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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3/31 02:30:58
Name EZrock
Subject [일반] [스포 크게 함유] WWE 레슬매니아 31이 끝났습니다.
주요 PPV가 끝나면 항상 PGR에도 글이 올라오는데 오늘은 글이 없어 제가 대신 씁니다.

물론 애프터매니아가 남았기 때문에 레슬매니아가 완전히 끝난건 아니지만...아무튼 모두의 기대속에 펼쳐진 레슬매니아는 나름 성공적인 결과와 함께 막을 내린 것 같습니다.

핵심적인 경기는 다들 이 정도로 생각하셨을 것 같습니다.


랜디 오튼 vs 세스 롤린스

Intercontinental Championship 래더매치

US Championship 루세프 vs 존시나

스팅 vs 트리플H

브레이 와이어트 vs 언더테이커

WWE Heavyweight Championship 브록 레스너 vs 로먼 레인스


핵심매치업의 볼륨감이 상당히 높은편이어서 쩌리매치가 될 뻔한 경기가 크게 줄었고 전반적으로 재미도 많이 높였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평을 해볼까요


(1) 사실 랜디 오튼과 세스 롤린스가 대립 때 상당히 과격하고 격렬한 모습을 보여서 그런지 경기자체는 조금 밋밋한 감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대립때 너무 많은걸 보여줬나요? 상대방을 펀트킥으로 박살내고 커브 스톰프 2~3방 먹이면서 좀 과격하고 거칠면서도 볼게 많은 경기를 원했는데 중간에 JJ 시큐리티 난입하면서부터 격렬함이 떨어지고 다소 밋밋하게 진행되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물론 무릎밟고 뛰어 올라서 커브 스톰프 하려고 할 때 그걸 RKO로 받아친 장면은 참 멋있긴 합니다만 조금...? 두 선수야 경기력은 출중하니까 경기력 문제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브로울러 스타일의 과격한 경기를 기대한 저로서는 제 개인적인 기대에는 약간 못미쳤습니다.


(2) 래더매치는 사실 하이플라이어와 깡이 엄청난 선수 둘, 셋만 있어도 그 선수들이 알아서 하드캐리하는 매치이긴 합니다.

알 트루스, 딘 암브로스, 대니얼 브라이언, 배드 뉴스 배럿, 돌프 지글러, 스타 더스트

이름만으로도 하드캐리 냄새가 살짝 풍기지 않습니까? 크크크크

시작하자마자 링 바깥 가장 큰 사다리에서 몸을 던지는 딘 암브로스, 사다리에 드랍킥을 날려버리는 스타 더스트...그 이후엔 좀 미지근 하다 했더니 사다리 슈퍼플렉스 나오면서부터 터져 나오는 Holy S**t 챈트...링 밖 사다리로 딘 암브로스를 냅다 던지는 이 맛에 래더매치 보는거죠.

물론 과거에는 선셋플립 파워밤이라던지 하이플라이 피니쉬(스완턴 밤이라던지...버버 밤이라던지...트위스티드 오브 페이트 라던지...탑 로브 스피어 라던지...파이브 스타 프로그스플래쉬라던지...전부 TLC 최고의 멤버들이네요)도 종종 나오면서 정말로 미친듯한 액션들이 터져나온거에 비하면 약해지긴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격한 액션...특히 블러드잡도 아닌데 실제 출혈까지 보이면서 열심히 한 루크 하퍼(옷에 핏자국이 선명하죠)로 인해 활활 타오르는 오프닝을 장식했습니다.


(3) 딱 기대...라기보단 생각한 만큼의 경기...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그런 경기였습니다. 솔직히 전 재미 없었습니다. 엔트런스는 참 볼만하더군요 크크크크크 러시아 국가와 함께 탱크와 등장이라니 역시 레슬매니아의 연출력인 신박하기 그지 없죠.

한가지 확실한건 시나는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정말 열심인 선수입니다. 어떻게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디비전에 상관없이 뛰는 참으로 존경받아 마땅한 선수라는 겁니다. 물론 움직임은 다소 둔해졌기 때문에 그만한 움직임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토네이도 DDT라던지 스프링보드 스터너라던지...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허리케인 러너(사실 전 프랑켄슈타이너라고 보는 쪽입니다. 제자리에서 점프 후 목에 걸친후 옆으로 돌린게 아니라 뒤쪽으로 넘겨버렸기 때문이죠)같은 기술도 쓰고...제가 이런말 하는 이유는 오늘 경기에서도 정해진 패턴대로 움직이긴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토네이도DDT나 스프링보드 스터너같이 새로운 기술을 써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죠.

결과야 뻔했지만 애콜라이트를 힘으로 깨는 것도 놀랍고 시나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것도 있고 해서 재미는 좀 없었지만 나쁘진 않은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4) 보다가 리얼 욕을 날렸습니다. 감탄사로요. 와 XX 뭐야!!!

정식 퓨드도 아니고 그렇게 긴박감이 넘치는 상황에서 발생한 일도 아니긴 했지만

D-X 대 nWo라니??? D-X 난입하고 나서 오 쩐다쩐다만 입으로 외쳤다가 선데이 선데이~

그 순간 팬티 3장은 필요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마이클 콜이 외치던대로 이건 과거 먼데이 나이트 워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참 기분이 묘하더군요. 클리크의 내쉬와 홀이 nWo가 되어서 엑스팍을 공격하질 않나 크크크크크

그리고 2002년 복귀 후 2005년 딱 한번 악역을 하면서 야유를 받았을 만큼 악역과는 연을 좀 끊고 살았던 숀이 우정을 택하면서 야유를 받는 모습도 상당히 색다르긴 했죠. 사실 이때부터 경기 결과가 혹시 했던게 역시가 되었습니다. 승리는 트리플H...아니 WWE가 WCW를 이긴것 처럼되었습니다.

경기 후는 아직도 좀 묘한 기분이 듭니다. 거기서 트리플H가 악수를 청하고 스팅이 받는것은 각본상 두 사람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니까요. 더 이상 두 사람의 퓨드는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고요. 두 단체 경쟁의 역사는 서로를 존중하며 이렇게 막을 내렸다는 것 처럼 보여주려는 것이었을까요?

그 모습 자체가 각 단체의 아이콘으로서 WWE와 WCW가 서로를 존중한다는 의미가 강하기에 그런 생각이 더 강해졌습니다. 이해는 되면서도 이렇게 퓨드를 끝내고 나니 뭔가 좀 허탈한 느낌이 강하게 남았습니다. 스팅의 다음 행보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스팅 대 언더테이커? 근데 트리플H와의 대립을 마무리 짓는 레슬매니아의 경기 자체가 원래 스팅 대 언더테이커 경기의 의미였던 WWE와 WCW의 아이콘 대결을 먼저 보여줌으로써 저 둘의 대립은 왠지 그냥...퇴색된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아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 매치는 여러가지 면에서 사람을 혼란시키면서도 흥분시키네요.

아직 이 경기 안본 눈 삽니다. 크크크크크



(5) 전 부정할 수 없는 UT빠입니다. 작년 경기를 보며 빈스가 노망들었다. 잡질을 해주는 UT도 미쳤다. 부터 해서 그냥 배신감만 가득들었고 정말로 이후부턴 WWE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었습니다.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퓨드도 이해가 안되고...안보니까요

올해도 출전하니 마니로 얘기가 많았다가 나온다고 하면서부터...브레이 와이어트 상대로 대체 뭘 할건가 하는 생각부터 들더군요.

어둠의 캐릭터를 브레이 와이어트에게 승계하고 또 한번 잡을 해줄건지 뭘 할건지...도통 감이 안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1년만에 다시 본 그 모습이 그토록 반갑고 기쁠 수 없더군요. 그래요 전 이분의 열렬한 빠입니다.

레슬매니아의 UT는 요 몇년전부터 과거 로드 오브 다크니스 시절처럼 갑옷 비슷한 복장으로 나오던게 오늘은 특이하게 2004년 컴백하던 시점으로 돌아간 듯한 검은 롱코트, 부츠가 아닌 구두를 신고 나온 점에서 과거의 느낌이 났습니다.

아...정말 그리웠어요. 언더테이커.

그리고 와이어트는...쩔이가 되었습니다 ㅠㅠ...거꾸리 포즈를 취했는데 싯업 한방에 쫄아붙다니...이것 참 결과적으론 와이어트에겐 이득하나 남지 않는 퓨드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오히려 손해만 봤죠. 올해 중으로 다른 PPV에서 대립을 한번 더 맺고 언더테이커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한 오늘의 경기 결과는 와이어트의 기믹에 치명적인 손상만 남기고 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1년에 매치를 2번이상 가져보지 않고 레매 이후론 그냥 줄기차게 쉬는 언더테이커와의 재대결이 가능할 지...

만약 한다면 이 안에서 스팅이 뭔가 대립의 여지를 남기는 액션을 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만...그게 과연 와이어트에게 무슨 이득이 될런지...개인적으론 와이어트의 캐릭터를 훼손한 이 매치는 정말 실패한 퓨드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네요.



(6) 갓세스!!!!!!!!!!!!!!!!!!!!!!!!!!!!!!!!!!!!!!!!!!!!!! 이걸로 끝난거 아닌가요 크크크크크

이와는 별개로 둘의 경기는 정말로 상대를 때리고 패고...블러드 잡이 아닌 순수한 폭행의 결과물로 출혈이 생기는걸 보고 오히려 랜디오튼 대 세스 롤린스와 정 반대의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테이블 다 때려 부수며 RKO vs 타이틀 갖고 어린애 싸움하던것과 비교되던 퓨드가 경기는 정 반대로...살벌했습니다 정말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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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31 02:44
수정 아이콘
언옹 너무 좋아하지만 점점 더 힘들어 하시는 모습에 안타까워요

예전만큼 자주 보지 않지만 언옹 은퇴하시면 눈물 날듯
15/03/31 02:53
수정 아이콘
UT를 한국투어에서 보고 눈물 흘려가며 환호를 한 저로서는 그 순간에 눈물 흘리며 보고 있을것도 같네요.

...내년에 레매를 보러 갈 계획을 세울까도 싶고요....
Poetry In Motion
15/03/31 02:46
수정 아이콘
dx 세명 나오는거 보고 이거 nwo도 나오는게 아닐까 했었는데 정말 나오더군요. 크크 추억팔이긴 하지만 반갑더라구요. 요번 레매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15/03/31 02:53
수정 아이콘
갓세스의 캐싱인과 함께 최고로 인상깊은 장면인것 같아요
15/03/31 03:2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랜디와 세스는 조만간 한번쯤 더 붙을 거라고 생각해서
(예를 들면 랜디의 난입으로 계속 탈탈 털리던 로만 레인즈가 벨트를 획득하고, 둘의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는?
로만 레인즈에 대한 반응이 계속 안좋으면 이 둘이 타이틀매치를 할 수도 있고...)
일단은 컨셉 안잡고 노멀하게 간게 아닌가 하네요. 경기 자체도 꽤 재밌었고...
피아니시모
15/03/31 03:33
수정 아이콘
근데 지금 로만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보면
섣불리 챔프를 줄까 싶기도 합니다. 괜히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격이 될 거 같아서요
오히려 좀 더 장기적인 대립을 통해 로만에 대한 반감을 어떻게든 좀 줄여놓은 다음에 하지 않을지..(..)
아니 일단 로만을 존시나mk2로만 안했으면 좋겠어요.. 무적선역기믹....그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닌데 .. (실제로 무적선역기믹을 성공시킨 레슬매니아가 처음 시작됬던것부터 기준으로 봐도 헐크호건과 존시나밖에 없었고 워리어는 결국 대실패 브렛하트는 무적선역기믹이라고 보기엔 좀 그렇고 오스틴은 준무적이긴 했지만 기믹특성상 호건이나 시나와는 약간 달랐고 락은 의외로 환호받는 선역아이콘임에도 불구하고 쥐어터지는 경우가 정말 많았고(..) WCW에선 골드버그가 있었지만 ....) 근데 아무리 봐도 로만레인즈가 호건이나 시나같은 그릇은 아니란 말이죠(..)
피아니시모
15/03/31 03:29
수정 아이콘
언더와 스팅은 등장만으로도 반가웠고
dx와 nwo 역시 재밌었습니다.
어 근데 wcw에서 스팅은 nwo의 거의 유일한 대항마였는데(..) 게다가 생각해보니 호건뺴곤 다 트리플H 친구잖아?

세그먼트들도 정말 재밌었습니다. 대니얼의 IC챔프를 축하해주는 자리에 나온 역대 IC챔프들의 모습들이 나와서 대니얼과 얘기하는 것도 좋았고 무엇보다 마지막에 론시몬스가 나오니깐 마리아가 그래서 당신도 IC챔프였었나요?하고 물어보니깐 damm!!!!!!!!!!!! 하고 가버리는..흐흐흐흐

그리고 가장 재밌었던 건..... WWE 대 SUN 의 대결이었습니다. 태양을 지게 하기 위해서 더락과 트리플H 스테파니와 론다까지 투입되어서 시간 최대한 끌면서 페투페 하는 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태양느님께서는 지치지 않으셨으니...(..)

메인이벤트의 경우 의외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꽤 걱정되는 두 사람의 경기엿지만 경기 자체는 개인적으로는 박진감 넘치게 잘했던 거 같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세스의 캐싱인은 정말 역대급이었고요.
개인적으로 좋은 결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뭣보다 그 날 로만레인즈가 받은 야유는.....그 시나의 야유를 능가할 수 있는 포텐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로만이 WWE챔피언이 되었더라면 10년간 시나가 받아온 야유의 배는 받을 수 있었겠다 싶었습니다. 그만큼 로만에 대한 남성팬들의 증오심?이 엄청나더군요. 그렇다고 시나처럼 let's go cena를 외쳐주는 팬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요. 최소한 시나는 필라데피아라던가 시카고 정도가 아니라면 cena suck만큼이나 let's go cena도 크게 들리는 데 이날 로만 레인즈는 그딴거 없이 그냥 야유 일색이었으니........-_-;;
안그래도 레슬매니아 치루기전 인터뷰에서 인터넷에서만 날 욕하지말고 직접 내 눈앞에서도 해라 물론 그런짓은 못하겠지만이라고 자기 욕하는 안티들을 욕하는 인터뷰를 해서 꽤 논란이 있던걸로 아는 데 .....현재 분위기로 보면 굳이 로만을 빨리 키운답시고 강푸쉬를 주려고 할 것 같진 않습니다. 시나야 레스너가 탈단하면서 빈 자리때문에 시나의 의지하고는 상관없이 말도 안되는 푸쉬를 줘서 누구에게나 환호 받던 시나를 남성 팬 대 여성&어린이팬으로 나눠버리게 했는 데 로만은 굳이 그럴 필욘 없을 테니깐요..
(근데 지금 기세로라면 로만은 정말로 그냥 렉스루거처럼 실패하는 건 아닐런지 하는 생각도.. 진짜 이제부터가 중요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쩃든 챔프는 세스가 되었고 세스와의 대립을 통해서 얼만큼 로만에 대한 반감을 없앨 수 있느냐가 중요....한데 없어질까요?..)
치킨과맥너겟
15/03/31 04:09
수정 아이콘
도대체 hhh 자버시킬려면... 스팅은 왜 데려왔는지... 왜 스팅이 we에 안오려고 했는지 이핵가 갑니다
킹이바
15/03/31 06:56
수정 아이콘
1. 킥오프 두 경기는 기대를 안 해서 그랬는지 몰라도 꿀잼이었습니다. 특히 쉴 틈 없이 몰아쳤던 태그팀 경기가 인상적이었네요.
2. 래더 매치는 재밌긴 했습니다만, 경기 시간이 예상외로 짧게(?) 끝나서 외려 아쉬웠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니얼 브라이언의 승리는 예상됐지만, 마무리가 생각보단 싱겁게 끝나서... 충분히 재밌었지만 아마도 기대치가 워낙 컸기 때문에 이런 감상이 드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딘 앰브로스는 패를 늘려가네요.

3. 랜디와 세스는 사실 그간 대립에 비하면 경기의 격렬함이 말씀하신 대로 조금 밋밋했던 것 같긴 합니다. 조금 더 대립을 끌고 가려나 싶기도 하고요. 그래도 워낙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이니 합도 잘 맞고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세스 롤린스의 운동신경에 다시 한 번 감탄했습니다. 그 마지막 RKO만으로도 눈이 호강하는 경기였네요.

4. 문제의 경기죠... 스팅이 패할지도 모른다고는 생각했으나 내용이 최악이었습니다. 등장부터 난타와 터미네이터로 어리둥절하게 만들더니 결국 철 지난 D-X와 nWo까지 동원했고 마무리는 삼치의 승리 그리고 악수.... 악수라도 안 했다면 이 정도로 욕하진 않았을 겁니다. 스팅이 WCW가 아닌 자경단으로서 트리플H를 잡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지만, 정작 레매에선 nWo 난입이나 악수를 통해 "WCW와 WWE의 대결이었으며 WWE의 승리다 하지만 WWE는 승자로서 WCW를 포용한다."는 메시지를 연출한 게..... 스팅옹 잡질하는거 보니까 진짜 언더옹과의 맞붙는 모습은 볼 수 없을 것 같아 슬펐네요. (결과와 마무리와는 별개로 그래도 언더옹과 달리 스팅옹의 몸 상태는 생각보단 괜찮은 것 같아 다행이었습니다. 경기도 현장 분위기와 함께 재밌었고요.)

5. 디바 경기보니까. 내년 레슬매니아에선 리타와 AJ리 혹은 페이지의 경기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레슬매니아에서 한 번도 성사된 바 없는 리타와 트리쉬 매치업이라도.. 이렇게 디바 경기가 낭비돼서야.... 뭐 하루 이틀 일이겠느냐만 말이죠.

6. 기대보단 괜찮았고, 루세프가 생각보단 괜찮다는 생각을... 연기력이나 접수해주는 능력이 좋더군요. 다만 탱크 등장씬은 오버가 아니었나 싶고. 시나 등장 전에 안보교육 프로모도 사실 보는 입장에선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크크 아메리칸 히어로로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울려 퍼지는 시나 석이 참 크크 어찌 됐건 시나와 브라이언의 챔피언 등극으로 두 타이틀의 위상은 계획대로 많이 올라갈 것 같습니다.

7. 아이콘도 이기지 못한 태양... 역시 락의 세그먼트는 명불허전 재미있습니다. 다만 진짜 내년 레슬매니아에서 헌터랑 붙을까 봐 걱정이...

8. 벌건 대낮에 램프 들고 나오는 브레이... 이때부터 시작된 안습. 언더옹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제 몫은 다한 경기였습니다만 내용과 결과를 생각하면 브레이는 정말 실이 클 것 같습니다. 결국 언더테이커도 넘지 못했고, 경기도 사실 기대 이하여서.. 그간 이 매치업을 위해 희생했던 과정을 생각하면 앞으로 브레이가 참 애매해질 것 같습니다.

9. 브록 레스너의 끝판왕 캐릭터가 잘 발휘된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사정없이 두들겨 패면서 몰입하게 만드는 게 장난 아니더군요. 로만의 경기력은 그에 비해 정말 부족해 보여서.. 앞으로가 더 걱정됩니다. 현장에서의 역반응도 굉장하고.. 도입부만 보면 레스너가 탑페이스고, 로만이 탑힐인 줄. 그렇지만 이 경기는 뭐니뭐니해도 마지막 5분을 위한 경기였죠. 캐싱인은 예상햇지만 경기 중 난입해서 트리플 쓰렛 매치로 연결지을 줄이야. 마무리하는 과정도 흥미진진했고. 결과적으로 로만에겐 다시 성장할 기회를. 레스너는 끝판왕 이미지를 유지하도록. 세스는 탑힐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는 최상의 결과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악역이 장식하는 레슬매니아였지만, 로만이 먹게 생겼는데 그게 뭐 중요한가요.

전체적으로 스팅과 삼치의 경기가 최악이었지만 재미있는 PPV였던 것 같습니다. 대박 경기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경기 없이 좋았던 것 같네요. 특히 메인 경기와 마무리는 역대급이었으니. 조금 있다 진행될 러가 정말 기대됩니다!
15/03/31 07:12
수정 아이콘
레츠 고 라나!
15/03/31 08:44
수정 아이콘
재미로는 근래 최고가 아니었나 싶네요.
보라도리
15/03/31 11:08
수정 아이콘
스팅 삼치 결과는 어쩔수가 없는데 대립 과정에서 전부다 스팅이 이기는 모습만 보여줘서 ppv에서는 삼사장 승리 는 예상은 됐죠.. 클린핀폴도 아니고 그냥 뭐 추억 팔이로 됐으니..
나나시코
15/03/31 13:11
수정 아이콘
모든 경기가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스팅 삼치때 노인들 등장씬 까지도요.. 스팅이 질 수도있고 클린핀폴도 아니어서 그래 아쉽지만 그래도 스팅 wwe에서 봐서 좋았는데...
그놈의 악수는 뭔짓인지... 정말 훌륭한 레매인데 그냥 허탈하고 그러네요..
손발땀
15/03/31 15:15
수정 아이콘
존 시나의 '2단 로프 스터너'가 신기했습니다.

점점 기술이 늘어나니 좋네요. 하하
Awesome Moment
15/03/31 22:52
수정 아이콘
사실 전 삼사장과 스팅의 경기는 무조건 삼사장의 승리를 예측했었고 그래야만 했다고 생각합니다.
스팅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WCW의 혼이었던 선수가 WWE로 오게되면서 자연스레 WCW vs WWE의 구도가 나올수밖에 없었고, 여기서 WWE를 대표하는 선수가 패배하는건 안되는 일이었죠.

많은 사람들이 UT vs 스팅을 기대하겠지만 사실 그 매치는 누가 이기던 남는게 없는 매치라고 생각되서 이뤄지지는 않을 것 같구요.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WWE의 다크나이트인 삼사장이 또다시 총대를 맨게 아닌가 싶어요.
WWE의 아이콘 중 한명을 스팅이랑 붙여놓기는 해야하는데 스팅의 이미지를 훼손시키지 않으면서도 수긍할만한 결과를 남기는데 있어서 삼사장만한 사람이 없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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