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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5/20 12:05:29
Name 신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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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역사에 길이 남을 농구협회와 농구연맹의 무능 (수정됨)





신체적인 능력이 큰 역할을 차지하고, 특히 이런 신체적인 능력을 잘 살린 빅맨의 힘이 절실한 농구에서는 이전부터 귀화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말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1. 어차피 NBA를 노려볼 수 있는 수준의 선수는 한국에서 뛰려고를 안 한다. 돈도 없고, 힘들다.


그렇다면 보통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돈도 없고 힘든 일인 만큼 조금 더 빨리 준비를 하거나 노력해서 더 열심히 알아보자고 할 텐데, 농구협회 - 농구연맹에서의 태도는 "아....어차피 힘들다. 그러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식으로 1년 넘는 시간을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대회 몇달 남기지 않자 그떄서야 "아 외국인 선수 급하다." "그런데 데려오기 힘들다." "발만 동동" 이러는 수준...




2. 전혀 다른 선수 데려오는건 어려우니까 국내서 뛰는 외국인 선수를 귀화시키자



아예 다른 리그에서 뛰는 선수라면 접촉하기도 번거롭지만, 국내에서 뛰는 선수라면 그동안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즌 끝나고 대회 몇달 남길 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가, 시즌 다 끝나고 나자 이제서야 외국인 선수들에게 접촉합니다. 당연히 거의 대부분의 외국인 선수들은 난색을 표합니다. 국적을 바꾸는 큰 일을 불과 한달 정도 사이에 결정하는게 쉬운일이 아닙니다.



결국 외국인 선수들 중에서는 헤인즈 선수 만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냅니다. 비록 농구 국대에서 가장 절실히 원하는 장악력 있는 5번 타입은 아니고, 또 불미스런 일로 싫어하는 팬들도 있지만 어찌되었건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으니 국대 입장에서는 고마운 일입니다. 그런데...




3. 그런데 알고보니 귀화를 시켜도 기준에 미달되어서 헤인지는 이번 대회에서 뛸 수 없다



알고보니 헤인즈는 귀화를 시켜도 규정에 미달되는 부분이 있어서 이번 대회를 못 뜁니다. 헤인즈 뿐만 아니라 접촉했던 선수들이 대부분 그렇습니다. 즉, 귀화를 시켜도 이번 대회는 뛸 수 없다는 아주 기본적인 사실조차 모르고 "귀화 꼭 필요하다" "그런데 어렵다" 며 난리를 친겁니다. 대체 규정도 제대로 안 알아본 사람들이 뭘 한게 있다고 어렵다고 하는건지?



그냥 이렇게 끝났으면 해프닝 정도인데, 문제는 이번 한국 국대에 소집될 것이라고 생각한 헤인즈는 푸에트리코의 구단으로부터 2달 단기 계약에 6,0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액수를 제안받았지만, 국대 소집일 때문에 이를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헤인즈는 이번 대회에 참가 못함...즉 6,000만원이 허공에 날아간 겁니다.





4. 마찬가지로 이상범 코치는 귀화할 외국인 선수를 알아보려고 미국으로 갔는데, 앞서 말했다시피 귀화해도 이번 대회에는 못 뜁니다. 즉, 애시당초 미국에 간것 자체가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일이었고, 그것도 모르고 미국가서 미국 여행만 하다 온 수준입니다.




협회와 연맹의 이런 막장짓은 하루 이틀도 아니고, 저번에도 한 나라의 국가대표 팀이 세계 대회에 나서는데 정보 수집도 안해줘서 감독, 코치들이 개인 인맥으로 어떻게 어렵사리 정보를 얻어주고, 오히려 일개 잡지인 점프볼이 정보 수집을 도움을 주면서, 연습 상대조차 협회나 연맹에서 구해주질 않아 감독이 개인 인맥으로 프로팀 감독과 의기투합해서 연습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리그에서도 무언가 직접 컨텐츠를 만드는 능력도 없고, 할 줄 아는건 십수년째 농구대잔치 추억 팔이 하면서 "그때가 좋았지..." 하는 거의 사상 최악의 오물 집단....명색이 농구라면 프로리그가 있는 스포츠인데 어지간한 비인기 종목 막장 협회도 따라오기 힘든 이 놀라운 수준의 무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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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기시 미나미
14/05/20 12:07
수정 아이콘
진짜 쇼도 이런 쇼가 없네요. 무능의 절정....
헤나투
14/05/20 12:11
수정 아이콘
대단하네요. 어떻게 귀화를 준비하면서 이런것도 안알아보고 일을 진행한거죠? 무능을 뛰어넘어 신기할 따름입니다.
14/05/20 12:12
수정 아이콘
이럴때 쓰는 말이 있죠
명 불 허 전
14/05/20 12:17
수정 아이콘
바보....그래도 쓸 돈은 많아서 좋겠구나. 협회비용으로 비행기도 타보고..
류화영
14/05/20 12:19
수정 아이콘
nba따라한답시고 한쿼터 12분 어쩌고 그딴 개같은생각좀 하지말았으면
종이사진
14/05/20 12:19
수정 아이콘
스포츠 중에 거의 유일하게 농구만 좋아하는데,

본문같은 형태가 반복되니 안본지 오래입니다.
14/05/20 12:2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축구연맹 참 무능하다고 생각했는데(협회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무능의 화신이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는 연맹이 있었네요.
서쪽으로가자
14/05/20 12:25
수정 아이콘
어찌 저럴 수 있냐 싶을 정도의 어이없음...
wish buRn
14/05/20 12:27
수정 아이콘
헤인즈만 불쌍하게됐네요. 운동선수는 젊은 시절에 땡겨야되는데..
아이지스
14/05/20 12:28
수정 아이콘
권투협회 생각나네요
신용불량자
14/05/20 12:29
수정 아이콘
예전의 케스파, 빙상연맹 같은 집단들에 묻혀서 그렇지 사실 프로농구연맹이야말로 무능의 측면만 따지자면 앞서 언급한 단체들과도 비교도 안되는 무능의 결정체죠... 이 글 보니 대한농구협회도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군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 경기를 챙겨볼 정도로 e스포츠나 프로야구보다도 더한 농구 광팬이었는데 연맹의 막장질에 질려서 2년 전부터 농구를 거의 끊게 되더군요. 중계 시청률이 프로야구는 고사하고 배구에 추월당한지 오래네 이런 소리 나와도 저들은 위기의식조차 느끼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국카스텐
14/05/20 12:37
수정 아이콘
제가 싫어 하는 단어중 하나가 `노답`인데 이런 상황에서는 저 말이 딱이네요...
농구를 좋아하는 팬 입장에서도 답답하기 짝이 없는데 일반 사람들은 어떻게 느낄지 안봐도 뻔합니다.
밤식빵
14/05/20 12:43
수정 아이콘
앞으로도 나아질기미가 안보이는게 이번에 총재바뀌면서 똥파리들이 들끊다고 하더라구요.
곧내려갈게요
14/05/20 12:51
수정 아이콘
진짜 무능의 극치네요
웨일리스
14/05/20 13:02
수정 아이콘
마지막 문단 진짜 공감가네요 십수년째 농구대잔치 추억팔이 에휴 진짜...
곧미남
14/05/20 13:06
수정 아이콘
정말 이 집단이 받는돈이 얼마인데 최소한의 규정도 숙지가 안되다니 헤인즈는 귀화논란으로 욕도 무진장 먹던데
14/05/20 13:06
수정 아이콘
협회, 공기업, 공공기관의 폐해죠.

일을 개판으로 해도 먹고사는데는 지장 없으니 일을 개판으로 할 수 밖에요.
양지원
14/05/20 13:08
수정 아이콘
헤인즈도 이번엔 지못미 되고...
진짜 작년부터 유재학 감독님, 이상범 코치님 이하 역대급으로 유능한 코칭스텝 꾸려놓고 지원은 개뿔...
지난 아시아 농구선수권 대회의 선전도 알고보면 완전 기적같은 성적이였죠.
상대팀들 비디오 하나 못구해줘서 기자한테 손벌리게 만드는 머저리들
14/05/20 13:28
수정 아이콘
협회가 뭐 하는게 있다고 선수들 상전에 앉아있는지 전혀 이해가 안됩니다.
14/05/20 13:28
수정 아이콘
배드민턴 김용대 선수 건도 있고
체피아라고 해야할지
콩먹는군락
14/05/20 13:32
수정 아이콘
그래도 빙연과 수영연맹에 비하면야...
더령이
14/05/20 13:37
수정 아이콘
절망적으로 무능하네요
솔로9년차
14/05/20 13:44
수정 아이콘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문제군요.
보통 공직은 무능이 드러나는 곳까지 승진한다고 하니, 무능이 드러났으니 이제 전부 짤라야겠네요.
어리버리
14/05/20 13:50
수정 아이콘
기사보니 귀화선수가 아시안게임에 뛰기 위해서는 귀화 이후에 3년 동안 그 국가에 거주해야 한다는 기본 조건이 있는데, 어떻게 그것도 체크를 안했는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이 조건이 최근에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2006년에 만들어진 것이라 하던데...;;
14/05/20 13:53
수정 아이콘
네이버 라디오쪽 들어보면 전혀 체계도 없는 수준인거 같더군요.
결국 우리나라에서 망하는 협회라는 곳이 흔히들 말하는 자기 지인 챙겨먹기(친족,지인)들 나눠먹기로 인해 여기서 실제 중요한 업무를 해야하는 사람들의 전문성 부재 또는 애초에 그런 일을 감당못하는 사람들이 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것 같은데 농구협회도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에반스
14/05/20 14:06
수정 아이콘
문제를 알고도 안 바뀌는걸 알고 있으니 자정의 움직임도 전혀없죠. 더 가관인건 관계자들 조차 이 문제에 대해서 질려버렸다는거..
꽃보다할배
14/05/20 14:39
수정 아이콘
점프볼에 아는 사람있는데 단순 잡지라기보단 상당한 정보수준이 높은 스카우터 수준입니다
농협 정도가 따라갈 수준은 아니고 오히려 점프볼 보고 알아봐달라고 했음 농구를 좀 아는 협회직원입니다
강가딘
14/05/20 18:56
수정 아이콘
이러니 배구한테 밀리지...
14/05/20 19:11
수정 아이콘
그럼 블라체는 어떻게 귀화시킨거죠? 블라체가 필리핀에서 3년을 살았나요?
14/05/20 19:16
수정 아이콘
그리고 농구협회는 당연히 없애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맹하고 일원화해야죠. 대체 한 해 예산 3-40억짜리 단체가 뭘 할 수 있다는건지.

대표팀 문제만 해도 얼마나 한심하냐면, 현재 대표팀 건에 대해선 협회가 돈은 없는데 권한은 발휘하고 싶어하다보니 협회가 결정하고 연맹이 돈을 내는 괴랄한 구조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죠. 이번 귀화선수 건만 해도 협회가 결정해서 오면 연맹이 예산상 가능한지 알아봐주겠다는 입장이었고, 협회는 시즌 내내 아무것도 안하다가 시즌 끝나니까 그 때서야 연맹을 끌어들여서 움직이기 시작했죠.
14/05/24 23:41
수정 아이콘
이런 의견을 축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내주시면 좋겠네요. 박주영 쉴드만 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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