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이 사진을 보고 감동을 받지 않는 사람은 올림픽을 제대로 본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할만큼 멋진 장면입니다.
어린 이승훈선수를 위해 기꺼이 세레모니를 만들어 준 히딩크의 나라
밥데용 선수.
밥데용의 제안을 아무런 거리낌없이 너무나도 환한 웃음으로 받아 준 진짜 시베리안 야생 수컷
이반 스코레프 선수.
근데, 위 두 선수의 공통점을 하나 말씀드리자면,
네덜란드와 러시아의 국기는 너무나도 흡사하단 점입니다.
러시아 국기와 네덜란드 국기를 보여주면서 어느나라 것인지 맞추라면 '백이면 백' 러시아만 대답할 것입니다.
"네덜란드도 이거였어? 오렌지 색깔 아니었어?" 대답하면서 놀라실 분들도 더러 있을테구요.
즉, 국기의 구성과 색상, 구도가 99% 일치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이 두 국가의 너무나도 비슷한 국기에 대해 살쳐보지 않을 수 없죠.
러시아와 네덜란드에 대해 알아보자
1. 러시아
위로부터 하양·파랑·빨강의 3색기로서,
하양은 고귀함과 진실·고상함·솔직·자유·독립을,
파랑은 정직·헌신·순수·충성을,
빨강은 용기·사랑·자기희생을 나타냅니다.
또는 전통적인 해석에서는 3색을 위로부터 각각 천상세계, 하늘, 속세를 가리키는 우주적 개념으로 설명하였고,
이후에는 3개 동 슬라브국가인 백러시아(지금의 벨라루스)·우크라이나·러시아의 통합을 상징하기도 하였습니다.
러시아는 소련 냉전시대 때 부터 넓디넓은 지형과 끝없는 자원, 핵을 보유한 군사무기로써 세계 초 강대국을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구모로는 G8에도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며, 여전히 국가가 국가 시장경제에 깊은 관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1990년 까지 적대적이었다가 냉전이 붕괴되기 전 한소수교가 이루어졌으며,
소련이 붕괴되고 나서 본격적으로 경제, 문화, 특히 우주기술협력에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나로호도 러시아의 협력으로 이 단계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러시아와는 녹둔도 문제와 연해주 등 잠재되어 있는 영토 분쟁이 아직 있습니다.
잠깐 녹둔도(두만강 부근에 위치)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원래는 조선의 영토였는데, 베이징 조약 때 연해주가 러시아로 넘어감과 동시에 러시아령으로
되어버렸고, 잠시 분쟁이 일어난 적은 있으나 지금은 잠잠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북한이 러시아와 국경재조약을 맺으면서 러시아 영토로 편입 되어졌습니다.
덧붙이자면, 북한이 그냥 순순히 준 것은 아닙니다.
1989년 러시아로부터 돌려받으려 했으나 번번히 거절당하고 실패했고, 1990년에 다시 공사를 통해 반환을 적극적으로 요구했으나
실패하여, 결국 1990년 러시아와 국경 재 협상을 벌인 뒤 러시아 영토로 인정했습니다.
당시 러시아는 초강대국이었기에 북한도 어찌할 수가 없었던 셈입니다.
우리나라라고 반드시 사수할 입장도 못되었었죠.
당시 수교도 맺지않은 적대적인 관계였는데.
현 대통령은 메드베데프지만, 실질적인 권력은 전 대통령이자 현 총리인 푸틴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푸틴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나라입니다.
개인적으로 언젠가는 남한에서부터 시작되는 대륙간 열차가 개통되어 시베리아 벌판을 열차로 횡단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2. 네덜란드
위로부터 빨강·하양·파랑의 3색기로서, 3색은 오라녜가(家)의 문장 빛깔에서 택했습니다.
16세기 후반 오라녜가의 윌리엄공이 스페인에 대해 독립운동을 일으키던 때에 처음으로 3색기가 사용되었는데,
윌리엄공을 따서 ‘공작 기’라는 뜻의 ‘Prinsenvlag’라는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당시에는 빨간 부분이 오렌지색이었으며 1630년 무렵부터 현재의 것으로 바뀌었죠.
이후 프랑스가 점령하던 시기인 1795~1806년, 1810~1813년 및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에 점령되었던 1940~1945년을 빼고는
계속 같은 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빨강은 용기를, 하양은 신앙을, 파랑은 충성심을 나타냅니다.
러시아와 나타내는 의미가 같습니다.
러시아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작은 이 나라는 러시아와 매우 흡사한 국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왜 비슷한 국기를 사용하는지는 모르나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삼색국기를 사용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프랑스 또한 색상과 구성은 같지만, 가로로 되어있죠.
이 네덜란드는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수많은 유럽국가 중 처음으로 우리나라와 접촉한 유럽국가이기도 하지요.
하멜표류기 아시죠?
그 하멜이 조선시대에 풍랑을 만나 제주도로 들어오면서 처음 우리나라와 관계를 맺은 유럽국가입니다.
또한, 네덜란드는 1949년 7월 25일, 대한민국을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하였으며,
한국 전쟁 때에는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해 보병 1개 대대와 군함 1척을 우리나라에 파병하였습니다.
또 네덜란드는 유럽 국가 중 최초로 대한민국에 투자한 국가이기도 하며,
IMF 사태 때에도 필립스전자 등의 네덜란드 기업들은 대한민국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특히 2002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 네덜란드 출신의 거스 히딩크가 부임하고,
본선에서 4강 신화를 이룩할 때 네덜란드의 국민들이 네덜란드가 포르투갈과 아일랜드에 밀려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아쉬움을
대한민국 대표팀에 대한 응원으로 대신하면서 매우 가까워졌습니다.
3년 후인 2005년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20세 이하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도 대한민국 팀에 대한 응원이 많았으며,
특히 조별리그 2차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자
네덜란드 관중들이 환호하는 장면이 TV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한 최초의 유럽 국가가 되기도 하였는데,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군에게 점령당한 인도네시아 (당시 네덜란드령 동인도)의 네덜란드 여성들도 조선의 여성들처럼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터키와 우리는 혈연국가라고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네덜란드도 우리나라와 깊은 연관이 있는 나라입니다.
우리 역시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대회 등에서 우리나라 경기가 없다면 네덜란드를 응원해도 좋을 만한 국가입니다.
(참고로 네덜란드 선수들이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는 이유는, 위에도 적었듯이 옛 국기의 색이 빨강이 아닌 오렌지 색깔이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이 네덜란드는 모든면에서 아주 개방적인 나라입니다.
네덜란드에서 여자들의 토플리스 차림은 거의 남자들과 맞먹으며, 아주 당연시 여깁니다.
또한 네덜란드 정부는 마약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단속해서 더더욱 암적인 존재로 키우기보다,
상대적으로 중독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대마초나 환각 버섯등은 5g이하 소지시 합법으로 규정하여 허용하고 있으며,
커피숖 등에서 구입할 수 있고 피울 수 있으나 500g이하만 판매하도록 규제하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대마초 피다가 인생 꺾인 수많은 연예인들이 있는 것에 비하면 정말 개방적인 나라입니다.
하지만 이 정책은 이런 가벼운 마약을 사용하고 헤로인, 코카인 같은 중독성 짙은 마약을 멀리하게 하기 위함이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그에 따른 폐해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으며,
중독성이 낮아 합법으로 규제한 대마초에 중독된 젊은이들이 점점 늘어나 아이러니한 네덜란드가 되어가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네덜란드는 유럽 국가 최초로 1993년에 동성애자 결혼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발효했고,
2001년 4월 1일부로 동성애자의 결혼과 이혼이 가능한 법안이 실행되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전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이자 진보적인 나라임에 틀림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걱정인 것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남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네덜란드가 바다에 잠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해수면보다 낮은 지대가 대부분이라 네덜란드로써 빙하가 녹는다는 것은 아주 치명적인 사건입니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온난화가 이 상태로 지속된다면 네덜란드는 언젠가 사라져 버릴 것입니다.
나 하나의 힘으로 어찌 되겠냐 싶지만, 또한 나 하나의 힘으로 바꿀 수도 있는 것입니다.
다들 무의식적으로 생활하지 말고, 조금만 의식을 가지고 개념을 차리고 생활하도록 합시다.
히딩크의 나라가 사라질지도 모르니까요..
두 국가 공부 잘 하셨나요? 저 역시 위키백과, 블로그, 지식인 찾아가면서 이름만 알고 잘 모르던 나라에 대해 공부 좀 했네요.
그럼 이만.
아라타 印
ps. 대부분의 객관적인 지식은 위키백과에서 참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