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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4/01 15:31:48
Name 말랑
Subject [일반] 좋아했던 포켓몬들 - 6세대
6세대 포켓몬들은 이렇다 할 특징이 없이 말 그대로 추가된 느낌이 강합니다. 스토리 진행에도 기존 포켓몬들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고 일단 추가된 종류부터 처음으로 100종을 넘지 않는 세대입니다. 무엇보다도 진화하면서 외모에 심각한 너프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으며, 포켓몬 파를레를 통해 기존 포켓몬의 귀여움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을 사용하는 바람에 새로 등장한 포켓몬들에 대한 주목도가 많이 낮아졌습니다. 특히 6세대 스타팅의 경우 3마리 모두 훌륭하게 디자인되었으나, 최종 진화 후에는 호불호가 갈리는 개굴닌자를 제외하면 전부 뭔가 이상한 컨셉과 외양으로 어린 아이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아주었습니다. 파르빗->파르토 진화는 두 말 할 것도 없는 6세대 진화의 상징이죠.


* 파이어로 

- 버드 미사일을 쳐 박아 주지 -

6세대 배틀은 이 놈의 드림특성 하나 때문에 전부 뒤집어졌습니다. 가속이나 우선도 위주로 활로를 뚫던 수많은 포켓몬들을 카운터치며, 비행 속성 특수기술을 짖궂은마음 특성으로 사용하여 서포터로도 운용할 수 있습니다. 과거 더블배틀을 혼자서 주름잡던 썬더가 보여준 배틀 내의 위상을 게임 시작하자마자 집 앞 풀숲에서 잡히는 포켓몬이 보여주는 쾌거입니다. 배틀이 아니더라도 불꽃몸 + 비행이라 최적의 알까기 요원이며, 육성의 난이도는 찌르호크 수준. 이 포켓몬 덕에 격투는 페어리의 진입으로 인한 것 이상의 타격을 받았으며, 풀과 벌레는 극소수를 제외하곤 절멸 위기까지 몰리게 됩니다. 다행히 격투는 여기에 대비할 만한 포켓몬이 몇 있습니다만, 풀과 벌레는 5세대를 주름잡은 배틀의 기린아였던 버섯모/너트령/핫삼 등이 4배를 먹어버리면서 주력 포켓몬이 전부 파이어로 하나 때문에 제대로 꺼내지도 못하는 수준까지 와 버립니다. 불에 선공이 생기는 건 아니지만, 너도 나도 파이어로를 쓰다 보니 어쩌겠습니까.



* 아마루르가

- 왠지 저 목의 장식이 거추장스러워 보입니다 -

6세대 외형의 정점에 있는 포켓몬 중 하나. 그리고 그 외형과 자력으로 배우는 전기기술을 제외하면 실속이 하나도 없는 포켓몬입니다. 얼음/바위 타입은 훌륭한 공격형 포켓몬입니다만 방어는 풀/에스퍼 못지 않은 막장이며, 용각류 공룡답게 스피드도 구립니다. 얻는 기술은 프리즈드라이/전기자석파/10만볼트 등 쓸만한 기술이 많고, 굳이 얼음 기술이 아니어도 프리즈스킨을 이용해 다양한 노멀기술을 얼음 자속 웨폰으로 사용해 줄 수 있습니다만 무조건 선타를 먹는 포켓몬의 특성상 실속이 없습니다. 게다가 바위타입 특공 어태커 주제에 파워젬도 못배우는 난감한 상황. 

물론 록커트와 전기자석파, 프리즈스킨을 이용한 자연의 힘 등의 전략은 충분히 쓸 만 합니다. 선공기가 있었다면 참 좋았겠습니다만.




* 메가가디안


- 가디안에도 썼지만, 과거에 사람과 포켓몬은 결혼했었다고 합니다 -

가디안 애호가들의 염원이었던(...) 다리가 드러났고, 입이 생겨났습니다. 여러모로 더욱 설득력있게 되었습니다. 뭐가?

현재 배틀에서 한창 상한가를 치고 있는 페어리 타입을 상징하는 포켓몬입니다. 특성도 페어리스킨이며, 6세대에 등장한 스킨 특성의 최상위권 사용자. 더블배틀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 가능한 하이퍼보이스와 일발핵병기 파괴광선을 자속 페어리 기술로 활용하여 165의 특공으로 쏘아대는 살인병기입니다. 스피드에는 비슷한 메가진화 특공병기인 메가후딘이나 메가팬텀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대신 그들에 비해 내구가 탄탄한 편. 

여담으로 페어리 이야기를 좀 하자면... 사실 저는 페어리의 위력에는 부정적인 입장이었습니다. 그 때까지 공개된 포켓몬으로는 600이 기본인 드래곤을 잡을 만한 포켓몬 종족값이 없어보였거든요. 근데 특성으로 모든게 극복이 되더군요. 6세대의 페어리는 파이어로 못지 않게 배틀을 확실히 요동치게 만들었습니다. 토게키스의 경우 원래 하늘을 나는 하얀 사신이라 상관없지만, 가디안에 메가진화를 주었고 메가입치트에겐 천하장사라는 사기특성을 주었습니다. 마릴리는 원래 천하장사고... 무엇보다도 독 타입이 선호도탓인지 여전히 활성화되지 않으면서 페어리의 약점은 잘 드러나지 않고 5세대까지 배틀의 강자였던 드래곤과 격투만 죽어나는 극강의 공격성을 보여줍니다. 

이로치 메가가디안은 검은 드레스라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컨셉 파티 하시고 싶으신 분은 참고하시길.


주인 트레이너 카르네. 모티브는 오드리 햅번. 역대 가장 비중이 낮고 존재감 없는 챔피언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조심 + 특공스핏V 랄토스를 주니 용서합시다.

메가가디안에 맞춰 디자인한건지 메가가디안을 이 디자인에 맞춘 건지... 





* 배틀 샤를레느


라뉴이
르수아르
라쥬르네
르마탱



BW부터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최근 게임 프리크는 포켓몬에 쓸 디자인 센스를 여캐에다 쏟아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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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그모맛고구마
14/04/01 15:42
수정 아이콘
ㅋㅋㅋ 저 네 자매는 일러스트 컷인만 지나면 빡ㅋ침을 유발합니다
속지마 xx이야..
Katarina
14/04/01 15:44
수정 아이콘
레알 xx... 하지만 제 메가캥카앞에선 한 끼 식사였습니다?!
Katarina
14/04/01 15:43
수정 아이콘
버드 미사일은 정말 끔찍합니다.
6세대 느낌은. 챔피언과 전설 포켓몬의 공기화..
전 킬가르도가 맘에 들더군요. 그리고 테르나찡..><
수부왘
14/04/01 15:49
수정 아이콘
아마루르가의 경우엔 100에 가까운 특공인데 의외로 얼음타입중에 특공이 이보다 높은 애들이 얼마 없기도 하고 파워젬 못배우는거야 암스타 같은 애들도 똑같은 바위타입 안습의 문제라 사실 공격면에서는 배우는것 많고 프리즈스킨 화력도 좋아서 꽤 우수합니다. 근데 방어상성이 현재까지 나온 타입중 풀벌레 이상으로 막장이라 답이 없습니다.2배 많은건 그렇다 쳐도 그펀 메캥이 판치고 공격에서 강철의 가치가 올라간 시점에서 격투 강철에 4배라는건 기점주기 딱 좋죠.
페어리는 솔직히 현재로서는 사기라고 생각합니다. 메이저를 쓸어담는 자체 상성도 굉장히 좋지만(용 격투야 말할것도 없지만 특히 이번에 크게 상향된 악을 찌른다는게 상당히 유니크합니다) 거기에 더해 조합에서 이득이 너무 사기적이어서.. 독이 안쓰인다고 하셨는데 독은 선호도때문이 아니고 현재 대전에서 페어리 사용빈도 1,2위를 다투는 입치트와 클레피가 기본적으로 독 무효라 독 기술을 채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저 둘 정도로 많이 쓰이는 마릴리도 독으로 견제넣기보다는 물 찌르는 풀 전기로 잡는 편이 효율적이죠. 메가가디안도 사실 저앞에서 자속 독 사용자를 내보내려면 사이코 키네시스에 오히려 역으로 카운터당하고..
14/04/01 15:55
수정 아이콘
제가 노렸던 건 독 기술이 아니라 페어리막이용 독 포켓몬이었는데 결국 독 포켓몬은 팬텀이더군요
수부왘
14/04/01 15:58
수정 아이콘
근데 사실 팬텀도 선타나 한번 찔러볼정도지 같이나오면 가디안이 잡아먹죠. 배북이나 머리띠 마릴리 아젯에도 사경을 헤메기도 하고.. 입치트는 기습장착에 독무효 독은 안될겁니다 아마..
Siriuslee
14/04/01 16:03
수정 아이콘
알까기로
완철포-블로스터 6V, 꼬링크-렌트라 6V 얻고나서 쳐박아두었습니다.

5V만 얻자고 한건데 알까지 시도한지 2일만에(실전용도 아니고 그냥.. 내가 좋아하는 포케몬이라서?) 툭 툭 얻고 나니 힘이 빠지네요.
1박스도 까기전에 나오더라구요.

그 다음은 난이도가 높은 도치마론 5V 가 목표인데.. 이건... 암컷 도치마론 얻어보려다가 맨붕한번 온 후 반 포기 상태..

그러고 보니 이벤트 메가진화말고는 한번도 메가진화 안해봤네..
수부왘
14/04/01 16:07
수정 아이콘
파이어로는 그리고 풀격벌 묻은것도 묻은거지만 일정 이하 내구의 포켓몬들을 대전환경에서 전멸시켰다는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봅니다. 풀격이야 원래 스피드가 그닥 돋보이지 않는 타입이라서 굳이 질풍날개가 아니어도 원래 스피드가 빠른 비행포켓몬 밥이었는데, 구애파이어로의 3만9천대 결정력을 버텨내지 못하는 내구의 포켓몬들-특히 발빠른걸로 먹고살던-이 싸그리 1배에 갈려나가니까 파이어로가 대전판에서 아주 득세를 하게되고 브버사용자가 대세가 되니까 풀격-그중에서도 메이저였던 격-이 학을 떼는 양상이 되었죠.
실제로 지금 대전 출현 빈도수가 높은 포켓몬 통계를 보면 웬만한 세미탱에 준하는 5만대 이상의 묵직한 내구를 가진 포켓몬들이 1위부터 상위권을 꿰차고 있습니다.(메캥, 메상, 한카, 킬가, 마릴리, 입치트 등등..) 그렇지 않으면 파이어로나 메캥 한마리에 파티가 죄다 쓸려나가니까요..
14/04/01 16:12
수정 아이콘
제가 파이어로를 외양을 좋아하지만 배틀에서 싫어하는 거도 이거 때문입니다. 빌어먹을 멀티스케일 덕에 마이 페이보릿 포푸니라가 반 고자가 됬는데 이제 동네 집 앞 풀숲의 참새한테 털리게 생겼으니 아오
수부왘
14/04/01 16:22
수정 아이콘
근데 6세대에선 5세대보다 오히려 좀더 나아진것 같습니다. 탁떨이 워낙 사기가 되나서 자속탁떨러들 주가가 대폭등했어요. 고떨도 드디어 배우고..
14/04/01 16:31
수정 아이콘
그건 맞는데 탁떨로는 버드미사일이랑 멀티망나뇽을 못뚫으니...

거기에 강철 페어리 기술도 버글버글해서
Mr.prostate
14/04/01 16:10
수정 아이콘
6세대 트레이너들은 관장, 사천왕, 챔피언 디자인이 별로인 대신 비 네임드 트레이너들이 굉장하더군요.
사쿠라이카즈토시
14/04/02 00:56
수정 아이콘
엘리트 트레이너 짱짱걸!!
14/04/01 16:20
수정 아이콘
킬가르도로 심리전하는게 제일 재밌더라고요. 떡장갑/유리대포를 오가는 그 긴장감!
파이어로는 진짜 그 끔찍했던 스텔스록을 빨리 풀어달라고 간절히 바랬을 정도니... 배틀이 제일 재미없던 시절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제가 격투포케들을 좋아하는게 크겠지만요 크크
수부왘
14/04/01 16:26
수정 아이콘
파르토가 킬가르도때문에 그렇게 못생겼는데도 자주 보이죠.. 버랜지나가 다시 득세하기 시작한것도 일정부분은 킬가르도 때문이기도 하구요
와자몽은 잡긴 잡는데 유리내구때문에 받으면서 나오기가 뭐해서..
성동구
14/04/01 19:14
수정 아이콘
전 파란 머리가 귀엽네요.
알킬칼켈콜
14/04/01 21:20
수정 아이콘
챔피언도 디자인은 좋네요. 관장들이 아스트랄하기만하고 모에함이 없어서 별로였는데..
사쿠라이카즈토시
14/04/02 01:00
수정 아이콘
드디어 가디안을 애정만으로 키우지 않아도 돼서 행복합니다.
진짜 6세대에서 진화전후 다 디자인이 맘에 들었던게 파이어로랑 냐오닉스 말고 떠오르는게 없네요... 푸오꼬는 마폭시에서 망했고 거북손데스같은건 다른 의미에서 기억에 남고(...)
그러니까 빨리 포켓몬으로 미연시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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