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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23 21:58
완곡하게 표현하셨지만
그냥 표절이라고 해도 되죠 서태지의 히트곡 상당부분은 그냥 카피급 표절이라고 해도 과하지 않죠 표절에 관대하고 적당히 넘어가는게 고착화된 우리정서가 서태지라는 위상을 만들어낸게 흑역사에 가까워 의도적으로 가리고 덮어가서 그렇지 그냥 베낀거죠
14/10/23 22:15
전혀 아닙니다. 그랬으면 진작에 법정에서 엿을 먹었어야죠. 오히려 서태지는 매우 쉽게 공격받는 위치였으며 특히 법원으로 대표되는 보수적 가치관과는 엄청난 거리가 있었습니다. 공윤은 서태지와 그 팬덤에 의해서 결국 수명을 다했지만 공윤에 의해 가장 엿먹은 아티스트 중 하나가 서태지임을 부정할 수는 없는겁니다. 서태지의 표절 문제에서 서태지가 법적으로 할 말 없는 건 정말 단 한 개도 없고, 도의적으로 할 말 없는 건 하여가 기타 솔로 하나입니다(이건 정말 원곡이 저작권만 명확했어도 제대로 엿먹는건데 원곡 솔로부터가 저작권을 인정받지 못한 거고).
14/10/23 22:19
그나저나 하여가 기타리프는 표절 인정했는데 왜 베스트앨범마다 그부분 같이 다 넣는지를 모르겠더군요
굿바이 베스트앨범이나 15주년 베스트앨범에 다 꼬박꼬박 들어가있던데...
14/10/23 22:20
뭐 기가막히게 짜집기를 잘했다고 보면 되는데
동시대 신해철이라는 존재가 있어서 서태지의 천재적 종합세트 비빔밥능력을 창작의 하나로 보기가 참 어려워요 그런 능력조차 없어 못해먹은 뮤지션들이 수두룩했을거라 짐작하면 서태지의 능력은 참으로 걸출하다고 봅니다.
14/10/23 22:23
일단 신해철을 기준으로 서태지를 깐다는 건 켄 그리피 주니어를 기준으로 배리 본즈를 깐다... 와 비슷한 문제라고 보고, 애초에 신해철도 레퍼런스 없는 타입이 아닙니다. 장르적 특성때문에 유사성이 덜 두드러진 것이고 어차피 법적 문제의 영역에서 둘은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클린하다고 봐도 될 거라....
14/10/23 22:07
영향이야 당연히 받았지만 저 시절 저런 악기 구성에 비슷한 박자의 노래가 많았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냥 팝송으로나 듣던 음악이 가요에도 나왔네 하고 흥한거죠 김건모의 히트곡들도 그런 느낌이 좀 있고요 장르의 표절?이라면 모를까 개인적으로는 곡은 표절아니라고 봅니다
14/10/23 22:12
서태지가 다른 동세대의 수많은 90년대 작곡가들하고의 공통점은 '레퍼런스가 있다'라는 겁니다. 그러나 차이점은 '충분한 변조를 통해 표절이 아니게 했다'라는 거죠. 표절을 작법 기준으로 볼 거냐 결과 기준으로 볼거냐의 문제인데 어차피 제3자의 시점에서의 평가는 전적으로 후자에 기반해야 되고, 그 점에서 서태지는 '좋은 수입상'까지는 평가가 떨어질 수 있어도 '표절'이라는 소리를 들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한국 가요계가 독립적으로 제작 시스템을 갖출만큼의 국내 레퍼런스를 갖춘게 잘 쳐줘야 90년대 후반, 창작자의 소년기를 지배하는 음악이 국내 음악이 아니라는 약점은 아직까지 유효한 판에 서태지 정도면 매우 양호한 수준에서의 창작 활동을 했고 나머지 대다수는 그나마도 못했다고 봐야죠. 뭐 저야 어차피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창작을 했다는 점에서 신해철이 더 낫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어차피 둘이 그 시대 MVP 나눠먹기 한 건 뻔히 다 아는거고...
14/10/23 22:20
그리고... 사실 이게 중요한건데, 서태지가 '독립적이라기보다는 수입 가공을 잘한 것이다'라는 평이 혹평이 된 것 자체가 한국 대중음악이 급격히 팽창한 최근 10-15년 사이의 이야기입니다. 서태지의 레퍼런스를 다루는 방식은 세련됨같은 부분을 제외한다면 예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이미 서태지는 당시에도 pc 통신에서 레퍼런스 논란의 대상이었고, 서태지 음악을 좋아하고 서태지 음악'만' 들은 사람을 제외한다면 서태지의 음악에 레퍼런스가 있다는 것 정도는 다들 알던 부분입니다. 이게 문제가 불거진 계기는 결국 98년 이후의 상황인데, 그 전까지는 매니아가 아니면 애초에 팝음악, 메탈음악 음원에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98년 시점에서는 미국에서 지금 유행하는 밴드가 한국에서도 같이 유행할 정도로 서로 따라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포스트 서태지 세대에서 잘나갔던 작곡가들은 이미 그런 시대적 변화에 맞춘 방식(레퍼런스의 국적을 바꾼다거나, 마이너한 장르에서 따와서 자기 곡은 메이저한 장르에 맞게 낸다거나, 아니면 아예 좋은 의미로 인디화한다거나)을 썼지만 당시 서태지는 하필이면 당시 MTV를 지배하던 뉴메탈 스타일을 따왔다는 문제가 있는거죠. 그 점에서 '표절'에 대해서는 억울할만 하고, '독창성' 내지는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기여'라는 점에서는 물음표가 제기될만 합니다.
14/10/23 22:20
2년쯤 전에 난 알아요 표절 의혹에 대해 알고 나서 밀리바닐리 노래를 처음 들었을땐 솔찍히 배신감이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좀 더 확인해보고 싶어서 검색했더니 어떤 블로그에서 마디별로 비교를 해놨는데 그냥 노래를 들었을 때와 비교했을때 멜로디나 느낌이 좀 많이 다르더군요.
14/10/23 22:34
멜로디는 확실히 다르고 추가되었지만
처음 들었을때의 제 느낌은 그냥 딱 편곡이네였죠. 좋게말하면 레퍼런스 나쁘게 말하면 표절 저는 나쁜쪽에 좀더 치우쳐 들립니다.
14/10/23 22:47
저 곡이 특이한 게 저작권 문제가 복잡해서 좀 붕 뜬 상태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져다 써도 누가 태클 걸 일이 없죠. 아마 난알아요 만들기 전에도 그 부분을 꼼꼼히 살펴봤겠죠.
14/10/23 22:58
좋게 포장해주면 레퍼런스 작곡이고 나쁘게 이야기하면 표절이죠.
그와는 별개로 서태지가 한국가요계의 지형을 완전히 바꾼 사람 중 하나라는 점은 동의하지 않을 수 없죠. 또한, 서태지의 음악적 역량과 표절의혹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봅니다. 표절의혹이 많이 걸려있는 사람들 중 음악적으로 뛰어난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죠.
14/10/23 23:11
허어.. 밀리바닐리를 많이들 알고 계시는군요.. 당시 하우스 뮤직에 심취해 있던 저에게 "노이즈" 형님들 노래와 "테크트로닉 , move this" 같은 노래는 참으로 비슷한 음절이다 하고 생각했었는데.. 015B 형님들의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와 밀리 바닐리의" Girl I'm Gonna Miss You "도 비슷해 보여서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밀리바닐리의 음악성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긴 끼쳤구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 순전히 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14/10/23 23:16
한국 정도가 아니라 말 그대로 미국 음악 시장의 판도를 갈아버렸으니까요. 한국의 모든 분야에서 수입의 역사가 일본 경유->미국 직배인데 대중음악은 80년대 말이 딱 그렇게 전환되던 시점이었고, 그 시점에서 미국에서 제일 핫한 건 그루브한 댄스 뮤직이고, 그 붐의 선봉 중 하나가 밀리 바닐리니...
14/10/23 23:24
밀리 바닐리 90년 초반 나이트에서 매일 나오던 넘버라서... 최고였죠. Girl you know its true, All or nothing 등등 안나오는 날이 없었습니다, 바비브라운,해머, 엠씨싸 앤 글로리아 에스테판 등등. 나오던거 또나오고 또나오고 크크... 유로댄스가 저물고 MTV (채널 V) 등등의 수혜로 접할 기회도 많았고 사실 비트 자체가 확 바뀌어버렸죠..
14/10/23 23:28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밀리바닐리로 나온 싱글중에 "keep on running"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유투브로 확인해보니 밴드가 불렀더군요. 다른노래도 좋지만 이 노래도 좋아라 합니다. 하핫
14/10/23 23:19
이건, 확실히 표절이라고 보긴 힘들죠. 너무 오래된 떡밥입니다(웃음). 서태지는 세계적인 맥락에서 본다면 결코 창의적인 뮤지션이 아닙니다. 8집이나 9집 정도에서야 레퍼런스보단 자기 색을 중심으로 도전한 모습이 살짝 보이는 정도이고. 다만 한국 음악사의 궁핍함이죠. 서태지만큼 한 아티스트조차 매우 드무니까요. 물론 이건 한국 뿐만 아니라 영미권의 음악에 영향을 받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나타는 현상이죠.
14/10/23 23:34
근데.. 야밤에 밀리바닐리를 가지고 댓글 다시는 분들의 나이대는 어떻게 되십니까?? 제가 고등학교때 나온 노래들인데... 다들 비슷한 연배이신가요?
게다가 Zel님의 댓글은 과거 댄스장을 열심히 다니셨을것 같은 포스가..리얼 맥코이에 글로리아 에스테판이라니..ㅠㅠ
14/10/23 23:56
서태지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자리잡아가는 과도기라고 봐요. 팬덤에 의해 과거 평가가 과도하게 높았다면 이제는 그 반작용으로 과도하게 까이는 경향이 있고 그 중간 자리를 찾아갈거라고 봅니다.
14/10/24 09:51
아직도 많은 분들이 쉴드를 치고 있다는 느낌이드네요
작성자분이 올려주신 데모버전의 가사를 보셨다면 마냥 쉴드치기가 어려울텐데요. 영감을 받았다라는 정도가 아닌 카피네요. (표절이란 단어는 좀 민감해서 자제합니다. 멜로디는 엄연히 다르니까요. 하지만 구성은 거의 카피수준이네요)
14/10/24 11:36
확실히 세월이 많이 흐르긴 했네요
예전엔 서태지 표절이야기만 해도 아니라는건 둘쨰치고 무슨 나라팔아먹은 사람인마냥 물어뜯는 사람들 많았는데 그래도 요샌 맞던 아니던 대화가 되는 정도 분위긴 되는거 같네요 개인적으론 이게 법적으론 멜로디니 머니 해서 표절이 아닐지 몰라도 적어도 이거 듣고 비슷하게 만들었다는건 이의를 제기하기 힘든거 같은데 장르의 유사성이니 하면서 아니라는 분들은 좀 놀랍네요
14/10/24 19:27
스타일 카피라곤 할 수 있어도 표절로 보긴 어려워요. 데모버전에 가사를 따라했다고 해도 엄연히 연습한 데모버전일 뿐 랩이든 멜로디든 다 틀립니다. 오히려 랩스타일은 밀리바닐리보단 Bobby Brown - Don't Be Cruel, http://youtu.be/pd7dCbEfTs4 1분 16초경 Teenage Mutant Ninja Turtles. http://youtu.be/AZh_MEIxPY0 1분 13초경부터 비교하면 이 곡들이 난 알아요와 훨씬 더 비슷한 랩핑이죠
14/10/24 21:48
와 전 처음 듣는데 진짜 마디마디 조금 조정을 했다뿐 똑같은데요
요즘 표절논란 이는 노래들중 빼박인거말고 애매하다는 이야기 나오는 노래들 그이상으로 똑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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