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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02 11:24
뭐 한국에서의 결식아동들의 양태를 보면 밥 못 먹는 문제는 서러움과 불평등에 가까운 문제지, 그거 해결하느라 다른 걸 못하는 걱정이랑은 좀 거리가 있죠. 그런 사람이 아주 없다는 건 아니지만, 그런 경우는 보편적 복지와 무관히 혜택을 받아야 하고요.
15/07/02 11:56
반대하는 사람들은 당장 밥 주는 것 때문에 반대하기도 하지만, 홍준표도지사의 정책이 기존의 지원 정책과 중복된다는 점(이미 실력 쌓을 기회는 많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인데 공부를 지원 안하고 다른 것부터 지원하고 있을까요?), 그 지원 방법이 효과없이 돈만 낭비되는 방법이라는 점 때문에 반대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열 상 이미 많은 예산들이 실력을 쌓을 기회에 배정되고 있습니다.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무상급식과 관련된 예산은 "늘어난 예산"을 어떻게 쓰느냐 에 대한 논의라고 생각해야죠.
15/07/02 11:59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그 무엇이 개혁이랄게 있나요
공공급식에 대한 사보타지, 트러블 메이커로써 중앙언론의 관심을 얻어내고자 하는 그 이상의 의미가 무엇이 있나요 친환경 무상급식으로 1인당 지원받는 금액이 연 94만원 가량이고 친환경 무상급식을 폐기하고 그 '실력을 쌓을기회를 주는' 서민자녀교육지원 사업에서 자신의 가난을 증명하고 받을수 있는금액이 고등학생 기준 연60만원 입니다. 삼시 세끼 학교에서 다 먹어야하는 기숙사에 있는 학생은 당장에 밥값으로 200만원을 부담할 처지가 되었는데 밥주는게 실력을 쌓을기회가 아닙니까 게다가 그 서민교육지원 사업도 시도 재량사업으로 바뀌어서 진주 창녕 합천 안살면 지원도 제대로 못받습니다.
15/07/02 12:28
보편복지에서 선별복지로 갈때 무조건적으로 발생하는게 복지의 사각지대 입니다.
누구는 서류가 미비해서 그럴수도 있고 행정상의 문제일수도 있고 법의 헛점일수도 있습니다. 저는 별로 말하기 싫지만 상처받을까봐 그러는경우도 더러 존재하겠죠 필연적으로 존재합니다. 이거 어떻게 할껀가요 복지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게 꼼꼼히 점검하고 챙기고 서류문제도 해결해 줘야할까요 그러면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행정비용은 또 어떻게 하나요 선별적 복지의 시혜를 받는쪽의 바로 한발자국 나와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소득을 더 올리려 할까요 추가 소득을 포기하고 복지혜택을 받으려 할까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보편적 복지를 포기하면 결과으로 조세저항이 거세집니다. 우리사회도 궁극적으로는 복지수준을 향상시켜야 할텐데 자신이 체감하지 못하는 복지서비스의 향상을 위해 비용을 부담하려 할까요 과연??? 각자도생 정글의법칙이 더욱 우리사회를 강하게 지배하길 원한다면 아마 홍준표의 '개혁'이 올바른 방향이겠죠 저도 정말 필요한곳에 필요한만큼 재정이 돌아가면 좋겠지만 그런일은 가상의 세계에서나 가능합니다. 필요한곳에 필요한만큼 필요한건 과세체계이지 복지가 아닙니다. 정말 궁금해서 그런데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게 개혁이라고 보십니까
15/07/02 19:05
개혁이야 어떤 '방향'으로건 '정책'을 바꾸기만 하면 해당하는 표현이라...
정책개혁->정책을 바꿈 정도의 의미입니다. 물론 '발전'이라는 말 만큼이나 '개혁'도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의미와, 학술적인 의미 사이에 차이가 나는 사례이긴 합니다.
15/07/02 13:46
실력쌓을 기회를 안주는거 같던대요.
실력쌓을 기회 주려고 중단한거라고 보기보다는 경남지역 채무상환하는대 쓰려고 하는거 같던데 전혀 지지하는 근거로써의 의미가 안맞지 않나요?
15/07/02 19:04
뭐 말씀하신 의도야 좋았을 수도 있지만, 그런 의도였다면 정책을 좀더 '정교하게' 바꿨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홍준표의 개혁은 기존재원의 재분배가 아니라, '추가재원'을 걷어서 해당하는 재원을 사용하는 쪽이죠.
15/07/02 11:26
저 특권을 생각하기 전에 의식주는 해결하고 봐야죠. 좌측이나 우측이나 의식주는 기본적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 의식주를 빼고 나서의 특권을 생각한다면 정말 특권에 대해 생각해 볼만한 만화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의식주 문제가 심각하고 그 기본적인 3요소를 해결하기 위한 복지정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거 부터 순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이 만화를 보면서 많은걸 생각하게 되네요.
15/07/02 11:35
요즘 핫한 도널드 트럼프 보면 딱히 그런거 같지도 않더군요.
아버지에게 거액의 사업자금 빌려 쓰고도 떳떳하게 자수 성가했다고 떠드는 사람이죠.
15/07/02 11:42
받은게 많아도 자기가 불린게 그 이상으로 워낙 많으니까요.
유복한 환경정도에서 슈퍼리치가 된 경우들(빌게이츠등)도 자수성가라고 불러도 별 무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5/07/02 11:47
빌은 자수성가 맞지만 트럼프는 무려 아버지에게 초기 사업자금만 350억이나 받아서...
이걸 자수성가라고 한다면 좀 웃기죠.그리고 그 아버지도 뉴욕에서 정말 잘나가던 부동산 업자고 그도 부동산 업자인지라... 이게 자수성가면 이건희 회장도 자수성가죠.
15/07/02 11:32
삽화는 금수저와 아닌자의 기회의 차이에 대한 내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사실 환경에 의한 성격 형성도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요. 6:4 정도로?
그리고 복지는 양과 방법적인 부분은 둘째치고 광의의 복지는 부정부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얘기 다한거죠. 다수가 원하는대로 복지하는척 했다가, 접었다가 탄력적(?)으로 운영하죠 뭐.
15/07/02 11:40
예전에는 마지막 리처드와 같은 말을 하는 사람에게 엄청난 분노를 느꼇지만 지금은 그러려니합니다.
평생 저런환경에서 자라서 저런 생각을 하는것은 환경때문에 어쩔수없는것 같아요. 인간은 제한적인 사고를 지닌 매우 완고한 동물이니까요.
15/07/02 20:00
음 댓글을 보다 믄뜩 생각났는데...
원래 동물(+식물)은 정말 완고한데... 인간은 그 중 비교적 덜 완고한 것 아닐까요?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15/07/02 11:51
마지막 컷에 있는 대사 번역과 관계되어 논란이 있었습니다. 원본 작품에 있는 영어를 직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투덜거리지 않고, 더 열심히 일했어요. 전 사람들이 시혜(handouts, 가난한 이에게 복지를 베푸는 것)를 바라는 것에 진절머리가 나요. 지금까지, 내 접시에 먹을 것을 갖다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거든요. ' handouts을 '무상복지' 로 해석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인데, "무상복지를 반대하는 사람을 특권자를 옹호하는 사람으로 몰아가려고 한다." 라고 하며, "만화는 보편적 복지(무상복지)냐, 선별적 복지냐를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복지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인데, 번역자가 '보편적 복지 대 선별적 복지' 구도로 의도적으로 내용을 오독하고, 호도하고 있다." 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15/07/02 12:10
접시라는 소재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직역이 낫다 싶군요. 다만 번역자가 보편 복지 대 선별 복지 구도로 내용을 호도하고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전체적인 원본 카툰도 그렇지만 번역의 흐름도 그런 대립항과 무관하니까요. 그저 좀 더 체감하기 좋은 문장으로 트렌디하게 의역하다보니 그리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15/07/02 12:14
만화적으로 참 잘 그렸다 싶네요. 컷과 대사가 잘 대조되고, 이미지와 텍스트의 정보량도 간결하고, 자칫 진부해질 수 있는 빈부격차-자산에 대한 사회적 기여라는 주제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디테일한 지점을 공략하고. 특히 내내 독립적으로 대조되어 오던 리처드와 폴라의 컷이 마지막에 가서는 하나로 합쳐지고, 리차드의 마무리 문장인 "No one ever handed me anything on plate."가 그릇을 건네 주는 폴라와 건네 받는 리처드의 컷 대조와 호응하고, 이렇게 카툰의 전체 맥락과 흐름이 결말에서 집약되면서 충만감을 주죠. 이 만화의 내러티브와 메시지를 텍스트로 옮긴다면 상당히 밋밋해지겠네요.
15/07/02 12:25
원본 보니까 왜 제목이 on a plate인지 알겠더군요.
저걸 저렇게 해석한 건 결론적으로 좋은 번역은 아닌걸로...
15/07/02 12:14
출발부터 다르니 격차가 생기고 이게 누적되면 뭐 사실상 계급화되는 거죠, 그것을 메꾸는 것이 복지인데 이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이 생각 외로 많더군요, 놀라운 것은 돈이 많은 사람들이 그러는 것은 그렇다고나 치겠는데 복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조차 경제성장에 저해된다고 반대하는 것을 보고 나서는 뭐...
친구가 미국남자와 결혼해서 완벽한 미국인으로 살고 있는데요, 미국도 복지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더군요, 놀랍게도 정치가가 공개적으로 의료보험혜택을 못입는 것도 자기 책임이고 그게 자유주의라는 식으로 말하기도 한다고요, 또 하층민에 대한 인식도 100% 본인들의 나태로 여기는듯했습니다. 이런 인식은 제 친구도 예외가 아니어서 좀 놀라기도 했습니다. 뭐 그 친구의 자세한 얘기를 듣고나니 그런 인식이 왜 생겼는지 어느 정도 이해도 되기는 했습니다만 암튼 각설하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만화네요
15/07/02 12:30
미국인들야 자유와 개인의 가치를 열렬히 숭상하는 사람들이니.... 공동체를 중시하는 한국인들과는 여러모로 좁힐수없는 차이를 가지고 있는것같습니다.
15/07/02 12:50
관련해서 복지국가의 정치학이라는 책 추천드려요. 복지에 대한 유럽, 미국의 시각 차를 환경적 요소나 국가 역사에 의한 국민성 등에서 찾는 연구인데 흥미롭더라구요.
15/07/02 13:02
계급화는 복지도 딱히 막아주지 못합니다. 복지가 가장 잘된 편인 북유럽 국가들의 계층이동 수준은 형편없습니다.
복지는 양극화를 막아줄 뿐이죠.
15/07/02 12:18
군가 '진짜 사나이'에도 나오죠
"부모형제 나를믿고 단잠을 이룬다" 개인의 힘만으로 사회적 성공을 거둔경우는 존재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미국이 반백년이 넘게 컴퓨터 산업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을까요 꼴랑 인구3억인 나라에서 말이 안되는거죠 미국이라는 인재를 포용하는 배경과 신규사업에 쏠릴수있는 충분한 자본, 엄청난 규모의 내수시장 정말 개인의 힘으로 성공을 이룰수 있다면 스리랑카에서 애플이 나오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인텔이 탄자니아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나와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고 앞으로도 아마 그럴리는 없을겁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단잠을 이룰수 있게 평화를 유지하고 있는 군의 노력이 있고 치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경찰력이, 생명과 안전을 담보받을수 있는 소방인력과 의료종사자들이 있습니다. 당장 우리사회의 부를 끌어모으고 있는 재벌들도 적산가옥을 불하받고 정부의 보증아래 제한 없이 금융지원을 받았고 어머니 아버지들의 값싼 노동으로 부를 일구었습니다. 비용의 사회화와 이윤의 사유화라고 그러죠, 그냥 받은만큼만 사회에 내놓으면 됩니다. 무슨 도둑놈 심뽀 아닙니다. 상속세 온전하게 내고 상속받고, 보유지분에 대한 권리만 행사하고, 잘못한놈 벌받기만 하면 좋겠습니다.
15/07/02 12:22
그리스 사태를 교훈삼아..더욱더 종북좌빨 타도에 박차를 가하지 않을까...예상합니다.껄껄
대체...그들이 말하는 '노력' '실력'은 무엇이란 말인가...?
15/07/02 19:09
높으신 양반들이 하는 말이라면 금수저 물고 태어나는 '실력'과 금수저를 손에서 놔버리지 않는 '노력'으로 보입니다.
물론, 후자는 나름의 가치를 가지긴 합니다.
15/07/02 12:37
사람들은 좋은 사람을 만나기를 원하고 그들과 관계를 맺고 인정받고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 질 수 있는 기회에 투자를 하는 것에는 인색하죠.
15/07/02 12:37
저 만화가 국제사회에는 적용이 안될까요? 대한민국은 식민지배와 6.25의 참상을 겪고도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만 독립과 전후복구의 과정에서 미국 등의 지원이 있었음을 부정할 수 없고 전세계의 여타 후진국들과 비교한다면 저 만화의 왼쪽 케이스에 해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약 피케티의 전세계적 누진세 이런게 실현 가능하다면 대한민국도 받기보단 내놓아야 할 입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에 대해 많은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합니다.
15/07/02 18:33
왼쪽 맞습니다.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고생도 많이 했지만, 바로 그 지정학적 위치 덕분에 냉전시대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과 보호를 바탕으로 성장할수 있었죠
15/07/02 12:48
만화의 번역에 좀 문제가 있습니다.
http://kunmoo.egloos.com/4085412 마지막 컷에 '무상 복지'라는 키워드를 꼭 끼워넣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15/07/02 12:48
당연하다는 생각을 바꾸기가 정말 어렵죠.
살면서 '당연히 ~한거 아니야?' 했던거 무수히 많이 깨졌습니다. 깨기까지 매우 고통스럽고 받아들이기 힘들죠.
15/07/02 13:35
http://snsenglish.blogspot.kr/2015/06/on-plate.html
직역에 가깝게 번역해놓은 자료도 있네요...
15/07/02 16:15
격차가 임계점을 넘어서면 이를 재조정하려는 움직임이 발발할 거라 생각해요. 역사는 늘 그래왔지요. 현대도 예외가 될 순 없을 거예요.
15/07/02 18:41
복지에 대한 인식이 개판인 것에는 노력으로 인한 입신양명에 대한 과도한 환상이 있는 것도 크다고 봅니다. 노력하면 된다 같은 뒤틀린 인식이 유독 강하게 존재하죠. 그런거 없다는 통계 그딴건 다들 쿨하게 무시하고 자신/자신의 자식은 다를거라는 이상한 망상; 언론에서도 의도적으로 극소수 사례를 찾아서 부풀리기 바쁘고...
이 환상을 벗어나야 하는데, 옛부터 입신양명이 미덕이었던 사회라서 더 힘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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