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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08 12:16:48
Name 아틸라
Subject [일반] 행정병의 눈으로 본 간부 이야기
안녕하세요. 틈틈이 눈팅해오던 피지알이지만 마음먹고 가입한 지는 얼마 되지 않네요. 항상 올려주시는 글들을 잘 읽기만 해오다가, 부끄럽지만 저도 뭔가 작게나마 남겨보고 싶어서 이렇게 글쓰기 버튼을 눌러봅니다. 살아온 나날도, 인생경험도 짧아 딱히 깊은 내용의 글은 못 쓸 것 같고, 그냥 제가 군 생활하면서 느꼈던 점 중 하나를 골라 간단하게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동원사단 포병부대에서 복무하다가 지난해에 전역하였습니다. 저희 부대의 장교님들은 거의 다 학군장교 출신이셨는데요, 따라서 대대장님, 포대장님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단기복무를 목적으로 하는 학군장교들 특유의 그 분위기가 나오게 됩니다. 물론 이런 분위기가 일반 병사의 입장에서는 매우 바람직하지요.
저는 일병 초에 행정병이 되었는데, 행정병의 눈으로 보는 간부들은. 전투병일 때 보는 간부들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더군요. 전투병들은 일과시간에 자기 포대장이랑 몇몇 부사관 외에는 간부들을 마주칠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반면 행정병은 거의 온종일 간부님들이랑 어울리다 보니 이 간부님이 오늘은 기분이 어떤지, 제게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심지어는 특정 병사에 대한 생각이 어떤지까지 죄다 분석할 수 있는 경지에 오릅니다. 자연스럽게 간부님들 사이에 있는 보이지 않는 알력과 갈등 또한 눈치챌 수 있게 되지요.

보통 갈등이 가장 심한 것은 1년 단위로 끊어지는 학군장교들의 선후배 간입니다. 해방이래 유구한 전통이 있다는 부사관과 장교 간의 알력은 저희 부대만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겉으로는 딱히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말 그대로 상호존중이 가장 바람직하게 실현되는 관계였다고 할까요... 다만 이런 것은 있습니다. 부사관들은 물론 중, 소위분들에게 존대하면서 장교 대접을 당연히 해주지만, 동시에 짬으로 은근히 무시하는 시선을 기본적으로 깔고 간다는 것입니다. 부사관들끼리나 병사와 함께 있을 때에는 그런 생각을 공공연하게(...) 드러내기도 하고요. 뭐 이는 중, 소위분들도 당연히 눈치채고 있지만, 딱히 표현하지는 못하는 부분입니다. 그 때문인지 병사들도 이런 가치관을 받아들여 상병만 돼도 초임장교는 은근히 무시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상, 병장들에게 휘둘리는 초임장교들을 보면 괜히 안쓰럽더군요... 뭐 대위진, 대위부터는 부사관들의 그런 은근한 무시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거기다가 짬 좀 찬 대위는 하사급 정도는 적당히 갈굴 수 있게 됩니다.

학군장교들에게는 동기가 최고입니다. 그들은 아래위로 치이는 처량한 신세이지만 동기간의 결속과 위로로 이겨내고 있으며, 병사의 입장에서도 저런 동기애는 참 부럽더군요. 일반적인 병사들의 동기애보다도 좀 더 끈끈한 부분이 있습니다. 같이 포병학교에서 시작해 같이 고생하다가, 나중엔 같이 손잡고 전역할 사람들이다 보니 친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겠지요.
반면 학군장교들의 바로 위아래 기수끼리는 일병과 이등병 간의 그런 적대적인 관계가 형성됩니다. 병사와는 다르게 간부들끼리는 내리갈굼 문화가 딱히 없는 것 같은데도 신기하게 그렇게 되더군요. 선배 장교는 후배를 개념이 없다, 자기밖에 모르고 이기적이라는 이유로 싫어하며 후배 장교는 선배를 이상한 것을 시킨다,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는다는 이유로 싫어하곤 합니다. 뭐 그들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면 이게 학군단시절부터 시작된 특수한 관계이긴 하더군요. 이미 그들은 학군단시절부터 이등병, 일병 단계를 차례로 경험하고 오는 듯 싶습니다.

병사들과 간부들의 관계는 뭐 다들 아시겠지만, 우리의 주적은 간부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지요. 그 말처럼 기본적으로 병사들은 대부분의 간부들을 별로 신뢰하지 않습니다. 적당히 피하려고 하면서 또 휴가나 꾀병 등을 위해 적당히 이용해 먹으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재밌는 건 간부들도 병사를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더군요. 일을 수행하기 위한 노동력, 또는 사고치지 않도록 적당히 관리해줘야 하는 존재들로 생각하면서 역시 별로 신뢰하지 않습니다. 병사들은 간부들이 저렇게 병사들을 대하니까 우리도 이러는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간부들은 그 반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뭐가 정확한 원인인지는 저도 모르겠지만, 이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와 같다고 봅니다.
저는 조금 걱정되는 게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이런 간부와 병사 간의 관계가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두렵더군요. 저희 부대만 이런 거면 상관없을 텐데, 주위 친구들 얘기를 들어봐도 이건 상당한 숫자의 육군부대에서 만연하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문제는 병사들의 생각이 먼저 바뀌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긴 하지만요. 제가 본 간부들은 병사들이 변하면 자신들도 생각을 바꿀 수 있을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약간은 두서없는 이야기였을지 모르겠지만, 군대에서 간부들을 보며 느꼈던 것들을 한번 풀어보았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더 많긴 한데 그랬다간 글이 더 지저분해지고, 또 괜히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지 않을까 싶네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도 좀 더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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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08 12:20
수정 아이콘
다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병사 입장 : 간부를 이용해서 꿀좀 빨아보자.
간부 입장 : 병사를 이용해서 꿀좀 빨아보자.

병장 입장 : 소대장 이용해서 소대생활 좀 편하게 해보자.
소대장 입장 : 병장 이용해서 소대생활 좀 편하게 해보자.

단 이런 머리싸움이 안먹히는건 행보관
anic4685
14/03/08 12:25
수정 아이콘
과연 행보관...
아틸라
14/03/08 13:14
수정 아이콘
크크크 행보관... 저희 행보관님은 매우 합리적이고 선량하신 분이라 모두가 존경하고 존중했습니다. 가끔씩 폭발하는 경우만 빼면요. 착한 사람이 화날 때가 가장 무섭다는게 이해가 되더군요.
14/03/08 12:25
수정 아이콘
저도 동원사단 행정병으로 전역했는데 완전 공감하네요.(왠지 같은 사단이었을꺼같은 느낌도 들구요)
저런 분위기 였지만 그래도 전 나름 군생활 재밌게 하고 간부든 병사든 좋은사람 많이 만났나고 생각하네요.
아틸라
14/03/0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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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사단이 몇 개 없으니까 그럴수도 있겠군요. 군대라는 선입견을 제외하고 보면 모두 기본적으로 좋은 사람들이긴 했네요.
wish buRn
14/03/0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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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선 하고싫은 일은 관두고 떠날 수 있는데,군대는 그게 안되죠. 그렇다고 폐지할 수 없는 조직이고..
전 군대에서 만난 선임들 별로 안좋아합니다. 저 싫어하는 사람도 많았겠죠.
아틸라
14/03/08 12:44
수정 아이콘
가장 힘든 시기에 느낀게 저도 그거였죠. 뒤가 막혀있다는 느낌. 힘들어도 정신없이 앞으로 걸어가야 하는 상황. 그래서 전 첫 휴가 때 지식인에 아이디비공개로 제 절망적인 심정을 올렸습니다. 이제는 다 추억이지만 지금도 그 글을 보면 그 당시 힘들었던 제 모습이 머릿속에서 아직도 떠오르네요. 크크
14/03/0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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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사단 포병연대 연대본부 참모부 인사계원..이자 동원계원 비문계원(원래 안되지만 크크) 상벌계원 결산계원.. 약간의 경리계원 등등을 역임했습니다.
정말 지옥같았던건 동원관련 업무의 실수와 퍼센테이지를 계산하는 것이었는데, 어렵다기보단 수 들어맞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저는 어느정도 90% 가라를 50% 가라까지 줄였지만, 제 후임까지 그런 노력을 했는지는 모르겠네요. 전역하니 말짱 황이긴 하지만..
행정계원은 일도 일이지만 정말 바로 부서의 부사관과 장교를 잘 만나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본부포대와 전 대대의 측은함을 모두 받는
불쌍한 포지션에 있었지만 크크크 그래서 지금도 어떠한 부조리한 상황과 인격 모독에도 절대 울거나 지지 않습니다.
보고있나 김x두 중사.. 그때 받은 스트레스로 생긴 수전증이 사회생활에서 아직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네..

일단 행정병도 나름 꿀빨러와 지옥행정병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훈련이나 행군, 진지공사를 제꾸는 포지션이 있는 반면에(소규모 부대 본부 행정계원 등)
저같은.. 3박 5일 200키로 행군, 무박 2일 100키로 행군, 혹한기 1번, 유격 2번, OCC설치철거 약 20번, 일주일에 네번은 작업에 여름에 RCT때 방독면 쓰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월화수목금 24시, 1시까지 야근하는 포지션도 있습니다.
행정병 꿀빨았다고 하면 누가 됐든 아가리 파이트에 들어갑니다. 전.. 절대 그러지 못했으니깐요..
아틸라
14/03/08 13:00
수정 아이콘
저희부대도 소규모다보니 기본적으로 전투병이 하는 일은 여건이 되는 행정병도 해야 했습니다. 행정병 가면 적어도 뙤약볕 밑에서 작업은 하진 않겠지... 왠걸요, 전날 야근해서 간신히 일을 마쳐놓으니 다음 날 넌 할게 없다고 작업인원으로 빼버리더군요. 참.. 다행이 나중에나마 저희 간부님이 그 부분은 신경써주셔서 제 말년때는 행정병이 일반작업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그게 제 말년때 이뤄진 일이라는게 비극이긴 하지만요...
해원맥
14/03/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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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본부라서 그러신가 보죠
아오 망할 전군재물조사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막막함이
14/03/08 14:17
수정 아이콘
크크크 군수과셨나요? 이해합니다
해원맥
14/03/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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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사단 + 포병이라
자기 부대가 제일빡새긴 하지만
군수 + 포수 + 위병소 + 치장창고관리
네개 다 하다보니 자연스레 간부들에게 적개심이 생기더군요, 뭐 행보관님이 원사셔서 -_-;;; 적당히 그 위세에 붙어먹긴 했습니다만..
행보관도 전군재물조사 알아서 처리해라 이런식이니 옆 부대가서 재고 비는거 채우고 때우고 공병대대 막사 털어보고(!) ..
별짓을 다했네요
Couquedasse
14/03/0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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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댓글 안쓰는데 60사단이라서 댓글답니다 크크크 포병연대 553대대 fdc출신입니다 저기서 말한 중사에 x는 `병`인거 같네요
같은 포병연대를 여기서 만나다니 반갑습니다
ComeAgain
14/03/0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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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하고 학군은 따 다르죠? 근데 대다수는 ROTC 학군 장교 아닌가요?
아틸라
14/03/0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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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아요. ROTC 학군장교죠. 위에도 학군단이라 써놓고서 학사장교라고 표시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ㅠ 학사장교는 본적이 없는데 죄다 잘못 써놓았네요. 수정할게요. 감사합니다~
R.Oswalt
14/03/0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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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급 연대 참모부에서 작전병으로 있었는데, 확실히 임관 유형에 따라서 장교들의 차이가 실감이 나긴 합니다.
한 명 있는 육사출신 대위는 평상시에는 피곤해도(FM) 일할 땐 가장 믿을 수 있는 간부였습니다. 우리 과 과장이 아닌데도 작계 고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전역하고 나서도 몇 번 연락하고 했었지요.
간부사관 출신은 일단 능력을 떠나서 출신이 워낙 한정된 인원인지라, 말년 대위인데도 다른 과 과장들한테 많이 시달리더군요. 뭐 정작부서가 다 그렇겠습니다만, 병 입장에서 봐도 인간관계에서의 텃세같은 게 보일 정도였으니...
학사, 학군(단기, 연장)의 경우에는 자유로운 게 많이 느껴졌습니다. FM과는 조금 멀지만 유도리있게 일 잘하는 유형 있잖습니까? 딱 그런 타입이었어요. 밖에서 저녁도 자주 사줘서 정말 좋았... 크크. 이 케이스는 개인적으로 대학교 선후배같이 거의 형동생하고 지냈어서 기억이 매우 좋게 남았네요.
3사교는 참 애매합니다. 어떻게 특정하기가 좀 어려워요. 육사출신처럼 깐깐하지만, 실무에 있어서는 약간 손이 가는 스타일이라고 해야되나... 그래도 3사교 출신들은 아무래도 자신들이 선택해서 들어온 사람들이라 그런지 그렇게 싫은 내색 안내고 우직하게 잘 합니다. 대신 진급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니 그 점에선 다소 불편한 점이 있었네요.

사족으로 덧붙이면, 사실 간부-병 관계도 그렇지만, 간부-간부(혹은 군무원) 사이의 관계가 틀어지면 진짜 죽어납니다. 업무협조도 잘 안되고, 관련업무의 경우 서로 상대에게 짬시키려는 경우도 발생해서... 하다못해 A4용지나 커피믹스 몇 개 빌리러 가면 정말 싸늘하더군요 ㅠㅠ 내가 먹는 것도 아닌데 흑...
아틸라
14/03/08 12:55
수정 아이콘
확실히 학군장교들이 대하기 편한 것 같습니다. 친해지면 BOQ에도 자주 데려가서 맛있는 것도 사줬죠. 기본적으로 전역하기 위해 온 사람들이다보니 일욕심이 없다는게 가장 큰 부분인 것 같습니다. 특히 말년 학군장교를 두번이나 봤는데, 그들은 말년병장급의 그런 아스트랄함이 있습니다. 못다핀 자유를 그제서나마 마음껏 발산한다고나 할까요. 말년중위 당직은 개인적으로 저희에겐 축제였습니다.
Love&Hate
14/03/08 12:56
수정 아이콘
사실 참모부 간부들은 일 별로 안합니다. 병사들이 다하지..(아 작전은 제외요.)
그러려고 비편제병사들을 쓰는거구요.
소대장같이 병력관리를 하는 쪽은 이것저것 하는 일도 많고 책임질 일도 많은데
참모부 간부들은 진짜 일 안합니다.

낮에는 커피먹고 다른 간부들이랑 놀면서 전자문서 몇개 읽어보고, 결산자료 만들기 즈음부터 일하기 시작하면서 야근시키는게 정말 싫었어요.
오늘 하루 일한거 결산자료 만들고 있는데 이제 일을 시작합니다.
독신간부들은 어차피 숙소도 군대고 내무생활까지는 아니어도 비오큐도 군기가 있고 그러니깐
비오큐로 안들어가는거죠.. 많지도 않고 맥스도 정해진 야근비도 타먹을겸 말이죠..
이거 겐세이 진짜 심합니다. 이게 너무 싫었어요 저는.
R.Oswalt
14/03/08 12:59
수정 아이콘
전자결재로 들어오는 것도 병이 읽고 배부하고, 상급제대 올릴 때도 병이 공문써서 올리죠 크크
참조 어디까지 겁니까만 물어보면 끝... 크크
Love&Hate
14/03/08 13:02
수정 아이콘
네 병이 전자문서 읽고 배부하고 상급부대에 자료 보고하고 그러죠.
근데 그래도 읽어는 보더라구요. 했나 안했나 체크는 하고..
혹시 안한거 있으면 하라고 지시하고 그정도
아틸라
14/03/08 13:03
수정 아이콘
간부님 전자결재가 제 메일 아니었던가요? 크크. 가끔 보면 이래도 되나 싶은 것까지 병사가 하기도 하고요. 특히 간부들 야근하는게 가장 싫더군요. 회사에서 부장님이 퇴근하지 않는 상황이라는걸 저절로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뭐 어쩌겠나요. 야근이야 행정병의 숙명인걸요. 체념하면 확실히 편하더군요.
제리드
14/03/08 12:59
수정 아이콘
저도 서무계 생활을 하면서 간부들과 지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연대행정업무 시스템 2차비번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주임원사나 중대장이 각 소대장들에게 써 놓은 복무의견 등을 간간히 읽곤했었는데
한번은 간부껀 보지 말라고 혼난적도 있지요
또 매달 부채/재산 조사를 해서 간부들 주머니 사정이라던지 급여 상황도 잘 알게되니 일반 병사와는 또 다르게 보이더군요
아틸라
14/03/08 13:07
수정 아이콘
크크크. 연통 2차 비번은 신의 열쇠이지요. 부대원들의 면담기록, 관찰결과 그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밤에 작업하다가 심심하면 몰래몰래 보기도 하고요. 연예인 X파일 보는 것 같은 재미가 있더군요. 그러다 나중에 멍청한 이등병 행정병놈 하나가 그걸 보다가 포대장님에게 걸려가지고 단체로 개털리기도 했지요. 흑...
제리드
14/03/08 13:26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하하...우리 행보관은 아예 전입신병 면담이라 관찰 기록을 저보고 작성하라고 했기 때문에...보기 싫어도 볼 수 밖에 없었죠
R.Oswalt
14/03/0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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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통실 근무서면서 졸릴 때 심심하면 봤었지요.
하지만 제 걸 보니까 참 눈물이 나려고 하더군요. 이등병 때 전입 후 행정보급관이랑 면담 한 거 한 줄 빼면 그 뒤로 기록이 없음... ㅠㅠ
그 놈의 야근이랑 지통실 상황이 뭐라고... 야근 갈 때 마다 중대 당직사관이 트집잡는 것도 서러웠는데 그걸 보니 이 중대가 우리 중대가 아닌건가 싶기도 하고 참 씁쓸하더군요...
sprezzatura
14/03/0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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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행정 진짜 오랜만에 듣네요. 당직 설 때 신상 파다보면 시간 잘 가죠 껄껄
킨스타
14/03/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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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행정 크크 시간남을때 2차비번 뚫고 훈련소 동기들이나 간부들꺼 보면 꿀잼이져 크크
sprezzatura
14/03/08 13:07
수정 아이콘
작전병 출신이라 대대 내 간부는 다 겪어봤는데, 미묘한 분위기 차이가 있죠.
육사 출신은 (티 안내려 하나 은연중 티가 나는) 육사부심과 자기들끼리 서로 챙기는 분위기,
학군 및 3사 출신은 노말한 직업군인의 모습, 학사 및 간부사관 출신은 뭔가 외로워보이는..
그들끼리는 군번따라 선후임 대접하긴 하지만, 병으로 치면 아저씨들끼리 존대하는 느낌이랄까요 헐헐.

특히 전임 작전과장(육사)과 후임 작전과장(학사)이 군번 앞자리도 나이도 진급 속도도 같은지라
전임 과장이 가끔 놀러오면 서로 말은 놓는데, 어찌나 데면데면 하던지..

그런데 일개 병사입장에선 어디 출신이 좋고 나쁘다는 없었던 것 같고,
그냥 그 사람 자체가 어떻느냐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오갔던 기억입니다.
아틸라
14/03/08 13:11
수정 아이콘
육사출신은 못봐서 잘 모르겠네요. 그런 부심이 또 있었군요. 역시 간부 자체의 성향이 가장 중요하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다혈질적 타입이 가장 힘들었는데, 그 분들 앞에서는 절대 정신의 끈을 놓치면 안되죠. 사소한 실수 하나로도 천사가 악마로 돌변하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sprezzatura
14/03/0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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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경우엔 다혈질이 처음엔 무섭고 오금이 지리는데, 나중엔 오히려 편하더군요.
전임 과장 별명이 '샤우팅'일 정도로 툭 하면 소리 꽥꽥 지르면서 야단치다가, 30분쯤 지나면 헤드락 걸면서
풀어주는 스타일이었는데, 어느덧 적응되다보니 그냥 한 번 털리고 말지 하게 되더라구요 헐헐 털릴 때 무섭지도 않고..
(물론 잘 모르는 타부서 병사들이나 초임간부들은 털릴 때 거의 오줌 쌀 분위기였던..)

개인적으론 대놓고 화는 안내지만 조곤조곤 비꼬면서 뭔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주문들만
계속 늘어놓는 후임 과장이 훨씬 고통스러웠습니다. 자다가 가위 눌릴 지경이었어요
14/03/08 13:13
수정 아이콘
제가 있던 부대는 연대장-대대장-포대장-전포대장이 모두 3사 출신이었는데, 육사출신 포대장이 있던 옆 포대랑 같이 ATT 뛰어도 우리가 이기더군요. 아니 훈련전부터 공공연히 무조건 우리가 이긴다 하더라고요. 육사출신이 아무리 뛰어나고 좋아도 막상 비육사들이 많은 부대오면 기를 못 피던데요.
아틸라
14/03/08 13:20
수정 아이콘
제가 본 3사 장교님들은 몇 안되지만... 그분들만 해도 확실히 학군장교님들과 다른 마인드가 있더군요. 더 군인답다고나 할까요. 3사가 저 정도면 육사출신은 대체 어느정도일지 상상이 안갑니다.
여섯넷백
14/03/08 13:13
수정 아이콘
동원사단 포병부대면 몇 없는데 흠?!?!?!? 제가 나온 부대일것 같다고 생각도 되지만 뭐 군대 생활이 어디가나 다 비슷하니 ^^:;
혹시 수방사 예하 포병부대면 작년 동원훈련도 사단내 동원부대가 아닌 강원도로 가셨는지..? 5월에 가도 춥던데 흑흑..
아틸라
14/03/08 13:18
수정 아이콘
크크 수방사 예하는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동원사단이라는 범위가 좁다보니 제 부대를 드러내지 않기위해 좀 더 신경써서 글을 쓴 감이 있네요. 여섯넷백 하니 포병숫자가 떠오르네요. 아직도 하나둘셋이 아니라 하나둘삼으로 세는 버릇이 남아있습니다... ㅠ
애패는 엄마
14/03/08 13:14
수정 아이콘
저희부대는 간부가 400명 병이 100명인 부대였죠. 군무원 200명 현역 200명 근데 그 100명이 400명 뒤치닥꺼리와 그 몫을 다하려니..
병이 적어서 경계는 20명밖에 안나오니 경계 및 작업하는 데 행정병 차출은 당연시 되는 분위기.
500명 부대에 행정병 1명 보급병이 1명이라 보급병이었던 저는 1~9종까지 다 다루고 행정 멀티 뛰고 (1명이 차출 나가거나 휴가 간다거나 간부 뒤치닥꺼리 하러 나갈 경우가 많으니 서로가 서로를 마스터 해야합니다) 작업 나가고 경계서고 간부 뒤치닥꺼리하고
가끔 없는 의무병 역할 하고 (왜 의무실은 또 있어가지고는) 어쩔 수 없이 전문성은 떨어지지만 혼자서 어디까지 할 수 있냐는 병으로는 최대 체험을 한게 아닐까 싶어요.

아예 본부면 모를까 예하부대라서 그 많은 간부들이 다 애매한 짬들 중사 상사 중위 대위 소령 6~8급 군무원들.
육해공군들은 또 다 있고
아틸라
14/03/08 13:25
수정 아이콘
헉.. 병보다 간부가 훨씬 많은 부대라... 그 고생이 상상이 되질 않네요... 뭐 행정병이 근무서고 작업하는 것은 익스큐즈되어있는 것 아니었나요? 저도 행정병의 혜택을 딱히 누리진 못한 것 같네요. 대신 다른 행정병분들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일은 덜 하긴 한 것 같네요. 어디는 들어보니 월~금 8-12를 했다고 하기도 하고...(아침8시 - 오전 12시)
이구치 유카
14/03/08 13:17
수정 아이콘
제가 복무했던 기갑수색대대에서 대대장은 육사 인사과장은 간부사관 출신이었는데 분대장 호출해서 대대장실 갔었는데 인사과장만 엄청 갈구더군요....
대위중 유일하게 간부사관이었는데....그래서 인사과 분위기는 내내 흉흉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기갑출신 부사관들이 중위까지 장교들을 엄청 무시한다는 기분도 들었고..... 아무래도 대위 전까지는 장갑차나 전차를 다루는데 있어서 서툴수밖에 없으니
단련된 부사관들의 먹잇감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아틸라
14/03/08 13:28
수정 아이콘
저희부대 간부사관은 병-부사관(중사)-장교(대위)까지 올라온, 짬으로만 치면 거의 소령진, 소령급이었던 분이었지요. 그래서인지 소령이던 저희 과장님도 함부로 하지 못하고, 뭔가 오오라가 있는 분이었죠... 그래도 말년중령인 대대장님 앞에서는 얄짤없더군요 크크.
당근매니아
14/03/0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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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전쟁이 날 때를 대비하여 우리의 게임즈워크샵 사에서는 해당하는 룰을 만들어 놨습니다. [oops sorry sir]이라고.....
아틸라
14/03/0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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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크 뭐 게임이 현실이 되질 않기만을 빌어봅니다.
14/03/0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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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되었지만 생각해보면 좋은 분도 계셨고 나쁜 사람도 있었네요. 소령+상사+군무원으로 구성된 사무실에서 일했는데 소령과 상사가 기싸움할때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결국(당연한거지만) 상사가 어느정도 양보하는 선에서 타협이 됐는데 그 와중에 제가 소령과 사이가 안좋아져서 군생활 후반부가 힘들었죠.
간부 사이에 갈굼 얘기를 해보면 부사관은 확실히 있더군요. 부대에 오래있거나 옮겨도 그 지역내에서 옮겨서 그런지 자주봐야 하는 사이고 해서 좋게 말하면 끈끈하고 나쁘게 말하면 수직적인 구조가 주임원사 이하 하사까지 쭉 이어졌습니다. 정말 사람좋던 사무실 상사님이 중사 하나를 건물 뒤 분리수거장 앞에서 쥐 잡듯 잡는걸 보고...
아틸라
14/03/0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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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관 이야기를 하는걸 까먹었네요. 저희부대는 기본적으로 부사관끼리 친하게 지냈지만, 깔때는 확실히 까는게 또 부사관이더군요. 사람좋던 행보관님이 악마로 돌변할때의 그 무서움이란...
sprezzatura
14/03/0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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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의 진정한 끝판왕은 주임원사였죠 헐헐.. 대대장은 2년 채우면 떠나기라도 하지
14/03/0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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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는 주임원사 맡으셨던 상사님보다도 짬이 높은 중사님 밑에서
꿀을 빨다가 전역했습니다.
서류 작업은 모두 제 몫이고, 심지어 부서원 휴가증 결재까지 제가 했지만
대신 제초, 용접, 공사 등등의 기타 작업은 정말 神급으로 먼저 나서서 해주셨고
계원이던 저를 예뻐해주셔서 군생활 정말 괜찮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강 중사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달콤한삼류인생
14/03/0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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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현실의 교묘한 지점이네요. 시스템,개인성향,능력차,평등...
아니면 특수한 환경에서 일어나는 딜레마 같은 걸수도 있고
현재도 사람은 다른 사람이지만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건이 되풀이되고 있을테고

현대사회의 특징은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과거와 같이 자리나 이름값으로 권위가 세워지는 시대가 아니기에 생기는 혼란일수도 있고
또래집단의 개인들끼리 자존심싸움일수도 있지만 결국 장교들은 높이 높이 올라가는 사람들이라서...

막상 전쟁이 벌어진다면 초기에 혼란과 피해도 있겠지만 그 피해를 완전히 피해가긴 어렵다 봅니다.
가령 병사집단을 자기 기분대로 다루는 장교라면 뭔일이 일어나도 나겠죠. 군에서 그런 교육도 할것 같고
일반인 입장에서는 전쟁이 일어났을때를 걱정하기 보다는 전쟁의 위기를 관리하고 예방하는 사회시스템 구축이 더 중요한 일 아닐까 합니다.
소리장도
14/03/0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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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안좋은 일이 많아서 그런지 전역직전의 중위 대위들을 제하고는 간부란 다 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놈들이며 앞에서는 병사들을 독려하며 진정 자신의 부하라고 생각하는듯 이야기 하지만( 이건 대대장이 소대장과 독대하는거 나무로 만들어진 건물 벽에 붙어서 들었던거라 진실입니다. 지금은 잘 지어진 건물이 많지만 gop건물이 전부 나무로 되어있던 시절도 있었거든요) 뒤에서는 본보기로 영창보내서 자신의 면을 세우려는 더러운것들이라는 생각이 거의 대부분이었죠.
특히 연대장이던 대령과의 독대는 정말.... 긴 대화내용중 가장 기억에 남는건 저희는 잘못없습니다. 있다면 모든 처벌을 다 감수하겠으니 5부합동겸열을 해주실수 있겠습니까 라는 말에. 연대장 曰" 니 따위 병사 XX가 내 지휘권을 논해" 였으니 말 다한거죠.
이런 저런말이 오갔지만 잘못하나 없었던 전 영창은 가지 않았습니다. 대신 전출을 3번 다녔고 한 연대내에 모든 대대에 다 속해봤으며 이게 그것들의 소심한 복수라면 복수였겠지만요.
킨스타
14/03/0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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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연대본부 출신이고 전역한지 1년됐습니다. 생활하면서 느낀건 군대이건 뭐건 여기도 사회와 다를바 없구나 였습니다.
나라를 지키러 자부심을 가지고 일한다기보단 결국 자기 가족을 먹여살리려고 밤세서 일하고 연대장에게 잘보이려고 어떻게든 노력하는 그런 모습..
또한 그것을 위해 이용당하는 병사들....
다행히 저는 좋은 과장님들은 만나서 제가 자진해서 야근하고 했지만 작전과 애들보면 진짜 불쌍하단 생각밖에 안했습니다.
Smile all the time
14/03/0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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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병대대 본부 작전과였는데 이등병때부터 간부들이 밤에 거의 매일 치킨과 피자를 사주고 밤엔 드라마나 예능도 같이 잘 보고해서 간부들에 악감정이 거의 없네요.
구밀복검
14/03/0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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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들이 한 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이거였어요. 이제 막 상사 올라가는, 좀 꼴통스러웠던 중사가 한 말인데...

"나는 세상에서 제일 이해가 안 가는 게 노숙자다. 자기 잘 살 자신 있다면서 군대 싫다고 사회로 돌아간 사람들이 왜 제대로 살지도 못하고 길거리에서 얼어죽냐. 지 주제 안되는 거 알고서 군대에 말뚝 박았으면 그 나이 즈음이면 원사 달고 떵떵 거릴 나이인데."

이 말 들으면서 딱 느낀 게 '아 이놈도 지네가 밖에 나오면 하릴없이 노숙자 처지 될 것은 아는구나;'였네요.
영웅과몽상가
14/03/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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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들은 정말 동갑인 간부들 빼고 진짜 욕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저도 행정병으로 근무했었는 데 진짜 쓸데없는 일들 계속 시켜서 제대로 욕이 나오더군요.
저는 공군에서 항공소방특기인데 행정병으로 근무했는 데 계속 뒤치닥거리하다가 진짜 전역전에도 계속 간섭해서 정말...할 말이 없습니다.
레지엔
14/03/0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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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구조가 군대와 거리가 있는 다른 조직에서도 자주 보이는 걸 볼 때 인간 본성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유노준호
14/03/0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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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가 먼저 바뀐다고 간부가 바뀔지는...
그 신뢰를 이용해 더 성심성의껏 이용해먹겠죠
전 최고위층 간부부터 중간층까지 싹 갈아치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병사들이랑 가장 말접하게 지내는 말단 간부들은 알아서 바뀌게 되겠죠
개념은?
14/03/0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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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말 행복한 사람인것 같습니다. 인사과에서 경리병으로 있었는데 처부장, 인사과장, 인사행정관 모두다 천사들이었습니다. 지금도 전역하고 형형 하면서 연락하고 지내고 있고요. 또한 주임원사, 중대장, 행보관 모두모두 정말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나마 지통실 사람들이 쫌 힘들었죠. 특히 정작과장이 지옥... 끝판왕은 대대장이었지만 크크
까리워냐
14/03/0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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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장창고의 물자 LOT번호 가라로 처리해놓은 머~~언 선임병과 담당 간부를 기어이 찾아내고 말리라 라고 다짐했었죠 크크
14/03/0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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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대 군수과 장비쪽 담당했었는데 완전 꿀이라곤 하긴 어렵지만 (각종 연중행사때문에) 평균적으로 편한 군생활 했다고 생각하네요.
작은마음
14/03/0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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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후방 교육부대에서 군생활을 보냈습니다.
소위 말하는 병들이 교안부터 실습 채점 등등 일은 다하고
한달 반의 교육 과정에 2번 내지 3번 출근하는 교관이 월 500 내외를 타가는 ;;
(물론 정말 열심히 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간부 잘못을 뒤집어 쓰고 영창 다녀온 선임도 있었고
부대 물자를 빼돌리거나
일을 이 정도로 안할수도 있구나 하는 간부들이 많았는데 ㅠ.ㅠ

반면 오뚜기 부대를 나온 친구의 얘기를 들으면 딴 세상 얘기가 두둥;;
중대장 소대장과 함께 훈련을 뛰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운전을 해서 간식을 사서 나르고
병사들이 훈련 중에 고장낸 무전기 등의 물자를 간부들이 사비로 고치고
간부들을 위해서 후임들을 다독이고 갈구고 한다는 말을 듣고
힘들어도 그런게 진짜 군생활이었겠구나 하고 부러워했다는 ㅠ.ㅠ
14/03/09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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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입하자마자 12연대 2대대 작전병 차출...우와!! 바로 gop 투입후 1년동안 지오피 상황실에서 나온후에

작전, 정보, 교육, 통신 유무선, 무전(마지막엔 심지어 비사격도 살짝 손대고) 내려오고 나니 갑자기 제 군생활중 개성공단 철수로 핫했는데...

개성공단 철수계획을 대대장님이 짜셔야 된답니다...그때부터 도라산역 경의선 경비대 ciq까지 대대장님과 연대 작전과장님과 신나는 일주일투어후

한달동안 문서작성(...근데 이거 만들었던게 아마 새로 추가된 개성공단 철수계획이란 이름으로 남아있을껍니다 아직도....잠깐 이거 비밀인가..?)

그리고 즐거운 후방생황을 좀 해볼려고 하니 JSA로 차출을 갑니다...영어도 못하는데 소외감 느끼면서 3개월을 버틴후...파란만장한 군생활로 인해

후임이 갑자기 나타나사 후임들을 3개월동안 피토하게 가르치고 전역을 하려고 하니 조부께서 상을 당하셔서 전역대기 2주를 겪게 되었는데

그동안 후임들이 병장님이 나가시면 자기는 휴가를 못간다며 제전역날까지 도망가서 신나는 말년과 함께 전역! 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네요...아..놔..


근데 저는 2년동안 반간부신세로 취급당해서 정말 병사도 아니고 간부도 아닌 애매한 테크를 탔었던 경우랬죠...
(군생활내 아침 저녁점호 횟수가 10번을 안넘어갑니다 흐흐) 나중엔 작전과장님이 그냥 작전과 사무실에 관물대랑 침대를 옮겨놔버리셔서...후...
그리고 시작된 아침 10시 취침 2시 기상 6시까지 작업 2시간 식사 및 도망? 그후 아침까지 작업...아 지금 생각해보니 아름다운 날들이었네요...이런..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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