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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16 01: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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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퇴근길 버스에서 앉아서 집에 가고싶다.

다들 출퇴근길 안녕하십니까
현재 다니는 회사가 첫 회사인데요. 작년 10월부터 1년 동안 다니고 있는데, 회사 생활보다 더 힘든게 출퇴근길입니다.
HP가 100에서 시작하면 출근길에서 한 50은 데미지로 까이고 시작하는 것 같아요.
처음 회사 생활 1달 동안은 일찍 집을 나섰죠.
그러나 버스가 오면 만차입니다. 아예 문을 열 수가 없습니다. 기사는 손으로 X표시를 합니다.
보냅니다. 또 옵니다. 만차입니다. 보냅니다.
세 번째 되어야 제가 앞문에 낑겨서 갈 수 있게 되더라구요,
지금은 이제 그냥 다른 버스 타고 환승하고 그럽니다.

문제는 몸이 고된 퇴근길
퇴근길은 같은 버스, 같은 노선인데도 출근길보다 20분은 더 걸리더군요.
회사가 기점으로부터 3~4정류장인데 이미 자리는 다 차있습니다.
하지만 자리 앉으신 분들 최소 저랑 같은 정류장에 내리실 분들. 종점까지 가실 기세인 분들,
거기에 몇 코스 지나면 기차역이 있는 정류장을 지나고 사람들이 대거 버스에 탑니다.
만원 버스가 됩니다.
물론 중간에 내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선 자리의 앉으신 분이 아닌 불과 옆자리 분, 제가 선 뒤쪽에 앉으신 분들.
내 앞에 앉은 분은 절대 안 내리십니다. 엉엉 운명의 데스티니.
이런 일이 한 두번이 아니니 터치스크린 모니터 같은 것을 자리마다 세팅해서 자기가 내릴 곳을 찍고,
서서 가는 사람들이 확인할 수 있는데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오늘은 제가 선 자리가에서 뒤쪽 1분, 제 앞쪽 3분이 나란히 내리는데 제 앞에분만 안 내림ㅠㅠ
괜히 약이 오릅니다. 나는 한창 서가꼬 가고있는데, 이제 막 탄 사람이 얼마 안 가서 자리에 앉아요...
최종 크리티컬로 제가 선 자리의 앉아있는분이 일어날랑말랑 하다가 차가 막히니 계속 앉아있더라구요.
그러다가 주위에 아주머니가 계신걸 보고, 심지어 아주머니는 괜찮다고 사양하시는데 자기 이제 내린다고 양보하시네요.
정말 백발에 허리 굽은 노인이면 그럴수있다싶은데 이건 진짜 화가 나더군요.
이쯤되니 양보가 정말 미덕인가 싶었습니다. 자리를 양보하고 양보 받는 상호간에는 미덕, 주변의 눈에서는 미덕이 맞는 듯한데
나에게는 미덕이 아니에요. 나는 정말 앉아서 가고 싶어요. 똑같은 돈 내고 가는데 1시간 이상 서서 가는건 정말 힘들잖아요.

이상으로 일상의 징징이었습니다.  오늘 컨디션도 다운되고 해서...
뭐 어쨌거나 이제 회사 가는 날도 50일이 안 남았어요. 곧 백수네요.
재계약 할 수 있지만 잠시 접은 공부 다시 할려구요.마무리나 잘하렵니다.
아 요새 일교차가 심하네요. 좀 아침에 쌀쌀하니 외투 하나 입는데 버스에 사람이 많고 하니 더워서 땀이 좀 나고..
사람들이 옆에 붙어 있으니 버스 안에서 잠바 벗기도 힘듭니다. 아 이것도 싫네요. 징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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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16 01:04
수정 아이콘
다들 그렇게 차를 사게되는거죠...

저는 버스타면 경로석 이외 / 10분 이상 이면 무조건 강제수면 모드입니다
지금뭐하고있니
14/10/16 01:20
수정 아이콘
관악에 사는데 여의도로 출퇴근할 때..
1. 시간이 좀 없다 싶어 한 번에 가는 버스 대신 신림에서 지하철을 탄다. - 출퇴근 최고의 흑역사..;;;;빠르지도 않았는데, 도착하니 체력이...ㅠㅠ
2. 이젠 죽어도 지옥철은 안 타겠다. 매번 타는 버스에 탑니다. 오늘따라 비가 와서 사람도 많은데 짜증 지대...어, 자리 득템..
어,,,근데 내 앞에 임산부가 딱!! 그래, 양보해야지... 그랬더니 우산에 묻은 빗물들이 정장 바지를 훑는데...사람은 많고..;;;;
결론 : 이래서 사람들이 직장 근처에 사는 거구나...
14/10/16 01:22
수정 아이콘
현장일을 주로 해서 근 몇년간 차로만 출퇴근 하다가 최근에 대중교통을 좀 이용 했는데....
정말 일해서 쓸 체력의 반정도를 출퇴근에서 깎아 먹는 기분이더군요.
말씀 하신대로 퇴근길은 정말 ..... 안 그래도 체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버스의 그 울렁거리는 거를 버티면서 서서 가기란 참으로 힘들더군요.
그래서 결국 좀 돌더라도 무조건 버스 종점으로 가서 타고 갔습니다 ;;
최종병기캐리어
14/10/16 02:31
수정 아이콘
사회 첫 직장 : 집에서 버스로 2정거장, 자가로 2분거리. 중간에 터널이 있어서 도보는 불가능하지만, 정말 행복한 출퇴근길이었습니다.

서울로 이사 : 새벽5시에 일어나서 5시 40분에 집에서 출발, 지하철타고 강남역 이동, 강남역에서 6시 20분에 통근버스 탑승, 1시간 20분을 지나 회사 도착...정말 지옥의 출퇴근길이죠. 출근하고나면 체력이 20%만 남습니다.. 집회사집회사만 가능합니다...

이직 후 : 집에서 버스타고 지하철 갈아타면 총 40분거리. 자가용으로는 20분거리지만.... 한번 갈아타긴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사람구경도 하고 퇴근길에 잠깐 다른데로 새기도 하고....

통근길은 진짜 20~40분 안쪽으로 정해야 합니다...
스타로드
14/10/16 02:51
수정 아이콘
기점으로 가셨다 타는게 나을지도;;
검은별
14/10/16 08:23
수정 아이콘
한시간 이상 소요 된다면 그냥 기점으로 가세요.
아니면 하나 전이라도... 퇴근길이라도 편하게 가야죠 ㅠㅠ
전 기점으로부터 3정거장인데 하나만 전으로 가도 무난하게 앉더라구요.
보라빛깔 빗방울
14/10/16 09:11
수정 아이콘
이전에는 집에서 버스타고 15분거리(제가 타는 곳이 첫출발인 버스도 많아 보통 앉아서 감)이었는데,

지금은 차몰고 5분거리네요.. 출근거리는 가까우면 가까울 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별 일 없으면 8시 10분에 일어나서 사무실 도착하면 8시 45분..
Move Shake Hide
14/10/16 10:23
수정 아이콘
전 지하철 타고 출퇴근 하는데 약속의 땅 종로3가만 지나면 앉을 수 있어서 별 불편함을 못느끼거든요ㅠㅠ 고생이 많으십니다 정말
포카리
14/10/16 10:33
수정 아이콘
남양주에서 상암으로 출근하는데 환승 및 도보 이동 경로까지 합치면 2시간 걸립니다.
중앙선이 배차 간격이 15~20분인데다 출근길은 거의 연착이 확정입니다 (환승역에 원래 예정 시간보다 15분 늦게 도착할때도..)
이제 2년 정도 되는데 요새 체력이 많이 딸리는 것을 느끼네요.
위에서도 말씀하셨지만 가능하다면(!) 통근길은 1시간 안쪽이 좋습니다.
난나무가될꺼야
14/10/16 11:02
수정 아이콘
이거 정말 공감입니다..

전 한 40분 거리인데 그 구간에 중고등학교도 많고 항상 시간도 겹쳐서 맨날 학생들 그 크고 딱딱한 가방에 찡겨서 가다가 이건 도저히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차라리 비슷한 구간인데도 천원이나 더 비싼 좌석버스 타고 말았죠

이것도 그나마 종점이 가까우니 이러지 조금가다보면 좌석버스도 서서가는분들 속출하더라구요
출퇴근 버스나 자동차가 정말 편한거라는 생각이..
Dr.Pepper
14/10/16 11:05
수정 아이콘
다들 멀리서 다니시네요.
전 관악-분당인데도 힘들어 죽을지경인데ㅠ
아침마다 그 지옥철은...

근데 그나마도 성북-분당에서 옮겨온겁니다.
블랙탄_진도
14/10/16 11:12
수정 아이콘
사무실로 출퇴근이라면 걸어서 출퇴근합니다.

이게 제일 좋은거 같아요

흐흐흐흐
14/10/16 11:15
수정 아이콘
편도 2시간입니다....ㅠㅠ
라이즈
14/10/16 11:18
수정 아이콘
대구사람은 행복합니다.
힘내세요.
중년의 럴커
14/10/16 11:36
수정 아이콘
출퇴근 관련해서 가끔 드는 생각이 하나 있는데 지하철에는 이상한 분들이 있어요. 지하철에는 환승 포인트가 있죠. 무슨 역에서는 몇번째칸 몇번째 문에서 내리면 바로 환승통로로 갈 수 있다 하는 식으로요. 저도 2호선에서 환승을 하는데 이때는 2번칸 3번문에서 내리면 바로 6호선 연결 에스컬레이터로 최단 거리로 갈 수 있습니다. 바로 전역에서 타기 때문에 최대한 늦게 타는게 유리합니다. 그런데 가끔 저보다 뒤에 탄 다음에 입구앞에서서 다음 역에서 내리지도 않고 비키지도 않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 2번칸 3번문은 그 전역의 입구쪽과는 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일부러 와서 타야만 하는 위치입니다.
환승역에서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내리기 때문에 결국 밀고 내릴 수 밖에 없는데 밀면 짜증을 내요. 이해가 안가는 부분입니다. 사람이 많이 내리고 자기가 입구앞에 서있으면 비키려고 하는 노력이라도 하던가 내렸다 타야하는데 그럴 생각은 없으면서 밀면 짜증을 부립니다.
참 어쩌라는 건지. 그럴것이면 환승승객이 많이 내리는 문이 아닌 입구쪽 가까운 다른 칸을 타면 별 문제가 없을 텐데 말입니다.
칼국수
14/10/16 12:09
수정 아이콘
짜증내는거 신경쓸필요없이 미시면 됩니다. 밀라고 거기 서있는거에요. 그거 아니면 이해할방도가 없더라고요.
중년의 럴커
14/10/16 14:34
수정 아이콘
그런데 많은 비율로 (특히 젊은) 여자분들이 그러세요. 그러니 잘못 밀면 '어딜 밀어 (만져)' 가 시전될까바 무섭습니다.
9th_avenue
14/10/16 15:34
수정 아이콘
예전에 출근 시간 2호선 사당역->강남역
가는 방향에서 왠 여성분이 꺄악~! 어딜 만져요? 소리치니까 뒤에서 밀던 중년남성분이 엄청 큰 소리로..
'아가씨~ 정신차려~! 여기 상황안보여??'
라고 일갈하던 기억이 납니다.

하긴 비도오고 초겨울이라 지옥도가 따로 없던...
겨울삼각형
14/10/16 16:44
수정 아이콘
회사앞으로 이사한 후 걸어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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