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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15 00:36:47
Name 분수
Subject [일반] 한겨레가 지난 부적절한 '직설' 기사에 대해 사과를 했습니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425585.html

제목에 보시다시피 이번에는 지난번과 다르게 <한겨레> 편집국장이란 분이 지면을 통해 직접 사과를 했습니다.
다소 늦은감이 있어보이긴 하지만 이 정도면 빠른 대응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한겨레가 분명히 민주당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몰염치한 수준의 언론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다만 한겨레가 지향해야 하는 언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좀 더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 그래도 늘 하는대로 하겠지만요.
민주당은 정통 보수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자신들과 코드가 맞는 신문사를 마련해야 할 듯 싶은데
뭐 현재 대한민국의 구도를 봤을때는 안 그러는게 진보 세력을 위해서는 낫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추가로 이정희 의원에 대한 소식입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8957

현재 민주노동당 대표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PGR에서도 많은 분들이 민노당의 한계로 지적했던 강기갑 대표가 평당원으로 돌아가고 젊은 세대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이정희의원은 현재 69년생으로 (저하고 나이차이가 거의 안나는데 능력은 정말 차이납니다. --;) 비례대표로 정계에 뛰어든지
얼마 안 된 초선의원으로 당대표를 맡게되는(당 내부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하긴 합니다만 사실 되봐야 아는 거긴 합니다.)
중책을 짊어지게 되었네요.
제가 초기부터 눈여겨봐왔던 정치인으로서 이번에 당대표를 맡게된다면 본격적으로 이정희의원의 정치력을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듯 싶습니다.
만일 이정희 의원이 대선에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선에 나올 정도로 정치력을 키우고 영향력을 키운다면 제 대선 투표 한 장은
맡아 둔 걸로 봐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P.S. - 사실 이정희의원 소식을 전하려 글을 썼다면 믿으실까요? ^^;
P.S.2 - 그럼에도 저는 민주노동당 당원은 아닙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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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15 01:06
수정 아이콘
신문사는 다 똑같다. 라는 말을 요즘에 하시지만..
제가 한두 달정도 조중동경향한겨례 사설을 모두 읽어보며 내린 결론은
절대 신문사들은 같지 않다는 겁니다.
막연한 추리와 직접적인 비교는 의외로 그 차이가 큽니다.
하나만 보면 실망할 일도 전체적인 모든 걸 비교해서 보면 그래도 이 놈이 낫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이정희 의원은 전부터 눈여겨봐 왔었는데..
요즘 민노당의 행보는 날이 갈 수록 호감으로 변하고 있네요.
루크레티아
10/06/15 01:08
수정 아이콘
강기갑 대표가 다른 기존 보수 정당의 대표들처럼 무늬만 백의종군이 아니라면 기대되는 행보군요.
이정희 의원님은 예전부터 호감이었는데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닥터페퍼
10/06/15 01:10
수정 아이콘
이정희 의원님 사..사...사...아니, 그냥 좋아합니다.크크크
진보신당과의 갈등때 민노당에 조금 회의감을 느꼈지만, 이정희 의원만큼은 꾸준히 지켜봐왔습니다.
드디어^^;; 하핫- 민노당이 이제 슬슬 '정치'에 눈을 뜨려나요-
2월21일토요일
10/06/15 01:55
수정 아이콘
제가 고등학생이던 시절에 이정희 국회의원께서(그 땐 국회의원은 물론 아니셨지만) 저희 집에 몇 번 오시기도 하셨는데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그 시절엔 마냥 여리기만 해보였는데 참 많이 자라셨네요. (뭔가 건방지지만 표현력이 딸리네요^^;;)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10/06/15 03:02
수정 아이콘
지난 두 정권동안 금전적 풍요를 알았죠. 이제 없으니 방황하는 모습이 자주 비춰지네요.
제발 부탁인데 처음에 만들어졌던 그 초심을 잊지 말길 당부드리고 싶네요...
The xian
10/06/15 03:28
수정 아이콘
이번 사태에서 한겨레는 문제가 된 기사의 논조나 제목도 문제였지만(저는 그 기사를 읽은 상황에서 제목을 잘못 뽑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다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전체적인 말의 논조에서 볼 때 그 제목은 잘못 뽑은 제목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핵심이라고 생각해서 뽑은 제목이라고 봤으니까요.) 얼척없는 네 줄짜리 부적절한 1차 사과문으로 문제를 더 키운 것이 불에 기름을 부었다고 봅니다. 성의는 둘째치고 뭐가 잘못인지 알지도 못한다는 소리를 들어도 할말 없는 사과문이었습니다. 표현으로 질타를 받은 상황에서 사과문에 '쥐' 운운했으니 말이죠. 그래서 이번 사과문만 놓고 보면 적절했을지는 몰라도 전체적으로 보면 한겨레는 호미로 막을 것 가래로 막는 셈이 되었다고 봅니다.

지금 정부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가질 일도 없는 사람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거나 그리워했던 사람들이 한겨레의 이번 사태와 일처리에 실망한 것은 한겨레에 대해 그 동안 좋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기대가 깨졌다기보다는 다시 상처가 생각났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한겨레는 절대 노무현 대통령 편이 아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정책에 있어서 혹독한 비판을 했고, 작년 서거 당시에는 다른 언론들과 함께 검찰의 받아쓰기에 동참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런 이들이 한겨레에 대해 가지는 기대는 다른 언론의 그것과 분명히 다릅니다. 그런 이들이 달라질 길도 뭣도 없고 가진 자들에 대한 용비어천가나 불러대는 일부 언론에 대해 기대를 가질 일은 없으니까요.

그런데 한겨레는 그런 사람들의 역린을 건드린 것도 모자라 초반 사과문 작성시까지는 뭐가 잘못인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두번째 사과문을 보니 이제서야 좀 제대로 사태가 파악되는 것 같아 보입니다만 분노는 이미 터져버린 뒤지요. 어떤 이들은 그나마 양심이 있는 이들에게 되레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한다고 할지도 모르고 몇 안되는 진보언론이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인데 이렇게 욕해서 되겠느냐는 진영논리를 말하시기도 하십니다만 이건 양심이나 진영 문제와는 거리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 상처입은 사람들은 '노무현'이라는 이름에 한겨레라는 언론이 대못을 박아버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에 대해 진심으로 예의도 뭣도 없는 상스러운 막말을 지껄였던 일부 언론들과는 달리 한겨레 등은 그들 나름대로의(동의하는 것이든 아니든) 당위성이라도 있었기에 조금 언짢아도 참았던 이들이죠. 하지만 반면, 작년의 서거 당시 받아쓰기에 한겨레나 경향 등도 동참했다는 것에 깊은 배신감을 느꼈고 그로 인해 서거를 통해 지울 수 없는 울분과 상처를 새긴 이들이기도 합니다. 그런 일들을 겪었기에 '놈현'이니 뭐니 하는 말은 당연히 트라우마가 되고도 남는 일입니다. 그런데 가신 지 5~10년은 커녕 겨우 1년밖에 안 됐는데 놈현, 관 장사 운운하는 어휘를 한겨레에서 사용하니 역린을 건드렸고 더 상처를 입게 되고 분노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 일을 처음에 제대로 매듭을 지었으면 또 모르지만 그렇게 하지도 못한 상황이니 문제는 더 커진 것이고요.

그래서 이제와서 다시 사과를 한다 해서 이미 실망해 버린 사람들이 아픔을 싹 잊어버리고 이전과 같은 기대를 할 가능성은 그게 당분간이든 아니면 상당히 오랜 기간이든 일단은 거의 없어졌다고 봐야 하고 한겨레도 표면적 대책은 이 사과문에서 끝나겠지만 진짜 대책은 이제부터라는 생각을 가져야 할 듯 합니다. 사람은 상처를 입으면 완고해지고 그 상처를 기억나게 하거나 다시 건드리면 더더욱 완고해져 적대적으로 변하는 존재입니다. '노무현'이라는 아픔을 다시 건드려버린 한겨레가 지금의 일을 진심으로 반성하는 길은 앞으로의 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이건 진영의 논리로 해석하면 절대 안 되는 문제이고, 아무리 반성하고 사과하고 의도가 그게 아니라고 한들 자신들이 잘못 써내려간 과거와 현재의 말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한 순간이라도 망각하게 되면 또 잘못을 하게 될 것은 자명하고 그러면 그럴수록 한겨레는 위태로워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두미키
10/06/15 08:07
수정 아이콘
한겨레에 대해서는 이젠 초심을 잃었구나, 그들도 그들의 카테고리 안에서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혈안이구나 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유감입니다.

이정희 의원님 소식은 반갑네요.. 개인적인 역량이야 출중하신 분이고, 혹시나 당 대표가 되시더라도 건승하시기를 바라고, 닳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 자리의 무게를 잘 감당하시기를..
이적집단초전
10/06/15 09:03
수정 아이콘
이정희 의원은 에이스죠. 출세(민노당에서?)가 빠른 감은 있지만 5년뒤, 10년뒤에는 확실히 톱의 자리에 오를거라 생각되는 정치인이고 실재로 모두가 인정하듯(심지어 국회의원들조차 거의 만장일치로) 능력도 뛰어나구요. 다만 의정활동을 잘하는 것과 정치를 잘하는 건 좀 별개의 문재라 오히려 지금부터가 쉽지 않은 길이 될겁니다.
WizardMo진종
10/06/15 09:31
수정 아이콘
이정희 의원은 정말 뛰어난 인재 입니다. 민노당이 좀 힘을 냈으면 좋겠군요,,,
토스희망봉사
10/06/15 11:11
수정 아이콘
그래도 삼성하고 싸우는 유일한 언론이 한겨레인데 한국에서 이만한 신문사가 없지요
Go2Universe
10/06/15 11:51
수정 아이콘
한겨레의 그 기사 문제는 이근행PD가 트위터에 올렸던 글로 제 감상(?)을 대신하고 싶더군요.

"'노무현 관장사'라는 표현의 부박함을 이유로 절독을 선언하는 것은 자유이나, 그 또한 부박한 행위라 생각한다. '비판과 표현의 자유'가 이른 바 '예의'의 논리를 앞세운 집단적 행위(힘)에 의해 억압되는 것을 경계한다."
캔디바
10/06/15 13:38
수정 아이콘
글쎄요... 이근행PD가 조금은 번지수를 잘못 찾은거 같네요..
예를 들어 어떤 신문이...명박이, 놈현, 대중이, 영삼이, 태우, 두환이, 규하, 정희, 승만이...
이런 호칭을 신문기사의 제목으로 해서... 일정 독자가 그에 대해 항의 하는 것을....
'예의'의 논리를 앞세운 집단적 행위(힘)에 의해 억압되는 것을 경계한다." 고 말하는 건 좀 오버인듯 하네요..
저런 식의 호칭 굳이 안써도 그 대상 비판하는데..아무 문제 없지 않나요?
더구나 한 나라의 대통령 신분이었던 사람들인데...
10/06/15 14:57
수정 아이콘
유시민 전 장관이 한겨레와 화해했다고 하네요.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8972

뭐 사실 개인적인 보이콧이야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그걸 굳이 트위터에 올렸다는 건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동참하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라는걸 모르지는 않았을 겁니다.
이런게 우아한 압박이라고 하는거겠죠.
저는 이것도 정치의 일부라고 보기에 크게 개의치는 않습니다만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중에 쪼잔하다고 하는 분들도 있을 듯 싶네요.
유시민 전 장관은 어디까지 자신의 목표를 두고 있을까요?
만일 대통령까지 두고 있다면 이번 행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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