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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22 12:18
도중에 나왔던 명수옹의 '하도 싸워대서' 드립과 '날치기로 정답 맞힌 길' 드립은 MBC의 2MBC화와 겹쳐서 걱정되게 만들었습니다.
무한도전은 오염되면 안되는데.. 웃긴걸로 기억에 남는건 1인자의 오줌싸개` 드립과 '때린곳 또 때리는 명수옹 vs 빡치는 항돈이' 가 있겠네요. 개인적으론 너무 재미있었어요.
10/02/22 12:28
처음에 헌법 1조, 2조를 읽어주는 것도 어쩌면 그 일부분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것. 헌법의 제일 처음에 나와있지만 그들은 모르는 것. 날치기 언급하고 의사봉 3번 부분도 그렇구요.. 의도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건 무도는 진리입니다.
10/02/22 12:30
이 글을 보니까 별안간 떠오르네요.
만약에 무한도전이나 다른 티비 프로그램이 수십년 후에 교과서에 실리게 된다면, 학생들에게 작품설명을 위 글에 있는 링크처럼 설명할 지도 모릅니다. 지금 우리는 재미있게 무한도전을 보고 있지만, 수십년 후 교과서에 나오는 무한도전을 보게 될 학생들은 "무한도전은 제작진의 함축적이고 은근한 자막 및 설정을 통해서 그 당시 어두웠던 시대상황을 해학과 풍자로 어쩌구저쩌구얄라리뽕.." 이런 내용을 시험에 나오니까 열심히 외우면서 고통스러워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우리가 중고등학교때 관동별곡같은 고전문학을 외우면서 느꼈던 감정들처럼, 후대의 학생들도 무한도전을 보면서 그런 감정을 느끼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10/02/22 12:37
무한도전의 팬으로서 무도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엔 제작진은 그냥 재밌으라고 만들었는데 시청자들이 거기에 특별한 의미 부여를 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큰 흐름만 있고 디테일한 부분은 캐릭터들이 알아서 해내야 하는 프로그램에서 어떻게 그렇게 곳곳에 숨겨진 의미 의도하여 넣어둘 수 있겠습니까. 다만 제작진이 주제 선정에 있어 타 예능보다 더 깊이 고민했기 때문에 디테일역시도 그 주제의식의 힘을 계속 받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0/02/22 13:13
그렇게 생각하는것도 당연하고 존중받아야하죠.
원래 어떤 장르이던 지나치게 팬심이 강해지면 원작자보다 앞서나가서 해석하는경우는 있기 마련입니다. 저도 골수 무도팬이지만 가끔 너무 심하게 앞서나가게 해석한다고 생각할때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태호PD가 아예 정치성을 배제하고 프로그램을 만드는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링크한 기사는 어느정도 일리가 있어보입니다. 이번건의 경우는요.
10/02/22 13:30
링크된 기사 첫머리에도 다양한 이견이 나올 수 있다고 말하고 시작했는 글이니 만큼 Joon님 이 가진 의견도 그 다양한 이견이 될 수 있는 거겠죠. 다양한 이견이 나올 수 있는 것도 나름 대로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10/02/22 14:45
Joon님 말처럼 무도는 그냥 재미있으라고 만든 예능프로에 불과하고 시청자가 제작진이 의도한 바 없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작진의 의도와는 별개로, 인간이 시대의 아들인 것처럼 그 인간이 만드는 모든 창작물 또한 시대의 산물인 것은 부인할 수 없을겁니다. 무도와 같은 프로그램이 나오고, 또 그것에 시청자들이 공감하는 것은 그 프로그램이 그 자체로 시대의 거울이기 때문이지요.
언젠가 수능 언어영역 특정 문학작품에 대한 문제를 정작 그 작품을 쓴 작가는 잘 맞추지 못했더라.. 하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겁니다. 작가의 본래 의도가 어찌됐든 그 작품의 해석은 그것과는 독립적일 수 있다는 얘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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