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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04 14:32
건담 w의 제로시스템 같네요
인질극을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물을 때 제로시스템의 해답 :인질과 인질범을 한번에 날려버린다. 물론 시스템이나 내놓을 뻔한 해답이 실제로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놀랍네요
14/09/04 14:38
그냥 도시와 마을과 사람을 지워나가는 작업을 한거죠. 오늘날 분쟁지역의 관련국이 다 러시아 같았으면 차가운 시대가 될겁니다. 수십만명이 지워지고, 그것이 잊혀졌을 테니까요.
14/09/04 14:41
잊혀지지 않는다는게 문제긴 합니다.
멀리 '한국'에서 제3자조차도 기억하는 일을 경험한 사람들이 쉽게 잊어먹을 수 없으니까요. 어차피 '지워진'다면 '지워지는 대상'도 얌전히 있어야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에, 차가운 시대라기보단 정말 '뜨거운' 시대가 되었을 가능성이 더 클수도 있습니다.
14/09/04 14:43
의외로 체첸인들 보면 비극이지만 더 이상 대항하진 않더군요. 심지어 카자로프 가문들 중심으로 러시아 팽창의 첨병들입니다.
조지아, 지금의 우크라이나 모두에 체첸인들이 친러 민병대의 전위대 역할을 하고 있죠.
14/09/04 14:48
외부에서야 체첸인이라고 한데 대충 묶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서로 다른 '범주'로 인식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충분한 이익'이나 '더 미운 상대' 가 있다면, 증오하는 적하고 손잡는일 정도야 언제든지 나타나는일이었으니까요. 분쟁지역 관련국가가 다 수십만씩 (미국식으로 말하면 '부수적 피해'로) 지워버리는 식이 되면, 저 신장지역에서 나타나는 '미친짓(칼들고 민간인 죽이다 죽는것)'같은식으로 '나는 (어차피) 죽을건데 너희도 좀 죽어봐라'식의 문제가 늘어날 공산이 있어서요 ㅡㅡ;
14/09/04 14:53
지금 주축 씨족들은 적과 적에 손을 잡는다는 수준이 아닙니다.
대통령 가문이 카다로프 가문은 거의 푸틴의 애완견 수준이고 나머지 씨족들도 정말 충성하는게 보입니다. 정말 힘에 굴복했다는게 현재 모습이라고 봅니다. 오히려 어설프게 당한 잉구시나 다르게스탄 애들이 설치고 있죠.
14/09/04 14:55
굴복도 '남는것'이 있으신 분들이 하는일이니까요.
사실 '조직적인 테러'보다 더 무서운건, '개별적 일탈'에 의한 '자생적 테러' 쪽이니.......
14/09/04 15:23
일단 그것마저도 없어 졌습니다. 심지어 이 지역 이슬람 이맘들 왈 러시아 제국의 부흥은 우리 이슬람에게도
좋은 것 이러고 있습니다. 최근 러시아가 대놓고 러시아 정교를 전면에 세우고 있는데요.
14/09/07 18:29
종교와 폭력은 내부적인.문제를.봉합하기 위한.좋은 수단이긴 합니다.
다만 장기적인 효과를.담보하기위해 필요한 비용도 엄연히 있지요. 두들겨맞아서 깨갱 한 양반들이라고 해서 힘빠졌을때 안무는건 아니고. 문제가되는 '기억하는 사람들'이 '체첸'양반들 뿐인건 아니니까요. '자생'테러리스트는 체첸사람일 필요가 없죠.
14/09/04 14:47
당장 우크라이나에 파견된 러시아군의 주축이 체첸인인 걸 보면, 글쎄요. 잊어먹을 수 없다고 생각될지 몰라도 그냥 잊어먹은 건지 묻어두는 건지 몰라도, 지금 현실은 말하는 것과는 참 다릅니다.
러시아식은 '지도로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는 거라 보면 됩니다. 아니면 '그냥 통계'로 봐도 되겠고.
14/09/04 14:52
아는 혹은 친한 사람 죽였다고 죽인쪽과 '교섭'이 불가능할 이유는 없지요.
잊지않는다고 해서 그양반들이 교환의 반대급부로 제공하는 '이익'을 받아먹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모두가' 해당하는 일을 한다면, 반대방향의 선택을 하는 사람이 나타나는 '빈도'가 올라갈 수 있다는 말입죠.
14/09/04 14:57
교섭 수준이 아니라 완벽한 서번트입니다. 요즘 체첸은 러시아에 의해 과거 대영제국의 Martial Race 수준으로 부려먹히고 있죠. 교환이 아니라 굴복, 복종, 신복. 그 어떤 표현도 가능한 첨병입니다.
그냥 잊혀진 게 맞아요. 과거엔 눈에 띄던 체첸인들의 개별적 일탈과 자발적 테러마저도 소식이 없습니다. 심지어 '범죄계', 즉 체첸 마피아 계열마저 싹 쓸려나고 체제의 충실한 개가 되었죠.
14/09/07 18:23
체제의 안정성은 항상 일시적으로 담보되는것이고.
해당하는 안정성이 '폭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해서 여기서 예외가 될 순 없지요. 현 시점에서 순종적인 종복양반들은 '현 시점'에서 순종적인 종복인 것이고 '조건'이 바뀌면, 종복도 바뀌죠.
14/09/04 14:52
이후 친체첸마을에 가해진 테러는 그렇게 평가될 수 있지만,
인질극 당시 테러범들과의 교전 등은 테러리즘에 테러리즘으로 대응하였다고 평가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14/09/04 14:54
테러리즘에 대한 테러리즘으로의 대응은 친체첸마을에 대한 공격, 민간인의 '부수적 피해'를 고려하지 않은 작전진행등을 의미하는 것이지,
테러범 양반들과의 '교전'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14/09/04 14:57
저는 '민간인의 '부수적 피해'를 고려하지 않은 작전진행'은 그 교전에 포함된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고려하지 않았다는 말에도 동의하지 않아요. 우선순위에서 밀렸을 수는 있어도.. 결국 양쪽다 800명이상이 살아났고 이후로 그런 테러가 일어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14/09/04 14:54
협상을 안한다 라는 큰 원칙 아래에서
매우 폭력적인 방법론을 택한거죠. 따라서 저 방법론의 옳고 그름을 떠나, 테러리즘 근절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물론 동일한 원칙아래에서도 조금이라도 더 세련된 방법을 택하는게 문명국가의 미덕이겠지요.
14/09/04 14:58
테러리즘은 폭력을 동원해 협상을 끌어내고자 하는 것이고 (따라서 폭력이 전제입니다)
러시아정부의 폭력은 그에 대한 반작용이고, 특별히 어떤 협상을 위한 것이 아니므로 테러리즘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용어자체의 뜻이 다르죠.
14/09/04 15:06
뭐.. 꼭 협상이 아니라도, 모든 목적을 위한 계획적 폭력. 특히 민간인에 대한 폭력이 이에 해당되긴 하죠.
극장 수면가스 살포는 테러리즘이라 보기 어렵고, 도시 싹쓸이는 테러리즘으로 볼 여지가 있지 않겠습니까.
14/09/07 18:26
모든 테러리즘이 '협상'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니죠.
이른바 보복테러라고 불리곤 하는 반작용으로서의 '폭력'들도 훌륭한 테러리즘의 하나로 관찰됩니다.
14/09/04 16:05
위대한 항로(?) 러시아 해군이 해적들을 포로로 잡았을때 사용했다는 방법이 떠오르는군요.
1. 해변에서 500km 떨어진곳에서 고무보트에 태운 후 훈방조치(?) (그래도 생수 한통은 줬다던가..) 2. 해적들을 해적들이 타고온 배에 태워서 훈방조치 한 후 함포사격(??)
14/09/04 16:06
허허... 극장 인질 사건과 베슬란 사건은 <밀리터리 실패열전>이라는 책에서 접한 바가 있어서 알고는 있었습니다. 접한 지 몇 년 되어서 그때 이거 참 오래 가겠구만 싶었거든요. 근데 이런 식으로 소리소문없이 이야기가 끝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왜, 왕이 미치면 캅카스로 전쟁하러 간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런 캅카스를 상대로 아주 그냥 멀리 보내버린 푸틴... 푸틴이 캅카스보다 더 독하긴 한가 봅니다.
14/09/04 22:41
테러리스트와 협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사실.. 사실이 아닙니다. 당장 미국만해도 테러리스트가 포로를 잡으면 겉으로는 안하는 척 하지만 뒤로는 지속적으로 인질협상과 회유책을 건네죠. 위키리크스 문서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도 했고요. 테러리스트와 협상을 안하면 인질로서 가치가 없기 때문에 그 국가의 국민들은 표적이 되지 않는다는 둥의 이야기는... 사실, 인질로서 정말 가치가 없는 제 1세계의 국민은 존재하지 않을 뿐더러, 정말 존재한다면 테러리스트는 그냥 죽일 뿐입니다. 결국 IRA의 테러리즘을 막은 것은 대처정부의 비협상노선이 아니라 그 두 기관사이의 거래와 협상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봐도 그렇습니다. 테러를 저지르는 원인을 차단하지 않으면 테러 이후의 양상에 대한 처분은 어떤 식으로든 해결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14/09/05 06:21
헤롤드 앤 쿠마2 보면 미국 관타나모 수용소에 잡혀간 헤롤드와 쿠마가 미군에게 입으로 xx하라고 xx한 위기를 맞게 되죠.
전쟁에서 지면 어느나라 국민이고 자존심 가지고 살기 어렵죠. 자존심엔 인간존엄도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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