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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08 23:27:57
Name 한듣보
Subject [일반] 외국에 와서야 알게 된 한국 음식문화의 몇 가지 사소한 특이한 점
사소한 몇 가지 것 들만 공유해 보도록 할까요?



1. 음식점에서 밑반찬이 아주 당연한 나라

친구와의 대화내용중..
"그러니까 예를들자면 뉴질랜드에서 점심값 하면 보통 10불 떠올리잖아? 근데 우리나라에서 보통 점심값 하면 5000원 떠올리거든? 뉴질랜드 환율 치면 얼마야..  한 6불 되려나? 그 정도 되는 점심 먹으면 네댓가지 반찬에 간단한 국은 기본인데.. 더 많이 주는데도 있고 그리고 가장 싸게먹으려면 김밥천국에서 김밥 두줄 여기로치면 3불정도?  되는 밥 먹어도 김치랑 단무지에 된장국은 맘대로 먹을 수 있어"

라는 식의 설명을 하곤 하는데 저런 음식 문화를 가지고 있는 나라가 한국뿐이 없는 것 같더군요..  참 다행입니다.
(심지어 한국에서 김치를 "판매" 하는 식당은 단 한군데도 없다고 말을 하면 처음엔 다들 농담인줄 압니다. )



2. 특이한 숟가락 젓가락

뭐 쇠젓가락 쓰는 나라가 흔치 않다는것은 많이들 알려진 사실이고....   한국의 수저모양이 특이하단것은 네달만에 알았네요 그것도 친구랑 한국식당 갔는데 친구가 니네 수저는 왜 이렇게 생겼냐고 물어봐서 생각해보니 다르더라고요 하하 ;;  대부분 나라 수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것보다 더 움푹 파였고 더 길이가 짧습니다.  그냥 떠올리면 뭐 양식집에서 주는 수프용 수저 같달까요? 여튼 우리나라 수저같은 모양 수저 쓰는 나라가 없다내요 친구들 말로는



3. 코리안 스타일 BBQ?

처음에 뉴질랜드와서 놀란 것중 하나가 여기는 BBQ치킨집이 왜이렇게 많나 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웃기네요 BBQ가 barbecue 의 약자였다니..   여튼 저는 당연히 다른 나라들도 상에 부르스타 올려놓고 고기 궈먹는줄 알았는데  이러한 스타일을 외국에서는 여튼 코리안스타일바베큐 라 하데요.   외국인들 중에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데 좋아하는 사람은 한국사람 못지않게 좋아합니다. 저는 고깃집에서 알바를 하는데 집게에 가위로 썰어 먹는 걸 몰라서 포크와 나이프로 삼겹살 잘라드시는 손님들 보면 참 재밌습니다.



4. 쓸게 많았는데  이게 우리나라만 그런건지 뉴질랜드가 특이한건지 잘 모르겠네요 ;;

여튼 여기까지 줄여보죠.



ps. 이재호 선수가 3올킬을 했는데 관심이 없어 아쉽습니다 이 글 쓰고나면 게임게시판에 글하나쯤은 올라와 있겠지 라는 기대를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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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08 23:35
수정 아이콘
숟가락과 젓가락 동시에 쓰는 나라도 우리나라 밖에 없죠
내일은
10/03/08 23:37
수정 아이콘
쇠젓가락 쓰는 나라도 흔치 않을 겁니다.
10/03/08 23:40
수정 아이콘
포크스푼으로 짬밥 먹는 나라도...
핸드레이크
10/03/08 23:43
수정 아이콘
으흐흐
이글 보고 올린건 아니지만 제가 올렸습니다
10/03/08 23:45
수정 아이콘
bbq는 당연히 바베큐...

또 특이한건
한국 같은 쌀밥을 먹는 나라가 한국 하나랬나
외국 쌀밥은 막 안 끈적거려요
10/03/08 23:51
수정 아이콘
물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도..
슬레이어스박
10/03/08 23:53
수정 아이콘
쩝쩝쩝 짭짭짭~
10/03/09 00:06
수정 아이콘
바베큐 바비큐 바비큐 밥없서 화장실 화장실
10/03/09 00:18
수정 아이콘
그래서 우리나라가 좋습니다
Anabolic_Synthesis
10/03/09 00:28
수정 아이콘
어디 계시는지요? 저 오클랜드에서 잠깐 있었는데~ 오클랜드는 동양인의 도시잖아요~
엄청 기대하고 갔더니 순 동양인만 우글우글..

한식 먹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어서 놀랐던..
한듣보
10/03/09 00:34
수정 아이콘
Anabolic_Synthesis님// 오클랜드에 있습니다 ;; 저도 그래서 옮길까 어쩔까 생각중이에요 영어공부하러 왔는데 한국인이 참 많네요
89197728843
10/03/09 00:40
수정 아이콘
일본 갔을때 반찬을 추가시켰는데 돈을 더 받는거 보고 움찔...
밀가리
10/03/09 00:58
수정 아이콘
저도 중국에 살아서 비슷한 걸 많이 느꼈습니다. 덧붙이자면,

중국사람들은 한국에서 쓰는 스텐레스 쇠젓가락을 잘 못씁니다. 밥먹다가 손이 아프다고 합니다. 나무젓가락만 쓴 그들에겐 너무 무거운 것이지요.
중국에선 물 무료로 안주고요. 차를 주죠. 근데 여름이나 겨울이나 뜨거운거줘서... 참고로 추운 겨울에서 냉수 들이키는 우리나라사람들 보면 전세계인들이 놀랄겁니다.
찌개문화는 다들 아실겁니다. 같은 탕에 모두 숟가락을 넣어 먹는 문화는 우리나라만의 문화죠. 요즘에는 우리나라도 개인그릇에 떠먹는 경우가 많지요.
바닥에 앉아서 먹는 문화도 우리나라와 일본밖에 없구요.
한듣보
10/03/09 01:21
수정 아이콘
냄비에 숫가락 넣어 먹는 문화가 사실 건강에 굉장히 안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요.. (사실 찌개 국 종류가 다 염분 과다 섭취의 원인도 되긴 하지만,..)
쟤시켜알바
10/03/09 01:32
수정 아이콘
반찬을 코리안 샐러드라고 부른다는 점 - 어찌보면 맞는거 같기도 해요, 대부분 찬 음식이니깐요.
국수 먹으러 갔는데 잡채가 반찬으로 나오면, 왜 누들을 먹는데 누들을 또 먹냐고 신기해 합니다. - 저랑 같이 일하는 미국아저씨가 아직도 이해 못하는 부분.
그리고 한국음식의 가장 특이한 점은 진짜 빨리 먹는다는 것! 10분이면 끝!
꿈트리
10/03/09 01:46
수정 아이콘
한 일본 사람이 물어보길 한국은 왜 젓가락이 한 종류밖에 없냐고 하더군요.
일본만 해도 아주 많은 종류의 젓가락이 있다고 하면서요.
그렇게 물어보니 진짜 그렇더군요. 우리 나라는 거의 쇠젓가락만 쓰고 있잖아요.
10/03/09 05:17
수정 아이콘
곰곰히 생각해보면,
음료는 그렇다 치고, 햄버거 세트에 나오는 감자튀김이 한국으로 치면 김치 같은 것이죠.

추가로 미국 애들도 겨울에 차가운 물밖에 안마십니다. 오히려 한국보다 더욱더 찬물만 마시죠.
물론 상온에 그냥 보관해서 먹는 케이스도 있고 커피를 많이 마시지만, 물을 따뜻하게 마시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햄버거 가게도 물을 마시겠다고 하면 컵을 공짜로 줍니다. 대신, 물은 수돗물맛이 나죠.

아... 순대국과 곱창이 너무나 먹고 싶습니다... 미국에 와서 인연이 없던 스시는 엄청나게 먹는데, 한국에서 자주 먹던 것들을
많이 못먹게 되네요. 특히나 순대국이나 곱창처럼 재료를 구하기 힘들어 만들어 먹지도 못하는 음식들은 더욱더 그러네요
근성토끼
10/03/09 06:04
수정 아이콘
음식 자체의 차이는 아니고, 식당문화에 관한 차이에 관해 느끼는 점이 있네요.
지금 LA에 살고 있는데요, 외국 친구들과 자주 K-town에 가서 한국음식을 먹곤 합니다.
보통 한국사람들은 "여기요", 혹은 "이모님" 이렇게 서빙하시는 분을 직접 부르는데,
(게다가 벨까지 있으니.... 불렀는데 얼른 안오면 벨을 부서져라 누르는.....................)
대신 치즈케잌팩토리 이런데 가면 보통은 서버가 올때까지 기다리곤 하지요. (물론 서버가 제때제때 안오면 팁 많이 안줍니다;;)
뭐 지금은 저도 친구들도 많이 익숙해졌지만 처음에는 이런 문화차이를 좀 느낄 수 있더라구요..
survivor
10/03/09 10:46
수정 아이콘
한식특유의 다 먹지도 못할만큼 '푸짐한'이라는 개념은 사라져야 합니다. 식량 자체공급이 안되는 나라인데요.
한상 가득은 예전 부모 - 자식 - 노비 테크로 다 돌려 먹는 개념 아닌가요?
그런 의미에서 밑반찬 개념도 점차 줄어들어야 된다고 봅니다. 한 그릇에 가격을 받는 식으로 해서요. 그래야 음식물쓰레기가 좀 줄지 않을까요.
10/03/09 16:25
수정 아이콘
뭐 밑반찬은 무조건 남이 먹던것 모아서 또 내오니 푸짐할 수 밖에 없죠. 재탕이 생활화되다 보니 본반찬도 재활용하는 데가 많습니다.
Mynation
10/03/09 18:33
수정 아이콘
ps란 글자 다음에 아무것도 안보이네요..

아 여기 자게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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