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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11 14:45:14
Name 세레나데
Subject [일반] 세레나데&루실후르페의 전국여행기! - 1일차(서울~부산~밀양) (1)
☆안녕하세요, 세레나데입니다.
저와, 동갑내기 친구인 루실후르페의 파란만장한 전국여행기를
제 블로그와 피쟐에 동시 연재하려 합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
필자의 블로그 주소 : http://soyagok.tistory.com/


때는 2009년 어느 날......
25살 청년 최모군(세레나데)와 김모군(루실후르페)는 무대뽀 여행 계획을 잡기에 이른다.

아무튼 무조건 가는 거야--!
전국을 이 두 눈으로 봐주갔어!!

그렇게 두사람은 2009년 7월 9일,
배낭을 들쳐메고 여행을 떠났던 것이었다....

그.런.데!!
첫날부터 엄청난 폭우가................................. OTL

신발을 모조리 뚫어버린 비는 양말을 가득 적시고....
이는 우리의 여정이 녹녹치 않으리라는 하늘의 경고인가!!!

서울역에서 부산행 KTX를 탄 우리는..... 양말을 널어 놓고
신발 안에 신문지를 넣어 놓은 채;;;;;
부산을 향해 달려 갔다.


<여행의 출발지, 부산역>


다행히도 부산은 흐리지만 비는 안오고 있었다.
생애 처음으로 와 본 부산.

우리는 우선 태종대로 향하기로 다짐했다.
여행 하면 당연히 걷는 거지!! 무조건 걷자!!
라고 합의한 우리는 무작정 걸어 가기 시작했다.

부산에 대한 느낌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뜬금없다" 가 적절할 것 같다.
갑자기 도시를 걷다 보면 뜬금 없이(전혀 예상도 못한 시점에서) 바다가 나오고,



<흐린 날, 부산의 바다>


온 도시에 정체 불명의 "바르게 살자" 돌 조각이 서 있었다.



<바르게 살자 석조물>




대체 이건 뭘까...-_-
태종대를 향해 하염없이 걷고 또 걸어서 영도대교를 건넜지만, 아무리 걸어도
태종대는 나오지 않았다.

우리는 슈퍼 앞에 앉아있던 할머니께 물어봤다.
루실 : 할머니~ 태종대가 어디에요??
할머니 : 태종대~? 요 건너편에서 버스 타라~ 쭉 가면 나온다~
나 : 걸어서 가려면 얼마나 걸리나요?
할머니 : 걸어서?? 못 가~

두둥....-_-;;;; 못 간다니...-_-;;
하지만 우리는 도보 여행의 의지를 불태우며....-_-
걷고 또 걸었다.
가다가 루실후르페가 덜 굳은 콘크리트를 밟는 만행을 저질러
공사장 아저씨에게 욕을 얻어 쳐먹기도 하고
뜬금없이 나오는 잔디 축구장에 "역시 이동네는 뜬금없어" 등의 잡소리를 늘어놓으며
계속 걸었다.

저질 체력 루실후르페의 끊임없는 '버스 타면 편한데 왜 이 지X이냐'
드립을 무시하며... 계속 걷던 우리는 배를 사정없이 울려대는 꼬르륵 소리를 느꼈다.

나 : 뭐먹지-_-
루실 : 음.... 부산하면 역시 밀면 아니냐?
나 : 밀면이 뭔데? 어디서 파는데?
루실 : 밀로 만든 면인데 냉면하고 비슷하대. 가다 보면 파는 데가 있겠지?

정말 그랬다.
계속 걷다보니 밀면 전문점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들어가서 밀면을 주문했다.
두당 5000원이라.... 싼 가격은 아니었다.=_=
이윽고 주문한 밀면이 나왔다.



<물 밀면. 루실후르페는 비빔물면을 시켰다.>


후루룩 짭짭...
후루룩 짭짭...
냉면하고 큰 차이는 못 느꼈지만, 워낙 배가 고파서 맛이 좋았다.
배를 채운 우리는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다.

....1일차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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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y_maivia
10/04/11 14:52
수정 아이콘
태종대는 역시 다누비를 타야 제맛!
튼튼한 나무
10/04/11 14:58
수정 아이콘
걸어서 태종대 한바귀 돌고도 엄청 힘들던데...
부산역에서 태종대까지 걸어가면....태종대는 구경도 못하고 입구에서 텐트쳐야 할 듯...
래토닝
10/04/11 15:00
수정 아이콘
음...5000원짜리 밀면은 처음 보네요... 비싼 집인듯
UntouchableOb
10/04/11 15:14
수정 아이콘
5000원짜리 밀면 처음보네요;;
많이 비싼집인듯...
전 3000~3500원만 먹어봐서 =___=;; 깜놀했네요;;

태종대까지 걸어가시다니 ...... -__-;;;; 대단하십니다;;
도시의미학
10/04/11 15:18
수정 아이콘
남포동에서 택시를 타도 6-7천원은 가볍게 나오는 거리인데(....)
걸어서 가신다는 이야기에 놀랐네요.

부산 시민인데 뜬금없는 동네라는 이야기가 되게 웃기네요. 크크.

참고로, 밀면은 냉면과 같은건데, 냉면의 면은 메밀? 모밀? 로 만드는 거고, 밀면의 면은 밀가루로 만들어서 밀면입니다..;
10/04/11 16:07
수정 아이콘
예전에 잠깐 부산서 살면서 느낀건
부산은 지형이 참 재미있게 생겼어요.
바다는 물론이고 산도 있고 강에 섬에 삼각주에 거의 뭐 지형종합세트같은 느낌;;
그나저나 밀면이 땡기네요...아 배고파..
공업저글링
10/04/11 17:29
수정 아이콘
27년째 부산토박이로..

밀면 5천원은 정말 충격과 공포네요..ㅠ_ㅠ
도대체 어디서 밀면을 5천원에 판단 말입니까!

무슨 육수에 금가루라도 뿌렸나..;
와룡선생
10/04/13 09:38
수정 아이콘
작금의 부산 최고의 밀면은 개금 밀면 아닌가염?
진구청에 춘하추동도 맛잇다는 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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