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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6/26 12:31:40
Name 짤툴라
Subject [일반] 이번 임병장 총기난사 뒤에는 "잔인한 계급열외"가 있었다?
이번 임병장 총기난사 사건의 원인을 계급열외 일거라고 추정보도 했네요 그러지 않고서는
제대 3달 남기고 같은 부대원끼리 원한 복수극 같은 저런 흉악한 짓을 할 리가 없다는거죠.

http://www.nocutnews.co.kr/news/4047611


2013 '사고예측판별검사'를 실시한 결과 군의 약 8%에 달하는 5만 명 가까운 장병이 '관심'과 '위험군'으로 분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는군요

http://imnews.imbc.com/replay/2014/nwtoday/article/3485313_13495.html


이 계급열외 추정보도는 아직 확실한것은 아니지만 임병장의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 해 있는아들 면회 뒤 심히 오열했다는 신문기사가 뜬걸로 봐서도 거의 확실한게 아닌가 생각되네요즉, 군대 가기 전에는 원래 그런 흉악한 아들이 아니었기에 더욱 오열하지 않았겠냐는 거죠


또, 특이한 노컷 뉘앙스 기사 하나는


군의 약 8%에 달하는 5만 명 가까운 장병이 관심사병이 된것은 실제로 그런 ‘문제아’ 들이
군입대를 많이 하는것이 아니라 군 입대 후 이런 식의 사병관리체계의 도식구도를 만든게
혹은 방치한게 아니냐는 겁니다


즉, 해병대 기수열외나 육군 계급열외나 학교 왕따문화나 사회의 종북 올가미 씌우기 같은
흉악한 형태들은 다 같은 악한 ‘사탄적 형태’로서 버려야할 수구세력의 잔재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결론을 내리자면  


이번 총기난사 임병장은 원래 흉악한 인간이 아니라 이런 적폐 조직문화가 낳은 희생양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사실 누구라도 계급열외의 대상이 돼서 후임병한테 주먹다짐을 당한다든지 ‘앞으로 선임 대우, 후임 대우 해주다가 걸리면 큰일나는 줄 알아’, ‘재미없을 줄 알아’ 이런 다른 선임병들의 왕따문화를 계속 방치하거나 사병관리체계로 혹, 쓴다면.... 앞으로도 이런 총기난사 사건은  피할수 없을거라 봅니다


우리 군대문화도 제발 낡은 “일제시대 이지메문화” 답습 보다는


“사람을 귀히 여기는 사람중심의” 선진국 군대 사병관리체계 마인드로 바꿔가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저런 총기난사는 자연히 줄어들거나 아예 사라질걸로 저는 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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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26 12:40
수정 아이콘
기수열외에는 양가적인 측면이 있죠. 후임괴롭히기가 왕따와 비슷하다면 기수열외는 공식적으로 더 높은 서열이 있는 사람이 배척당하는 현상, 이를테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 권위잃은 엄석대의 모습, 같은건데 본문처럼 간단하게 이지메문화와 비교하긴 어려워요.
짤툴라
14/06/26 12:42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모리님
사랑해요이주
14/06/26 12:41
수정 아이콘
아주 개인적인 질문인데, 혹시 다른 곳에도 같은 글을 쓰시나요..?
글 후미 부분에 ' 추천 : 0 ' 이라는 글귀가 있어서 여쭤봅니다.
행복한남자
14/06/26 12:44
수정 아이콘
굉장히 여러곳에 쓰시죠...
짤툴라
14/06/26 12:44
수정 아이콘
지워야겠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질문한 내용은 "예 다른곳에서도 씁니다"
AttackDDang
14/06/26 15:22
수정 아이콘
팁하나 드리자면 글쓰는 창에서 복사를 해보세요.

그러면 추천 : 0 같은건 복사가 안될겁니다.
14/06/26 12:44
수정 아이콘
곳곳에 올립니다 대충 10군데는 될거에요
지나가던행인27
14/06/26 12:44
수정 아이콘
똑같은글 복붙으로 여러군데 쓰십니다.
벌써 두달이 지났네요.
Teophilos
14/06/26 12:43
수정 아이콘
그렇죠. 모두가 부자가 되면 자연스레 빈곤층의 문제가 사라지겠죠. 그런데 어떻게요???????????
이호철
14/06/26 12:45
수정 아이콘
뭐 당연히 짬대우를 안해주는 등의 행동이 정당화 될 수는 없겠지만,
안 그래도 작업인원이나 근무인원이 빡빡하게 돌아가는데다가 실탄과 수류탄이 근무중 지급되기 때문에 도저히 '왕따' 나 본격적 갈굼을 하기 힘든 분위기가 되기 쉬운 GOP 에서까지 그렇게 짬당했다는 건 좀 의아하기도 하네요.
제 부사수(다른 데서 전출왔던)의 경우도 골백번 반복학습시킨 초소 브리핑을 순찰온 대대장님 앞에서 멋들어지게 실수해서 중대장 얼굴이 일그러지게 만들었을 때조차 저는 심하게 갈군다거나 혼내지 않았거든요.
솔직히 괜히 나쁜맘먹고 순찰로 이동중에 갈겨버릴까 무섭잖아요.
14/06/26 12:45
수정 아이콘
참 쉽죠? 끝
Fanatic[Jin]
14/06/26 12:46
수정 아이콘
낡은 일제시대 이지메문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또래 젊은이들이 모여사는 집단이기에 어쩔수 없이 일어나는 일이죠. 옳지는 않고 없어져야 할 현상이지만요.

하지만 없어지기는 힘들겁니다.
제가 경험한 기수열외는 1. 완전 쓰레기(자기 기분에 따라 구타 욕설. 예를 하나 들면 여자친구와 헤어지면 자기 아래로 전부 머리박기) 2. 능력부족 (역시 예를 하나 들면 막내때부터 고참들한테 삐딱하게 하고 시키는거 안하다가 고참되서는 고참대접 받으려 인간이 돌변) 3. 고참되서 날아온 경우(아저씨가 날아왔넹? 그냥 전역할때까지 계속 아저씨. 보통 자신들도 후임 아저씨들한테 고참대접 받으려 안함)

이정도인데....이게 없어질까요? 어느 또래집단에서나 있을법한 일인데....그리고 이게 일본 이지메문화와 무슨 관련이...
푸른 모래
14/06/26 12:46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 3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치렐루야
14/06/26 12:49
수정 아이콘
어떤 점에서 더 윤리적인지...
14/06/26 12:57
수정 아이콘
설마 사람이 한 명 죽으니 더 윤리적이라는 얘기인가요...?
노던라이츠
14/06/26 13:03
수정 아이콘
무슨 뜻인지요?
하늘하늘
14/06/26 13:32
수정 아이콘
무서운 생각을 하고 계시는군요.
사직동소뿡이
14/06/26 13:46
수정 아이콘
자살을 시킨다구요?????
14/06/26 14:29
수정 아이콘
자살 시키는 것을 살인이라고 합니다. 공리적이라고 생각은 되지만 더 윤리적이라고는 생각이 안되네요.
무서운 사상을 가지고 계시네요. 본인이 자살시킴의 피대상자로 선택되면 어떻게 생각하시게 될지 궁금하네요.
No52.Bendtner
14/06/26 16:40
수정 아이콘
비꼬는 의도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굉장히 불쾌한데 이거 왜 안지워질까요?
14/06/26 12:52
수정 아이콘
개인화 짱짱맨...
사악군
14/06/26 12:53
수정 아이콘
부모가 오열하는게 흉악한 사람이 아니란 근거가 되나요.

친동생, 친딸셋을 상습강간한 아들에게 징역형이 선고되도 오열하는게 어머니입니다. 피해자들도 자기 딸, 손녀들이건만.
스머프
14/06/26 12:54
수정 아이콘
전 01 군번입니다.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는게 말년병장입니다. 3개월 뒤면 만기전역을하고 그리워하는 집과 부모님 품으로 돌아갈수있습니다.

이상하지않습니까?

현역으로 만기전역을 하신 분들이라면 느끼시겠지요. 그리고 알고있겠지요. 왜 임병장이 그 3개월을 못버티고 그 사단을 벌였는지를요..

내부적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극에달했을겁니다. 그럼 임병장이 못나서 소위 말하는 고문관이라서 " 에라이 그래 다같이죽자 " 이랬을까요..

한가지 확실한건 병장은 커녕 사람취급도 못 받았을겁니다. 그리고 몇일밤낮으로 고민고민하다 어느순간 사건이 발생되고 그날밤 일을 저질렀다고봅니다.

임병장 옹호할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전우들을 그것도 확인사살까지 하다니요.. 천벌을 받아야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내막은 반드시 밝혀져서

앞으로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사단이 발생되는걸 막아야합니다.

참으로 눈물나는 그런 날입니다..

속상합니다..
마스터충달
14/06/26 12:54
수정 아이콘
아직 수사/감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니 단정하긴 이르지 않을까 싶네요. 더불어 설령 왕따가 있어다손 치더라도 이걸 현재 관심병사 관리체계의 결과라고 하기엔 비약이 있구요.
피해자 가족들이 자해전 작성했다는 메모를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는 뉴스도 있었는데, 현재 공식적으로 드러난 관련사항에 대한 것은 이 정도 인듯 합니다
Darkmental
14/06/26 12:55
수정 아이콘
이런 부내 갈등의 가장 큰원인은 이병, 일병때 자기만 힘든줄 알고 불평불만에다가 일도 제대로 안하고 널부러저 있던 사람이
짬좀 차고 상병 병장 달면 확 바뀌어서 짬대우 바라고 군기잡는데서 대부분나오게 되는데 어떻게 된건지 궁금하네요
요즘 입대하는 장병 마인드의 대부분은 몸사리고 처박혀있다고 대충하고 나오자는 맘먹고 오는사람이 많은데
군대 오고 싶어서 오는 사람이 얼마나되겠습니까. 모두 하기 싫은 일뿐에다가 노가다가 주된일상인 군대인데
그래도 장병끼리 서로이해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군생활을 해야하는데 아쉽내요
이호철
14/06/26 13:27
수정 아이콘
임병장은 아마 상병(혹은 병장?)때 타부대에서 현 부대로 전출왔던걸로 알고있습니다.
꽃보다할배
14/06/26 12:56
수정 아이콘
복귀를 환영합니다.
연휘가람
14/06/26 12:56
수정 아이콘
잔인한 계급열외를 당해도
사람 쏴죽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14/06/26 12:59
수정 아이콘
모든 왕따 피해자가 같은 수준의 따를 당했다고 가정하신 오류가 있습니다.
쭈구리
14/06/26 13:06
수정 아이콘
잔인한 계급열외 당하지 않았을 때보다 쏴죽일 사람이 나올 확률은 올라가겠죠.
유리한
14/06/26 13:19
수정 아이콘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이 모두 같을수는 없습니다.
14/06/26 13:21
수정 아이콘
있긴 있죠.
연휘가람
14/06/26 13:27
수정 아이콘
달아 주신 댓글들 다 공감하고 인정합니다.
제가 댓글을 처음에 이렇게 짧게 단 것이 ,
여태까지 봐온 글쓴이의 글 성향과 더불어 이번 글에서
'결국' 살인자를 희생양으로 보자는 뉘앙스가 있어서 그런거였구요.

살인자가 되게 끔 만든 원인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한 일임은 분명하죠.
더령이
14/06/26 12:57
수정 아이콘
관심병사가 제대로 사고친건데 그렇게 사고치게 만든 원인이 있을것이고 그렇게 만들수 밖에 없던 원인도 있을거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총들고 쏴죽여버린다는건 전역 달랑 몇개월 안남은 병장이 할수있는 선택은 절대 아니라고 보는데

국방부 조사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심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14/06/26 13:06
수정 아이콘
글이 좀 이상해서 댓글을 보니 저마 그런게 아니군요..
시스템적인 문제도 당연히 있었겠고 뜯어 고쳐야겠지만
그렇다고 임병장을 피해자로 몰고 가려는건 심히 불편하네요;;;
밀레니엄단감
14/06/26 13:09
수정 아이콘
우리군대 사병들 내무생활문제는 전적으로 간부들책임입니다
지들이 해야할 관리감독업무를 병장한테 맡기는데서 병사들의 서열과 갈굼이 생기는 것임
14/06/26 13:14
수정 아이콘
글쎄요.
군생활, 특히 GOP 생활 경험해 보신 분이라면 이런 글 쓰기 힘들거 같은데요.

안의 일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이러쿵 저러쿵 왈가왈부 하는거 상당히 보기 안좋습니다.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고, 죽은 사람들에게 다 뒤집어 씌우는게 아닌가 싶고요.

그리고, 제발 글좀 논리적으로 써주시면 안됩니까? 제정신으로 읽기가 힘드네요.
14/06/26 13:35
수정 아이콘
제발 글좀 논리적으로 써주시면 안됩니까?(2)
치렐루야
14/06/26 13:14
수정 아이콘
“사람을 귀히 여기는 사람중심의” 선진국 군대 사병관리체계 마인드로 간다는 것은 너무 이상적인 것 같네요. 사병 복지도 문제가 있지만 기수열외와 같은 경우에는 그 개인의 문제가 크다고 봅니다. 본인은 하기 싫으니까 안해야 하고 다른 사람은 싫든 좋든 내 일 아니니까 해야하고 이런 경우가 대부분이죠. 특히 계급이 올라가면서 책임은 내버리고 권리만 찾으러 다니죠. 그렇게 보면 사람을 귀히 여긴다는 것이 누굴 귀하게 여겨야 하는건지요... 내무생활에 있어서 자기 책임을 미루는 사람을 귀히 여겨야 하는지...한명을 위해서 여러명이 그 무게를 나눠지는 것 참 좋은 건데 군대라는 곳이 한명의 무게가 작은 곳이 아니잖아요...
땅에 세워야 세워지는 것을 땅이 약하다고 사람에 짊어지우는데 그렇다고 그것이 땅에 무게를 안지웁니까...더 깊게만 들어가지...자기가 적어도 서려곤 해야 옆에서 기대는 주죠...
No52.Bendtner
14/06/26 13:14
수정 아이콘
이 분의 글과는 별개로 임병장에게 당한 희생자들의 유족들이 임 병장이 자살시도 하기 전 유서로 작성했던 메모의 공개를 반대한다는 기사가 난 적이 있었습니다.

자세한 사정을 모르는 입장에서 속단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희생자들을 순직자가 아닌 전사자로 "훈령을 바꿔서라도" 처리하라는 약간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점과 더불어 전 개인적으로 유족분들을 좋게 볼수만은 없게 되었네요.

향후 장병들의 생활을 위해서라도 자세한 사항들과, 메모(유서)의 내용이 꼭 공개되었으면 하는데, 다른 관점에서는 개인사로 치부될 수 있는 일들을 대중에 공개하는 것 같아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이네요.

유족들의 메모 공개 반대에 대해 다른 기사도 났었는데 거짓말을 하는 쪽은 꼭 그에 마땅한 대가를 치렀으면 좋겠네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01&aid=0006982163
대패삼겹두루치기
14/06/26 13:19
수정 아이콘
가해장의 입장에서만 쓰여진거니까요. 반박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다 땅 속에 묻혔는데 임 병장 메모 공개하면 그게 곧 진실이 되겠죠.
거기에 대해서 유가족이나 당국이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한다 해도 한참 후에나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을테고 그 사이에 여론이 어떤식으로 돌아갈지 상상이 가서 유가족이 공개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당연히 공개 안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No52.Bendtner
14/06/26 13:27
수정 아이콘
일리 있는 말씀이십니다.
그런데 반박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두 땅에 묻혔다고 말씀하신 점에서 궁금한 것이 있었는데, 임 병장과 그 해당 GOP에서 같은 분대에서 근무를 했던 병사 모두가 사망하거나 다친 상태인가요? 증언할 수 없는 사람이 아예 없는 시점이라면 모를까, 몇 명은 남아있다면 두 상반될 수도 있는 증언을 대조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저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밖에 안 남아, 그 사람이 거짓말을 해도 믿어주자는 식으로 여론이 흘러가는 것은 바라지 않지만, 아예 메모 공개를 차단하는 게 과연 옳은 행동인지, 그리고 메모 공개에 대해서 특정 집단이 반대했다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드네요.
사악군
14/06/26 14:50
수정 아이콘
메모에 의해 회복될 수 없는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이해관계자인 유족이 반대했다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인데요.

Bendtner님의 이웃남자가 어느날 Bendtner님의 가족을 모두 살해하고 몇년동안 소음과 괴롭힘에 시달려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이런 범죄에 이르렀다 라고 쓴 메모가 공개된다면 거기에 Bendtner님이 반대하는 게 이상한 일일까요?
No52.Bendtner
14/06/26 16:26
수정 아이콘
제가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았었네요.

저는 반대하겠지요. 그렇기에 더더욱 메모의 공개에 대한 결정권이 저에게 있으면 안되는겁니다. 감정에 휘둘린 상태이고, 공개함으로써 국민이 알게 될 진실보다 제가 제 가족을 우선하는 마음이 더 크니까요. 똑같이, 유족들이 반대했다고 메모의 공개여부가 결정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제 생각 중 하나입니다.

또한, 사악군님은 그 메모에 피해자들을 비난하는 내용이 있다고 가정하고 글을 작성하신 듯한데, 이 메모에 대한 논란의 쟁점 자체가 그 메모에는 무슨 내용이 있었기에 유족들이 공개를 반대하냐는 것입니다. 사악군님꼐서 제 이웃남자가 제 가족을 살해하고 내 가족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이런일을 저질렀다는 내용에 대한 메모를 예로 들어주셨는데, 우린 애초에 그 메모의 내용이 임병장이 피해자들을 비난하는 내용인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많은 대중들이 그 메모의 공개를 원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위에서 대패삼겹두루치기님이 지적해주셨듯이 그 메모의 내용은 임병장의 일방적 주장이기에 신뢰성이 없을 수 있지만, 그것은 살아남은 증인들의 진술과 대조해서 그 신뢰성을 따져볼 문제이지 아예 공개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물론 대패삼겹두루치기님은 섣부른 메모 공개에 의해 여론이 피해자들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흔들리는 것에 대한 점을 언급해주셨고 그 점에 대해서는 저도 충분히 공감을 합니다.

일하면서 쓰느라 퇴고가 부족해 댓글이 약간 두서없을 수도 있습니다. 제 전달력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물어보시면 최대한 더 잘 전달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사악군
14/06/26 18:29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해서 대중에게 이런 정보의 공개를 요구할 권리자체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이런 정보를 대중이 알아서 얻는 공익이 뭐가 있죠? 메모 내용의 신뢰성을 따져보는 것은 관계기관이 할 일이지
대중이 할 일이 아닙니다. 대중이 메모를 보고 하는 일은 딱 두가지 밖에 없어요.

'임병장 개새끼 그 짓을 하고 이런 메모를?'
'죽은 새끼들이 왕따질하니까 이런일이 나지'

그에 반해 그런 대중들의 가쉽욕구를 위해 피해자 가족이 겪어야하는 고통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거대하죠.
유족에게 공개여부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해관계가 깊은 사람의 의견이 더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공개에 대한 찬반에서 공개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저런 예를 든 게 아닙니다.
이해관계자가 반대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반대를 한다는 이유로 유족을 곱게 볼 수 없다는 의견이
잘못되었다는 점을 말하려 하는 것입니다.
No52.Bendtner
14/06/26 18:36
수정 아이콘
저도 약간 갈팡질팡하고 있는 부분이 그 부분이네요. 대중이 그 메모의 내용을 요구할 권리가 있는가.

기레기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알 권리와 직행하는 부분이라 조심스러움이 있고, 어느정도는 사적인 영역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지만
동시에, 우리나라 국민의 40프로 정도는 한번씩 다녀오는 군대와 관련하여 이런 사고가 났다면, 그 사고와 관련한 모든 사료(임병장의 메모가 적절한 사료인지에 대한 지적은 이미 댓글에서 여러번 이루어졌고 저 역시 공감하는 바가 있습니다만 어쨋든 무시할 수는 없는 사료라고 생각이 됩니다.)에 대한 내용이 국민에게 알려져 개선할 수 있게 될 필요성도 있지 않나 싶네요.

또한, 임병장의 행동을 두둔하는 것은 전혀 아니지만, 만약에 임병장의 유서에 피해자들이 임병장을 따돌렸던 정황이 있다면, 그것이 밝혀짐에 따라 피해자 가족이 겪어야하는 고통도 있겠지만, 어쨋든 피해자들의 잘못한 점도 밝혀진다는 점에서(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절대, 절대로 그것이 임병장의 행동을 정당화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어쩔 수 없는 점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임병장의 유서에 그런 내용이 있다는 것과, 그 유서의 내용이 실제로 일어났던 일인지의 여부는 현재로서 저희는 알 수가 없는 부분일것이고, 그에 대한 최대한의 검증이 국방부에 의해 이뤄져야하겠지요.

글의 전달력이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지적 환영하겠습니다.
14/06/26 13:16
수정 아이콘
“사람을 귀히 여기는 사람중심의” 선진국 군대 사병관리체계 마인드로 바꿔가면 좋겠습니다

=> 아 그리고. 그 선진국 군대에서도 왕따, 기수열외, CODE RED, 프래깅(상관 살해) 같은 경우도 흔히 일어납니다. 우리나라만 그런거 아니고 우리나라 군대만 유달리 심한 것도 아니에요. 소위 말하는 선진국 뽕... 느낌인데.... 선진국이라고 다를거 없습니다. 군대라는 존재 자체가 그런 집단인지라..
소독용 에탄올
14/06/26 14:34
수정 아이콘
한국군이 코어한 막장집단이었던 '일본제국군'의 유산을 소중히 물려받아서, 다른 국가의 군대보다 더 막장이긴 합니다.
(1950~60년대엔 1800~2000명, 베트남전기엔 가볍게 2000명 이상, 이후로도 1980년대까지 1400~1600명대의 비전투손실을 자랑했으니까요 ㅡㅡ;)
군대라는 존재 자체가 그런집단이라고 하기엔, 한국군은 '특이'한 부분이 너무 많아서요.
병에대한 처우, 사역같은 부분에서 한국군 비뚝한 군대는 적어도 '선진국'에선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포켓토이
14/06/26 13:21
수정 아이콘
글쎄요.. 기수열외를 당할 정도면 거의 전 중대원에게 밉보였다는 얘기인데요..
인간적으로 정말 아니다.. 싶은 수준이 아니면 그렇게 심한 수준의 왕따가 일어날까요?
기수열외를 옹호하는건 아닌데.. 임병장이 단지 기수열외의 희생양일뿐인
온건하고 정상적인 사람..이었을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아보입니다. 극단적인 상황에서
선택한 행동을 봐도 그렇구요.
어쨌든 임병장은 확실히 사형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군법을 뒤져봤는데 저런 상황에선
사형 아니면 무기징역 둘중 하나밖에 없는 것 같던데 말이죠.. 근데 사형 선고해도
집행하긴 하나요?
14/06/26 13:24
수정 아이콘
군필자들은 다 같은의견이더라고요
후임한테 무시당하는게 자주 일어나는것도 아니고 병장이 부사수로 나갈정도면 간부선에서도 용인되는 일이었다는데 본인이 어지간히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저렇게까지 절대로 안가죠...
14/06/26 13:37
수정 아이콘
근데 GOP는 거대 상병장이 반이라.. (제가 있을때는 중대원 반이 병장..) 병장끼리 근무나가는게 흔한 일이었습니다. 무시해서 그런게 아니고요..

저희 내무실 막내도 병장 3호봉까지 막내였어요.
14/06/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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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덜덜하네요. 역시 부대마다 케바케인가보네요
아무튼 사람들이 기수열외 하면 흔히 생각하는 후임이 선임 패고 이런건 정말 말도 안되는거고(관심병사 패는 부대가 있을리가...) 그냥 짬대우만 안해주는거일텐데 이게 문제가 되는게 참 웃깁니다. 원칙적으로는 짬대우 안해주는게 당연한건데 그거 공론화 시켰다가 병사들간에 똥군기 남은거 보여주게 될테고...
14/06/2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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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무리 군기빠진 부대라 그래도 후임이 선임패는건 거의 없을겁니다.

그리고.. 어찌 보면 타부대에서 전입온 아저씨는.. 짬대우 안하는게 맞긴 하죠. 그 부대 일중 아는게 거의 없을텐데 짬대우를 해줄 수도 없고요.
14/06/2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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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요. 그게 당연한건데 거기에 왕따니 뭐니 자극적인 단어 붙여서 선동중인데 군생활 안해본 티가 팍팍 나지만 또 군대 안가본 사람들은 단어에 낚여서 엉뚱하게 열내고 있으니...
14/06/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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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그야말로 기레기들......... 사람이 죽었는데도 클릭수 올려서 돈벌기에 바쁘죠.
이호철
14/06/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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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따라 다를겁니다.
저희는 GOP올라가기 전에 신병을 무진장받아서
한 소대에 이등병 동기만 바글바글했었지요.
14/06/2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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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들 보다보니 저 부대도 상병장이 반이라고 하길래 비슷한게 아닐까 해서 써봤습니다.
14/06/2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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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등병 동기 바글바글한게 시간이 가면 다 똥병장이 되죠 크크
제가 유일한 일병일때 생활관 13병장까지 찍고 지옥같았는데 결국 위쪽이 다 빠져나가면서 왕고를 오래달긴 했지만 밑으로 좌르륵 오는 신병중에 특a급 관심병사가 있어서 차라리 일병때가 더 편했다는 생각만 했으니 ㅠㅠ 저 전역하고 나서 결국 다시 7~8병장 찍는 타이밍이 오더라고요
이호철
14/06/2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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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니까 소대단위지요.
소독용 에탄올
14/06/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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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998년 이후 사형집행이 없는 '실질적 사형폐지국'입니다.
사형이 선고되도 집행되지 않으며, 기존에는 사형수를 '미결수'로 보았지만, 최근 법무부장관훈령 등을 통해서 사형수를 '기결수'로 다루라는 지침이 내리는 것 등을 통해 볼 때, 앞으로도 집행은 이루어질 가능성이 낮습니다.
당장 '실질적 사형폐지국'에 들어갔다가 사형을 재개한 국가가 '쿠데타'로 정권이 전복된 감비아 밖에 없는것을 보면.......
특히 EU등 주요무역상대국, 국제단체의 평가등을 무시하기 어려운 조건이라 집행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정말 낮은 상황입니다.
Tristana
14/06/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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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기사가지고 이런 글 좀 쓰지 말죠
14/06/2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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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던 말던 글쓴이 자유겠죠.
14/06/2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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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거야 자유인데, 이런식으로 쓰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침소봉대라고 해야 하나요.
14/06/2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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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 글은 올라올 수 있다고 보고, 아쉬운 부분은 피드백을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SCV님이 달아주신 댓글도 하나의 피드백으로 잘 작용할듯 합니다.
14/06/2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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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이라.. 그거 안하셔서 글마다 성토 이어지고 벌점 쌓여서 2개월 쉬다 오신 분이라 피드백 하시면 좋겠지만 회의적이네요.
14/06/2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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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피드백을 하는데, 저분이 피드백을 안해주시더라고요;;;;;;;
14/06/2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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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분은 자기 블로그에 쓴거 사방 커뮤니티에 퍼서 나른다음에 피드백을 별 안한다는 점에 있죠;

자기에게 좋게 말하는것에 대해서만 감사합니다. 이러고요.
No52.Bendtner
14/06/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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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이 실제 있는 사건에 대해(특히 이번처럼 생명이 걸려있던 사건에) 소설처럼 글쓰는 걸 쓰는 사람 자유라는 이름 하에서 냅두는 커뮤니티는 아닙니다.
14/06/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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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인양 쓴 것도 아니고 추정보도라고 밝혔으니 별 문제 없다고 보는데요.
그냥 본인이 생각하는 바를 쓴건데...
No52.Bendtner
14/06/2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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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예를 들자면 이 부분을 들고 싶은데요

"이 계급열외 추정보도는 아직 확실한것은 아니지만 임병장의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 해 있는아들 면회 뒤 심히 오열했다는 신문기사가 뜬걸로 봐서도 거의 확실한게 아닌가 생각되네요즉, 군대 가기 전에는 원래 그런 흉악한 아들이 아니었기에 더욱 오열하지 않았겠냐는 거죠"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닌 추정보도에 더불어 아버지의 오열이 더해지니 마법처럼 "거의 확실한" 주장으로 넘어가고 계시죠.

아버지가 오열했다는 사실로 군대 가기전엔 정상인이었던 자식이 군대 가선 변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게 증명이 될까요? 저는 연관성을 찾기가 힘들군요.

제가 이 분 의견에 반대한다는 게 아닙니다. 저도 아랫댓글에 남겼지만 유족들이 임병장의 메모(유서) 공개를 반대했다는 것에 의아함을 느끼기도 하구요. 다만, 자세한 정황을 모르는 상황에서 일말의 가능성을 제기하는 게 아니라(실제로 PGR에서는 기수열외 등 여러가지 가능성들을 [제기]한 분이 많았지만, 그런 분들이 일일히 이 분 처럼 비판받지는 않았습니다.) 그것에 기반한 추측을 사실인 양 써내려 가는 것에 대해서 저를 비롯한 여러 피지알러분들이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14/06/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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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의 주장일 뿐입니다. 보시기에 개연성이 약하다면 그 부분을 지적하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인양 써내려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본인이 강력하게 주장할 뿐...
14/06/2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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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장이 당했다는 기수 열외라는게 제 기준으론 이해가 않가네요. 보통 병장 꺾이면 열외되서 행보관만 피해 돌아다니면 되는 귀신이 되고 고문관짓 2년 내내 해도 짬똥쳐 소리는 듣겠지만 불쌍해서라도 기본적인 짬대우 다 해줍니다. 어떤 군생활을 했길래 전역3개월 남은 고참을 사람 취급도 않했다는건지 이해가 않가네요. 부대원들이 담합해서 말년병장 저렇게 만드는것도 신기하구요. 제가 말년때 타부대에서 애패다 전출 온 막장도 나대지는 못했지만 짬대우 받고 조용히 전역했는데요.. 그나저나 글이 잘 안 읽히는건 여전하네요 이상 00년 군번 공병대 출신이었습니다.
14/06/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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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거기 있던 다른 장병들을 이런생각이었을겁니다 아마.

"우리도 안건드릴테니 당신도 사고치지 말고 조용히 있다 전역하길..."
소독용 에탄올
14/06/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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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장 꺽이면 열외라니, 인원여유가 상당했나보군요 ㅠㅠ
제가 있던 부대는 '근무'서고 익일오전에 전역하는게 당연했고,
'말년병장'이라는 탁월한 작업인력(공병부대라......)들이 '방치'되는 일은 있을수 없었습니다.
쇼쿠라
14/06/2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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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성악설을 믿어서 그런지
현실적으로 구타 가혹행위나 갈굼이 없으면
군대에서 애들 말을 들을까요?

군대 사실 누구나 가기싫은 편인데 근2년은 채워야되고
직장이나 사회처럼 나갈수도 없으며 보수도 거의 없는 편이죠
그에비해 작업량은 대부분 굉장히 많은편이라
구타나 가혹행위 하다하다 안되면 기수열외
이런게 정당한건 아니지만 군대를 유지할려면
어쩔수없이 공존할 수 밖에 없다고 보네요
14/06/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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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가 관리만 열심히 하면 됩니다. 현실적으로 합법적인 처벌이 불가능한 선임병한테 후임병 교육 및 관리를 시키니까 부조리가 있는거지 후임병 일로 선임병 안건드리면 선임병이 후임병 터치할 이유가 없죠
나이트메어
14/06/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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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타 가혹행위나 갈굼이 없으면 상명하복이라는 군대 체계가 유지되기 어렵다!?
일부는 공감하지만, 그게 마냥 정답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게 없인 제대로 안 돌아간다고 치면, 근본적인 군대 시스템에 헛점이 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계급에 따른 역할 분배를 명확히 규정해두고, 여기서 벗어난 사람에게 일정한 제재를 가하는 방식이 제대로 정착되어 있다면 그 자체가 군인들에게 '억제력'으로 다가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군대는 은근히 주먹구구 식으로 일처리가 돌아가다 보니, 결국에는 구타 가혹행위 등이 질서 유지의 수단으로 활용되어 왔다고 봅니다.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도 왠만하면 스리슬쩍 덮어버리고 넘어가려는 군대 문화도 마찬가지겠고요. 물론 저도 지금 하고 있는 말이 '이상'에 가까운 이야기라는 건 잘 압니다. 하지만 추구하는 방향성은 그 쪽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구타나 가혹행위 하다하다 안되면 기수열외'가 아니라, 정 군대에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삼진 아웃제 등을 도입하는 식으로) 불명예 제대를 시켜버리는 게 오히려 나은 방향이라고 생각됩니다. 이게 민증에 빨간줄 그어지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가지게 하면, 그 나름의 억제력도 있으리라고 봅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6/2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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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잘만 듣습니다. 간부의 관리와 솔선수범, 인격적인 대우로도 얼마든지 잘 유지될 수 있습니다.
이게 귀찮아서 책임을 아래로 아래로 떠넘기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죠.
엄밀히 말해서 해당하는 일로 전투력이 유지될 수 있다는것 자체가 환상입니다.
구타 가혹행위로 유명한 '일본제국군'의 후신중 하나로 소중한 폐습이 유지되고 있긴 한데,
실제 구타 가혹행위가 감소하고 최근까지 병영선진화가 이루어지면서 '군내' 비전투손실이 1/10으로 줄어들었죠.
전쟁중도 아닌데 일년에 비전투손실 1500명씩 나는 군대가 일 잘하는 군대일 순 없습니다.
쇼쿠라
14/06/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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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분 모두 의견이 간부가 잘관리 하면 된다로 비슷하신데
소대원이 대충 30명이 넘을텐데 그걸 매일 24시간 가까이 제대로 관리가 될까요
그리고 다들 말씀하시듯이 그런 간부가 거의 없는게 지금의 군대이지 싶네요

위에도 썻지만 저도 구타 가혹행위나 이런 문화가 정당하다는게 아니고
폐쇄적이고 좀 특이한 지금의 군대문화에선 필요악이라고 보는 입장이네요
병사가 바꾼다고 될일이 아니라 위에서부터 모든게 다 바껴야되는데
위에서 의지가 없으니 병사에겐 대안이 없는거죠
소독용 에탄올
14/06/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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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고, 그래도 안하려고 하는 간부는 잘라야죠.
현재의 군대문화에서 잘못된 부분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악을 인정할 '필요'가 있는지가 의문입니다.
현재의 군대가, 폐습을 끌어안고 그때그때 넘기자 식으로 운영되어야만 한다면,
정말 최소한의 전투력도 발휘하기 힘든 예산낭비일 뿐이니, 차라리 해체하고 외주주는게 낫습니다.
뭘해야지
14/06/2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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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딩때도 왕따여서 검정고시봤다는데 본인성격에 문제 있을거같아요.
학창시절에 힘들었을텐데 그 시절이 성격에 영향을 많이 준다고 하니까요.
대패삼겹두루치기
14/06/2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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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대로 자존감이 바닥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일종의 피해의식도 있을테구요.
태연­
14/06/2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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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에 뭐야이거 싶어서 올려봤더니 글쓴이가.. 흠흠
14/06/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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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입니다 진짜..
14/06/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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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병 사건이나 해병대 총기난사 사건을 생각해보면 군대의 구조적인 문제로 보는 관점이 보다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버티고 극복한 많은 개개인이 대단한 것이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그런 문화가 용납되는 성질의 것인지는 의문이 드네요. 물론 그렇다고 임병장이 선택한 행위가 용서되는 건 아니겠지만 하여튼 그렇습니다.
14/06/2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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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급열외 추정보도는 아직 확실한것은 아니지만 임병장의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 해 있는아들 면회 뒤 심히 오열했다는 신문기사가 뜬걸로 봐서도 거의 확실한게 아닌가 생각되네요즉, 군대 가기 전에는 원래 그런 흉악한 아들이 아니었기에 더욱 오열하지 않았겠냐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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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아들이 5명을 죽이고 자해를 한 상황에
오열하지 않을 부모가 얼마나 될지...
다음 문장은 정말 믿기 힘든 논리같네요.
정말 글쓴 목적/의도가 궁금 합니다.
14/06/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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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짬당한다고 해서 후임이 다짜고짜 말놓고 개무시하지는 않는데 말이죠
이른바 선임의 특권(?)에 속하는 청소열외 혹은 구보시 좀 뛰다가 안보이는데서는 애들만 돌리고 잠시 담배 피우는거, 채널선택 이런 특권을 못누리는거나 후임들 사적으로 부리는데서 애로사항이 생기는거거든요. 그리고 gop는 있는 부대는 꼬이는 군번, 풀리는 군번이 확연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1~10번을 가급적 현역으로 채우다보니) 병장이 부사수로 서는것은 의외로 흔합니다. 다만 앉아서 근무를 선다던가, 노래를 흥얼거리는 편의는 안해줬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자세한 속사정을 좀 더 알아보고 판단할 거리라 봅니다
개념은?
14/06/2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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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 열외 했다면그에 대한 ... 그만한의 처벌을 내리면 됩니다. 그런데 사람을 죽였습니다. 아무리 기수열외를 시켰다고 한들, 혹여 하극상을 했다고 한들 그게 죽을만큼 잘못한 일인가요?
피해자요? 총으로 전우를 쏜순간 그 사람은 절대 피해자일수가 없습니다. 명백한 살인범일 뿐이지요.
14/06/2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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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보도 기사에 임 병장 아버지 오열을 더하면 확실한 것이 되나요? 허허 참...
14/06/2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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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내에 쉬쉬하면서 따시키는것도 아니고, 후임들이 병장을 까댈정도면, 우선 소대장 부소대장 중대장이 모를리가 없을텐데...

부대 간부들이 가장 문제 같아보입니다.
나이트메어
14/06/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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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간부들도 묵인을 넘어 동조했을지도 모르죠.
뭐, 근거없는 추측일 뿐이라 함부로 말 할 부분은 아니긴 합니다만.
박초롱
14/06/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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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는 하나도 없네요. 이 분이 복귀하셨다는 사실 하나 정도?
14/06/26 14:10
수정 아이콘
팩트 게시판이 아니니까 문제 없어 보이는데요.
박초롱
14/06/26 14:15
수정 아이콘
팩트가 없이 주장을 전개해나가면 읽을 거리도 없죠. 애초에.
사실 이 분이 이러는 게 한 두 번은 아닙니다만.
목화씨내놔
14/06/26 14:12
수정 아이콘
뭐 이유가 그것 뿐이겠습니까?
전 의경 출신인데 비슷한 문화가 존재합니다. 뭐라고 불렀는지는 기억 안나지만
저희 중대에 딱 한명 그런 취급을 받은 사람이 있었네요.

뭐 어릴 때고 당연히 군대는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지내다 전역했는데.

지금 이 글 읽으면서 생각해보니 저나 다른 중대원들이 참 나쁜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 결론은 이해가 안 가지만 군대 문화에 대해서는 꼭 한번 재조명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선마우스
14/06/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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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오셨는데 그간 글쓰기 연습하셨나봐요? 논지의 공감은 열외로 하더라도 굉장히 문체가 읽기 쉽도록 바뀌었네요.
달콤한삼류인생
14/06/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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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가지 말아야 할 친구가 간게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근데 이걸 판단하기가 어렵다는 건데...
정신과의사들이 해결해야할 과제가 아닌가 합니다. 정신과의사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밤식빵
14/06/26 14:18
수정 아이콘
자기가 기수열외도 당했더라 생각한경우라도 다른사람들이 보기에 전혀 아닌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있던부대에도 타부대에서 온 병사가 있었는데
후임들이 자기무시하고 자기말 안들었다고 자살하네 마네 했던 사람을 봐서요. 후임들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갔죠. 다른선임하고 다른대우를 했다고 생각한적이 없어서요.그리고 그동안 잘지냈었거든요. 말도 많이하고.... 다른선임들도 간부들도 후임들이 그렇게하지 않았다는것을 알고 있어서뭐라고 하지않고 그선임만 타부서로 보내더라구요
14/06/26 14:44
수정 아이콘
논지 전개 과정이 설득력이 떨어지네요.
JISOOBOY
14/06/26 14:44
수정 아이콘
과도한 추정으로 인해 설득력이 떨어지는 글이지 논지 자체가 잘못된 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늘 생각하지만 글 전개 방식이 아쉽네요.
참치마요
14/06/26 14:46
수정 아이콘
자유게시판에 한 분, 월드컵 게시판에 한 분이 계시는, 여기는 누구에게나 공평한 흐뭇한 PGR입니다.
14/06/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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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저는 글 잘 봤는데
몇몇분은 맘에 안드는게 있나보군요

뭐 팩트만 올려야하는 게시판도 아니고, 논리에 안맞는 글도 많은 게시판인데
유독 이글에서 댓글들이 날카로운 이유가 뭔가요? @.@
더령이
14/06/26 14:56
수정 아이콘
저는 잘모르겠지만 그간 행적에 책잡히실만한 일들이 있었나봅니다
14/06/26 15:02
수정 아이콘
구글링으로 이 분이 쓰신 다른 글들을 읽어보시면 감이 오실겁니다..
박초롱
14/06/26 15:29
수정 아이콘
유독 이 글에서 그런 게 아니고 추정을 팩트인양 주장을 전개해나가면 여기서는 거의 날카로운 댓글이 달립니다.

말씀하신 대로 팩트만 올릴 필요는 없죠. 그리고 어쨌거나 논리에 안 맞는 글...은 까입니다. (논리가 필요없는 글들은 있죠. 신변잡기류 수필같은)
그런데 본문처럼 논지를 전개해가려면 사실에 근거해야 하는데 이미 이 글은 임병장이 기수열외의 희생양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니...
소독용 에탄올
14/06/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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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국방부장관이 국회에 나가서 '해당하는 사항이 의심되는데 그것만이 이유였는가 조사중'이라는 맥락의 증언을 한지라서
임병장이 기수열외의 희생양 일 수 있다는 가정 까지는 나름 근거가 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의 논지전개가 다소 비약을 가진다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캡슐유산균
14/06/26 15:16
수정 아이콘
복귀 환영합니다.

추천 드립니다.
14/06/26 15:55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제 주변에 관심병사가 둘 있었는데
한명은 정신적 질환이 있음에도 열심히 군생활 하려는 모습에 모두가 불편함을 감수하며 배려해줬고
한명은 평상시에는 멀쩡하다가 이상하게 힘든 상황이 닥치는 순간에만 돌변하는 모습에 다들 피해갔죠

결국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자연적으로 기수열외가 되버리더군요. 모두가 상대도 안하니까요

모르겠습니다. 제가 공군이라 그런지 몰라도 주변에 기수열외되는 사람들은 모두 개인이 비정상이더군요
그래서 이번 임병장 사건도 과연 임병장이 문제인지, 주변이 문제였는지 판단을 못하겠네요
박동현
14/06/26 16:09
수정 아이콘
짬 안 될때는 관심사병 핑계로 작업열외하고 갖은 이유로 배려받다가 짬 좀 차면 모든 권리를 다 누리려 하더군요. 군생활을 아주 잘 해온 척 후임 앞에서 후까시 잡는 것이 아주 불쾌하더군요.

누가 인정해줍니까 다 인과응보로 돌아오는것이죠. 한사람만 정상이고 조직이 비정상인 경우보다 개인 하나가 부적응일 확률이 더 크죠
tannenbaum
14/06/2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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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건과 별개로 그런 병사들 간간히 있었죠.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보다 몇달 후임이었는데 어떻게 군대를 왔나 싶을 정도로 이상한 행동을 했습니다. 당연히 가장 편한 부서로 갔고 작종 잡업에서 열외되었었죠. 심지어 사고칠까봐 새벽 경계 근무도 열외....

헌데 상말부터 밑에 애들을 쥐 잡듯이 잡더군요. 옆에서 그걸 보자니 기가 차서 털끗하나 안건드리고 욕지거리 없이 그저 한마디 했더니 소원수리 고고씽~~ 했으나 간부들도 이미 다 알고 있었기에 무시.. 밑에 애들도 당연히 무시.

결국 지 분 못이겨 밑에 애들 폭행한 후 영창...
박동현
14/06/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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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임병장의 존경의 욕구가 충족이 안 된 분풀이라고 봅니다. 군대의 본질적 한계나 간부의 관리 소흘 그리고 병사간 알력 다툼은 부차적 문제이고 핵심은 임병장이 존경을 받고 싶었는데 그 욕구가 충족 안된거죠

근데 존경은 마일리지와 같습니다. 꾸준히 연체없이 적당한 실적이 있는 병사는 브이아이피 카드를 받았고 임병장은 가입날짜는 같지만 실적이 부족하고 연체기록이 있어서 그냥 일반 입출금 카드 받은거죠.

임병장은 나랑 가입일자는 같은데 왜 저 놈은 브이아이피 카드고 나는 왜 일반 카드냐하는 불만이 터진거죠. 그 이유는 마일리지 때문인데 그 것을 무시하고 계속 진상부리다가 본사쳐들어가서 엎은 격이죠. 뭐 동정의 여지가 있나요? 그냥 진상이죠. 조용히 의무 약정기한만 지키고 해지한 후 딴 은행에 새 계좌 만들어 거서 실적 쌓으면 될 일인데 자기가 판을 키운거죠. 조용히 닥치고 있다가 전역이나 하지.
철컹철컹
14/06/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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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처음에 신병이 오자마자 핸드폰 써도 되나부터 시작해서 온갖 이상한 짓은 다하다가 트집잡아서 열심히 찌르기 시작하더군요. 기수열외는 아니었지만 선임과 후임 모두 그냥 사람이 싫어서 피하는 사람이 되었네요. 그러고 나중에 짬좀 차더니 애들 괴롭히다가 자기가 찔리고...
14/06/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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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기수열외를 당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쉬울것 같습니다. 제 군생활에서 본 200여명 중에 기수열외라고 할만한 놈은 두 명 있었는데, 한놈은 제 동기이고 신교대서 몰래 할아버지한테 전화, 계획적으로 탈영했다 잡히고 나서 에이급 병사되고 부대로 전입와서 중대장 행보관 몰래 대대장실 난입해서 중대장 행보관이 맘에 안든다며 땡깡, 이후에 부모님 불러서 중대장 행보관, 대대장 주임원사까지 갈구는 상황을 겪고 구보나 점호, 훈련 열외 신청에 이기다못한 중대장이 저희 중대장에게 부탁해서 저희 중대로 왔음에도 꾸준히 열외 요청.. 당연히 선후임 입장에서 인정해줄 수가 없죠.
또 다른 사람은 제 한달 선임으로 전 부대에서 성폭행으로 부대전입왔다가 자기 아들군번 10여차레 강간으로 기수열외 당했었습니다.
뭐 일반화할 수 없는 제 경험입니다만, 차라리 빠릿빠릿 하지 않거나 열외만 하고자 하는 애들이면 그나마 짬대우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인정해줬습니다만, 기수 열외까지 가는 경우라면 무언가 확실히 단체 생활에서 문제가 있는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군대 특징상 서로 힘들기 때문에 갈굼과 동시에 전우애같은 것도 있게 마련이니깐요. 물론 정말 또라이들이 없는 건 아닙니다만..

단체 생활에서의 구조적 문제, 특히 군대에서의 폭력성과 구조의 문제는 바우만이 말했듯 근대성 내의 홀로코스트로 볼 가능성도 다분합니다만, 그럼에도 이 제도가 유지되어야 한다면 단체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원천적으로 편입시키지 않게끔 하는 엄격한 규정이 요구됩니다. 하지만 형편상 이게 쉽지않고, 그렇다고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안도 보이지 않고.. 참 답답한 문제입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6/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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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사례는 기수열외가 아니라 '복무부적합'처리 후 전역시키거나, 군검찰에 의한 사법처리를 해야 할 일입니다.
특히 뒷 사례는 간부들이 직무유기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14/06/2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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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 열외가 된 원인이 복무부적합을 현실적으로 내리기 힘든 상황이였다는겁니다. 사법처리의 경우 중대급에서 거의 불가능한 일이고, 뒷 사례의 경우 저희 분대였고 제가 실질적인 분대장이기에 간부들이 수시로 저와 그 병사들에 대한 상담 및 관리가 이루어졌습니다만, 후임병 역시 관심사병으로서 간부들의 지속적인 상담에도 그 사실을 알리지 못한 경우였습니다.
간부들의 직무유기라고 하면 말은 편하겠지만 훈련 준비다, 작업이다, 사병관리다 하면서 애들 잘때까지 퇴근 못하면서 다음날 급작스럽게 5시에 깨워서 훈련나가야 된다고 간부들을 볶아대는 1선 (제 경우 예비사단이였습니다.) 부대의 경우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간부들이 몰라서 복무부적합처리를 안하거나 사법처리를 안하는게 아닙니다. 하고 싶어도 부댜여건상 절차상으로도, 인력상으로도 쉽지 않은게 현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누적되면서 이들에 대한 기수 열외가 일어나는건 이상한 일이 아니죠.
소독용 에탄올
14/06/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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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가 일선지휘관만 있는것이 아닙니다.
대장부터 하사까지가 전부 간부죠, 1선지휘관과 참모들이 '영내강간'이라는 '중범죄' 사법처리라는 아주 핵심적인 업무도 수행하지 못할 정도의 상황이라면, 지휘체계전반이 문제가 있는 겁니다.
거기에 '병'관리하느라 바빠서 '복무부적합'이나 '사법'행정처리를 못한다는건 본말이 전도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호철
14/06/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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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요즘 기사를 얼마나 믿을 수 있을진 모르겠습니다만
http://joongang.joins.com/article/aid/2014/06/26/14652073.html?cloc=nnc&total_id=15074386
[A씨는 "부대와 병사들도 문제가 없다고 할 순 없지만 다른 병사들은 청소를 하는데 내무반에 누워 있었다는 임 병장을 누가 좋아하겠나"라고 꼬집어 말했다.]
이게 부대원 사람의 말이라면, 저 병장도 제대로 된 놈은 아니군요.
뭐 제대로 된 놈이었다면 애초에 후임들에게 무시당할 경우는 거의 없었겠지요.
소독용 에탄올
14/06/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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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사람이냐 아니냐는 그 사람을 '무시'하는 일에 '정당성'을 부여하지 않습니다.
한국군이 아무리 막장이라고 해도 '사적제재'가 허용될 정도는 아니니까요.
No52.Bendtner
14/06/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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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무시하는 일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의도도 아니지만, 똑같이 어떤 부당한 사적제재가 들어왔다고 해도 살인을 한 것을 허용할 수도 없죠. 물론 소독용 에탄올님도 그런 의도로 하신 말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6/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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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그래서 둘 모두 해소해야 할 문제입니다.
구조적인 문제, 그리고 그 구조적인 문제의 발현으로서 '사적제재'들 모두요.
포프의대모험
14/06/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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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대장이 관리하면 내리갈굼 없이 부대운영이 된다고 하는데 장교들 업무강도 생각하면 탁상공론이죠. 누구는 놀거 다놀고 애들 봐도 시간 남겠지만 누구는 하루걸러 야근해도 잠잘시간이 안나오는데
소독용 에탄올
14/06/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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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강도가 높아서 병력관리를 못한다면 수를 늘리면 됩니다.
물론 장교에게 병력관리보다 더 중요한 업무가 '평시'에 몇갖나 있을지가 상당히 의문스러운 일이지만요.
거기에 그게 안되면, 개선을 요구해야 할 일이지 내리갈굼 형태로 책임을 아래로 전가하는 대열에 동참할 일은 아니죠.
포프의대모험
14/06/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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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소대장이 하면 됩니다가 아니라는 말이죠. 사병대우가 거지같음. 장교 숫자도 부족함. 후진 병영문화 모두 징병제에서 비롯된 돈문제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6/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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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소대장이 하면 됩니다가 아닙니다.
'간부'에는 장성부터 하사까지가 포함되며, 지휘체계의 가장 윗부분에서 일선간부 모두가 포함됩니다.
애초에 소대장에게 '견딜 수 없을'정도로 많은 업무가 집중된다는건, 단순히 돈이나 징병제 문제가 아니라, 지휘체계가 엉망이란 이야깁니다.
단순히 돈을 더 때려 넣는다고 해도, 업무를 깔대기 식으로 아래로 미루는 무능한 지휘체계가 유지된다면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긴 어렵습니다.

정 관리할 간부 숫자가 모자라다면, '병'의 숫자를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줄이면 됩니다.
포프의대모험
14/06/27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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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군인이 8시간 근무 깔끔하게 하고 일이 끝날수가 없죠 등본떼주는 공익도 바쁘면 일이 밀리는데 충원할 돈도없고 능력도 없고 행정적 지휘체계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뜯어고친다는거죠? 지금도 현역 숫자 부족해서 4급 기준 뜯어고치고 점점 더 상태 안좋은 친구들이 군대로 밀려드는 상황인데 아 소대장들 일 많으니까 영관급들은 업무 미루지 말고 의무적으로 하루 두시간은 보고서쓰세요? 물론 스타가 가끔 나타나서 이래라 저래라 하긴 하겠지만?

지나치게 저렴한 고급인력과 책임감 없는 군인의 조합에서 이상적인 업무분담이 이루어질까요? 규정을 잘 짜면?
소독용 에탄올
14/06/27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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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력을 줄이면 됩니다. 관리도 못하는 병사 뽑아놔서 뭐하나요?
애초에 숫자만 유지하는것으로 보장가능한건 '자리'지 '전력'이 아닙니다.
차라리 4급이나 복무부적합 판정을 받는 인원으로 영내보수작업같은 일을 출퇴근하면서 시키고,
나머지 현역들은 훈련과 경계에 집중하는 것이 전투력 유지엔 더 도움이 될겁니다.

저렴하지 않은 고급인력을 만들고, 책임감 없는 군인을 퇴역시키는것도 '규정'이죠.
병사임금도, 직무책임부여도 전부 '규정'으로 정해집니다.

지휘체계에는 대장부터 하사까지 모두 포함됩니다.
기웃기웃하면서 진급걱정이나 하는 스타양반들은 복무부적합으로 '퇴역'시키면 됩니다.
포프의대모험
14/06/2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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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이 부족해서 벼라별 사람들을 3급으로 밀어넣는데 출퇴근식 영내보수작업을 시킨다고요? 형평성이니 뭐니 가산점 하나도 해결 못하는 상황인데 그게 탁상공론이죠.
앞에서 누누히 이야기 했듯이 지금 돈이 없어서 기계가 할 일을 사람이 때우는 중인데 사람을 적게뽑으면 된다고 하시면 제자리걸음이네요. 숫자를 유지하는것으로 전력을 보장가능하고 숫자를 줄이면서 전력을 보장할려면 돈이 들어갑니다. 돈.
소독용 에탄올
14/06/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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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점이 문제가 되는건 '정부'가 주어야 할 보상을, 다른 사회구성원으로부터 뜯어서 주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겁니다.
장애인, 여성에게 주는 '피해' 문제지 '병역대상자' 간 형평성 문제가 아니에요.

뽑아놔봐야 전력이 유지되는건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유지가능한 수준의 병력을 운용해야죠.
애초부터 숫자를 줄인다고 전력이 '정말' 줄어들련지도 의문입니다.
관리도 안되는 병력이 전력에서 서류상 '숫자'이상의 의미가 있긴 한가요?
서류상 숫자유지는 '자리'유지를 위한거지, 전력유지를 위한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기계가 할일을 사람이 때운다고 하시는데, 그게 정말 '돈'이 없어서 그런건가요?
포프의대모험
14/06/2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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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돈이 없어서 제대로 된 보상을 못주니까 가산점따위나 던져준거죠. 병역대상자간 형평성 문제도 당연히 포함된거죠 군필자가 얻는 혜택이 0인 상황에서 장애인, 여성 말고도 대체복무자와 면제자가 갖는 2년의 시간과 편의성을 어떤식으로 보상하죠?

글구 첨에 언급된 '소대장의 관리'에서 나오는 관리라고 하는 개념은 맨투맨으로 붙어서 상담하고 얘가 사고치는지 안치는지 관심갖고 그래서 이런일이 재발하지 않게 한다는 그런 수준의 관리를 말하는거고 지금 실정상 너무너무 힘들고 극복하는 과정이 이상론이라 탁상공론이라고 한거죠.
에탄올님이 갑자기 새로 말씀하시는 관리는 그냥 부대원으로 역할수행하고 전투력유지하는거고 저런 극소수의 사고뭉치를 제외하면 숫자놀음만 가지고도 잘 유지가 되죠. 지금 잘되고 있습니다. 갑자기 다른 '관리' 이야기를 하시는데 진짜 60만 현역장병수 상당수가 허수아비고 필요없는데 숫자 부족하다고 징징대면서 징용기준 낮추고 애를 쓰겠습니까. 당장 부대원들 모자라서 버려지는 소초들만 셀수도 없어요. 최신장비가 쏟아지는 시대에도 1960년대 FM을 못지키는데 사람 숫자처럼 중요한게 어딨습니까?

정말 돈이 없어서 그렇냐는 얘기는, 네. 돈이 없어서 그런거죠. 구체적으로 뭘 상상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소독용 에탄올
14/06/2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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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프의대모험 님//
해당하는 편의성에 대해서 '타인의 피해'로 보상하는 것이 문제고, 보상은 '정부'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소대장이 관리하는게 아니라 말하시는 바와 같은 형태로 '소대장이 관리'할 상황을 예방해야죠. 징병검사에서 걸러내고, 지속적인 전문가의 상담(연대/대대단위에 한명씩은 상담전문가가 있어야 하고, 해당 상담전문가의 보고에 즉각대응할 수 있는 정신과전문의정도는 일어야 합니다)으로 찾아내고, 복무부적합이 필요하면 이미 만들어 놓은 '심사'부대에서 심사해서 전역시켜야죠. 이건 이상론이 아니라 '기본'입니다.

거기에 극소수의 사고뭉치라고 하셨는데, 관심병사 A, B급이 전체 병력의 8%를 넘습니다. 총원의 8%를 극소수라고 하긴 힘들지요.

애초에 현재 시점에 유지되는 60만 현역장병 숫자가 시작부터 철저한 전투력소요에 의해서 계산된 숫자도 아닙니다. '지원규모'를 고려한 '정치적' 선택의 결과죠. 어차피 앞으로 십년이면 병력자원이 연간 20만도 안되서 줄여야 하고요. 현 시점에서 병력수에 대한 '조치'를 취할 필요성이 이미 존재하고 있고, 이 '조치'의 일환으로 병력관리 효율을 위해서 '조정'이 이루어지기 시작해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거기에 '돈'이 없다고 하시지만 한국의 국민부담율, 정부재정지출 모두 상당히 낮은 수준입니다.
인구학적 변화와 복지제도의 성숙으로 국민부담율을 올려야 할 필요가 있고요.

군대를 변화시키는 것은 군대만을 변화시킨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까지 갈취되어온 '당연한 대가'에 근접해가는 방향으로 재정지출 또한 개혁되어야 하지요.
지난시점의 '국민동원체제'가 해체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돈이없다'는 것을 이유로 개혁을 미루는 일은 향후 더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14/06/26 17:56
수정 아이콘
군에서도 전문하사나 현역병 장교전환 등의 제도를 통해 꾸준히 간부확충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부족한걸 어쩔 수 있겠습니까?
구조문제를 바꿀 개선요구, 누가봐도 좋은 말입니다. 그런데 어떻게요? 간부와 사병 누구할거없이 계속되는 개선요구가 무의미하게 군에 의해서 무시되고 있는 건가요?
누구도 소독용 에탄올님 의견이 옳다는걸 부인하지 못할겁니다. 다만 현실적인 측면에서 이걸 개선할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답답해하고 있을 뿐이죠.
소독용 에탄올
14/06/2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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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꾸준한 노력으로 개선되 왔습니다.
'내리갈굼'을 포함한 병영내 불법행위도 감소해 왔고요, 더 감소해서는 않되는 선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현실적인 측면에서 군대가 '내리갈굼'과 같은 요인이 있어야 유지되는 조직이라면, 그 '기능'이 필요한 순간 잘 동작할 것이란 기대를 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간부'숫자로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관리가 안된다면, 병 수를 줄이면 되는 일입니다.
관심병사 관리가 안되면, 관리할 수 있는 '숫자'로 병사를 줄이면 됩니다.
어차피 관리도 못해서 '상관살해', '아군살해'의 높은 잠재적 위험성을 가지는 '군인'의 숫자만 많다고 전력이 늘어나거나 하는건 아니니까요,
14/06/2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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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측면에 있어선 매우 동감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병의 숫자를 줄인다는건 말만치 쉬운 일은 아니죠. 그 기준을 세우기 어려울 뿐더러 세운다고 할 지라도 나타나는 현역대상자들의 박탈감 문제는 여간해선 해결되시 어려운 문제니깐요.
무언가 현역병들에게 실질적인 어드벤테이지를 주는 제도적 차원의 문제도 중요하겠습니다만, 전반적인 군인을 보은 사회적 시선의 문제해결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6/2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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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맞대고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죠.
최근 사례를 포함한 유사한 '사례'들에서 어떠한 형태건 예방되었어야 할 희생에서 배우고 고쳐서 다시발생할 수 있는,
'희생'의 가능성을 낮추기위해서요 ㅠㅠ
포프의대모험
14/06/26 17:16
수정 아이콘
군인들 대우도 거지 발싸개같고 프라이드도 없고... 부조리는 많이 줄었는데 저런 또라이가 끊임없이 나오는걸 보면 결국 징병제 끝나기 전까지 근본적인 해결은 힘들지 않나 싶어요.
No52.Bendtner
14/06/26 17:56
수정 아이콘
또 동시에 우리의 시끄러운 북쪽 이웃 때문에 징병제를 폐지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악순환이죠 정말 ㅠㅠ
SCV처럼삽니다
14/06/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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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라는 정말 살아남는자가 승자인거 같네요.
밝혀진것도 없고, 살인자에게 나오는 토막 정보뿐인데 어느새 피해자가 되어가네요.

아무리 빡쳐도 사람을 죽인순간 선을 넘은겁니다.
전 살인자보고 불쌍하다 하는 사람이 이해가 안가네요.
특히나 군필이신분들은 군대에서 왜 기수열외가 생기는지 아실텐데요.

그렇다고 군대 시스템을 논하기엔 징병에서 모병제로 변경밖에 답이 없지 않나요? 그래야 애초에 부적격일 사람이 들어오질 않거나 들어와도 과감하게 쳐내죠.
소독용 에탄올
14/06/26 18:20
수정 아이콘
'사적제재'의 두가지 극단적인 사례로서 '기수열외'형태로 나타나는 따돌림과 '아군살해' 모두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살인자도 불쌍하지 않지만, 따돌림 형태로 '사적제재'를 가하는 사람들 역시 불쌍할 수는 없죠.
사악군
14/06/2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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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사람이 아니냐가 그 사람을 무시하는 일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정도와
무시당한다고 사람을 쏴죽이는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정도를 비교해보면 좋겠네요.

따돌림과 아군살해가 함께 심각한 문제라고 엮일 수 있는 문제인가요.
이 경중의 차이는 양적인 정도를 넘어서 질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군대내에서 병장을 따돌린다고 해봤자 그 내용이 무시에는 이르러도 괴롭힘이 되지도 않을 것이고 말이죠.
14/06/2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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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바꿔서 회사에서 상사가 자신에게 성희롱을 했다고 살인을 저질렀다면 살인은 당연히 문제가 되겠지만 그렇다고 살인에 의해 성희롱이 용인되는 행위가 되는 것은 아니죠. 일단 부대 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외부자가 알기는 어렵기에 뭐라고 단언하기는 그렇지만 둘 다 지적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대패삼겹두루치기
14/06/2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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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이 어떻게 이루어진건지 자세한 내용은 저도 모르고 tyro님도 모르지만 주변인들 인터뷰 내용 보면 성희롱에 비교할 건 아닌 것 같아요.
속칭 짬에 걸맞는 행동을 하지 않아서 짬 대우를 받지 못했고 그게 임병장 개인사와 맞물려서 일어난 비극 같은데 이걸 성희롱으로 치환하기엔 좀 그렇죠. 학창시절 은따(은근히 따돌려지는 학우)에 가까운데 군대라는 특수성도 있으니 어떻게 해결해야할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원론적으로는 에탄올님 말씀이 맞는 것 같은데 대부분의 일이 그렇듯 현실에 반영하기는 힘들 것 같아서 말이죠.
14/06/2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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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회적 통념이나 상황들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보통 성희롱의 기준은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에게 있죠. 성적인 요소를 제외하고 개인이 느끼는 감정에 초점을 둔다면 남성 중심의 기업문화에서 여성을 존중해주는 것처럼 접근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적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사건을 단순히 성희롱에 비유한 것은 아니었고, 임병장이 선택한 행위가 잘못되었다라는 것 외에 사건 자체에 대해서는 예를 들어 부대원들이 문제있다/문제없다 같은 식으로 평가할 의도는 없었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6/26 23:37
수정 아이콘
물론 개인의 증오범죄와 구조적인 '가해'사이에는 질적인 차이가 존재합니다.
따돌림은 조직내에서 일어나는 '구조적'인 형태의 사적제재로서, 장기간 재생산될 수 있으며 그 영향이 군대라는 '조직' 내부에 한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군 경험을 가진 사람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해당하는 종류의 '규범'의 영향을 받고있거나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이들 역시 사회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숫자가 존재할 것입니다. 거시적인 수준의 영향력 차원에선 이쪽이 훨씬 큽니다. 다른시점에서 본다면 사회전체에 존재하는 '조직 내 따돌림'이 '군 조직'내부에서 재생산 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특수한 조건에서 보다 거시적인 문제가 더 분명한 형태로 '가시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문제가 되죠.

증오범죄의 심각성은 다른맥락을 가집니다.
특정한 개인이 다양한 차원의 자원부족으로 인해 하게되는 경험은 개인이 자신을 배제하는 사회의 다양한 '하위체계'들에 대해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할 수 있습니다. 개인들이 이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식은 다양하게 존재하며, 그중에는 '폭력'적인 대응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 시점까지는 주로 '폭력'이 자신을 향해 수행되는 것으로 보입니다(자살).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어떠한 제도적인 개입, 혹은 개인 차원의 경험에 의해 '폭력' 형태로 배출되는 부정적인 감정이 완화되지 못한다면 폭력이 외부를 향하는 일이 발생할 개연성은 증가하게 됩니다.
이 맥락에서는 '아군살해'가 외부를 향하는 폭력이 군대라는 조직의 특성(무장제공, 폐쇄적인 공동체)에 의해 가시화되는 현상으로 정의될 수 있습니다. 증오범죄에서 '아군살해'는 군대라는 '조직'외부에서 발생하기 힘든 유형의 '범죄'행위로서, 특수한 맥락에 묶여 있습니다.

"둘중 누가더 중대한 것인가?"에 대해서 사법체계는 '살인'이라는 형태로 드러난 후자를 더 중대한 것으로 볼 것입니다. 하지만 사회적인 맥락에서 전자는 후자를 키우는 비옥한 토양이되지요. 공동체 내부의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배제 규범이 재생산 되는 것은, '외부'를 향한 극단적 폭력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인구집단 층위에서 사실 '개별' 살인자가 가할 수 있는 피해는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개별 '살인자'의 발생을 증가시킬 개연성을 가지는 '제도'의 경우 전자를 넘어서는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코러스
14/06/26 18:44
수정 아이콘
기수열외와 살해는 그 죄의 경중이 매우 큰 차이라 생각합니다.
저만 그런줄 모르겠지만, 기수열외를 했다하더라도 살해를 당한 병사는 불쌍하네요.

거기에 기수열외에는 분명 기수열외 당한 사람의 문제도 존재하는것이 일반적이구요.

말 꼬투리 잡는거 같아 죄송합니다만, 이번에 죽은 병사들 생각하니 불쌍해서 리플 남깁니다.
No52.Bendtner
14/06/26 19:01
수정 아이콘
임 병장을 불쌍해한다기보단( 실제로 전 전혀 불쌍하지 않고, 사형이 구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관심사병들이 군대에서 더 큰 사고를 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손보자는 의견이 (적어도 PGR 내에서는) 더 많은 것 같네요. 그 제도적 장치를 손 볼 방법에 대해 여러 분들이 토론하고 계시기도 하구요.

어떤 사람들은 피해자들이 원인제공을 했다고 주장할 수도 있는데 전 그것에서 약간 다르게 생각합니다. 임 병장이 피해자들을 살해한 순간 피해자들의 행위를 원인으로 [삼게 된 것]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심각한 기수열외가 있다는 것을 가정할 때에요). 같은 기수열외, 아니 더 심한 짓을 당해도 임 병장처럼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는 사람은 거의 없죠. 그런 면에서 임 병장은 정상참작은 커녕 사형이나 면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기수열외라는 행위에도 정말 엄청난 이유가 있는게 아니고서야 정당성을 부여할 수는 없죠. (물론 행위의 잘못됨의 정도에서 살인과 기수열외는 질적으로 다른 게 맞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6/26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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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조건에서 '일탈'가능성은 다양한 '수준'으로 드러나는지라, 이에 대해서 제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으니까요.
임병장에 대해서 다양한 '이해'가 시도되는것, 기수열외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조직내 사적제재에 대해서 다양한 '이해'가 시도되는것 모두,
어떤 정상참작이나, 감정적인 평가를 포함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이 '주'라고 하기 보다는
가장 최근에 발생한 '사례'를 포함한 종류의 예방되어야 할 희생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찾기위해 이루어지는 일이겠지요.
스테비아
14/06/2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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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툴라님한테 조회수 댓글수 추천수 다 밀릴 것 같네요 ㅠㅠ(좌절)
아래 글에도 썼지만, 초점을 기수열외, 계급열외라는 체제상의 문제로 맞추느냐, 아니면 개인의 문제로 맞추느냐에 따라 향후 대처가 엄청난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짤툴라님은 조직문화가 낳은 사건으로 보시는 거구요.
[“사람을 귀히 여기는 사람중심의” 선진국 군대 사병관리체계 마인드]는 짤툴라님이 모든 사건에 대입하시는 '공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걸 군대에 맡겨서 바로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는 조금 회의적입니다. 군대에 있는 사람들도 다 사회의 한 구성원이고, 사회가 짤툴라님 말처럼 사람중심으로 돌아간다면 군대도 바뀔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사회는 아직 바뀌는 중인데 군대에만 사회에서의 마인드 이상을 요구한다면, 결국은 더 많은 규정과 방침들로 둘러싸일겁니다. 그리고 그런 필요 이상의 규정과 방침들이 모인 결과가 '군대는 가라로 이루어진다네'라는 시선이 됩니다.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것도 있지만, 방침대로 하면 불가능할 만큼의 규정을 계속해서 쌓아 주는 일들을 군대에 요구한다면, 다음 사고는 이번 사고와 정 반대부분에서 다시 벌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공분의 대상이 되는 고급간부들은 이렇게 말하고 넘어갈 수 있겠지요. "규정이 다 있는데, 규정대로 안 해서 그래." 저는 이런 답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체제상의 문제가 있다고 꼬집기 전에는 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군대라는 것 자체가 '사람이 사람에게 총구를 겨누는 상황'이기 때문에 도덕의 잣대로는 결국 의미없는 집단이 됩니다. 그래서 짤툴라님이 말씀하시는 공의의 영역에서는 군대 내의 어떤 체제를 바꾼다 한들 흙탕물 안에 생수 한 병 정도죠. 저도 존 레논의 노래처럼 죽일 일도 죽을 일도 없는 세상이면 좋겠지만, 우리 사는 세상이 그러기 힘들잖아요.
결국 정답은 없습니다. 그래도 그 안에서 이렇게 토론하며 더 나은 점을 찾는 '...ing'의 과정이 군대를 포함한 이 사회를 조금씩 바꿔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14/06/2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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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추천의 의미는 Welcome back to pgr 정도의 의미가 아닐까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6/2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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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야 애초부터 '도덕적 정당화'에 상당한 '기술'이 필요한 조직이지요 ㅠㅠ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군대는 사회의 하위체계이자, 사회에 뿌리내리고 있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사회가 가지는 맥락에 '종속'되는 경향을 가집니다.
하지만 군대경험이 이루어지는 '시기'나, 군대경험이 이루어지는 인구집단의 '규모'를 생각한다면 사회의 변화를 위해서 군대가 바뀔 필요가 있다는 곤란한 상황에 마주하게 됩니다.
군대라는 공동체 혹은 사회의 하위체계에 대한 공부를 할 때에도, 군대에 대한 사건사고 발생시 그에 대해 논의 할 때에도,
'지향해야 할 방향'은 상대적으로 더 쉽게 합의할 수 있는것에 비해서, '거기에 이르는 경로'가 항상 숙제가 되곤 합지요.
14/06/2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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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대에서 선임들이 저에게 하던말이 필요악 없이 자대 제대로 안돌아간다 였어요. 그 사람들 전역하고 놀러왔을 때 잘돌아가냐고 묻길래 분대장 뛰던 제 맞후임이 한 말이 솔직히 예전보다 잘 돌아간다였어요. 간부 도움 없이도 가능은 합니다. 선임들이 희생하면요. 악폐습만 푸는게 아니라 일의 분담이란 측면에서요.

관심병사급은 악폐습으로도 커버안됩니다. 이건 애초에 예외케이스도 정상적인 인간이면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 일만 맡기면 정상적으로 해냅니다. 그런데 선임들이 편할려고 열외열외 하고 지나친 짬제를 요구하다보니까 악폐습없이는 돌아가질 않는거에요. 악폐습없이 누가 농노처럼 일하겠습니까. 어느정도 열외는 시켜도 필요한 사람 수만큼은 어느정도는 일한다는 식으로만 해주면 잘돌아가요. 기본적으로 군대라는건 모두가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한번에 말 안들어서 집합할거 세번만 말하면 집합이랑 똑같은 효과를 보여줍니다.
KamoneGIx
14/06/2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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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왕따는 전학가서도 왕따고 대학가서도 부적응 군대가서도 부적응 회사가도 부적응, 왕따 확률이 매우높은거 같습니다.(학창시절과 그 종류가 틀리겠지만)

부대 부적응 관심병사는 생지부 학창시절 쓴거보면 역시 라는 말이 나왔고

같은 관심 병사 였다가도 선임층이 많이 없어지면 부대에서 부대원과 잘 지내는 경우도 있는데 학창시절이 안좋았던 애들은 사회성이 결여

된 애들이

많은가 군대 은어로 소위'똥'취급 당하던가 하극상 직전상태에서 살더군요 동기들도 별로 안친한 동기니까 먹히던 말든 신경안쓰고

군대 문제보다도 학창시절 왕따 엿던 애들 나라차원에서 사회에서 적응시키도록 재활,개선 시키는게 시급한거 같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6/2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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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퍼거증후군을 포함한 다양한종류의)'장애'라는 예외를 제외한다면, 사회성은 '공동체'생활을 통해 향상되는 능력입니다.
학창시절에 '왕따'를 경험한다는 것은, 단순히 '사회성'을 함양할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 뿐만 아니라, 공동체에 대한 공포를 학습하게 되는 경험입니다.

가해행위자들이 자신들의 '가해'행위가 가지는 무거운 의미를 학습할 필요도 있지만,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집단폭력'의 일종인 '공동체 내부에서의 배제'경험자에 대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포프의대모험
14/06/27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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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게 장애와 성격을 가르는 기준이 뭘까요?
3년에 한번꼴로 가위를 눌리는 사람이 PTDS라고 하면 웃고 지나가겠지만 한달에 한번, 일주일에 한번 악몽을 꾸는 사람들이 PTDS라고 하면 진지하게 상담을 받아보세요,라고 한단말이죠.
병역에서는 특히 정신과 의사가 뽑아주는 진단서로 그 이상을 증명하는데 괜찮다고 해서 부대 내에 집어 넣은 사람들중에 분명 괜찮지 않은 사람이 나타나고... 어렵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6/27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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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가 '접근가능한' 형태로 다수 있어야 하겠지요.
기본적으로 '지속적'인 관리는 복무부적합 여부와 관계없이 이루어져야 하니까요.
물론 지휘체계에서 독립해서, 지휘관양반들의 영향을 가능한한 차단하기도 해야겠고요.
너도그렇게생각하지?
14/06/27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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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필들은 임병장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이유야 뻔하니까요~
같이근무하는 동료들이 예수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고..
소독용 에탄올
14/06/27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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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필자 '보편'의 평가같은게 나오기엔 한국 군필자들은 지나치게 많고, 경험이 이질적이며, 다양성을 가지는 집단입니다.

(임병장이야 '아군살해'와 '무장탈영' 부분에서 이미 잘못한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ㅡㅡ; )
감자튀김
14/06/27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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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측성 기사에 추측을 덧붙여서 '이게 다 사회문제다!'로 끌고가는 전형적인 글이네요. 스타일을 바꿔볼 생각은 없으신지
바알키리
14/06/27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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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장이 가해자임은 확실하지만 왜 가해자가.될수밖에.없었는가에 대한 확실한 규명은 있어야겠죠.
사람이.살인을 결심할 정도의 일이 내부적으로 있었던것이 거의 자명한거 같습니다.
희생자들이 안타까운 일을.당했지만 사고의.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찰저히.조사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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