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레나데입니다.
재밌게 봐주시고.... 많은 관심과 리플 부탁드려요 :)
죽어라고 걷고 또 걷다가
버스를 탈까 말까 100번은 고민한 끝에
결국 우리는 태종대에 도착할 수 있었다.-_-
<태종대 입구의 모습>
고갈되어 가는 체력을 달래며
우리는 태종대 입구로 들어갔다. 다행히도, 입장료는 없었다 :)
태종대의 오르막을 계속 오르던 우리는
'이대로 계속 걸어서 돌아다니는 건가 설마ㅜ_ㅠ'하는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런데 그 때, 우리 눈에 보이는 그것은...!
관.광.열.차!!
<태종대를 순회하는 관광열차, 다누비>
이 얼마나 유용한 열차인가!!
아쉽게도 유료이긴 하지만, 우리는 이 다누비를 타고 '등대'를 향했다.
태종대의 등대의 도착한 우리는, 계단을 내려 가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망망대해에 입을 떡 벌리고 말았다.
<태종대의 망망대해>
끝없이 펼쳐진 바다.
그리고 날씨가 우중충한 것이 오히려 더욱 운치가 있었다. 시야를 가득 메우는 회색의 하늘과 회색의 바다는
그야말로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그 때,
루실 : 헐.... 야 세레야 저거봐라.
루실의 말에 고개를 돌린 그곳에 있는 건, 압도적인 스케일의 바위였다.
<신선 바위. 사람들이 올라가 있다.>
오옷... 사람들이 올라가 있다+_+
흥분한 우리는 달려 내려갔다. 달려 내려가는 도중에 왼편을 보자, 멋진 해안 풍경이 보였다.
<등대에서 내려다 본 바다>
멋진 광경들을 보자, 아까까지 죽는 소리를 냈던 루실후르페는 흥분한 강아지마냥 뛰어 갔다.
이것이 바로 자연의 치유효과 인가...;
우리는 신선 바위에 도착하여 바다를 만끽했다.
<신선 바위 위에서 찍은 모습>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는 루실후르페>
<신선바위에서 올라오며 찍은 사진>
태종대 앞바다는 우리의 고생을 모두 씻어줄 만큼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여행 나오길 잘했다!"라는 느낌이 팍팍 왔다.=_=;
등대에서부터 다시 걸어 내려오기시작한 우리는, 한 두 군데 더 들린 후에 입구까지 도로 나왔다.
그리고....... 약속이나 한 듯,
세레&루실 : 버스타자 우리.-_-;;
결국 올 때는 버스를 탔다.-_-; 버스를 타니 그 죽을 고생을 해서 걸어왔던 길이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아 이 허무함-_-;;
저녁을 뭘 먹을지 고민 하던 우리는, 부산이 고향인 친구 배씨에게 전화를 했다. 뚜...뚜...
배씨 : 어, 여행 잘하고 있냐?
세레 : 야 여기 뭐가 맛있냐?
배씨 : 부산 갔으면 돼지국밥을 먹어야지 당연한거 아냐?
그런가! 돼지 국밥!! 우리는 자갈치 시장 쪽을 구경한 후에 돼지 국밥을 먹기로 했다.
자갈치 시장은 생각보다 별 건 없었다. 대충 둘러보다 배가 너무 고파서
근처 식당에 들어가 돼지 국밥을 시켰다.
돼지 국밥은... 음... 그냥 순대국밥이랑 다를 게 하나도 없었다.-_-
배씨에 대해 오만 욕을 다하며 우리는... 그릇을 싹싹 비웠다.=_=
우리는 부산 지하철을 타고 부산역으로 향했다.
부산 지하철은 굉장히 좁았다. 자리에 앉으면 앞자리가 너무 가까웠다; 서울 지하철에 비해
1m 정도는 가깝게 느껴졌다.(심리적으로)
부산역에서 우리는 기차를 타고 밀양으로 향했다.
밀양에 내리자마자 우리는 인터넷으로 조사해 두었던 찜질방 "스파랜드"로 향했다.
많이 지쳐있었기에, 약 2km정도 되는 거리였지만 정말 힘들었다. 게다가 비오고 천둥치고;;
그.런.데.
스파랜드에 도착한 우리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영업을 중지한 가게인 것이다.-_-;;;;;;;;;;;;;;; 우리는 아파트 단지 근처를 돌며 찜질방을 찾았다.
저질체력 루실후르페의 불평 + 불만 + 비난 + 짜증이 작렬하기 시작했다.=_=;
결국 우리는 택시를 잡았다.
세레 : 아저씨, 제일 가까운 찜질방으로 가주세요.-_-;
찜질방은 서울 찜질방과 다를 게 없었다.
몸을 씻는데, 정말 '씻는다'는 행위가 그렇게 큰 행복감을 가져다 주는건 오랜만이었다.
하루의 피로가 뜨거운 물에 씻겨 내려가는 느낌이었다. :)
그날 잠자리에 들 때 난,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다음부터는 찜질방에 전화해 보고 가야지......-_-"
...1일차 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