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이자, 역사상 최고의 재즈 뮤지션중 한명 (NEA Jazz master, 2009)이고
20세기 최고의 하모니카/휘파람 연주자인 투츠 틸레망스 옹께서... 91세(1922년생이십니다. 덜덜덜)가 되시는 올해, 며칠 전인 3월 12일에
드디어 현역 은퇴를 발표하셨습니다.
어디 아프신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고 그냥 남은 여생을 즐기고 싶으셔서라고.....
제가 틸레망 옹을 처음 만난게 2002년이었을겁니다. 그때 토요일 낮에 예술의전당에서 1회 내한공연만 하시고 훌쩍 떠나셨는데
그때 그걸 TV에서 녹화였나 생중계였나 해줬었죠.
평소에 비틀즈의 Yesterday가 왜 명곡인지 의아했었는데.. 그날 틸레망의 Yesterday 하모니카 연주를 들으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룩주룩 나더라고요...
그길로 하모니카를 구매해서 (호너 사의 크로매틱을 질렀습죠.. 무려 30만원짜리...) 배워보겠다고 설쳤던 기억이 나네요.
빌 에반스, 빌리조엘, 허비 핸콕, 마일즈 데이비스, 퀸시 존스, 빌리 할러데이와 같은 기라성 같은 전설들과 함께 작업하고 공연한것만 해도 수두룩 하고, 워낙 왕성하게 활동하시다보니 본인도 본인이 참여한 곡이나 공연이 얼만큼 되는지를 몰라서.. 벨기에의 한 학자가 뒤따라 다니며 정리중이라고 합니다. 아마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활동한 아티스트가 아닐까 합니다. 1949년에 데뷔해서 2014년에 은퇴니 현역 활동기간만 대략 65년 정도 되네요. 덜덜덜...
아무튼, 올해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기획했다가 이제 현역 은퇴를 선언하신 틸레망 옹께 그동안 수고했다는 말씀도 전해드리고 싶고..
더이상 그의 현역활동, 특히 내한공연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에 조금 속상하기도 해서 글을 적어봅니다.
위키 http://en.wikipedia.org/wiki/Toots_Thielemans 에 좀더 자세한 자료가 있고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Bill Evans와의 colabo곡인 Body & Soul 유튜브 영상을 아래에 붙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