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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24 22:57
개인적으로는 열심히 해 본 일이 없고..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예술가들입니다. 물론 예술가들이라고 해도 위대한 작품을 내놓는 대가가 있고, 범작을 내놓는 평범한 예술가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작품을 만들어내는데 쏟아낸 예술가의 혼은 모두 숭고한 것입니다. 종종, 은메달이나 동메달을 별 것 아닌 걸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물음이 적절할 것입니다. '당신은 세계에서 몇 번째인가요?'
10/02/24 23:04
위의 일 처럼 어떤 일에, 그 순간에 자신의 열정을 다 쏟아부었다는 것 자체로도 일생에 평생 기억될 일입니다..
더군다나 그렇게 다 쏟아부은것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면 더할 나위 없지요.. 쇼트 프로그램 연기가 끝나는 순간에 캐스터의 " 김연아입니다 " 는 소리에 정말 가슴이 뜨거웠습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가슴에 남을 열정을 쏟아부은 그녀가 너무 대단해 보이네요. 마지막까지 선전을 기원합니다~
10/02/24 23:05
올림픽 출전했다는 그 사실만으로 존경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록이 어떻던 말이죠.
도전만큼 아름다우면서 멋진 단어도 별로 없는 것 같네요.
10/02/24 23:07
올림픽 출전한 선수들은 아마 기록에 상관없이 일생동안 간직할 값진 경험을 한 거같아요.
그런데 어떻던이 아니고 어떻든? 아닌가요?? ~든,~던 예전에 구분하는 방법을 알았었는데 ㅠ
10/02/24 23:17
흐흐 음어자재 경연대회에 나가셨군요.
음어는 포병 통신병 친구들이 참 잘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라 댓글이 군대이야기로 슬슬...)
10/02/24 23:33
저희는 경연대회 까진 아니고 그냥 테스트를 보곤 했었습니다.
음.... 꽃두개다신 작전장교1인가 2인가 하는 직책의 어떤분의 업무실적에 반영되기 위한 뭐 그런 느낌의...-_-.... 예하부대 호출해서 싹다 테스트도 보고...저희도 보곤 했었지요...
10/02/24 23:36
전 2군 사령부에 정작병으로 있으면서 군사령관이 주최하는 대회에 2번 나갔더랬죠.
2분 30초랑 2분 50초대를 기록하고도 항상 1분 후반대를 유지하던 항공단 친구 때문에. 만년 2인자(?) 였던게 기었나네요. 덕분에 연대장 표창은 두번 받았지만서도... 항상 대회준비 한달 전에 하루종일 시험 공부마냥 준비하던게 생각나네요....
10/02/25 02:02
저는 3군사령부 중대 작전통신병으로 나가봤네요.
별 다른 기억은 없습니다만, 다들 작업할 때 혼자 시험보러 다니고.. 좋았던 기억만이..크크..
10/02/24 23:24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쳐가는게 있죠. 바로 '수능' 입니다. 뭐, 학력고사 세대들에게는 학력고사겠죠?
12년동안을 준비해서 단 몇시간만에 그 동안의 모든 역량을 다 발휘해야만 하고, 그 결과가 자신의 미래를 온통 뒤흔들 수 있는 엄청난 도전이죠.
10/02/24 23:24
초등학교 때 였지만.. 육상부 여서 100m와 400m계주 시도 대항전에 나갔었습니다. 각 초등학교에서 날고 긴다는 "꼬맹이"들이 전부 모였었고, 학교 운동장과는 차원이 다른 티비에서만 보던 넓디 넓은 운동장...
3학년때부터 꾸준히 출전해서 4학년 때, 100m 결승까지 처음으로 갔으나 7위... 를 차지했고 400m 계주에서는.. 결승에서, 1등을 하고 있었으나 3-4번 주자 바톤 터치때 바톤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그만... 너무 원망 스럽더군요... 어린마음에 별의별 욕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3번주자였던 친구와는 싸우기까지 했었죠... 그 친구는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고, 다음해 5학년때 결국 저희학교가 계주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2-4번 주자는 그대로인 상태에서 3번주자만 바뀐 상태로 우승한거죠. 그리고 예전 3번주자는 다른 학교 선수로 출전했고, 경기 끝나고 저희한테 와서 축하해주는데... 껴안고 펑펑 울었습니다..흐.. 참 주저리주저리 많이도 썼네요;; 어렸을 때 1분도 안되는 경기들을 위해 몇 개월을 연습했던 경험을 해봤기 때문인지, 제가 유난히도 운동 선수들과, 그들의 노력이 엿보이는 스포츠를 너무나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10/02/24 23:41
모든 시험이 그렇죠.
그리고 프로그래밍도 그렇습니다. 엄청난 두뇌 혹사와 노가다, 시연, 확인, 확인, 확인, 확인, 확인... 단 몇 KB짜리 프로그램이라도 몇날 며칠을 혹사하죠. 그래도 예상치 못한 버그가 나오고... ㅠ.ㅠ 결국 탄탄한 프로그램이 나왔는데 누군가가 1초만에 복사해 갑니다. 흐흐
10/02/25 00:55
그래도 프로그래밍은 단기간에 쇼부보는건 아니니까요. ^^;
프로그래머로서...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프로그래머의 가장 큰 자질은 재능이 아니라 근성이라 봅니다.
10/02/25 00:14
공군 암호병 출신인데....저 암호체계 함부로 누설하면 위험하지 않을까요?크크크
정보통신학교에서 암호병 교육받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공군 같은 기수에 암호병이 6명이였는데 평가 및 시험에서 1등을 해야 원하는 곳으로 자대배치를 받을수 있는지라 다들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공부했었는데... 네...제가 1등이였죠. 근데 방공포로 갔습니다 ㅜㅜ
10/02/25 01:07
우연히 피아노 발표회에 마지막 주자로 나가고, 거기에 바이올린과 합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누군가 앞에서 악기를 연주한다는게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무대로 올라갈때까진 별 긴장이 안되었는데, 그 이후부터 머리가 새하얘지더니 정신줄을 놓을거 같더군요. 그리고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를 하는데 다리가 자동으로 덜덜 떨려오던데 도저히 진정이 안되더군요. 페달을 제대로 밟는건지 마는건지...그나마 독주는 괜찮았습니다. 그 다음에 하는 합주는 으앜! 하얗게 불태웠어... 여튼 위에 적은 경험도 도전이라면 도전이겠죠? 준비하는 것도 고되고 긴장도 되고 정신줄도 놓을꺼 같고. 하지만 그런 모든 것들이 좋았습니다. 경쟁에서 승리한다는 것, 최고가 된다는 것, 많은 사람들 앞에 선다는 것. 정말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10/02/25 01:09
여전히 좋은 글을 써주시네요ㅠㅠ 저도 연아선수에게 비할데는 아니지만 수능 치던 순간이 생각납니다.
아, 정말 저보다도 어린 이 소녀가 가슴 깊숙이 얼마나 존경스럽고 감동이 되는지, 눈물이 울컥 치밀어요.
10/02/25 08:36
전국 2등은 해 봤습니다.
2년동안 해 왔던 일이었고, 짧은 선수 생활이었지만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참가한 대회에서 말이죠. 1:1 상황에서 마지막 3번째 세트에서 통한의 실수로 패배했지요. 만일 그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면 제 인생은 지금과 어떻게 다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굿바이 M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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