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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7/22 12:45:43
Name 정대훈
Subject [일반] 인셉션 결말에 대해서 정확한 답을 드리겠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놀란은 우리한테 애초에 풀수 없는 문제를 주었습니다.
풀려는 자체가 바보같은 문제말이죠.

영화내내 차용되었던 에셔의 작품들을 보면 놀란이 말하고자 했던 것들이 더욱더 쉽게 와닿을 것입니다.
에셔의 작품들의 주테마는 존재할수 없는 것을 화폭위에 담는 것입니다.
계속 뺑뺑이 도는 올라가는 계단이라던지.소실점을 파괴해서 공간감을 이상하게 부여한다던지.하는
현실에서 일어날수 없는 것들을 화폭위에 담는 작품들을 만들어왔죠.
뫼비우스의 띠를 생각하심 됩니다.

즉,애초에 일어날수 없는 아예성립할수 없는 얘기란 것이죠.

이것을 영화상에서 대입해보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영화에 첫씬에 나옵니다.(저도 처음엔 왜이게 가장 중요한씬이지 몰랐죠.)
디카프리오가 의식에서 깨어나 보니 해변가에 쓰러져 있고,자신이 찾으려 하던 사이토에게로
끌려가게 되죠.
다시 같은 씬의 반복인 클라이막스로 가죠.
디카프리오는 림보상태에서 한번더 사이토를 찾기 위해서 한번더 꿈을 꾸게 됩니다.
여기서 놀란의 이론의 근거를 제공하게 되죠.
림보상태가 무의식의 끝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놀란은 림보 상태에서 아내에게 칼을 맞아서 한번더 림보 상태로 들어가게 되죠.

즉,끝이 없다는 것입니다.모든것의 끝이라고 여겨졌던 림보안에서 또 림보로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감상자들은 그것을 풀수가 없습니다.디카프리오 당사자 아님 알수 없는 문제입니다.왜냐 디카프리오만이
림보상태를 알고서 들어가본 유일한 경험자이기 때문입니다.즉 영원히 우리들은 그것을 결론 지을수가
없습니다.
쉽게 말해서 우리들은 뫼비우스의 띄를 앞에 놓고서 이것을 어디가 끝이지 출발선인지를 알려고 하는 것입니다.

뫼비우스의 띄보다는 영화상에서 두번넘게 차용되면서 대놓고 놀란이 "이게 정답이야"라고 말했던
계속 뺑뺑이 돌면서 올라가는 계단이 예시로서 더 정확하겠네요.어디서 출발했고,끝이 어딘지 영원히 알수 없죠.
그계단은요.

감상자들은 논리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파헤치려 하고 결말을 해석하려 합니다.
그허를 완벽하게 찌른게 놀란의 초초초대박걸작 "인셉션"입니다.
우리들한테 한번 엿먹어 보라 햇는지.참.허허



추가적으로 좀더 부연설명할게요.
위에 제가 말한 모든 상황이(즉 영화의 상황이요) 논리적으로 가능하게끔 해주는 전제가 딱하나 있습니다.
에셔가 말도안되는 것들을 화폭에 옮겼듯이,
디카프리오가 에셔의 입장이 되면 됩니다.

즉 신 비스무리한 모든걸 창조할 수 있는 절대자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에셔가 그림에서 절대자로서 말도 안되는 이론은 화폭으로 옯겼듯이
디카프리오 역시  말도안되는 이론을 영화내로 옮긴거라 생각하심 됩니다.!!
그것은 디카프리오의 상상이겠죠.그럼 이상상을 하게끔 자가자신에게 최면
비스무리한 즉,인셉션이라는 것이죠.

뭐 여튼 놀란형님이 지자랑하고 우리 엿먹으라고 영화만든건 틀림없습니다




혹시 이해못하신분을 위한 마지막 추가 설명입니다.

디브디 프라임링크에도 나왔듯이 그 어떤 결말을 부여 해도 됩니다.그 어떤 결말을
(허무맹랑만 아니라면요)부여해도 논리적으로 맞게끔 이미 놀란은 그렇게 영화를 설계해 놨습니다.

더 넓게 근본적으로 보죠.

그럼 놀란이 말하고자 하는건 뭘까요?단순히 결말자체가 이 영화에 핵심내용이 아닌
그렇게 멀티엔딩이 되도록 허용되게 만든 그 시스템을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가장 놀란이 말하고자 픈 얘기는 이것입니다.

그러니까 더 작은 주제인 결말에 왈가왈부보다.
가장 원초적인 깊은 주제인 그렇게 결말이 만들어지게끔 만들은 시스템을 주목하자라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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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eGuy
10/07/22 13:20
수정 아이콘
전 정확한 답보다는 마지막 그 엔딩하나로 정말 제대로 된 열린 결말을 본 것같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물론 지붕킥이라는 또다른 희대의 열린결말을 먼저 겪어서 그런것일지는 몰라도요
아무튼 저는 그냥 확실한 답은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냥 본사람들이 느낀 그대로가 결말이고, 같이 본 가족끼리 각자 생각한 결말을 나누니까 또 다른맛이 있더군요
10/07/22 15:04
수정 아이콘
인셉션을 보고 왔는데 너무 큰 기대를 해서인지... 창조적인 놀라운 발상이기 보다는 수수께기 퍼즐에 가까운 느낌이더군요. 좀 아쉽네요.
정대훈
10/07/22 15:14
수정 아이콘
저도 처음에는 그냥 단순한 머리쓰기 퍼즐 영화인줄 알고.생각보다 별루라고했습니다.
물론 다크나이트 보다요.

그러나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에셔의 그림들이 그렇게나 많이 차용되는 것을 생각해보고,그것을
영화속 내용에 기가 막히게 투영시키는 것을 보고,
이게 그냥 퍼즐영화가 아닌

철저한 철학적 함의를 바탕으로한 영화임을 깨닫고,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는군요.
이걸 깨닫는순간 인셉션은 다크나이트보다 더 위대한 영화로 나아가더군요.

그냥 단순한 퍼즐영화는 절대 아닙니다.
후루꾸
10/07/22 15:50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는 열린 결말을 유도한 영화이니 다양한 해석이 있다는 점은 인정하겠습니다.

헌데 어찌 이 해석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이해했던바는 모두 잘못된 이해란 말인지 황당합니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주고 받고 있는데 오로지 이것만이 사실이고 그 의견들은 틀린 의견입니까?

영화속에서 "림보속의 림보"라는 내용은 나오지 않습니다.

글쓴분의 가정일 뿐이죠. (틀렸다는 뜻은 아닙니다만 정답이라고는 더더욱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주인공의 대사가 있죠. "사이토는 여기(림보) 있으니 데리고 가겠다" 고.

림보를 하나라고 보는게 훨씬 논리적인 접근 같은데요.

여담이지만 꿈의 장면에 항상 있던 디카프리오의 결혼 반지가 현실 장면에선 없습니다. 마지막에도 없죠.

이 영화는 철저히 대중을 노린 1억6천만불 제작비 영화입니다. 제작비 회수가 되어야합니다.

감독은 이렇게 사람들이 영화에 대해 고민하고 대화하고 여운을 남기길 바랐겠죠. 엿먹으라는게 아니고요.
10/07/22 16:13
수정 아이콘
감독 자체가 열린 결말로 만들어 놓은 작품에 이게 정확한 답이라니 좀 우습네요. catonme님의 링크에 나온 여러 경우의 수가 가장 좋은 글 같습니다.
정대훈
10/07/22 16:32
수정 아이콘
후루꾸님// 제말을 1은 이해 하시고,더 깊은2는 이해못하셨네요.

그 디브디 프라임링크에도 나왔듯이 그 어떤 결말을 부여 해도 됩니다.그 어떤 결말을
(허무맹랑만 아니라면요)부여해도 논리적으로 맞게끔 이미 놀란은 그렇게 영화를 설계해 놨습니다.

더 넓게 근본적으로 보죠.

그럼 놀란이 말하고자 하는건 뭘까요?단순히 결말자체가 이 영화에 핵심내용이 아닌
그렇게 멀티엔딩이 되도록 허용되게 만든 그 시스템을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가장 놀란이 말하고자 픈 얘기는 이것입니다.

그러니까 더 작은 주제인 결말에 왈가왈부보다.
가장 원초적인 깊은 주제인 그렇게 결말이 만들어지게끔 만들은 시스템을 주목하자라는 얘기입니다.!!

아시겠나요??
10/07/22 17:16
수정 아이콘
결말보다는 영화가 주는 메세지에 주목해보자면
꿈과 현실을 어떻게 구별할 것이냐, 왜 현실이 꿈보다 더 특별한가, 꿈은 현실의 연장선인가 등등
철학적인것이라고 봅니다. 마지막 씬이 현실이냐 꿈이냐 따지기엔 전체적으로 굉장했습니다. 다른 모든것들이.
방랑청년
10/07/22 23:22
수정 아이콘
이게 논란이 되는 결말이 될줄은 생각못했네요... 전 그냥 명쾌하게 결론지어 지던데... 심층적인부분은 생각안하고봐서그런지는몰라도..
방랑청년
10/07/22 23:52
수정 아이콘
리뷰 읽어보니 궁금증하나가 생겼는데요.. 5단계림보는 코브가 만든 세계아닌가요? 그런데 그 세계가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림보인건가요??
10/07/22 23:56
수정 아이콘
같은 주제는 한페이지에 하나 정도로 조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희망사항일 뿐이에요. ^^;;;
10/07/23 08:05
수정 아이콘
인셉션을 보고 왔습니다. 더 많은 생각을 공유하고자 여기 저기 기웃 거리고 다녔습니다. 매일 몇번씩 들르는 pgr21에 와 봤더니

"인셉션 결말에 대해서 정확한 답을 드리겠습니다." 라는 글이 있네요.

갑자기 드는 생각이 있네요. "당신 생각이 정답이라고? 그럼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은 다 오답인가? 하하"

정말 오만한 생각이시네요
10/07/23 13:18
수정 아이콘
와.. 어제 영화보고 와서 오늘 찬찬히 PGR글들을 정독하는중인데..정대훈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와 같죠. 영화 자체가
공실이
10/07/24 03:58
수정 아이콘
허허 '정확한 답' 이라.. 정말 그런게 있다고 생각하시는건 아니시겠죠?
abrasax_:JW
10/07/27 17:53
수정 아이콘
심야영화로 봤어도 나름 안 잤다고 생각했는데, 끝없는 계단이 나왔었나요?

피지알에서 이 영화가 에셔의 작품을 밑바탕으로 하고 있다기에 기대했는데, 별로 안 나와서-결국 영화 전체를 통해 말했지만-아쉬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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