공 8개, 고의사구 3개, 23도루

타율 13위, 출루율 17위, 장타율 18위, OPS 18위, 최다 타석 7위, 최다 타수 2위, 최다 안타 3위, 최다 2루타 4위, 최다 3루타 2위, 타점 12위, 득점 6위, 볼넷 21위, 몸에 맞는 공 11위, 고의사구 18위, 도루 8위

이 해에는 출장하지 못한 김재현을 대신해 훌륭하게 타선의 공백을 메워준 이병규, "방망이를 거꾸로 쥐어도 3할" 을 기록한다는 서용빈, "꾀돌이" 유지현, 강견의 외야수 심재학등 신진 타자들이 짜임새있게 타선을 구성해주었고 "늘 푸른 소나무" 김용수가 선발의 공백을 메워준데다가 차명석 - 이상훈으로 이어지는 무적의 불펜진이 활약하며 LG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게 됩니다.

플레이오프에서 LG는 삼성과 격돌하게되고 힘겨운 승부끝에 3 : 2로 삼성을 물리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됩니다.

이병규는 전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0.316, 출루율 0.350, 장타율 0.421, 6안타, 5타점, 5득점, 2도루를 기록하며 활약합니다.

LG는 한국시리즈에서 해태와 만났지만 해태의 에이스 이대진, 30 - 30을 기록한 이종범, 그리고 5차전에서 완투승을 기록한 김상진에게 가로막히며 아쉽게도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합니다.

이병규는 전경기에 출장했지만 이번에는 타율 0.211, 출루율 0.211, 장타율 0.211, 4안타로 부진합니다.

1998년에는 2년차 징크스를 겪으며 작년에 비해서는 약간 부진합니다.

1998 이병규 : 124경기 출장, 타율 0.279, 출루율 0.329, 장타율 0.415, 544타석 499타수, 139안타, 9홈런, 67타점, 11도루

LG는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서울라이벌 OB베어즈와 경기를 벌였고 2 : 0으로 OB를 스윕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합니다.

이병규는 2경기에 모두 출장하여 타율 0.333, 출루율 0.400, 장타율 0.444, 3안타, 4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습니다.

LG는 플레이오프에서 작년의 상대 삼성과 만났고 삼성을 3 : 1로 물리치며 작년에 이어 또다시 한국시리즈에 진출합니다.

이병규는 4경기에 모두 출장, 타율 0.429, 출루율 0.529, 장타율 0.571, OPS : 1.101, 6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합니다.

이번에 LG는 한국시리즈에서 신흥강호 현대를 만났고 치열한 승부를 벌였지만 아쉽게도 2 : 4로 패배하며 또다시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합니다.

이병규는 전경기에 출장했지만 타율 0.211, 출루율 0.250, 장타율 0.211, 4안타로 부진합니다. - 1타점, 2득점, 1도루도 기록 -

한편, 이 시즌이 끝나고 이병규는 방콕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발탁됩니다.

우리나라 모든 국가대표 야구팀들중에서 단연 최강의 팀으로 손꼽히는 98 방콕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이병규, 김동주, 백재호, 박재홍, 박한이, 강혁, 조인성, 신명철, 심재학 - 심재학은 원래 방콕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던 강동우의 부상으로 인해 나중에 추가로 합류 - 등이 차례로 상대팀 투수들을 압살했으며 마운드에서는 박찬호, 서재응, 김병현이 상대 타자들을 초토화시켰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병규는 단연 돋보이는 존재였습니다. 그 기록을 살펴보겠습니다.

1998 방콕 이병규 : 6경기 출장, 타율 0.560, 30타석 25타수, 14안타, 2루타 1개, 4홈런, 12타점, 12득점, 4사구 5개, 2도루

아무리 알루미늄 배트로 경기를 하고 아마무대 선수들을 상대로 했다해도 이런 기록은 참......

그리고 맞게 된 1999년,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돌아온지라 이병규가 제대로 적응 할 지에 관해 주변의 우려가 존재했지만 이 해, 이병규는 이 모든 우려를 한 방에 불식시키는 활약을 펼칩니다.

1999 이병규 : 131경기 출장, 타율 0.349, 출루율 0.394, 장타율 0.620, OPS : 1.014, 599타석 550타수, 192안타, 2루타 43개, 3루타 8개, 30홈런, 99타점, 117득점, 34볼넷, 몸에 맞는 공 9개, 고의사구 6개, 31도루

타율 2위, 출루율 15위, 장타율 6위, OPS 6위, 최다 타석 2위, 최다 타수 1위, 최다 안타 1위, 최다 2루타 1위, 최다 3루타 3위, 홈런 12위 타점 11위, 득점 2위, 몸에 맞는 공 18위, 고의사구 4위, 도루 6위

1996년의 박재홍, 1997년의 이종범, 1998년의 박재홍에 이어 30 - 30을 기록했고 - 이 해에는 이병규외에도 한화의 데이비스, 해태의 홍현우가 30 - 30을 기록합니다. - 지금도 깨지지않는 단일시즌 최다 타수, 그리고 1992년에 박정태가 세운 단일시즌 최다 2루타 기록과 타이를 이루었으며 단일시즌 최다 안타기록 2위를 세웁니다.

외야수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그리고 팀 타선의 주축으로 활약했습니다.

(배드볼히터이기때문에 타율은 높지만 출루율은 낮습니다.)

이 외의 기록을 살펴보면 1999년 4월 3일, 잠실에서 벌어진 쌍방울레이더스전을 시작으로 5월 16일, 잠실 두산전까지 13경기 연속 도루성공을 했고 6월 19일, 대구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100번째 안타를 기록하며 최단경기 100안타 - 68경기 - 를 기록했습니다.

2000년, 이 여세를 몰아 이병규는 이 해에도 최다 안타부문 타이틀을 차지했으며 두자릿 수 홈런을 때려냅니다. - 외야수부문 골든글러브도 2년 연속해서 수상합니다. -

2000 이병규 : 129경기 출장, 타율 0.323, 출루율 0.383, 장타율 0.482, OPS : 0.865, 595타석 527타수, 170안타, 2루타 28개, 3루타 1개, 18홈런, 99타점, 99득점, 52볼넷, 몸에 맞는 공 5개, 고의사구 4개, 14도루

타율 8위, 출루율 15위, 장타율 23위, OPS 19위, 최다 타석 1위, 최다 타수 1위, 최다 안타 1위, 최다 2루타 14위, 홈런 19위, 타점 6위, 득점 3위, 볼넷 19위, 고의사구 11위, 도루 14위

(올스타 최다득표, 그리고 4월 14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1경기 2홈런을 기록했고 5월 6일 두산전부터 5월 22일 두산전까지 14경기 연속안타, 또다시 17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이병규는 시드니올림픽 국가대표로 발탁되었으며 매서운 불방망이를 휘둘렀습니다.

그리고 일본과의 3, 4위전에서 이병규는 결정적인 활약을 하게 됩니다.

구대성과 마쓰자카가 완투대결을 펼친 이 경기.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었고 어느덧 9회에 접어들고 있었습니다.

그때까지 5 : 5로 승부가 나지않았던 상황. 그러나 이 9회말에서 한국대표팀은 2사 1, 2루의 위기를 맞게 됩니다. 그리고 구대성이 일본의 타자 다구치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패색이 짙던 상황.

그러나 이병규는 그 타구를 집어들어 정확하고 빠르게 홈으로 던졌고 대주자 아카오시를 홈에서 아웃시키면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냅니다. - 그리고 이 여세를 몰아 10회초에 2점을 얻으면서 우리나라는 야구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게 됩니다. -

다시 프로야구로 돌아가면, 이 해에 LG는 매직리그 1위에 올라 두산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됩니다. 4차전까지는 서로 2판을 나눠가지면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게 되지만 아쉽게도 5, 6차전에서 LG는 두산의 홈런포 - 특히 심정수의 홈런포 - 에 무릎을 꿇으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합니다.

이병규는 전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0, 출루율 0.308, 장타율 0.360, 7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합니다.

2001년에도 가장 많은 안타를 때린 선수는 이병규였습니다. 그리고 당연하다는듯이 외야수부문 골든글러브도 차지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6월 16일과 17일에 벌어진 두산베어즈전에서 7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하게 됩니다.

2001 이병규 : 133경기 출장, 타율 0.308, 출루율 0.373, 장타율 0.445, OPS : 0.818, 607타석 542타수, 167안타, 2루타 30개, 3루타 4개, 12홈런, 83타점, 107득점, 54볼넷, 몸에 맞는 공 4개, 고의사구 6개, 24도루

타율 15위, 출루율 27위, 장타율 26위, OPS 28위, 최다 타석 1위, 최다 타수 1위, 최다 안타 1위, 최다 2루타 5위, 최다 3루타 4위, 타점 13위, 득점 1위, 볼넷 20위, 고의사구 7위, 도루 6위

이 해에 LG트윈스는 치열한 4위다툼을 했지만 아쉽게도 6위에 머무르게 됩니다.

2002년, 늘 3할을 때려내던 이병규였지만 이 해에 무릎부상을 당하게 되었고 결국 3할을 기록하는데 실패했으며 평년에 비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 무릎부상의 여파로 이병규의 도루시도는 급격히 줄어들게 됩니다.

2002 이병규 : 109경기 출장, 타율 0.293, 출루율 0.375, 장타율 0.450, 444타석 389타수, 114안타, 12홈런, 43타점, 9도루

신임감독 김성근의 휘하에서 LG트윈스는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었고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현대를, 플레이오프에서는 기아를 물리치고 한국시리즈에서 삼성라이온즈와 격돌하게 됩니다.

이승엽과 마해영이라는 막강한 타선을 상대해야 하는 LG. - 특히 마운드 - 매경기 매경기가 온 힘을 쏟아붓는 혈투였고 특히 한국시리즈 6차전은 마지막 남은 모든 힘을 쏟아부으며 임했지만 한국시리즈 기간동안 부진하던 이승엽이 거짓말같이 9회에 부활하여 동점포를 쏘아올렸고 한국시리즈 기간동안 LG마운드를 맹폭격했던 마해영이 백투백, 그리고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면서 아쉽게도 한국시리즈에서 분패를 하고 맙니다.

이 포스트시즌 기간동안 이병규가 남긴 기록은 이렇습니다.

준플레이오프 : 전경기 출장, 타율 0.111, 출루율 0.111, 장타율 0.111, 1안타
플레이오프 : 전경기 출장, 타율 0.250, 출루율 0.318, 장타율 0.300, 5안타, 1타점, 4득점
한국시리즈 : 전경기 출장, 타율 0.300, 출루율 0.400, 장타율 0.350, 6안타, 2타점, 5득점

2003년, 작년에 당한 무릎부상, 그리고 또다시 왼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치명적인 부상으로 인해 이 해에는 무릎수술을 받아야 했고 결국 그대로 시즌을 마감하고 맙니다.

2003 이병규 : 44경기 출장, 타율 0.279, 출루율 0.365, 장타율 0.461, 178타석 154타수, 43안타, 5홈런, 30타점, 1도루

2004년, 무릎수술을 받고 작년 시즌을 푹쉬고 나서 돌아온 이병규는 다시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LG의 타선을 이끌어 나갔고 LG 외야수비의 핵으로서 건실히 활약하게 됩니다. 그리고 외야수부문 골든글러브도 되찾아오게 됩니다.

2004 이병규 : 129경기 출장, 타율 0.323, 출루율 0.397, 장타율 0.468, OPS : 0.865, 562타석 496타수, 160안타, 2루타 26개, 3루타 2개, 14홈런, 64타점, 95득점, 50볼넷, 몸에 맞는 공 12개, 고의사구 1개, 8도루

타율 5위, 출루율 12위, 장타율 17위, OPS 13위, 최다 타석 10위, 최다 타수 6위, 최다 안타 3위, 최다 2루타 10위, 홈런 24위, 타점 22위, 득점 2위, 볼넷 25위, 몸에 맞는 공 16위, 도루 20위

2005년, 드디어 타격부문 수위타자에 올랐고 2001년에 이어 다시 최다안타를 기록하게 됩니다. 통산 6번째로 수위타자와 최다 안타를 모두 차지한 선수가 됩니다. 그리고 작년에 이어 2년 연속해서 외야수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게 됩니다.

2005 이병규 : 119경기 출장, 타율 0.337, 출루율 0.388, 장타율 0.455, OPS : 0.843, 517타석 466타수, 157안타, 2루타 24개, 3루타 2개, 9홈런, 75타점, 62득점, 34볼넷, 몸에 맞는 공 9개, 고의사구 1개, 10도루

타율 1위, 출루율 8위, 장타율 15위, OPS 12위, 최다 타석 10위, 최다 타수 4위, 최다 안타 1위, 최다 2루타 6위, 최다 3루타 16위, 타점 7위, 득점 17위, 몸에 맞는 공 18위, 고의사구 28위, 도루 23위

그리고 2006년. 이 시즌을 보내고 나서 이병규는 일본으로 진출하게 됩니다.

일본으로 진출하기 전 마지막 성적입니다.

2006 이병규 : 120경기 출장, 타율 0.297, 출루율 0.344, 장타율 0.406, 515타석 478타수, 142안타, 7홈런, 55타점, 3도루

2007년, 일본 센트럴리그의 소속팀인 주니치 드래곤즈에 입단한 이병규. 입단 첫해에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입니다.

2007 이병규 : 132경기 출장, 타율 0.262, 출루율 0.295, 장타율 0.370, 508타석 478타수, 125안타, 9홈런, 46타점, 0도루

(이 해에 일본시리즈 우승팀이었던 주니치는 코나미컵에서 SK와이번스와 결승에서 맞붙었고 이병규는 그 경기에서 2점 홈런을 치며 주니치의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그리고

2008 이병규 : 105경기 출장, 타율 0.254, 출루율 0.293, 장타율 0.416, 448타석 418타수, 106안타, 16홈런, 65타점, 1도루
2009 이병규 : 28경기 출장, 타율 0.218, 출루율 0.255, 장타율 0.337, 107타석 101타수, 22안타, 3홈런, 8타점, 0도루

결국 2009시즌을 마치고 이병규는 주니치에서 방출당했고 2010년 1월 8일에 친정팀 LG트윈스에 복귀합니다.

이병규는 시즌 초반 심각한 부진에 빠져있었지만 결국 다시 회복하여 주전이자 팀내 고참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박용택.

박용택, 1979년 4월 21일생. 고명초등학교 - 휘문중학교 - 휘문고등학교 - 고려대학교를 거쳐서 2002년, LG트윈스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합니다. (이미 1998년에 LG트윈스가 고졸우선지명으로 박용택을 지명했습니다.)

2002년, LG의 기대주였던 박용택이 모습을 드러냈고 박용택은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LG의 왼손타자 계보를 잇게 됩니다. (신인왕은 현대의 마무리 조용준이 차지) 이런 박용택에게 LG는 큰 기대를 걸었고 7월 9일, LG트윈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애칭공모를 통해 "쿨가이" 라는 별명을 붙여주게 됩니다.

2002 박용택 : 112경기 출장, 타율 0.288, 출루율 0.359, 장타율 0.467, 424타석 375타수, 108안타, 9홈런, 55타점, 20도루

LG트윈스는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현대유니콘스를 2 : 0으로 물리치며 플레이오프에서 기아타이거즈와 격돌하게 됩니다.

박용택은 전경기에 출장, 타율 0.333, 출루율 0.333, 장타율 0.333, 3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합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LG는 기아와의 혈투끝에 3 : 2로 기아를 꺾으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합니다.

박용택은 전경기에 출장하면서 타율 0.350, 출루율 0.435, 장타율 0.700, OPS : 1.135, 7안타, 2홈런, 4타점, 7득점을 기록하면서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됩니다. 특히,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는 홈런 2개를 때려내는등 원맨쇼를 보여주면서 LG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어냅니다.

한국시리즈에서 LG는 삼성과 경기를 벌였고 아쉽게도 2 : 4로 분패합니다.

한국시리즈에서 박용택은 플레이오프와는 달리 타율 0.130, 출루율 0.192, 장타율 0.174로 부진했습니다. - 그 외에 3안타, 3타점, 1득점, 2도루 -

2003년, 2년차 징크스를 맞았는지 타율이 떨어졌고 어깨부상까지 당하게 됩니다. - 단, 도루는 42개를 성공하며 리그 2위를 기록합니다. -

2003 박용택 : 133경기 출장, 타율 0.257, 출루율 0.321, 장타율 0.391, 555타석 494타수, 127안타, 11홈런, 51타점, 42도루

결국 박용택은 어깨수술을 받습니다.

2004년, 처음으로 3할을 기록하며 이병규와 함께 팀 타선을 이끌어 나가게 됩니다. 단, 이 해에는 발바닥 부상으로 인해 도루의 수가 10개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적지않은 경기를 쉬게 되었습니다.)

2004 박용택 : 109경기 출장, 타율 0.300, 출루율 0.357, 장타율 0.471, 435타석 393타수, 118안타, 16홈런, 58타점, 10도루

2005년에는 도루부문 타이틀을 차지했고 팀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리는 타자였습니다.

2005 박용택 : 126경기 출장, 타율 0.280, 출루율 0.344, 장타율 0.432, OPS : 0.776, 523타석 472타수, 132안타, 2루타 25개, 3루타 1개, 15홈런, 71타점, 90득점, 43볼넷, 몸에 맞는 공 5개, 고의사구 3개, 43도루

타율 21위, 장타율 19위, OPS 20위, 최다 타석 6위, 최다 타수 2위, 최다 안타 7위, 최다 2루타 4위, 최다 3루타 30위, 홈런 18위, 타점 16위, 득점 1위, 볼넷 24위, 고의사구 11위, 도루 1위

이 시즌이 끝나고 박용택은 서울 지하철 홍보대사로 임명되었고 유명한 별명 "메트로 박" 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2006년, 팀은 처음으로 꼴찌라는 자리로 떨어졌고 이 여파는 박용택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터질듯 터질듯 하지만 끝내 터지지않는(?) 박용택을 보면서 사람들은 그를 만년 유망주라고 불렀고 설상가상으로 어깨의 질환(슬랩병변을 앓고 있었고 이 질환은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물렁뼈인 관절와 상부에 있는 순이 손상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병이 생기면 팔을 벌려 뒤로 회전할때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으로 인해 강견의 외야수 박용택은 소녀어깨 박용택으로 불리게 되었고 더더욱 큰 혹평을 받게 됩니다. - 그리고 서울 지하철 홍보대사라는 자리까지도 그를 비난하는 근거가 됩니다. -

그렇지만 2006년에 박용택은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2009년 제외 -

2006 박용택 : 126경기 출장, 타율 0.294, 출루율 0.361, 장타율 0.462, OPS : 0.823, 534타석 476타수, 140안타, 2루타 26개, 3루타 3개, 16홈런, 64타점, 69득점, 50볼넷, 몸에 맞는 공 2개, 고의사구 6개, 25도루

타율 7위, 출루율 18위, 장타율 7위, OPS 11위, 최다 타석 4위, 최다 타수 3위, 최다 안타 4위, 최다 2루타 4위, 최다 3루타 9위, 홈런 8위, 타점 13위, 득점 6위, 볼넷 15위, 고의사구 4위, 도루 4위

2007년, 약간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특히 2008년에는 시즌동안 부상과 신음하면서 최악의 성적을 찍게 됩니다. 그 사이 팀내에서는 "슈퍼소닉" 이대형, 난세의 영웅 안치용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박용택은 이들에게 밀리게 됩니다.

게다가 타석에서 언제나 찬물을 끼얹는다해서 찬물용택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까지 붙게 된 상황이었습니다.

2007 박용택 : 126경기 출장, 타율 0.278, 출루율 0.335, 장타율 0.432, 532타석 479타수, 133안타, 14홈런, 66타점, 20도루
2008 박용택 : 96경기 출장, 타율 0.257, 출루율 0.325, 장타율 0.323, 374타석 334타수, 86안타, 2홈런, 32타점, 16도루

2008시즌이 끝나고 최악의 성적을 찍은 LG는 전력보강을 위해 스토브리그에서 FA로 풀린 대어 이진영을 영입했고 박용택의 설자리는 더더욱 좁아진 상황이었습니다.

안치용 - 이대형 - 이진영으로 이어지는 외야진, 그리고 용병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버티고 있는 상황.

그러나 그 상황에서 박용택은 자신의 타격폼을 수정하며 재기를 알립니다. - 물론, 그 과정이 순탄치는 않아서 갈비뼈에 부상을 입으며 시즌 개막후, 1달뒤에야 그라운드에 설 수 있었습니다. -

좌투수, 우투수, 사이드암, 언더핸드, 정통파, 기교파 가릴것 없이 안타를 쳐내며 박용택은 페타지니와 함께 타선을 이끌어 나갔고 1번이라는 새로운 타순에서도 오히려 빼어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용택 - 이대형이라는 테이블 세터진은 리그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거침없이 질주하던 박용택은 언제나 타율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시즌 막판까지 홍성흔과 수위타자경쟁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결국 수위타자를 차지(했지만 마지막 경기였던 롯데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상당히 좋지않은 모습 - 홍성흔은 무조건 고르고, 박용택은 벤치 - 을 보이면서 그 가치가 대폭 하락되었고 박용택은 엄청난 비난을 들었습니다.)

2009 박용택 : 111경기 출장, 타율 0.372, 출루율 0.417, 장타율 0.582, OPS : 0.999, 506타석 452타수, 168안타, 2루타 31개, 3루타 5개, 18홈런, 74타점, 91득점, 36볼넷, 몸에 맞는 공 6개, 고의사구 2개, 22도루

타율 1위, 출루율 8위, 장타율 5위, OPS 6위, 최다 타석 16위, 최다 타수 12위, 최다 안타 2위, 최다 2루타 3위, 최다 3루타 4위, 홈런 22위, 타점 17위, 득점 5위, 몸에 맞는 공 25위, 도루 11위

1999년에 마해영이 타율 0.372로 수위타자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3할 7푼대 수위타자 - 그리고 단일시즌 타율 6위 - 였지만 수위타자 경쟁 막판의 안좋은 모습때문에 그 빛은 바래버렸습니다.

(외야수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2010년, 이택근이 오고 이병규가 귀환하면서 LG는 빅5라고 불리는 황금의 외야진을 확보하게 됩니다.

박용택은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게 되지만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러나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는 어느정도 그 슬럼프를 극복한듯 싶습니다.

LG의 황금 외야진을 이끄는 두 기둥 이병규와 박용택의 통산 기록을 살펴보겠습니다. -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의 통산 기록 -

이병규 : 통산 1250경기 출장, 타율 0.311(5위), 출루율 0.371, 장타율 0.461(28위), OPS : 0.833(25위), 5455타석(28위), 4904타수(22위), 1523안타(12위), 2루타 285개(13위), 3루타 34개(15위), 129홈런, 2263루타(19위), 730타점(20위), 803득점(15위), 436볼넷, 몸에 맞는 공 58개, 고의사구 47개(16위), 도루 136개, 희생타 19개, 희생플라이 38개, 실책 25개

박용택 : 통산 1007경기 출장, 타율 0.290, 출루율 0.351, 장타율 0.441, OPS : 0.793, 4135타석, 3702타수, 1072안타, 2루타 192개, 3루타 29개(22위), 105홈런, 1637루타, 496타점, 574득점, 334볼넷, 몸에 맞는 공 36개, 고의사구 24개, 도루 206개(14위), 희생타 27개, 희생플라이 34개, 실책 14개

이번에는 두 선수의 포스트시즌과 올스타전의 기록을 살펴보겠습니다.

포스트시즌

이병규 : 41경기 출장, 타율 0.273, 출루율 0.327, 장타율 0.331, OPS : 0.659, 172타석 154타수, 42안타, 0홈런, 17타점, 22득점, 13볼넷, 4도루

박용택 : 13경기 출장, 타율 0.250, 출루율 0.310, 장타율 0.404, OPS : 0.714, 58타석 52타수, 13안타, 2홈런, 7타점, 5득점, 4볼넷, 3도루

올스타전

이병규 : 8경기 출장, 타율 0.222, 출루율 0.222, 장타율 0.250, OPS : 0.472, 36타석 36타수, 8안타, 0홈런, 1타점, 1득점, 0볼넷, 0도루

박용택 : 4경기 출장, 타율 0.286, 출루율 0.286, 장타율 0.500, OPS : 0.786, 14타석 14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0볼넷, 3도루

LG의 황금 외야를 이끄는 두 선수 이병규와 박용택을 살펴보았습니다.

아직 두 선수는 보여줄 것이 많기 때문에 지금 이 글을 쓰는 것이 많이 성급해 보이지만 그래도 이 두 선수가 지금까지 남긴 기록, 그리고 소속팀에 남긴 발자취가 크기 때문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두 선수를 따로따로 다루어도 모자란데 한 번에 몰아서 소개한 것을 사과드립니다. (__)

다음이야기 : "기다림의 미학, 박한이"

P.S : 그동안 귀차니즘이 도졌고 또한 다른 주제로 한 눈을 파는 바람에 연재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특히, 7회에 김재박이 등장한 이후 처음으로 등장하는 LG트윈스 소속 선수입니다. 김재박편을 2009년 12월 14일에 썼으니 7개월 이상 LG선수들이 등장하지 못했습니다.

P.S 2 : 또 다른 주제가 좀 심히 난감한 주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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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덩이
10/07/29 13:23
수정 아이콘
배드볼 히터 라뱅. 클래스는 어디 안갑니다.
확실히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주력이나, 스윙하는게 예전만 못한데..

나쁜 공 치는 건 여전하고, 라면사러가는 수비폼도 여전하고, 안타는 여전히 잘칩니다(?!)
체력적인 문제가 있어서 지금은 2군에 있지만, 얼른 돌아와요 ㅠㅠㅠ

그리고 요즘 메느님 살아나는 것만 보면 아주 햄볶는 엘지팬 1인
대구청년
10/07/29 13:29
수정 아이콘
오오 느림의 미학 기다림의 미학 바카닉편 기대하겠습니다..흐흐
꼬쟁투
10/07/29 13:36
수정 아이콘
은퇴하시기전에 우승 해보셔야 하는데.....
라면수비는 보면볼수록 매력이있죠. 공을 따라가서 잡는게 아닌 공을 자기쪽으로 이끄는느낌
진짜 라면수비가 아니라 수비를 잘하는거같아요...시즌초의 그모습에서 타율 끌어올려서 3할근처인거보면
정말 클래스는 영원한것 같아요...
야구는 잘하는 사람이 잘합니다! 크크크
적울린 네마리
10/07/29 13:38
수정 아이콘
전설로만 내려오는 엘지의 황금시대의 주인공이군요...
2002년 KS는 지금도 최고의 명경기가 아닐까 합니다.
라뱅이 요즘 2군경기에서도 페이스가 떨어져있던데 있을 땐 몰랐는데 없으니 타선의 한구석이 빈듯합니다.
밤톨이
10/07/29 13:51
수정 아이콘
2002년 KS는 진짜 명승부죠.. 이승엽 마해영의 그 홈런만큼 임팩트있는 홈런이 앞으로 나올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더불어 야생마의 투혼...
10/07/29 13:58
수정 아이콘
볼로 안타를 만드는 최고의 컨택능력. 잠실홈으로 30홈런도 쳐본 장타력...
극강의 타구판단력, 강한 어깨, 무릅 나간후로 많이 느려졌지만 그래도 빠른축에 속하는 발...
아무리봐도 이병규는 참 대단한 선수에요...
KillerXOver
10/07/29 14:46
수정 아이콘
02한국시리즈..ㅜㅜ

이 두 선수가..엘지 유니폼을 벗기 전에 우승하는 날이 와야 될터인데 말이죠..크..
성야무인Ver 0.00
10/07/29 14:46
수정 아이콘
이병규선수는 일본의 신조 츠요시선수랑 비슷한 과라고 봅니다. 모든 재능을 물려받았지만 초일류선수들에 비해 노력은 부족했다고 봅니다. 만약에 죽을듯이 노력했다면 메이저도 노려볼만한 선수라고 봤는데 너무나 아쉽습니다.
히치하이커
10/07/29 15:34
수정 아이콘
유니콘스님 글 늘 잘 읽고 있습니다.
한가지 청이 있다면 김재현선수 편도 부탁드리고 싶네요.. 제가 쓰고 싶지만, 필력이 안되는지라.
Old Trafford
10/07/29 16:44
수정 아이콘
아쉽네요 이병규선수는 단독으로 나와도 충분한 선수인데요
그나저나 오늘은 엘지 4위로 가는 날이 되어야 할텐데요 더불어 가을야구 보고싶어요
94년...
EX_SilnetKilleR
10/07/29 18:55
수정 아이콘
2002년 코시는 LG팬분들이시라면 다들 잊지 못하실 겁니다.
선발진에 10승투수 전무... 가을야구 하는것도 기적같았는데 그렇게 꾸역꾸역 이겨내가며 삼성 상대로도 계속 끈질기게 따라붙는
한국시리즈 내내 삽드시던 승엽형님이 그때 한 건 해주리라곤...ㅠ_ㅠ
가우스
10/07/29 22:21
수정 아이콘
한국의 이치로가 될 수 있었는데 참 아쉬운 타자죠

지금도 충분히 대단한 타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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