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3/16 03:21:20
Name 박루미
Subject [일반] 루비
안녕하세요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을 달리는

박루미입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핑클 1집 수록곡 루비인데요


너무 늦게 태어나신 분들 말고, 대다수의 2030대 남자들이라면 아련하게나마

기억하고 있는 곡이라고 자신합니다.

애잔한 분위기가 압도적인, 1998년의 가을을 평정해 버린 곡이었다지요


SES를 견제하기 위해 SES의 3인조 체제에 1명을 덧붙여(요새도 DSP의 주 전략이지요 -_-;; 덤+1)

젝스키스로 유명한 대성기획(당시)에서 만든 그룹입니다. 그 이름도 유명한 핑클이지요

핑클의 원명은 약간 어렵습니다.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잘 모를 정도인데요

Fine Killing Liberty -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것을 해치워버린다/??? 뭐 저런 의미입니다.

정식 약어로는 'Fin. K. L' 이라고 씁니다.


어쨌건 핑클은 6월에 데뷰하여 타이틀 '블루레인' 으로는 가요차트 3위까지 오르는 등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진짜 핑클의 포스는 '내 남자친구에게' 부터 시작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제가 생각하는 전성기는 2집까지라고 보고 있습니다.

2.5집 겨울 스페셜(핑클의 이 2.5집이 참 좋습니다)과 3집 NOW 이후에 메모리얼 앨범까지

뭐 이후의 행보도 나쁘지 않았지만 4집 이후부터는 좀 흐지부지 된 감이 없지 않지요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 주제가 역시 핑클이 불렀다지요? 이 때가 2002년도였던가?


아무튼 핑클의 진정한 포스는 2집 White 였습니다. 조성모와 함께 1999년을 쓸어버린 플래티넘이기도 하지요



각설하고



정말로 아름다운 곡이었습니다. 이 곡으로 인해 삼O리 자전거의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기사까지 떴다지요 -_-;;

뭇 남성들의 추억을 쇠집게로 집어 12V의 전압을 흘려 보내는 듯한

'가을' 하면 윤종신씨의 '선물' 과 더불어 우선적으로 생각나는 곡입니다.




핑클 2.5집 스페셜 당시 2집과 2.5집을 정리하는 라이브에서 나온 곡입니다.

이 곡은 2.5집 수록곡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너의 기억' 입니다.

은지원씨가 피쳐링에 참여해서 유명해지려다... (만) 곡이기도 하지요

위에도 기입한 내용이지만 저는 핑클의 2.5집이 너무나 좋습니다.

왠만한 스페셜이라고 치부하기엔 아까운 곡들이 많았다지요



* 1998년은 가요계에 있어서는 아름다운 해였습니다. 풍년이었지요, 솔리드, 노이즈, REF가 해산했지만 이 해에는 정말로 좋은 곡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유리상자, 비쥬, 김원준(가까이), 신화, UP, 쿨 등등, 이 때 잠실역 가판에서 사 놓은 이 당시의 최신가요 테이프가 아직도 집에 있습니다(쿨럭) 무엇보다 조성모의 등장은 일대 혁신이었다지요

투 헤븐

-_-

예술이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Zakk Wylde
10/03/16 03:36
수정 아이콘
루비...
그때 이효리냐 성유리냐 둘 사이에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지요. 결국 이효리를 선택했지만..
이효리는 절 선택 안 했지요... (읭?)

블루레인땐 좀 잘 몰랐는데 정말 루비때 확 꽂혔습니다.
엔뚜루
10/03/16 03:37
수정 아이콘
루비..정말 중학교때 많이 들었던 곡이군요!
10/03/16 04:50
수정 아이콘
http://www.hyoleeworld.com/bbs/view.php?id=community_free&no=16451

여기가시면 가장 최근 핑클의 루비 라이브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옥주현양 라이브 덜덜

아이 켄 크라이~ 아이 켄 크라이~ 핑클이 부른 곡 중 가장 좋아합니다.
10/03/16 05:31
수정 아이콘
1998년은 우리나라 가요사에 있어서도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해죠.

첫번째로 SES와 핑클로 대표되는 걸그룹이 등장했다는 점인데요.
그 이전까지는 여성그룹은 커녕 여성 가수조차도 드물었습니다. 대중적으로 인기를 누린 가수라고 해봐야 90년대를 통틀어서도 강수지, 박미경, 장혜진, 엄정화 정도로 열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밖에 안됐죠.
SES와 핑클의 성공이후로 클레오, 쥬얼리, 슈가, 티티마 등의 여성그룹 러쉬가 이루어지게 되고 보아 등 솔로여가수들의 활동도 두드러지게 됩니다.
즉 SES와 핑클의 폭발적인 인기는 이전의 남성중심의 가요계를 뒤집어엎고 여가수들이 대중가요계의 전면에 등장하게 되는 시초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덧붙여서 98년에 인기몰이를 한 여가수중에 박지윤과 김현정이 있는데 SES와 핑클과 동시대에 활동을 한 여가수라는 점에서 이들의 활동도 의미깊게 평가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는 조성모의 등장인데요.
어마어마한 음반판매량을 기록했기도 하고 그에 걸맞는 인기를 끌었기도 하지만 정작 더 화제를 모은것은 조성모의 뮤직비디오였죠.
뮤직비디오에 노래를 부른 가수의 얼굴은 나오지 않는 것도 신기했을 뿐더러 짧은 영화와 같은 감각적인 화면구성과 애절한 스토리가 To Heaven의 감미로운 멜로디에 어우러져 많은 사람들을 빠져들게 했었죠.
거기에다 이병헌, 김하늘, 허준호, 조민수, 정웅인 등의 초호화캐스팅이라니, 당시로서는 가히 센세이션이라 할만했습니다.
조성모의 이 뮤직비디오 이후로 영화와 같은 스토리가 담긴 뮤직비디오가 한동안 유행하게 되니 조성모는 뮤직비디오로서 가요사에 남을만한 기념비를 세웠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개인적으로 '내 남자친구에게'를 부를 당시의 이효리는 정말이지 제 가슴을 너무 설레게 했었죠.
양갈래로 묶은 긴머리에 체크무늬 캐쥬얼을 입은 청순하고 깜찍한 모습의 이효리가 웃을때마다 눈이 반달모양이 되는데 가히 살인미소의 시초라 할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솔로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의 이효리의 섹시컨셉은 제 맘속에 있던 청순한 이효리의 모습을 산산조각내면서 저로 하여금 안티이효리의 길을 걷게 만들어주었죠.
하지만 그로부터 세월이 흘러 이효리와 같이 웃을때마다 눈이 반달모양이 되는 살인미소를 가진 처자가 다시 한번 등장하니 그 이름 티파니... 소녀시대의 청순하고 깜찍발랄한 모습은 가히 핑클의 재림이라 할만했죠.
SES와 핑클의 해체 이후 연예계와 담을 쌓고 살던 그 남자는 그렇게 소녀시대의 삼촌팬이 되어가고 ㅡ,ㅡ;;
10/03/16 09:35
수정 아이콘
99군번인데.. 군대시절에 핑클 인기가 엄청났던 기억이 납니다. 주말 가요프로그램은 병장들의 애청프로였지요.
Go_TheMarine
10/03/16 09:45
수정 아이콘
와우!!!!!!!!!!!
노래 정말 오랜만에 듣는군요..
고등학교 시절에 핑클 콘서트 2번 다 갔었는데 그때가 기억나네요..
전 1집때 이진씨의 미모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때는 왜 제일 예뻐보였었는지+_+

저도 지금은
그렇게 소녀시대의 삼촌팬이 되어가고 (2)
더블인페르노
10/03/16 10:53
수정 아이콘
후후 핑클하면 아련한 추억이...내남자친구에게에서 부터 뿅가서 루비도 좋아했지만 1집 수록곡중 쉐도우를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다가가 유2하게 전집을 소장하게된 핑클이군요.
화이트 당시엔 군대에 있어서 그 포스를 많이 느끼진 못했지만, 3집 나우가 나올때 그 포스는 내무반에서 티비를 떠나질 못했더랫죠
그당시의 느낌은 요즘 군인들이 소시나 카라가 티비에 나오면 멍때리는듯한 느낌이랄까 크크
낭만고양이a
10/03/16 11:37
수정 아이콘
핑클이다 !
화이트는 2.5집 수록곡이에요~
1집,2집,2.5집에 노래들은 가창력을 떠나서 좋은노래들이 많더라구요.
걸그룹 특유의 발랄한노래들과 발라드가 적절히 섞여있죠.
추천..까지는 아니고 지금들어도 꽤 좋은 숨겨진 노래들을 말씀드리면 2집의 'Oh,boy'라는 곡과 2.5집의 '아주잠시만'이라는 노래에요.
그때 당시에도 많이 들었고, 지금도 가끔씩 들으면 좋더라구요.
핑클뿐 아니라 SES, 베이비복스(베이비복스 노래는 지금들어도 꽤나 좋더라구요!) 등 당시에는 걸그룹들은 다 좋아했는데..
요새 나오는 걸그룹들은 참.. 다들 이뻐서 역시나 다 좋더라구요..허허..
에프엑스, 카라, 티아라.. 누구하나 택하기가 힘든..크크크
로즈마리
10/03/16 12:47
수정 아이콘
핑클이 루비로 활동할때 에쵸티는 위아더퓨쳐!!!로 활동했었죠....
에쵸티팬이라 이것밖에 생각나질 않네요....+_+!!!
_ωφη_
10/03/16 21:16
수정 아이콘
예전에 핑클에 빠져살아서.. 콘서트비디오테이프와 시디도 아직가지고있네요..
제가98학번이라서 1학년때 여름방학대 군대 신청했었는데
아직도 기억이생생한게... SBS인기가요에서 1집막방하는거보고 그다음날 전화오더라고요 영장나왔다고
영장받고나니 2주후에 군입대...
훈련소끝나고 자대에 1달정도있다가 상무대가서 포병학교있을때 2집컴백방송을 봤었죠..
(자대에있었으면 제대로못봤었을수도있었겠지만 크크)
2.5집도 참좋죠... 그렇게 세월지나고 병장달고 핑클테이프 찾아오라고 모든테이프를 뒤집어없었던적도 있었고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0236 [일반] 대통령기록관장 2mb 청와대 행정관 임명 [30] yellinoe3939 10/03/16 3939 0
20235 [일반] "블랙소시" 소녀시대의 티저 무비가 공개되었습니다. (소리주의) [34] 세우실5132 10/03/16 5132 2
20234 [일반] [조용필] 나는 대한민국의 전설이다!!! [21] ThinkD4renT4584 10/03/16 4584 0
20233 [일반] F1과 함께하는 제 1회 전남 락페스티벌 라인업 [30] Hon3472 10/03/16 3472 0
20231 [일반] 놀라운 화이팅의 신세대, 대우증권의 정영식 선수 (정영식 선수 이야기) [1] 김스크3647 10/03/16 3647 0
20230 [일반] 히틀러의 '인간관-세계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7] 트레제디5182 10/03/16 5182 0
20229 [일반] 루비 [27] 박루미4328 10/03/16 4328 0
20227 [일반] 황사가 옵니다. [14] EZrock4345 10/03/16 4345 0
20226 [일반] 이번주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 일정 [12] 자갈치4066 10/03/16 4066 0
20225 [일반] 잠깐이라도 가지 않았던 길을 무작정 걸어보셨나요? [18] Schizo4046 10/03/15 4046 1
20224 [일반] 대학생활에 관련해서.. [24] 삭제됨4864 10/03/15 4864 0
20223 [일반] [잡담]오래간만의 티켓전쟁... [24] 달덩이4321 10/03/15 4321 0
20222 [일반] 1박 2일 남극행이 취소되었네요. [17] Schol6955 10/03/15 6955 0
20221 [일반] 95-96 드림 콘서트 그 두번째... [21] 유르유르5064 10/03/15 5064 1
20220 [일반] [직장] 이곳은 용인 대웅경영개발원 + 피지알 알코홀릭 정모 개최?? [24] Arata4619 10/03/15 4619 0
20219 [일반] 게시판 글쓸때 도움이 될만한 html태그들... [28] ThinkD4renT5751 10/03/15 5751 25
20217 [일반] [영화] 재미없는 영화 덕후에겐 너무나 즐거운 3월 [18] shadowtaki4493 10/03/15 4493 0
20216 [일반] 캐치볼 모임을 다시 시작할까 합니다.... [23] 버디홀리3034 10/03/15 3034 0
20215 [일반] 소녀시대의 "흑소시" 컨셉이 모두 공개되었네요. [72] 세우실8379 10/03/15 8379 1
20214 [일반] 티아라의 "내가 너무 아파"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20] 세우실5205 10/03/15 5205 0
20213 [일반] 고민거리 몇 가지들... [14] 깐따삐야4334 10/03/15 4334 0
20212 [일반] [약간의 스압] 노래추천이요~!!! [8] ThinkD4renT3922 10/03/15 3922 0
20211 [일반] 삼국지W - 웹 게임, 그 느림의 미학. [17] 2006년10월4일4678 10/03/15 467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