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에 앞서 흔한 취준생의 넋두리에 지극히 남성적인 글임을 알리며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살면서 간간히 찾아오는, 멘붕은 연속 혹은 작은 깨달음으로 인해 소위 현자타임이라는 시간이 오고 있음을 느낌니다.

혈기왕성하던 시절에 동영상 폴더를 삭제한다던지, 잘 나가던 와우 공대장 메인 탱커 캐릭을 삭제한다던지 하는 아주 사소하지만 용기기 필요하고 후에 엄청난 아쉬움과 후회가 밀려오는 일을 경험했었지요.

날씨도 화창하고 모두가 행복해보이는 이순간 거듭된 멘탈의 붕괴로 현자가 되려기 직전 pgr에 하소연이나 할까 합니다.

거듭된 서류광탈로 인해 자신감은 바닥이고 한달째 아크칸 세트 한부위가 안나와 디아 플레이할땐 꾸버꾸벅 조는 시간이 반입니다.

썸녀들과는 뭐가 문제인지 연락이 잘 안됩니다. 너무 성급했나봐요.

통장 잔고는 예상보다 빠르게 말라갑니다. 해야될건  많은데 그냥 손놓고 있습니다. 문제는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달까요.




우선 카톡과 전화부 정리를 할까합니다. 물론 크게 후회하겠지만요. 그 다음 하나만 더 득하면 졸업하는 성전사를 삭제하고 골론즈 밖에 안되지만 룬쏘우를 통해 의지를 다져볼까합니다.

이따가 수업이 하나 있고 눈여겨 보던 같은 수업 오캬 레이나 닮은 처자와 어렵사리 말을 텃지만 오늘은 집에가서 낮잠이나 잘까합니다. 자고 일어나면 저지른 일들에 깊은 빡침과 후회를 하겠지만요.


여러분들은 멘붕과 현자타임 관리 잘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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