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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15 22:27
일단 본인의 진로에 대한 자각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본인이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그것을 위해선 지금 어떻게 하는게 옳은것인지.가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10/03/15 22:29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그런 고민을 합니다.
특히 1/2학년때요... 다만 다른 사람들에게 표현을 안할 뿐이죠. 남자들 같은 경우에는 군대 갔다오면 많이 변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님은 지극히 정상이고, 그것도 일종의 성장통이라고 생각됩니다. 한해 두해 지나다보면 그런 고민조차도 사치스럽게 느껴질 때가 올 것이니 너무 걱정마시고, 즐거운 대학 생활 되세요.
10/03/15 22:34
전 새내기입니다. 저랑 성격이 비슷하신 것 같네요... 많이요.
사회학과나 심리학과 가려다가, 떨어진 것도 있고 여러 사정상 교대에 왔는데요. 휴, 원치도 않는 과목을 대학에서도 하다니요. 고등학교 때 질리도록 해왔던 것들을 또 해야 합니다. '어쩔 수 없지만'이라는 말로 상대평가를 행하고. 학점, 점수따기 '기술'을 익히고. 대체 전 여기서 뭘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10/03/15 22:36
어떤 사람은 그런 고민을 하다가 답을 못 찾고 묻어두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그런 고민은 막연히 있으면서도 없다고 무시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그런 고민을 하다가 결국 답을 찾기도 하지요. 충분히 생각해 보시길...
내가 아는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해외여행 몇 일 가는건 그렇게 열심히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하면서 인생 계획을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그런 고민은 치열하게 하셔도 좋습니다.
10/03/15 22:37
저도 참 고민 많이 했습니다. 딱 그나이때부터 군대에 있었을 시기라 더더욱 고민많이 했었죠.
군대있으면 자기 자신과 주변을 돌아볼 시간도 많고 여러가지 고민해 볼 시간이 많거든요.(물론 군생활에 어느정도 적응후에..;) 저 또한, 알코올 분해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인간인지라 술자리 자체는 좋아하지만 술은 도저히 못마십니다... ㅠ.ㅠ 그래도 마음 맞는 친구들 몇명 사귀고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네요. 먼저 주변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먼저 친근하게 대하신다면 다 잘 사귈 수 있을겁니다. 꼭 같이 술먹고 밤새고 해야 친구가 되는 건 아니잖아요. 흠.. 님과 같은 고민에 대해 또 살짝 얘기해보자면, 지금 공대에 다니고 있습니다만, 제 꿈은 '만화가'입니다. 이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기까지 참 많이도 고민했었네요.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이제서야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알아낸 기쁨도 있지만 현실을 외면할 순 없죠. 지금 다니는 대학을 그만두고 애니매이션 학과 같은 곳으로 옮기는 것도 물론 방법이겠습니다만.. 본인이 하고자 하는 것이 굳이 '돈벌이 수단' 이자 '일자리' 일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이게 바로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흐흐... 물론 자기가 좋아하는 일 하면서 돈도 많이 벌고 하면 좋겠습니다만, 전 지금 하는 전공공부 이악물고 해서, 좋은 직장 얻어가지고 부모님께, 그리고 나 자신에게 좀 당당해진 뒤 아무도 뭐라고 할 수 없게 되면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 만화가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지금도 스토리나 컨셉같은 것은 종종 머리로 그려보곤 하죠. 고민 하는 건 전혀 쓸데 없는 게 아닙니다. 님과 비슷한 나이대는 물론이고 대학교 다니면서 다들 고민하면서 살아가는 겁니다. 고민안하는 사람은 오히려 고민을 외면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어쨌든 여러가지 조언도 들어보시고 책도 읽어보시면서 계속 해서 '보람된 고민'을 해보시기 바랄게요.
10/03/15 22:40
저는 과 선택이 그래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적성에 맞는 과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대학 생활을 마무리 하면서 깨닫고 있네요. 과연 다른 과를 갔다면, 어땠을까? 어떤 직업을 가졌을까 말이죠..
정말 열심히 고민하세요.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그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라면, 몇 일이고 몇 달이고 고민할 가치가 있습니다.
10/03/15 22:44
참 건강한 고민입니다.
저또한 대학생 1,2학년 시절에 사람에 대한 고민과 진로에 대한 고민이 참 많았던 기억이 나네요. 정도가 덜할 뿐이지 3학년이 되어도, 4학년이 되어도 인생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고민은 바로 이것일 거에요. 블랙독님 말씀처럼 군대갔다 오시면 확실히 많이 변하실 겁니다. 세상 보는눈이 상당히 많이 변하거든요. 군대를 우선 가시고 2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많은 생각을 하시면서 많은 것을 느끼시면서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저의 경우를 빗대어 보자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 군대의 참 매력은 참으로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고 그 사람들의 인생을 볼 수 있고 그러한 새롭고 다양한 경험들 속에서 자기 스스로 조용히 생각할 시간이 무진장 많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튼 제 주변에 죽자고 술퍼먹고 놀 궁리만 하는 동생놈들 보다는 정말 건강한 생각을 하고 계시네요.
10/03/15 22:56
슬프게도 인간상품이 되기직전 관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군대에서의 경험은 참 저에게 유익하다고 느낍니다. 군대를 가지 않았다면, 제 인생에서 그런 경험은 하지 못했을겁니다. 정말 지옥같았던 기간이지만 남는건 너무나도 많았네요.
10/03/15 23:00
아 다들 답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혼자만 끙끙 앓는 줄 알았는데 많은 분들이 역시 저 못지 않은 고민을 가지고 사시네요. 그런데 사실.. 하고 싶은 말이 좀 더 있습니다.. 좀 더 마음 속 깊이 들어있는 얘기라고나 할까요.. 헌데 제가 그 이야기까지 여러분에게 말씀드려도 괜찮을지요...?
10/03/15 23:07
적성이란건 아무도 모릅니다. 안다구요? 거짓말입니다. 그저 제일 땡기는걸 하거나 적당히 타협하고 뭐가 제일 먹고살기 편할까수준에서 타협하는거죠.
10/03/15 23:07
대학이라는 것에 대해서 한마디 드리자면...
물론 대학은 학문의 전당이고, 좀 더 자신의 학문을 넓혀 가는 공간임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취직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것도 아닙니다. 사실 취직이라는 것도 하나의 관문에 불과하고, 결국 사회에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대학뿐만이 아니라 초등학교 때부터 사회에 진출할 때까지의 배움의 목적 중 하나가 사회에서의 직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는 것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대학원에 있어서 그래 보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주위를 잘 둘러 보면 몇년 뒤의 취직만을 바라 보지 않고, 정말로 자기가 하고 싶은/해야 하는 학문을 해 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비록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보이지 않더라도, 주위의 몇몇 좋지 못한 예(본문의 같이 다니는 형;대학에는 진실로 큰 배움을 위해서 학교를 다니는 사람도 많습니다.)만을 보고 판단하지 마시고, 군대 안에서와 같이 많은 고민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깊이 생각해서 좋은 목표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10/03/15 23:22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는 1학기만 하고 군대를 갈 예정이고.. 술도 못 마십니다.. 성격도 말이 별로 없는 타입이구요.
자연히 과 활동에 참가만 하고 조용조용 지내고 있지요... 가끔 외롭기도 합니다. 게다가 원룸 구할랬더니 1년 단위만 받아서.. 못 구하고 1학기 4개월정도만 고시원에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외로움이 완전 100배나 더 증가하네요.. 거기다 제가 다니는 곳은 교대입니다.. 남자가 적어요.. 남고 졸업한 저로선 더욱 더 외롭네요.. 그치만 그것도 요즘은 그냥 잊고 지냅니다. 성인이 되는 과정으로 생각하려고 해요...
10/03/15 23:24
저와 비슷하신 분이시네요. 저와 다른 점이 있다면, 저는 저희 과에 애정이 많은 상황이라는겁니다.
사실 저도 2학년이 끝나고 군대에 다녀오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 사이에 ROTC도 생각해보고 장교도 생각해보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 한달 동안 그냥 군대에 갈것인지, 장교로 갈것인지를 심각해 고민해보았습니다. (군대가 가기싫엇던 마음이 조금 있었겠지만, 군대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재는 대학교 3학년이 되어서 장교를 갈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학부조교도 함께하고 있어 학교생활이 매우 힘들고, 마음에 맞던 친구들도 다 군대에가서 어디에도 기댈곳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여자동기들 뿐이지만, 그저 여자동기들인것이죠. 혼자 학교앞 고시텔에 살면서 우울해지면 걍 군대에 갈 걸 하고 후회하곤합니다. 그래도 장교로 마음을 굳혀 어떻게든 우울한 마음을 잊어보려고 하고 있죠. 꿈이나 장래희망이 있으시다면, 그 길로 쭉나가보는것도 괜찮지만 정해져 있지 않다면 여러 방면으로 생각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입니다. 그 전환점이 군대가 되겠군요. 아니면 휴학을 하고 아르바이트나 다른 공부를 해보시면서 자신에게 맞는 적성을 찾는 것이 군입대보다는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희과에 왔다가 적성에 안맞아 허우적 되는 후배들을 보고 있으면, 괜시리 안쓰럽기만 하더군요.
10/03/15 23:54
걍 그러려니 하고 삽니다. 사실 자기가 하고싶은 공부 자기랑 맞는 공부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걍 대충 다니다가 졸업장따고 취직이나 하면 그만이죠 졸업학점 채우려고 120명씩 버벅거리는 강사한테서 전공 심화를 듣고 분명 일반 학관데 시간표 짜다보니 야간 대학생활하고 이짓을 몇번하다보니 걍 이렇게 될대로 되라 식이 되더라구요...-_-; 사실 대학에서 자기가 하고싶은걸 찾는다는것도 많이 어렵습니다. 아니 평생을 가도 어렵습니다. 그냥 주어진대로 살게 되는게 우리네 현실인듯 합니다.
10/03/16 00:00
군대가서 배우는 것은 많지만 잃는것은 더 많습니다...
최~대한 편한곳으로 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제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대학 별 도움 안됩니다(제 경우입니다) 제 경우는 행정학과 인데 공무원아니면 딱히 쓰잘떼기 없죠 근데 문제는 대학에서는 절대 공무원시험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가르치는 내용도 노량진에가서 몇시간 배우면 한학기 분량 확 뽑아내더군요 대학에 강사나 교수랍시고 책장사하는 것들보다 훨씬 잘 가르칩니다 물론 제가 다닌 학교가 수도권대학이라 질이 떨어지는 측면도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수업의 질이 너무 떨어집니다 대학의 장점이라면 토론 발표 등과 같이 상호교류가 가능하다는 점등이 있지만 그것도 어느정도 여야지 대충 인터넷 뒤져서만 가져가도 B+ ~A 가 나오니.. 수업 빡시게 하는 교수나 강사들도 있지만 신청기피->인원부족->폐강->폐강면해도 학생수부족에 따른 상대평가불이익->신청기피 처음에는 저도 '대학에 왔으니 뭐좀 배워야지'하는 생각에 아침9시 수업, 극악난이도 전공, 다양한 교양수업(영어,컴퓨터,법학) 등등 들었습니다만 학점은 3.7정도..... 학점 잘준다는 수업 찾아듣고 교수한테 아양떨고 CC여친이 정리해준거 읽고 시험본 친구는 4.1 (아놔...) 4학년되서 '나도 깽판쳐보자' 하고 주삼파15학점에 학점 잘준다는 수업들어갓더만 이건 무슨.. (수업내용&분위기가 참..) 평점은 4.2가 뜨더이다... 뭐 다른 경우라도 친구들을 봐도 대학 생활충실보다는 대학은 스펙의 한줄일 뿐인 경우가 좀 많더군요 한줄더쓰려고 복수전공 부전공하고... 감성소년님이 어떤 과인지는 모르겟지만 대학을 졸업해서 그 졸업장과 인맥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별 도움이 안된다면 그 시간과 비용으로 지금이라도 다른학교라던지 학원이라던지 자격증이라던지 그런곳에 투자하기를 권합니다
10/03/16 00:20
대학은 글쓰신분과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먼저 손내밀면 더 많은 인맥을 가지실수 있겠지만, 저도 잘 못하는거라... 책을 읽으면서 이성친구, 진로문제, 인생의 진로방향선택같은걸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책속에 답이 있습니다. 진짜로...
10/03/16 07:34
누구나 고민하는 부분이죠 전 너무 늦게 과에 회의가 들어서 어쩔수없이 졸업은 해야할것같습니다.
군대가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것같네요. 시간을 전혀 낭비하지 않으며 자기를 되돌아 보기에 가장 좋은 방법아닐까요. 남자분이시면 군대갔다오셔서 무언가 방향을 바꿔 다른 선택을 갖더라도 크게 뒤쳐진다는 소리 안들으실꺼에요 아휴, 난 어떡해야하나
10/03/16 09:13
글쓰신분과 비슷한고민을 하시는분이 생각보다 많을것같네요.
저 또한 비슷한고민이구요. 1학년마치고 군대가서 지금 24살 2학년인데 소위말하는 아싸로 지내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주위친구들은 3-4명정도 말그대로 '아웃사이더' 그 친구들도 다 아싸구요 크크 전 이런생활이 좋구요. 다른건 둘째치고 이런생활이 편합니다. 보고싶은사람만 보고 학교다니는게요. 이런가운데 공강시간엔 도서관가서 공부하구요. 그냥 대학교를 편하게 생각하시면 될거같습니다. 물 흐르듯이 가시면되십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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